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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북서부지역인 루르(Rhur)지역은 예로부터
풍부한 석탄을 바탕으로 공업이 발달한 지역입니다.

공업이 발달하면 자연스레 노동자가 유입되어
인구가 늘어나게 되고, 인구가 늘어나면 상업이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독일의 도르트문트(Dortmund)가
루르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공업도시입니다.

독일 남부 뮌헨에는 뮌헨 스타일의 골든라거인
헬(헬레스)비어가 있다면, 북부 도르트문트에는
노동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준 골든라거인
도르트문더(Dortmunder)가 있습니다.

 필스너에 비하면 홉의 쓴맛이 적지만,
약간 시면서 상큼한 맛도 조금 전해지는 깔끔한 맥주는
대중들에게도 어필 할 수 있는 스타일로,
도르트문더(Dortmunder) 혹은 엑스포트(Export)라 불립니다.

세계여행을 하시던 중 Export 라 적혀있는 맥주를 발견하면,
이건 독일 도르트문트 스타일의 맥주라고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


도르트문트에는 여러 도르트문더 엑스포트를 생산하는 브루어리가 있지만..
그들 중에서 오늘 소개하는 왕관(들)이라는 의미인
크로넨(Kronen)브루어리는 도르트문트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졌다 합니다.

기원은 1430년 도르트문트의 시장內 브루어리이며,
 물론 1430년부터 골든라거인 도르트문더를 생산한것이 아니고,
약 400년후인 1843년부터 도르트문트 스타일의 밝은색 맥주를 양조했습니다.

크로넨 브루어리에서 출시되는 맥주의 종류가
도로트문더 엑스포트 & 필스너 단 두가지인것을 보니,
1843년 이전에 만들던 스타일의 맥주를 브루어리에서
과감히 포기하고, 라거스타일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네요.

1430년 부터 이어저내려오는 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려면..
그 시대부터 만들던 맥주가 하나정도는 있어야한다고 보는데,
과감히 전통과 단절한것이 좀 아쉽게 느껴지는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도르트문트의 공업도시 이미지 + 신식 라거맥주가 주는
도르트문더 엑스포트의 인상이 뒤셀도르프의 알트(Alt)와는 다르게, 
현대적이며 젊은느낌의 맥주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그래서 도르트문트의 600년 전통맥주는 뭔가 어색한 느낌도 주는 것 같고요 ~


도르트문더 엑스포트가 맥주자체로는 다른 맥주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풍미와 맛을 지닌 맥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만의 색깔은 갖춘 맥주입니다.

도르트문더의 특징은 라거에 비해 좀 더 향긋한 맛과
약간의 상큼함이 더해진 것이 매력인데,
오늘의 도르트문더 크로넨(Kronen)에서는
도르트문더의 감칠맛보다는 홉의 쓴 맛이 부각되어
 필스너를 마신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필스너중 몇몇의 제품에서도,
쓴 맛만이 강조된 것이 아니라, 홉의 향긋함과
종종 여성스런 느낌의 화사함도 전해주는 필스너가 있는 반면,
이 제품은 우직하고 직선적인 굴곡 없는 쓴 맛으로 일관합니다.

나쁘게 말하면 재미가 없고, 좋게 말하면 정직한 맥주인데,
맥주가 맥주다워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호감을 가질테고,
버라이어티한 맛을 즐긴다면 마시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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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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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명절연휴여서 기쁘고,
일본원정에서 3-1로 홈팀 일본을 눌러
더 즐거운 일요일 밤입니다.

오늘 소개 할 맥주는 독일 도르트문트 출신의
DAB 라는 맥주입니다.
DAB 는 Dortmunder Actien Brauerei의 약자로
'도르트문트의 악치엔 양조장' 이라는 의미입니다.
맥주의 이름이 양조장의 약자인 셈이죠.

도르트문트는 쾰른, 뒤셀도르프, 뮌헨처럼
Export 라는 그들만의 스타일의
맥주를 생산하는 도시로 유명합니다.

체코 필젠에서 탄생한 황금빛 필스너에
영향을 받아 1873년 도르트문트의 몇몇의 양조장이
 프릿츠 브린크호프라는 브로이마이스터의 지휘하에

기존의 밀로 만든 맥주, 어두운 색깔의 맥주에서 탈피하여
그 당시 최신유행하던 금색맥주를 만들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여러 양조장이 연합했다고 하여
Dortmunder Union Brauerei (도르트문더 연합 양조장),
줄여서 DUB가 탄생하게 되죠.


DUB와 DAB는 흔히들 도르트문트의 양대산맥으로
손꼽는 양조장이라고 합니다.

도르트문트의 Export 맥주의 기원을
1873년 DUB에서 탄생한 것으로 보는데,
그럼 그 때 DAB는 뭘 한 것일까? 궁금해집니다.

