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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나라로 불리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Berlin)에서

슈퍼마켓이든 기차역이든 레스토랑이든 간이매점 등이든

베를린 어느 곳에 방문하더라도 찾을 수 있는 맥주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로 '베를리너 킨들 유빌로임스 필스너' 로서

새하얀 라벨 안에 수줍게 얼굴을 내민 소년의 이미지가 보이면

그것이 바로 Berliner Kindl Jubiläums Pilsener 입니다.

 

맥주의 이름 중간에 포함된 유빌로임스(Jubiläums)는

영어로는 Jubilee(쥬빌리)에 상응하는 독일어 단어로서

우리말로는 50년 기념, 100년 기념 식으로 해석가능한 단어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베를리너 킨들(Berliner Kindl)의 맥주들 -

Berliner Kindl Weisse(베를리너 킨들 바이스,산딸기맛) - 3.0% - 2009.06.30

Berliner Weisse Kindl(Wald Meister) - 3.0% - 2009.07.04

Berliner Kindl Dunkel Bock (베를리너 킨들 둔켈 복) - 7.0% - 2013.01.21

Berliner Kindl Weisse Original (베를리너 킨들 바이세 오리지날) - 3.0% - 2013.02.16

 

 

지금은 베를린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존재의 맥주가 되어버렸지만

본래 '베를리너 킨들 유빌로임스' 는 한정판 맥주로 시작된 제품입니다.

 

오래전부터 베를린의 킨들(Kindl) 양조장은 필스너 스타일의 맥주를

양조해오던 곳이었지만, 1987년 수도 베를린의 750년 역사를

기념하기위한 맥주로서 제작된 것이 Jubiläums Pilsener 였습니다.

 

기존의 필스너 제품보다 홉(Hop)을 좀 더 정교하게 사용하여

많은 사람들의 호응과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고 Kindl 이 밝히며,

해당 수요에 반응하여 아예 정식 제품으로 전환한 것이 현재에 이릅니다.

 

어차피 지금은 다 같은 베를린 Hohenschönhausen 에 위치한

Kindl-schulteiss 양조장에서 베를린을 대표하는 필스너들이 만들어져

(베를리너 필스너, 슐타이스, 베를리너 뷔르거브로이, 킨들 유빌로임스)

 

서로 다 같은 식구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그들 가운데서 

베를린에서 가장 흔하고 자주보이는 제품을 꼽는다면 '킨들 유릴로임스' 입니다.

 

 

외관은 필스너(Pilsener)로서는 이상적인 모습인

연두색-금색 빛을 발하며 탁한 기운은 별로 없이 맑습니다.

 

전용잔을 능력인지 거품의 생성력은 꽤나 준수한 편에

거품의 유지력도 검지 손가락 두께만큼 줄곧 유지됩니다.

 

코에 먼저 닿는 향은 홉(Hop)으로서 레몬이나 허브,

약간의 약초나 풀잎스러움이 묻어나고 있었으며,

시럽이나 밝은 톤의 맥즙(Wort) 향도 살짝 달게 풍깁니다.

고소한 곡물이나 보리의 느낌도 적지않게 나타납니다.

 

탄산감은 입 속을 따금하게 만드는 터지는 탄산감은 아닌

적당한 청량감으로 매끈한 질감(mouthfeel)을 느끼는데 도움이 되고

무게감도 필스너(Pils)치고는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중적인 맥주이지만 마냥 묽거나 연하게 설계되지는 않았더군요.

 

맛은 향에서 미리 접했던 특징들이 비교적 고스란히 나타난 편으로

소량의 맥아적 단 맛이 필스너 맥아의 밝은 색상의 맥즙 맛으로 다가오며,

곡물적인 맛이나 은근한 비스킷-견과스런 고소한 맛도 엿보였습니다.

 

 홉(Hop)은 향에서 보여주었던 퍼포먼스가 맛에서는 살짝 약해졌지만

나름의 레몬이나 풀, 허브 등의 독일출신 홉의 특징들을 선사해줍니다.

 

 사실상 민감하게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잘 모를 뒷 맛에 잠깐 찾아오는

'스컹크의 방귀' 로 표현되는 Off-flavor (이취,잡맛)가 포착되기는 했지만

말한대로 전체적인 맛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위는 아니었습니다.

 

전반적인 'Berliner Kindl Jubiläums Pilsener' 에 대한 인상은

순하고 매끄러우며 잔잔한 매력을 지닌 필스너(Pilsener)였습니다.

 

조용조용하게 필스너로서 보여줄 맛은 다 보여주었던 맥주로서

개인적인 소감은 '최고' 까지는 아니었지만 즐겨 마실만한 제품입니다.

