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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비어쉬(Gordon Biersch)는 신세계에서 수입하는 맥주로

그렇게 때문에 이마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양조장은 미국 크래프트 맥주이 중심지라고도 볼 수 있는

캘리포니아 주에 소재했지만 독일식 맥주를 주로 취급합니다.


인디아 페일 에일(IPA)나 벨기에 쪽을 다루기도 하지만

Biersch 라는 참 독일스러운 이름과 파운더의 약력이나

양조장의 스탠다드 맥주들은 독일식 맥주들입니다. 


아래 이미지에서 국내 들어온 맥주들이 볼 수 있네요.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블론드 복(Blonde Bock)이라는 맥주로

맥주에 있어서 블론드(Blonde)는 독일어 헬(Hell)과

쓰임새가 같기 때문에 '헬레스 복' 에 속합니다.


헬레스복은 마이복(Maibock)이라고도 알려진 스타일로

어두운 색을 띄는 도펠복(Doppelbock)에 비해서는

알코올 도수나 맥아적 강도(Malty)는 조금 순한 편이지만


밝은 색상과 슬며시 피어오르는 홉(Hop)의 싱그런 느낌,

밝은색 카라멜 맥아 계열에서 나오는 단 맛 등이 있습니다.


국내에 소개된 독일산 유명 도펠복(Doppelbock)은

살바토르나 셀러브레이터, 코르비니안 등 여럿 있지만


헬레스 복/마이복 계열은 독일산 제품이 국내에 없기 때문에

고든 비어쉬(Gordon Biersch) 라인업에서 국내 흔하디 흔한

필스너, 바이젠보다 미국산이지만 눈에 더 띄는건 사실입니다.



맑다고 보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탁하지도 않습니다.

금색보다는 살짝 녹색기운이 있는 색을 띕니다.


곡물 빵과 같은 고소한 향이 있었고

시럽이나 꿀류의 단 내도 맡는게 가능했습니다.

그 위로 꽃이나 약하게 오렌지 향도 나타났습니다.


탄산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무딘 탄산에 어울리게, 복(Bock)이 무색치 않게


입에 닿는 질감과 무게감은 적당이 끈적거리고

매끄럽게 느껴졌고 중간 정도의 바디감을 보입니다.

씹히거나 묵직함은 강하지 않고 안정적인 느낌입니다.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이 자리잡고 있으며

사람에 따라 이를 물리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으나

헬레스 복이기에 이정도는 남는게 정상이라 봅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꿀이나 시럽, 오렌지 잼과 같은 단 맛과

곡물 빵, 식빵 테두리 등의 고소한 맛도 함께 찾아옵니다.


맥아적인 단 맛과 질감은 기본적으로 깔리는 베이스에

그 위로 생각보다 홉(Hop)에서 나온 듯한 맛이 있는데,

꽃이나 흙, 나무 등등의 맛을 엿보는게 가능했습니다.

예상보다는 싸한(Spicy) 맛이 뇌리에 남았습니다.


마시고 나면 흙이나 풀뿌리 등의 씁쓸함이 여운이 있네요.


알코올 도수가 높고 시럽/꿀류의 맥아 단 맛이 남는

맥주들을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면 알맞지 못하지만

(특히 일반 대중들이 정보없이 마시면 소맥이라 불려질 가능성이..)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스타일에 대한 호기심이라던가

맥아적 성향 위주의 맥주를 평소 선호한다면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는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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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블로그에 소개하는 알피르스바허(Alpirsbacher)로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클로스터 슈타르크비어(Kloster Starkbier)입니다.

 

이 제품은 해당 양조장의 항상 출시되는 상시제품은 아니고

특정 시기에만 풀리는 맥주로 스타일은 마이복(Maibock)이죠.

 

양조장 홈페이지의 설명에따르면 중세 클로스터(수도원)의 수도사들이

단식 등의 고행을 하거나 그 이후 유일하게 입에 넣었던 물질이 맥주로,

 

특히 도수가 높은 제품일 수록 더 많은 영양(당,칼로리)을 보유했기에

 오늘과 같은 슈타르크(독일어로 강한)비어류가 선호되었다고 합니다.

