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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ckskin Schwarzbier (벅스킨 슈바르츠비어) - 5.1%

살찐돼지 2024. 11. 13. 17:58

 

벅스킨(Buckskin)은 대만에서 생겨난 맥주 브랜드로,

소유주는 카발란 위스키로 유명한 King Car 그룹입니다.

 

King Car 그룹이 대만의 터줏대감 맥주인 '타이완 비어'

경쟁할 목적으로 2018년에 출시한 브랜드가 Buckskin 으로

 

대만에서는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맥주브랜드가 되었고,

일본에도 진출했는지 일본어 홈페이지가 따로 있는게 확인됩니다. 

 

 

Buckskin 은 말의 황금빛 털을 의미하는 것으로

단단하게 고정된 편자를 밟고 전진하는 말을 의미하며

바람에 나부끼는 황금빛 털은 잔에 따라지는 맥주를 형상화합니다.

 

Buckskin 은 독일인 양조 기술자들이 함께 하는 양조장으로,

출시되어지는 맥주들도 독일 전통 맥주들로만 구성된 편입니다.

 

헤페바이젠이나 헬레스 라거, 메르첸 라거, 쾰쉬 등등이며,

미국-영국-벨기에 스타일의 맥주들은 홈페이지 기준 없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슈바르츠비어(Schwarzbier)로

독일식 블랙 라거에 해당합니다. 나름 겨울 한정제품이라네요.

 

 

검은맥주라는 스타일 명칭에 맞게 검은색을 띄었습니다.

 

노골적인 검은 맥아의 탄내나 로스팅, 다크 초콜릿보다는

순한 초콜릿이나 구운 곡물, 너트류 등의 향이 나왔으며

약간의 꽃과 같은 향 또한 느껴졌는데 홉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탄산기는 나름 있는 편이라 적당히 목청을 때려주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의 사이에 놓였지만

강한 탄산기 때문에 가벼워보이는 속성으로 느껴집니다.

진득함보다는 살짝 경쾌하고 편한 느낌으로 오는군요.

 

맥아적인 단맛은 크게 두드러지는 맥주는 아니었고,

순한 초콜릿이나 커피 등의 견과류나 구운 빵과 같은

맛과 합쳐지면 나름 헤이즐넛과 비슷한 맛도 만들어냅니다.

 

검은 맥아류의 탄맛이나 홉에서 오는 쓴맛이 있진 않았고,

약간의 허브류나 꽃과 같은 인상의 맛도 전달되었습니다.

 

끝에 고소함과 향긋함의 여운이 남아주는 맥주였으며,

해당 맛 덕분에 심심한 이미지의 맥주는 아니었다 봅니다.

 

맥주 자체는 어렵지 않고 빡세지 않은 선에서

초반부터 후반까지 있어줘야 할 맛이 고르게 분포했던

잘 만들어진 독일식 슈바르츠비어라 생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