실제로 베를린(Berlin)에서 생활하면서 블로그 리뷰 용도가 아닌

 그냥 편하게 마시는 목적으로 많이 들이켰던 맥주이기도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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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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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베이커(Brewbaker)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소재한

소규모의 크래프트 브루어리(Craft Brewery)로서,

 

2005년 독일의 국철역인 Belleveu 역에 위치한 공간에서

작은 규모의 맥주 양조를 겸한 레스토랑으로 시작했습니다.

 

2011년에는 그리 멀리않은 Ariminiushalle 라는 베를린의

전통시장구역으로 옮겨 보다 더 전문적인 맥주양조에 돌입했으며,

해마다 20여종의 맥주들을 레귤러로 또는 시험삼아 양조한다합니다.

 

독일식 스타일도 물론 양조하나 독일식 맥주에만 매달리지않고

미국식 크래프트에일이나 부가재료를 넣은 맥주들도 시도하는 곳이죠.

 

 

브루베이커(Brewbaker)가 저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까닭은

베를린에서도 흔치않은 지역 고유맥주 '베를리너 바이세'를 만들었기 때문인데,

 

'베를리너 바이세 킨들(Berliner Weisse Kindl)'이 도처에 깔려있다고는하나

시중에서는 킨들(Kindl)이외의 베를리너 바이세는 전무한 상황인지라

이것저것 비교해가며 마실 수 있는 선택권 자체가 없습니다.

 

세계 각지엔 베를리너 바이세 스타일을 표방한 맥주들이 여럿 존재하긴하나

베를린의 영역권 안에서 만들어져야 리얼 '베를리너 바이세' 로 인정받기에..

 

브루베이커(Brewbaker)가 2012년 빈티지로 양조한 베를리너 바이세는

오리지날 베를리너 바이세가 되기위한 필요조건을 완벽히 충족합니다.

 

더욱더 고무적인 사실은 크래프트(工)정신으로 무장한 양조장이 만든

빈티지성 맥주이기에, 타협이나 어긋난 조정 등은 없을거라 판단됩니다.

 

오직 하나 단점이라면 빈티지 맥주인지라 750ml 큰 병에 담겨졌다는 것으로..

'이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를 어떻게 다 혼자마시지...' 라는

설렘 반, 두려움 반이라는 복잡한 감정을 시음전에 느끼게되네요.

 

 

색상은 여느 독일의 밀맥주들처럼 탁한 배경에

밝은 노란 빛을 간직하고 있는게 확인되었습니다.

거품의 생성력은 좋지만 유지력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향은 단연 산미의 우세로 마치 발사믹 식초와 같은 시큼함에

벨기에 람빅, 특히 괴즈(Gueuze)에서 접하는 젖은 종이나

나무 통에서 배어나온 듯한 쿰쿰한 산미의 향도 코에 와닿네요.

뭔가 정갈하게 짜여진 산미에서 나오는 향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밀과 같은 고소한 곡물스러운 향기도 퍼지는게 느껴집니다.

 

탄산의 집약도는 과한 탄산으로 청량감을 느끼기엔 안성맞춤이며

따라서 입에 닿는 느낌이나 질감 무게감 등도 2.5%의 도수에 맞게

매우 가볍고 연하고 묽으며 시원하게 즐기기 좋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산미는 벨기에의 괴즈(Gueuze)람빅과 비슷한 시큼한 맛으로 전개되는데

향에서 느꼈던 요소들인 젖은 종이로 산화된 듯한 쿰쿰한 맛이 있고

맥아적인 단 맛은 전멸로 매우 깔끔한(Dry) 맛으로 뒷 마무리가 됩니다.

 

후반부에서 밀맥아의 고소한 곡물 맛이 전달도는 적은 수준에

산미도 마시는 사람을 끝까지 괴롭히지는 않더군요.

 

청사과나 사이더스러운 달콤 상콤한 맛들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개인적으로는 약화된 '트래디셔널 괴즈 람빅' 을 접한 느낌입니다.

이 부분이 왠만한 사람들에게는 적응안되는 맛으로 작용할 것 같네요.

 

베를리너 킨들(Kindl)과 비교해 보아서 얻은 인상은

확실히 브루베이커(Brew Baker)의 베를리너 바이세가

뭔가 정제되지 않은 느낌에 즉흥적인 산미는 강합니다.

 

다만 산미와 젖산균이 만들어내는 Off-flavor 에 점점 적응하면

그 산미조차 무던하게 느껴버린다는 것이 문제로서,

 

트래디셔널 괴즈는 적응의 여지를 주지않고 맹공을 퍼붓는다면

'브루베이커 베를리너 바이세' 는 견딜 수 있는 강도의 산미로

적응된 순간 상당히 허무한.. 맛의 실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왜 베를리너 바이세에는 시럽이 필요한지 다시금 깨닫았으며,

개인적인 취향에는 베를리너 킨들보다는 브루베이커가 좀 더 낫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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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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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hyuni80 2013.04.02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 감이 안 잡히는 맥주네요.
    마셔봐야 알 것 같은...