 

 

벨기에의 트라피스트(Trappist)의 경우에 대입해도 高 도수의 맥주가

수도원의 맥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사실이 엿보이는데,

 

두벨(Dubbel), 트리펠(Tripel), 쿼드루펠(Quadrupel) 등은

7%, 8.5%, 10% 등의 알코올 도수를 가진 강한 맥주들로서

'과연 수도승들은 저 맥주를 마시고 취하지 않았을까?' 란 의문이 들게하죠.

 

이에 대한 해답은 두벨(Dubbel,2)의 하위버전인 Enkel(싱글,1)으로

5% 의 비교적 낮은 도수로서 수도원에서만 소비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렇다면 독일의 경우는 수도사들이 어떤 맥주를 마셨을지가 궁금해집니다.

헬레스-필스너 등과 같은 맥아제조 기법이 발달한 이후에 가능했던

밝은 색의 라거 맥주는 19세기에 접어들어서야 만들어지기 시작했기에

 

중세-산업혁명 이전 시대의 수도승들은 사실상 어두운 색의 맥주들을

마셨을거라 짐작하는데 메르첸/둔켈/도펠 복 등일거라 보고있죠.

 

특히 도벨 복(Doppel Bock) 스타일은 특유의 -ator 접미사로 유명한데,

대표적인 파울라너 살바토르(Savator)의 역사를 살펴보면 여실히 드러납니다.

 

 

밝은 바탕에 구릿빛에 가까운 금색을 띄는게 확인되며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탄산이 거품층을 유지시켜줍니다.

 

농익은 과일스러운 홉과 벨기에식 캔디슈가나 시럽 등을

연상시키는 향, 은근한 꽃과 같은 화사한 향기도 풍깁니다.

특별하게 하나가 튄다는 느낌보다는 고루게 드러나더군요.

 

탄산감은 존재하기는하나 터지는 성향보다는 무딘 상태였고

시럽/캔디슈가를 풀어해친 물처럼 당에서 오는 약간의 질감과

무게감이 입에 닿았지만 무겁다고 느낄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일반적인 중간정도의 무게감(Medium Body)의 맥주였네요.

 

필스너 맥아나 약간의 밝은 카라멜 맥아가 더해진 맥즙에서

접할 수 있는 특유의 시럽스러운 단 맛이 맥주안에 남아있었으며,

 

홉(Hop)에서 기인한 금귤, 탠저린스러움이 약하게 묻어나면서

꽃, 허브 등의 독일 홉들에서 주로 발견되는 맛과 향도 포착됩니다.

맥주를 들이킴과 동시에 입에서 퍼져주기에 위에 언급된

맥아적인 단 맛에 혀가 집중되는 것을 막고 균형을 맞춰주는 듯 했네요.

 

단 맛은 초반부터 극후반까지도 입에 남아 담백함(Dry)과는 거리가 있지만

홉(Hop)의 풍미가 나름 살아주어 맥주가 지나친 단 맛만을

내뿜는 것을 막아주었던게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서 작용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안정적인 맛과 질감/무게감을 갖추었고

딱히 알콜성 맛들도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강한 임팩트는 없었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마실만한 7.3%의 맥주라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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쇤라머(Schönramer) 양조장은 독일 바이에른주에서도 동남쪽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이자 잘츠부르크(Salzburg)과 멀지 않은

쇤람(Schönram)이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하였습니다.

 

시골 출신의 양조장이지만 만들어내는 맥주들의 목록을 보면

매우 현대적인 맥주의 흐름을 잘 읽는 독일의 양조장으로서

IPA 나 임페리얼 스타우트, 포터, 페일 에일 등을

Bavarian Best 라는 브랜드 명칭 아래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맥주 구성은 독일 바이에른식 맥주들인

헬레스, 바이스비어, 둔켈 등등으로 꾸려져 있기는 합니다.

 

 

맥주 이름에서 사피르(Saphir), 우리말로는 사파이어로 통하는 단어는

본래 보석의 이름이지만 맥주 계에서는 홉의 이름으로 익숙합니다.

 

독일산 홉의 한 종류로 사피르(Saphir)라는 홉이 존재하는데,

독일산 아로마 홉의 하나로 노블 홉(Noble Hop)이라고도 불리는

 

할러타우 미텔프뤼(Hallertauer Mittelfrüh)의 대체재로서 탄생했으며

워낙 '할러타우 미텔프뤼' 가 병충해에 약했기에 새로 개발된 사피르입니다.