DAB 역시도 DUB의 일원이 아니었는지,
궁금하여 홈페이지를 방문하였더니 
(http://www.dab-beer.com)
역사란에 DUB에 소속되어 맥주를 만들었다는
기록은 소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DUB와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Export 를 개발하여 판매한 것으로 보이는데,
1868년 설립되어, 1872년 DAB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이 양조장은

설립한지 불과 10년만인 1879년
그들의 맥주를 해외수출하기로 결정하고
첫 맥주를 배에 실어 보냈다고 합니다.

수입의 판도는 가까운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 인도, 그리고
메이지유신을 겪고 근대국가로 발돋움한
일본까지 다다렀다고 합니다.

오히려 독일 국내에서 보기 힘들고,
해외에서 더 찾기 쉽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수출에 특화된 맥주라고 볼 수 있죠~


도르트문트 엑스포트는
소프트 필스너라고 불리는 것 처럼
홉의 아로마와 쓴 맛을 갖추었지만,
대중의 입맛에 부합 할 수 있도록
좀 더 마일드하게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도르트문트가 아닌 다른 지역,
다른 국가에서 만들어진 Export 를
여러 번 마셔보았을 때는
일반 라거와 다를 것 없는
연하고 특색없는 맛 때문에
' Export = 그냥 라거맥주 '란 생각이 들었지만,

밋밋하지않고 강한 쓴맛으로 어필하는 맥주도 아니지만,
적당한 풍미와 쓴 맛을 갖추고,
홉의 맛에서 고귀한 향도 풍기면서
끝 맛에서는 쓴 맛을 중화시켜주는 듯한
상큼한 맛 또한 함유하여
물리지 않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맥주라고 여겨집니다.

기존의 Export 맥주 이미지가
제 스타일은 아니어서 큰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자극적이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맛의 조화가 잘 어울러진 맥주라서
기쁜마음으로 마신 맥주였습니다.

수출의 달인 명성만큼 우리나라에도
들어와주면 안될까? D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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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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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altyJiN 2010.02.16 1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거 참 좋아해요. 다양한 맥주를 접하다 보면 생각은 하면서도 좀처럼 두번은 손이 가지 않는 제품도 많은데 이건 가끔씩 집어들어요. 향긋, 상큼하고 목넘김도 좋은 것 같아요. 깔끔하지만 심심하진 않은.

    그런데 지금 어디에 계신건가요? 한국에서 이걸 구할 수 있나요?

  2. 엔김치 2010.02.17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포스팅 RSS로 잘 보고 있습니다. 책 내셔도 되겠어요.. 맥주 대 백과 사전.. 전 꼭 살겁니다 ㅎㅎ 혹시 생각 있으신가요?

    • 살찐돼지 2010.02.17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엔김치님의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 그런데, 아직 맥주에 대해 모르는게 많은 것 같습니다. 세계에 약 17000여개의 맥주가 있다는데, 이제 170개 정도 한 거니까요 ㅋ

  3. JOAN 2010.07.09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AB 맥주 검색해보다 들어왔네요..^^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있던데요..올 여름부터 들어왔다더라구요...먹어보고 맛있어서 정보 검색중이에요...^^
    잘 보고 갑니다~

  4. 아기여우 2010.08.07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 맥주를 좋아해서 예전에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발견하고는 그 뒤로는 새로 마시게 된 맥주가 있을때 마다 와서 평을 복습하고 간답니다 :) 오늘은 마침 DAB 500미리 캔을 한박스 사들고 온 김에 포스팅도 읽고 슬쩍 글도 남겨보네요. 여긴 미국이구요. 미국 맥주 비하면 수입맥주는 워낙들 다 비싼데 (비싼 값이 아니라 맛있는 값을 하는가봐요) 세일하는 종목에 맞춰서 이것저것 마시다 보니 다양하게 경헙하게 되네요 :) 오늘은 Ko"lsch라는 말에 혹해서 살 뻔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Ko"lsch 타입으로 미국에서 만든거더군요. 그래서 그냥 무난하게 DAB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Lo"wen Bra"u 오리지날의 팬인데 미국에서는 이상하게 잘 안보여서 마지막 한 병을 고이 모셔놓고 있지요. 맥주 팬으로써 항상 포스팅 잘 보고 있답니다 ^^

    • 살찐돼지 2010.08.08 09: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DAB나 뢰벤브로이 오리지날이 맞으시다면, 쾰슈 또한 거부감없이 만족스레 다가올 겁니다 ~ 그리고 미국이시면 미국의 마이크로브루어리 출신의 맥주들도 마셔보세요. 미국의 맥주들도 유럽맥주들에 비해 손색없는 품질과 맛을 자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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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Dortmund)는 우리나라에서는
축구선수 이영표선수가 뛰었던 축구구단으로도 유명한 도시입니다.
얼마전에 사우디로 이적하기는 했습니다만.ㅠㅠ

도르트문트는 산업이 발달한 루르지역에 포함되어
옛 부터 산업이 발달하였는데.
많은 노동자들이 도르트문트에 체류했던 만큼
도르트문트의 맥주도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도르트문트에서 발달한 특유의 맥주는
독일내 다른지역 심지어는
해외까지도 인기가 있어
많이 수출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이 Export(수출)맥주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지요 ㅋ


