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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쾰른의(Köln) 명품향수: 오 드 콜로뉴 4711 [Eau De Cologne 4711]

by 살찐돼지 2009. 8. 13.

서독의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에 위치한 인구 백만의 도시 쾰른(Köln)은
약 2000년전 로마제국에 의해 식민지로 경영되면서
영어로 말하면 Colony(식민지)를 뜻하는
고대 로마어에서 파생된 이름이
현재 쾰른(Köln)이라는 도시명으로 불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쾰른은 라인(Rhein)강이 통과하는 도시로
쾰른대학교에는 많은 한국인 학생들이 유학하였고,
현재도 유학중인 학생들도 많다고 합니다.

흔히 쾰른시에는 3대 명물이 있다고들 하는데
그 3대 명물이란..


첫번째로는 너무나 유명한 쾰른성당입니다.
학창시절에 세계사에 관심이 있었던 분들이라면
'고딕양식의 건물 = 쾰른성당' 이란
공식을 달달 외웠던 기억이 나실 겁니다.

쾰른성당은 쾰른중앙역(Hauptbahnhof)에서 나오면
바로 왼쪽편에 있어 너무 찾기 쉬운데에도 놀라지만..
무엇보다 그 웅장한 크기에 한 번 더 감탄하게 만듭니다.

쾰른성당에 솟아있는 쌍둥이 탑은 157m나 되는데,
쾰른성당내에 157m 탑을 걸어서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성인 2 ~2.5유로로 기억합니다.
쾰른성당의 탑을 오르는 계단은 매우 좁아
어깨가 좀 벌어진 건장한 성인남성이라면
홀로 지나가기 딱 적당한 너비의 계단입니다.
하지만 올라가는 계단, 내려오는 계단이 따로 없다는거~

올라갈때는 왜 내가 2 유로를 주고 고행을 해야 하나 했지만..
막상 꼭대기에 올라가 라인강을 따라 펼쳐진
쾰른도시의 조망을 보고나니
가슴도 상쾌해지고 기분도 참 좋아지더군요..

참으로 대단한 것이 157m나 되는 높은 곳에도
장인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조각이나 장식들이 탑 꼭대기
곳곳에 장식이 되어 있는데..
1000년 전쯤 기중기나 첨단장비도 없던 시절..
어떠한 재주와 기술로 저 높은 곳까지
조각을 할 수 있었을까 궁금해 지더군요..
정말로 장인정신과 담력하나는 대단한 장인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쾰른 고유의 맥주 쾰슈(Kölsch)입니다.
쾰슈맥주에 관해서는 제 블로그
맥주이야기-독일맥주편에
이미 자세히 설명해 놓았으니 참고하시기를..


세번째의 명물이 바로 오늘 소개해 드리려고 했던
쾰른의 고유향수 오 드 콜로뉴(Eau De Cologne)입니다.
왜? 독일 쾰른의 향수인데.. 이름은 불어인지 궁금했었는데
그 이유인 즉슨..

본래는 1792년 카르투지오 수도회의 수사가 뮐헨스부부의 결혼선물로
향수를 만드는 비법을 선물했고,
뮐헨스부부는 지금의 위치에 향수제조업체를 설립했다고 합니다.

그로 부터 4년뒤 나폴레옹의 프랑스군에 의하여 쾰른이 점령되었는데
프랑스 군 점령사령관은 쾰른의 통치상의 편의를 위해
집집마다 일련번호를 붙이도록 명령했습니다.

그 떄, 뮐헨스 부부의 집에 4711이라는 숫자가 부여되었으며
결국 이 숫자는 1875년에 상표로 등록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4711 향수는 프랑스 점령기동안 프랑스 병사들에 의해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나폴레옹 또한 매우 사랑해서
매월 60병씩 사용했다고 합니다.

본래는 '쾰른의 물'이라는 독일어로 주로
판매되고 있었으나.. 독일어 이름이
프랑스나 영국의 신사숙녀들에게 인기가 없어
당시 귀족들이 좋아하던 언어인 불어로
이름을 바꾸어 '오 드 콜로뉴'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다는군요.


쾰른의 글로켄가세에 위치한 오 드 콜로뉴 본점의 모습입니다.
뒷편에 걸려있는 주단에는
1796년 당시 글로켄가세에 있던 공장에
4711이라는 통치번호를 부여하던 순간을 짠 것입니다.

오 드 콜로뉴 4711 본점은
쾰른 오페라(Oper)하우스 옆에 있으며
지하철(U-bahn)을 이용한다면
Appellhofplatz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하지만 쾰른내의 화장품가게들 두글라스(Duglas)
같은 곳이나 약국(Apotheke)에서도
굳이 본점에 찾아 가지 않아도 구매 할 수 있습니다.
꼭 쾰른이 아니어도 오 드 콜로뉴를 사는게 가능합니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기는 합니다만..


오 드 콜로뉴 본점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오 드 콜로뉴 향수가 나오는 세면대 입니다.
멈추지 않고 수도꼭지에서 향수가 흘러나오는데
옆에 비치된 종이에 묻혀 향기를 맡아 볼 수 있게 설치한 것입니다.

제가 구경하고 있었을 때, 점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우고 있었는데
그 때 불쑥 든 생각이, 가지고 있던 500ml 생수통에
향수를 담아가면 어떨까? 하는 장난스런 생각이었습니다.

같이 같던 일행은 향수인지 모르고 저 곳에 다가
먼지에 더러워진 손을 씻으려고 했습니다.
저기에 손을 씻었으면 하루종일 향수향기와 함께 했겠네요 ㅋㅋ


오 드 콜로뉴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제가 칙칙한 남자라 화장품, 향수같은 것을 돈을 주고 사본적이 없어
가격에 대한 개념이 없기는 하지만..
50 ml 짜리 향수가 9 유로 정도였고
75 ml가 13유로
100 ml가 18유로 였습니다.
본점에서 사는게 다른곳에서 사는것 보다
대략 1~2 유로 정도 저렴했습니다.

가격이 비싸지 않아 많은 관광객들이
서너개씩 사서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 갔는지
오 드 콜로뉴 본점에는 한국어로 된
팜플렛도 구비가 되어 있더군요~


오 드 콜로뉴는 감귤향이 나는 상쾌한 향이 나는 향수라고 합니다.
보통 향수보다 향분이 적어 다소의 수분을 함유한 알코올성 방향품이어서
욕실,침실,병실 그리고 수건 의류등등 다방면에 쓸 수있는 만능향수라고 합니다.

향기가 산뜻하고 빨리 발산하는게 특징이며,
피부에 뿌려도 얼룩이 지지않으므로 몸에 직접 문지르거나
두발에도 뿌리기도 한답니다.
(네이버 백과사전 참조)

만약 쾰른에 여행하시게 되면 3대 명물은 꼭 체험해보시고
오 드 콜로뉴도 비싸지 않으니 기념품으로
구매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저는 남자라서 그런지
향수보다는 역시
    쾰슈 비어가 가장 마음에 드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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