 

할러타우 미텔프뤼의 특성을 대부분 물려받은 사피르 홉이기에

마찬가지로 아로마(Aroma)용도로서 홉은 사용되어집니다.

 

사피르 홉(Saphir)의 이름을 맥주의 명칭에 전면으로 표기한 것은

그 만큼 사피르 홉의 영향력이 맥주 안에서 강하다는 것의 반증이겠죠.

참고로 오늘 마시는 '사피르 복' 의 스타일은 헬레스 복/마이복 입니다. 

 

 

매우 맑은 자태에 청사과/배 껍질의 색상 금색 빛 등이 감돌며

거품은 그리 풍성히 드리워지지는 않지만 유지력은 좋습니다.

 

보다 전면에 드러나는 향은 홉(Hop)의 향기로서

꽃(Floral)과 같은 향기에 상큼달콤한 과일(Fruity)스러움에

맥아적인 향기인 시럽/꿀과 비슷한 단 내가 겹쳐져있습니다.

약간의 풀(Grassy)과 같은 향도 등장하나 전반적으로 화사합니다.

 

탄산감은 그리 많지 않아서 진득하니 마시기 좋으며

질감도 적당한 크리미함과 기름진(Oily) 느낌이 거부감 없이

8.0%의 도수임에도 가벼움과 중간(Light-Medium Body)를 오가는

산뜻한 분위기와 어울러져 기분좋은 하모니를 연출했습니다.

 

복(Bock)은 복이지만 부담은 전혀없는 마이복(Maibock)으로서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았던 누구에게나 먹힐만한 특징입니다.

 

우선 맥아적인 맛과 연관있는 시럽/꿀/밝은 색의 맥즙스러운 단 맛이

약간의 곡물적인 고소함과 결합하여 퍼져있기는 했습니다만..

초반에만 단 맛이 찾아올 뿐, 이후로는 서서히 담백(Dry)하게 진행됩니다.

 

홉(Hop)은 향에서 느꼈던 것과 마찬가지로 꽃과 같은(Floral) 풍미와

과일스러운 상큼함이 돋보이지만, 향에서 보다는 맛에서 더

풀(Grass)이라던지 짚(Straw)과 같은 면모가 확인되었습니다.

 풀 & 짚의 콤비는 이후 약간의 씁쓸함과 합세하여 여운을 주더군요.

 

약간의 알코올 성 맛도 느껴지긴 했으나 돌출정도까지는 아니며

개인적으로는 후반부에서 풀 & 짚스럽던 조금은 거친 맛들이 등장해서

마냥 화사하고 아름답게 갈 뻔한 맥주의 맛을 돌려준 것이 마음에 듭니다.

 

잡미라든지 익숙하지 않은 맛들이 나타나지 않았던

완성도가 꽤 있었던 맥주로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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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펜도르퍼(Huppendorfer)는 독일 맥주들의 작명이 그렇듯

후펜도르프(Huppendorf)라는 독일 바이에른주 북부인

프랑켄(Franken)지역에 속해있는 작은 마을 출신입니다.

 

바이로이트(Bayreuth)와 밤베르크(Bamberg)의 중간지역에 있는

'후펜도르퍼' 맥주를 생산하는 Grasser Brauerei 는

Grasser 가문이 1750년부터 가족단위로 운영해온 곳이죠.

 

프랑켄(Franken)지역 출신답게 만들어내는 맥주에는

필스너나 바이스비어, 라들러 등도 포함되어 있지만..

 

이들 보다 좀 더 '프랑켄' 적 정체성이 살아있는 맥주인

츠비켈(Zwickel)이나 복(Bock) 등도 생산하는 양조장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요제피-복(Josefi-bock)이라는 제품은

마이복(Maibock)/헬레스복(Hellesbock) 스타일에 해당하며,

 

양조장의 설명에 따르면 봄이 시작되는 시기인 3월 19일에

정식적으로 출품되는 후펜도르퍼의 계절 맥주입니다.