Dortmunder Union Bier Export (줄여서 DUB)의 라벨을 보면
흥미로운 점이, 수출맥주인 만큼
라벨을 보면 배 모양의 그림이
인쇄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ㅋ

지금은 필스너나 헬레스비어 바이스비어등에 밀려..
쾰른의 쾰슈나 뒤셀도르프의 알트비어
밤베르크의 라우흐비어처럼
그냥 도르트문트와 주변지역에서만 취급하는
맥주로 전락했다고는 하지만..
한창 잘 나갈때는 수출선에 Export 비어를 가득싣고
수출흑자를 이루어 내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역시 정통 도르트문트의 Export 맥주답게
상당히 훌륭하고 마음에 드는 맛을 지닌 맥주입니다.
Export의 맛을 표현할 때 저는 항상
Mild (마일드)하다는 표현을 씁니다.

도르트문더 Export 맥주 역시
마일드한 맛을 내포하고는 있지만
많은 탄산 그리고
조금씩 마시면 느껴지면 강하지 않은
상큼한 맛도 납니다.
맥주가 마일드 하기만 하다면
한 두병 마시면 질릴텐데
도르트문더 Export는
그런점에 있어서는 합격인 맥주 인것 같네요.ㅋ

제가 사는 바이에른 주와 서독의 중심
도르트문트는 거리상으로 매우 멀기 때문에
정통 Export맥주를 접해볼 기회가 별로 없지만..
우연한 기회에 접하기는 했지만.
구할 수만 있다면 자주 즐기고 싶은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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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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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09.07.22 0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배모양의 U자가 뭔가 상당히 심오하게 느껴지네요.
    호주의 포엑스 상표처럼....ㅋㅋㅋㅋㅋㅋ

  2. 머나먼정글 2011.09.03 0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레알에서 장볼 때 사와서 마셔봤는데, 구수한 맛의 알트비어나 씁쓸함이 강한 필제너와 달리 쓴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맛이라 꽤 놀랐습니다. 상면발효 맥주이면서도 라거 느낌이 강한 프뤼 쾰슈와 함께 상당히 특이한 느낌의 맥주였는데, 그러면서도 알콜 도수가 4도권에서 머무르는 다른 맥주와 달리 5도권을 찍는 탓인지 술기운이 좀 더 빨리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진짜 센 맥주들인 임페리얼 스타우트나 복비어와 비교하면 어린애 장난이겠지만요.

    음료만 파는 게트렝케마르크트보다야 종류가 적겠지만, 레알의 음료 코너에서도 독일 본토를 비롯해 체코와 폴란드, 터키, 필리핀 등 해외의 맥주를 쉽게 볼 수가 있어서 눈과 입이 즐겁습니다. 다만 개중에는 퓌흐센 알트나 슈마허 알트같이 0.5리터 한 병에 1유로를 넘거나 1리터 들이만 있어서 쉽게 손대지 못하게 만드는 '고급' 맥주도 있고, 병맥주로나마 즐겨보려던 기네스는 언제부턴가 입고가 안되고 있어서 아쉽습니다.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마셔보고 싶은 치비에츠는 아예 보이질 않아서, 주변에 좀 큰 게트렝케마르크트 어딨나 하고 수소문 중입니다.

    • 살찐돼지 2011.09.04 0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Export 라는 맥주의 종류에서 발견할 수 있듯이 태생적으로 수출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니, 영국의 IPA와 비슷한 점이 있는 맥주이기도 합니다.

      뮌헨의 헬레스처럼 도르트문더 Export 도 약간 상큼한 맛고 감돌죠.

      머나먼 정글님은 뒤셀도르프에 계신걸로 제가 알고있는데, 북서독의 레알에는 알트가 많은가 보군요 ~

      저는 남동부 바이에른주에 있어서 그곳 레알에는 바이에른식 맥주들 바이스비어, 헬레스, 란트비어, 켈러비어등이 많더군요.

      맥주를 좀 더 본격적으로 다양하게 즐기시려면 우선 종류가 다양한 게트랭케마르크트를 발견하시는게 급선무로 보여요 ~

  3. 나상욱 2012.07.03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씀하신대로 쾰른 - 뒤셀도르프 - 도르트문트
    요렇게 순서대로 돌아볼 생각입니다 ㅎ
    거리가 가깝다보니 뒤셀에 숙소를 잡아도 당일치기로 될 거 같네요

    근데 export의 경우 국내로 수입은 안되고 있나봐요?

    • 살찐돼지 2012.07.03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뒤셀도르프에 숙소를 잡는다면 두 곳에 가기 편합니다.
      근데 Export 마시러 도르트문트를 갈 필요가 있나? 에 의문점이 생기지만..
      Export 가 딱히 독일에 널린 필스너들과 큰 차이가 없으며,
      쾰쉬 & 알트처럼 지역을 딱 대표한다고 보기도 어려워서..

      Export 제품은 우리나라에 수입되는게 몇몇있죠.
      외팅어 Export, 5.0 Export, DAB 등등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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