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Øl Fragments of A Universe (투 올 프래그먼츠 오브 어 유니버스) - 6.2%
덴마크에서 벗어나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네임드
크래프트 맥주 양조 업체인 투 올(To Øl) 에서는
2020년대에 들어서 새로운 프로젝트 시리즈를
대외적으로 공개했는데 'Natur' 라 불리는 것들입니다.
아방가르드하지만 트렌디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에서
자주 다루는 주변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발효하여 만든
Farmhouse Ale 이나 Wild Beer 등을 다루는 컨셉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투 올(To Øl)의 맥주들 -
To Øl Sans Frontiere (투 욀 산스 프론티에르) - 7.0% - 2013.02.26
To Øl Dangerously Close To Stupid (투 욀 데인저러슬리 클로즈 투 스투피드) - 9.3% - 2014.09.22
To Øl Hop Love Pils (투 욀 홉 러브 필스) - 4.5% - 2014.10.02
To Øl Black Malts & Body Salts (투 욀 블랙 몰츠 & 바디 솔트) - 9.9% - 2014.12.31
To Øl Mine is Bigger than Yours (투 욀 마인 이즈 비거 댄 유어스) - 12.5% - 2015.02.03
To Øl Mochaccino Messiah (투 욀 모카치노 메시아) - 7.0% - 2015.07.22
To Øl Nelson Survin (투 욀 넬슨 서빈) - 9.0% - 2016.03.21
To Øl Thirsty Frontier (투 욀 써스티 프론티어) - 4.5% - 2016.05.25
To Øl Like Weisse (투 욀 라이크 바이세) - 3.8% - 2016.10.24
To Øl Sur Citra (투 욀 수르 시트라) - 5.5% - 2017.01.27
To Øl Santa Gose F&#% It All (투 욀 산타 고제 F&#% 잇 올) - 4.0% - 2017.04.02
To Øl By Udder Means (투 욀 바이 어더 민) - 7.0% - 2017.09.30
To Øl Jæmes Braun (투 욀 제임스 브라운) - 10.5% - 2017.12.17
To Øl Jule Mælk Cognac Edition (투 욀 율 멜크 꼬냑 에디션) - 15.0% - 2018.04.08
To Øl California Blizzard (투 욀 캘리포니아 블리자드) - 6.2% - 2018.07.26
To Øl Brett And Butter (투 욀 브렛 앤 버터) - 3.6% - 2018.12.08
To Øl Sur Motueka (투 욀 서 모투에카) - 5.5% - 2019.03.30
To Øl Holy Moly Blackberries & Apple (투 욀 홀리 몰리 블랙베리 & 애플) - 9.4% - 2019.06.26
To Øl Sweet Chai O' Mine (투 욀 스윗 차이 오'마인) - 8.5% - 2019.08.20
To Øl Goliat (투 욀 골리앗) - 10.1% - 2019.11.02
To Øl Shameless Santa (투 욀 쉐임리스 산타) - 10.5% - 2020.02.20
To Øl Ms. Grey (투 올 미세스. 그레이) - 7.0% - 2020.06.20
To Øl 1 ton of... Rosehip (투 올 1톤 오브... 로즈힙) - 8.1% - 2020.09.12
To Øl Blåbær Mælk Shake (투 올 블라바르 멜크 쉐이크) - 12.3% - 2021.07.30
'우주속의 조각' 이라는 오늘 맥주의 이름 조차도
자연일부를 통해 만든 Wild Ale 의 정체성에 어울리는데,
호밀(Rye)을 베이스로 만든 맥즙에 홉을 가미한 후에,
프렌치 오크 배럴에 3개월과 16개월 숙성한 것을
혼합하여 완성한 Wild Beer 라고 설명됩니다.
병입 후 탄산화 또한 일반적인 강제 탄산화가 아닌
병에 프라이밍 슈가를 넣어 탄화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지금까지 To Øl 이 Sour/Wild Beer 를 다루지 않은건 아니나,
이렇게 자연적임을 추구하는 제품은 블로그에 처음인 것 같습니다.
다소 탁했던 금색의 외관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브렛(Brett)에서 기인한 떨떠름한 젖은 가죽, 건초,
지하실 먼지류와 같은 향이 먼저 나와주었으며,
약간의 식초나 레몬즙과 같은 시큼한 향도 동반합니다.
꽃과 더불어 곡물류의 고소함과 알싸함도 언뜻 있네요.
탄산기는 보통으로 특별히 많지도 적지도 않은 편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운 편에서 중간의 사이에 놓여있어
특별히 부담을 준다거나 마시기 어렵거나 하진 않습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아주 살짝 남는데 밝은 맥즙의 맛이 있고,
가장 주되게 남는 맛은 브렛(Brett)이라고 향에서 언급한 것들이며,
더불어서 찌르지는 않지만 약간의 돌출되는 산미도 느껴졌습니다.
쓴맛이나 떫은 느낌은 전혀 없는 순수한 Wild Beer 의 느낌이지만,
Brett 맛이 주효했던 다른 Wild Beer 류와는 다르게 뒤로 갈수록
Brett 이 주는 알싸한 맛과 겹쳐지면서도 뭔가 다른 알싸함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것이 호밀, 스펠트 밀 등을 사용해서 나온 결과 같았으며,
고소하면서도 쌉싸래한 맛을 남기는 것이 나름의 포인트라 보았습니다.
맥주를 은근 스무스하게 만들어주면서도 부가적인 포인트의 맛을
선사해주는 느낌이라 주관적인 입맛에서는 호감으로 받아들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