 

3월 19일은 예수님의 아버지이자 성모 마리아의 남편인

성 나사렛 요셉 축일으로서, 로마 카톨릭에서는 3월을

요셉의 성월로 지정하여 신자들에게 본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3월 19일에 출시되는 요제피-복(Josefi-Bock)의

명칭 속에 담겨진 의미는 나사렛 요셉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비단 Grasser Brauerei 뿐만 아니라 다른 양조장들에서 출시하는

봄을 위한 몇몇 맥주들에도 요셉과 연결지어 명명한 사실이 보이더군요.

 

 

나름 맑은 편에 속하며, 눈에 보이는 색상은 구리색이 아닌

매우 밝은 쪽인 연두색-금색에 가까운 색을 발하더군요.

7.0%의 맥주에서 이런 색이 나오는게 조금 신기했습니다.

 

향은 약간의 레몬스러운 새콤함과 꽃과 같은 화사함이 공존하며

더불어 미미한 수준이긴 합니다만 알콜스러운 냄새도 있었고,

시럽이나 맥즙(Wort)같은 밝은 맥아의 단 내도 등장합니다.

 

향 자체는 생각보다는 홉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판단되었으며,

화사함 + 새콤함 + 단 내가 쥬시후레쉬 껌의 향을 연상케합니다.

 

탄산감은 존재는하지만 무른편으로서 무뎌진 청량감에만 기여했고

질감은 역시 복(Bock)이라는 본질에 알맞은 부드럽고 진득함을 갖추며

무게감도 질감에 처지지 않는 수준으로서 진한 맥주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맛은 시럽이나 약간의 꿀, 맥즙(Wort)스러운 단 맛이 올라오며,

불쾌한 맛 중의 하나인 '푹 익힌 채소' 라 표현되는

DMS 스러움이 의심되는 맛도 감지되었습니다.

 

DMS 와는 별개로 홉(Hop)의 새콤함과 화사한 기운은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맛에서도 자리잡은게 확인되었습니다.

지배적이지는 않았지만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를

잡아주는 조율적 역할로서는 충분했다고 생각되네요.

 

외관상으로나 향(Aroma)적인 측면까지는 나름 괜찮았는데,

DMS 라고 판단되는 불편한 맛 때문에 아쉬웠던 맥주로서

밝은 색의 맥주에서는 영원한 숙제나 다름없는 DMS..

이 골치아픈 녀석이 하나에 좋은 맥주가 망쳐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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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폴리꼬바 2013.06.20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MS가 어떤 약자인가요?
    대충 어떤 뜻인지 알겠는데...
    좀 더 보충설명 부탁합니다

  2. 폴리꼬바 2013.06.21 1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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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비쳐(Colbitzer)는 독일 중북부 작센안할트(Sachsen-Anhalt) 주의

Colbitz 라는 작은 마을에 소개한 양조장에서 나온 맥주로

 Colbitz 는 지리상 베를린의 서쪽 볼프스부르크 동쪽에 있습니다.

 

콜비쳐(Colbitzer) 맥주를 양조하는 Colbitzer Heidebrauerei 는

1872년 Friedrich Christoph Ritter 가 설립한 곳으로

1959년까지 운영되어져오다가 잠시 문을 닫게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당시 작센 안할트(Sachsen-Anhalt)주가

사회주의 정부가 들어선 동독(East-Germany)의 영토에 속했고,

19-20세기 체코나 독일의 양조장 역사에서 많이 발견되듯이

국가 소유화 양조장이되는 운명을 Colbitzer 도 맞이하게 된 것이죠.

 

독일 통일 이후인 1991년 6월 본래 창업자의 대손자 뻘인

Barbara and Klaus Niemer Schreiter 라는 인물들이

다시 Colbitzer Heidebrauerei 의 소유주가 되어 현재에 이릅니다.

 

 

콜비쳐(Colbitzer)라는 브랜드로서 생산되는 맥주들은

총 4 가지 종류로서 필스너, 슈바르츠(Schwarz,黑),

 

Ritter Premium 라는 이름의 다른 종류의 필스너 타입 맥주,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하이데-복(Heide-Bock)까지입니다.

 

하이데-복(Heide-Bock)의 스타일은 '헬레스복/마이복'으로서

검고 어두운 색의 복(Bock)이 아닌 밝은 톤의 복(Bock)맥주으로

보통 독일에서는 봄이라는 계절에 시즈널로 출시되는 경향이 있지만,

콜비쳐(Colbitzer)에게는 계절 한정이 아닌 연중생산 제품입니다.

 

즉, 콜비쳐 하이데-복(Colbitzer Heide-Bock)은

양조장 내에서 강한 맥주를 담당하는 제품인 셈이죠. 

 

색상은 마냥 밝은 색이라고만 이야기 할 수 없는

맑은 자태에 깊고 진한 구리색-호박색에 걸친 색이었고

거품에 관해서는 좋다 나쁘다 언급할 것 없이 평이했습니다.

 

향에서는 맥아의 카라멜스러운 향기 은은하게 퍼지면서

약간의 시큼한 향 내뿜고있었고, 홉은 조금의

허브나 투박한 기운(Earthy)의 향을 전달하더군요.

 

다만 약간의 알코올스런 향이나 카드보드지 같은

냄새 또한 감지되던데, 그리 긍정적인 향은 아니었습니다.

 

탄산감은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가운데,

부드럽고 크리미하다는 표현이 어울릴만한 질감이었고

무게감은 개인적으로는 살짝 가볍게 다가오긴했습니다.

즉, 부담을 주는 맥주라기보다는 적당히 진한 수준이었죠.

 

카라멜과 약간의 곡물/비스킷과 유사한 달고 고소함이

골고루 처음부터 끝까지 포진해있다는 느낌에다가,

 

홉의 기운은 약간 눌려서 기가 죽은듯 보이기는 했지만

나름의 양념으로서의 역할은 최소한도로서 수행하였습니다.

 

다만 홉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드러나는 알콜성 맛이

자리잡은 탓에, 맥아에 도전하는 허브스럽고 싸한(Spicy)

홉의 특징이 메인인 마이복(Maibock)의 미학을 느끼기 어렵게 했으며,

따라서 전반적인 맥주의 완성도가 좋다고 평가하기는 무리였습니다.

 

사흘 전에 마셨던 '아호른베르거' 에 비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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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폴리꼬바 2013.05.24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지내시죠?
    ㅋㅋ 정말 복맥주 징하게 드시겠어요..
    거기서도 양조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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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렌스부르거(Flensburger)는 독일 Flensburg 출신으로

Flensburg 는 독일 최북단인 덴마크 국경지역에 있습니다.

 

플랜스부르거는 1888년 9월 6일 다섯명의 시민이 함께 설립한 양조장이며

한반도로치면 신의주나 회령 같은 완전 외곽지역에 소재했음에도

독일 어느지역에 가도 볼 수 있는 전국구 맥주들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거대 맥주 그룹(하이네켄,칼스버그,라데베르거) 등에

인수되지 않고 독립적인 형태를 유지하는 플랜스부르거인게 대단합니다.

 

다만 단점이라면 독일 병맥주의 기본 용량(500ml)에 못미치는

330ml 스윙탑 병에 모든 맥주들이 담겨져서 나오는데,

맥주 가격은 다른 500ml의 맥주들과 차이가 없다는 점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플렌스부르거(Flensburger) 의 맥주 -

FLENSBURGER Pisener (플렌스부르거 필스너) - 4.8% - 2009.07.16

 

 

플랜스부르거(Flensburger)는 많은 스타일의 맥주를 양조하는 곳으로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맥주는 6 종류밖에 되지 않지만..

실제로는 이것저것 많은 스타일의 맥주를 만들어내는 양조장입니다.

 

켈러비어(Kellerbier)나 비어믹스(Bier-mix), Maltzbier 등이

독일 최북단의 양조장에서 남부 독일까지 방방곡곡 보급되고있지요.

 

필스나-바이스비어-둔켈-Export 가 연중 출시되는 기본라인이며

겨울용 시즌 맥주 Winterbock 과 봄을 겨냥해서 출시되는

플랜스부르거 프륄링스복(Frühlingsbock)맥주가 그 6 종류에 해당하죠.

 

프륄링(Frühling)은 독일어로 봄(春)을 뜻하는 단어로서

'프륄링스복' 은 맥주 스타일 상 마이복(Maibock)에 해당합니다.

 

계절의 여왕 5월은 봄의 맥주(Frühlingsbock)를 마시는 적기인거죠~

 

 

외관은 꽤나 맑은가운데 금색-구리색에 걸친 색을 드러냅니다.

거품은 왕성하게 생기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탄산기포가 거품이 사그러들지 않게 만드는군요.

 

향에서는 복(Bock)인만큼 맥아적인 아로마가 먼저 올라오는데

밝은 색의 시럽이나 꿀, 필스너 맥아의 맥즙스러운 단 내가 풍겼고,

 

허브/풀잎 등의 홉(Hop)의 향이 나름 상승하면서 피어오르는게

봄기운이 드리워진 풀밭에 앉아있는듯한 느낌을 주긴합니다.

 

얼마전 마셨던 마이복 '안덱스 베르크복 헬' 에 비하면

플렌스부르거가 홉의 식물스러운 향기 더 살아있더군요.

 

탄산감은 적당한 수준으로 청량감이 터지는 탄산은 아니었습니다.

질감과 무게감은 도펠복(Doppelbock)류와 필스너(Pilsner)의

딱 중간지점에 위치한 느낌으로 마시기 편하면서도

매끄러운 질감과 점성, 약간 점잖게 가라앉은 무게감을 갖추었네요.

 

맛에서는 맥아적인 성향의 맛들은 아래로 깔리고 있었고

홉에서 파생된 맛들은 상승하여 입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밝은 색의 콘시럽/꿀 그리고 약간의 버터스러운 달고 느끼한 맛이

밑바탕으로서 포진되어있으면, 허브나 풀잎/꽃 등과 흡사한

녹색이 어울리는 싱그러운 맛이 은은하게 퍼지는게 느껴졌네요.

 

딱히 곡물스러운 고소함이나 비스킷스러움은 발견되지 않았고

홉(Hop)도 쓴 맛은 남기지않고 오로지 맛과 향에만 집중되었더군요.

 

알콜도수가 7.0%라는게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알콜성 맛은 없었고

 질감/무게감과 마찬가지로 맛 또한 튀는 느낌없이 안정감을 선사합니다.

 

무난함이 매력적이었던 '플렌스부르거 프륄링스복'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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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현재 거주 중인 독일은 이제서야 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나무에 잎사귀가 열리고 꽃이 피고 새들이 지저귀기 시작했으며 

거리에는 야외 테이블들이 설치되어 사람들이 봄기운을 느낍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계절인 봄을 위해 제작되는 스타일의 맥주가 있는데,

독일 동남부 바이에른 주가 원산인 마이복(Maibock)입니다.

마이(Mai)는 우리말로 5월로서 '5월의 복' 이란 의미가 됩니다.

 

5월에 양조되는 맥주는 아니고 5월이되야 독일은 본격적인 봄인지라 

그런 봄을 떠올리며 만들어지는 맥주가 마이복(Maibock)으로,

 

많은 양조장들이 마이복(Maibock)이라는 스타일 명칭을

자신들의 맥주 이름에 그대로 사용하기도 합니다만..

몇몇 양조장은 Frühling-bock (프륄링-봄)이라 칭하고 있죠.

 

 - 블로그에 리뷰된 안덱스(Andex)의 맥주들 -

Andechs Weissbier (안덱스 바이스비어) - 5.0% - 2010.09.08

 

 

마이복은 다른 종류의 복인 복/도펠복 등에 비하면 늦게 개발된 스타일로,

본래의 복맥주들은 어둡고 진한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복/도펠복(Doppelbock) 종류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진하고 묵직한

맥주에 딱 들어맞는 어두운 맥주로서 높은 알콜 도수를 포함하였기에

겨울시즌에 마시기 딱 좋은 맥주(Winter warmer)로 받아들여집니다.

 

반면 3월 이전에 양조되는 마이복(Maibock)은 겨울적 이미지보다

봄의 이미지에 맞게 설계된 맥주로서, 진하고 묵직하고 강함보다는

위의 요소들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면서 더 생기발랄해 보이는 밝은 색상에

홉(Hop)이 더 가미되어 독일 홉 특유의 풀/허브/꽃 등의 싱그러움을 선사합니다.

 

알콜 도수는 6.3-7.4% 수준이라 여전히 복(Bock)으로서의 정체성은 지녔으나

어둡고 가라앉은 분위기의 도펠복(Doppelbock)같은 혹독한 겨울철의 맥주와 비교한다면

마이복(Maibock)의 재림은 봄 처럼 환영받을 싱그러운 맥주처럼 보일겁니다.

 

날이 더워지는 여름이 찾아오면 마이복(Maibock)에서 필스너/헬레스로 옮겨가겠죠~

 

 

필스너나 헬레스(Helles) 등의 가벼운 라거맥주들에 비해

절대적인 맥아량이 1.5 배는 더 사용되었을 마이복(Maibock)이나

보여지는 색상은 그것들과 같은 맑고 투명한 금색을 띄었습니다.

 

향은 아무래도 본 바탕은 복(Bock)에 해당하는지라

맥아적인 성향(Malty)이 강했는데, 밝은색 맥아에서 주로 오는

시럽/꿀/콘의 단 내와 빵/비스킷을 연상시키는 약간의 고소함이 동반합니다.

 

홉의 향은 아주 강하게 퍼지는 향이었다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적어도 도펠복(Doppelbock)스타일에 비해선 강하게 드러났습니다.

허브나 풀잎, 꽃과 유사한 향이 미세하게 찾아옵니다.

 

탄산은 주체적인 요소가 아니었고, 질감에서는 약간의 시럽/꿀이

풀어진 용액처럼 조금의 부드럽고 진득한 질감을 보여주었지만

무게감이나 질감측면에서는 금색 빛깔에 정말 어울릴만한 명랑한 분위기로

덥지도 춥지도 않은 봄의 날씨처럼 중간 수준에 위치했습니다.

 

맛에서 가장 먼저 감지되는 맛은 역시 맥아적(Malty) 맛으로

밝은 색의 맥아적 성향의 맥주에서 주로 찾을 수 있는 요소들인

곡물(Grain), 콘(Corn), 시럽/꿀 등의 달고 고소한 맛이 중점적으로 드러났고,

처음부터 끝까지 담백하다(Dry)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비교적 높은 맥주의 쓴 맛의 수치인 IBU(30 주변)를 가졌음에도 불구

쓴 맛은 도드라지는 면이 전혀 없으며 사실상 홉은 맛과 향에서만

살짝 기여했다고 생각되는데, 향에서 느꼈던 부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마이복(Maibock)이 아무리 봄을 타겟으로 잡고 출시되는 맥주라하나

복(Bock)이기에 맥아적인 성향이 더 짙게 드리워질 수 밖에 없는데,

오늘 마신 '안덱스 베르크복' 에선 예상보다는 홉의 활약이 적고,

생각보다는 향-질감-맛 등의 특징이 완연한 봄보다는 초봄에 어울릴 듯 했네요.

 

본격적인 마이복(Maibock)의 시기가 찾아왔으니, 지속적인 시음을 통해

계절의 여왕 5월에 가장 잘 맞는 마이복을 앞으로 물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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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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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dikey 2013.04.26 1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 맥주는 유독 병 중단과 하단이 서로 긁혀서 하얗게 링을 형성한 경우가 꽤 되는데 박스 적재 방식에 무슨 차이가 있어서일까요?

    • 살찐돼지 2013.04.27 0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활용률이 높다보니 한 번 생겨버린 백태는 깨지기 전까지 계속 남는다고 하더군요.
      긁힘에 의해서 발생하는 건 맞는데, 어떤 연유로 발생하는지는 그쪽 분야에 지식이 없어서 아직은 모르겠네요..

  2. kihyuni80 2013.04.29 2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 맥주는 짙은 녀석들 밖에 못 만나봤는데, 이렇게 밝은 황금색 복도 있군요~
    마이복...의미를 몰랐는데, 오늘 알아가네요. ㅎㅎ

    그런데 midikey님과 살찐돼지님과의 덧글들...링을 의식하고 있는 두분의 대화에서 내공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 살찐돼지 2013.05.01 0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저 링에 관해서는 저도 정말 아는게 없습니다. 그냥 아주 기본적인 지식만 있을 뿐이죠.

      병라인과 병입부분은 맥주 공정에서 양조와 또 다른 분야라서.. 홈브루어가 접근하기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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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을 인상적인 라벨을 가진
미국 로우그(Rogue) 양조장에서 나온
'데드 가이 에일(Dead Guy Ale)' 입니다.

1990년대 초반 마야문명에 기반한 멕시코사람들의
기념일인 '죽음의 날 (Day of the dead)' 를
Oregon 주의 멕시코계 사람들과
즐기기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맥주로,

'죽음의 날' 때문인지 라벨 중앙에는
맥주 통 위에 앉아 맥주를 마시는 해골이 그려져있죠.

그러나 오싹하고 공포감을 주는 라벨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데드 가이 에일' 은 현재 로그 양조장의 생산량 중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로그의 대표맥주라고 합니다.  

- Rogue Ales 의 다른 맥주들 -
Rogue XS Imperial Stout (로우그 XS 임페리얼 스타우트) - 11.0% - 2010.10.10
Morimoto Black Obi Soba Ale (모리모토 블랙 오비 소바 에일) - 5.0% - 2010.12.03

 


'데드 가이 에일' 은 독일식 Maibock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Maibock 은 Heller/Helles(헬레스) 복과 같은 개념인데,

뮌헨의 헬레스를 강하게 양조하여 복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일반적인 복/도펠 복보다 색이 연하여 Heller(비교급)이 쓰이기도 합니다.

Mai 는 독일어로 5월인데, 원래는 Mai 복이 5월과는 별 관련이 없었다고 하지만,
이름과 맥주의 특징때문에 봄에 주로 소비되지는 맥주가 되었습니다.

복/도펠 복보다 맥아적인 맛이 완화되어 달지않고 조금 가벼워졌지만,
반면 홉의 특성이 좀 더 드러나 상쾌한 과일같은 맛도 보입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독일의 Maibock/Helles bock 은 라거범주의 맥주이나
 도수로보나 전체적인 특징을 살피면 약간 강한 에일류와도 닮았습니다. 

Rogue에서는 Dead guy ale 을 하면발효했지만, 에일효모를 사용했다 합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선 에일이냐? 라거냐? 라는 논쟁이 있던데,
저는 그냥 Rogue 가 Dead guy ale 이라 이름지었으니
에일이라고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


홉의 싸하게 향긋한 과일향보다는
달콤한 과일의 향이 풍겨지고 있었던
'Dead Guy Ale' 은 밝은 호박색을 띄었습니다.

 탄산은 기대했던 것 보다는 살짝 많은 편이었으며,
맛에서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맛이라면
단연 포도같았던 과일 맛과 쌉쌀한 맛, 두가지 였는데,

쌉쌀함이 접해지지만 IPA 처럼 아주 선명하게 드러나진 않았고,
맥아의 달달함이 과일맛과 연합되어 있지만,
이 또한 홉의 쓴 맛과 적절히 조화가 되어
맥주를 달게 여겨지지 않도록 중도를 유지하는 듯 했습니다.

탄산기가 은근히 있고 홉의 향긋한 씁쓸함이 있어
상쾌함을 선사할 것 같은 이미지였으나,
맥주의 질감이 무게감이 있고 가라 앉은 느낌이어서
 계절상으론 여름보다는 봄, 가을에 어울릴 것 같군요.

제가 맛 보기에는 홉과 맥아의 특성이 밸런스가 맞게
잘 융합된 맥주라고 생각되서, 심심하지 않았던 맥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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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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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7.16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벨 속에 해골초딩?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지금은 귀엽더군요....^^;;

  2. Deflationist 2011.08.15 0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 맥주 맛있네요..^^ 언급하신대로 균형이 잘 잡힌 맛이군요. 알콜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이 두루두루 좋아할 수 있는 맥주인것 같네요..

  3. Rachel 2013.05.09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서 구매하셨나요ㅠㅠ 찾는 중인데 대형마트같은데는 하이네켄 호가든 이런거뿐이 없더라고요..

    • 비어트리 2013.05.10 0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형마트로는 홈플러스에 가면 있고요....이태원에 한스토어라는 곳에도 있습니다.

    • 살찐돼지 2013.05.10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홈플러스도 마트의 규모에따라 취급점이 있고 그렇지 않은곳도 있습니다.

      확실한 곳은 비어트리님이 언급했듯 이태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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