    시럽이 필요하다고 느끼신거 보면, 뭔가 허전한 맛이라고 유추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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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지역맥주인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로

본래는 베를린을 포함한 독일 북동부 지역에서 생산되던 맥주입니다.

 

바이세(Weisse)라는 이름에서 유추 가능하듯 밀맥아가 포함된 밀맥주로

높은 온도에서 굽지않은 밝은 색상의 밀맥아가 전체 곡물량의

약 25-30% 정도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저 수치의

약 2 배의 해당하는 밀맥아가 사용되어졌다고하네요.

 

역사적으로는 프로이센의 군왕인 프리드리히에 의해

'베를린에 적합한 맥주' 라 언급되며 종종 왕이 직접 양조하기도 했고,

이후 베를린을 점령한 나폴레옹의 군대는 '베를리너 바이세' 를

북유럽의 샴페인이라는 호칭을 부여하기도했던 기록이 있습니다.

 

프로이센과 프랑스군의 베를린 점령시기인 19세기에는

베를리너 바이세를 양조하는 곳이 700 군데 가량 되었다지만..

지금은 그 숫자가 정말 처참할 정도로 줄어서

베를린에서 간편하게 발견할 수 있는 베를리너 바이세는

'베를리너 킨들 바이세' 브랜드가 유일하다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킨들(Kindl) 양조장의 맥주들 -

Berliner Kindl Weisse(베를리너 킨들 바이스,산딸기맛) - 3.0% - 2009.06.30

Berliner Weisse Kindl(Wald Meister) - 3.0% - 2009.07.04

Berliner Kindl Dunkel Bock (베를리너 킨들 둔켈 복) - 7.0% - 2013.01.21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는 3.0%의 낮은 도수에

잔당감은 없이 청량하고 깔끔하지만 젖산균이 공정중에 포함되어

특유의 시큼하고 짜릿한 맛 또한 만끽할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베를린에서는 오래전부터 베를리너 바이세에

시럽을 첨가해서 마시는 풍습이 있는데, 바로 윗 이미지와 같이

無 첨가 베를리너 바이세에 취향에 따라 시럽을 선택할 수 있죠.

 

오늘 소개하는 '베를리너 바이세 오리지날' 은 無 첨가 형태,

즉 가장 원초적인 베를리너 바이세이자 믹싱의 베이스입니다.

 

킨들(Kindl) 양조장에서는 시럽 팩을 판매하여 소비자가 직접 섞게 하던가,

아니면 애초 시럽이 병입되어 출하된 베를리너 바이세들도 있습니다.

제가 오래전에 리뷰했던 산딸기, Waldmeister 같은 제품이 해당되죠.

 

저도수에 가볍고 청량함이 강조된 '베를리너 바이세' 이기에

더운 여름에 시원한 알콜믹스처럼 마시기 적합한 맥주입니다.

 

 

맥주 대폭발 & 분출(Gushing)의 경험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게

잔에 따랐더니 거품이 많이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본래는 밀맥주답게 상당한 거품층과 탁한 노란빛을 띄죠.

 

향은 살짝 레몬 향에 밀과 같은 곡물의 내음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시큼한(Sour) 향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전통 람빅에 비하면 시큼한 향은 약간 무디지만

아무리 초보라도 바이젠의 향과 베를리너 바이세에서

풍기는 향기는 분명 구분할 수 있을거라 봅니다.

 

강한 탄산감에 가볍고 연하고 깔끔하고 청량합니다.

위의 표현들과 비슷한 맥락의 것들이 질감과 무게감에서는

연속해서 드러났고, 무겁게 다가오는 요소는 없었습니다.

 

베를리너 바이세를 마시면 처음부터 시큼함이 입을 강타하고

맥아의 단 맛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다른 특징의 맛 들을 찾아보려고 해도 신 맛이 방해가되지만

나름 정신을 가다듬고 살피면 밀과 같은 맛이나 레몬이 느껴집니다.

 

홉은 뭐.. 베를리너 바이세 스타일에서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겠고,

시큼함(Sour)라는 폭풍이 지나간 후에는 깨끗한 뒷맛만 남습니다.

 

평소에 벨기에의 전통적인 괴즈(Gueuze) 람빅을 즐기던(?) 분이라면

'베를리너 킨들 바이세 오리지날' 의 산미는 견딜만 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일반적인 취향, 맥주에 관해 정보가 없던 사람들에게는 전혀 예상치 못한

Berliner Kindl Weisse Original 의 충격이 엄청날거라 봅니다.

 

그래도 전통 람빅은 구하기 어려워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겠지만

Berliner Kindl Weisse Original, 베를린에서 취급 않는 곳이 없는지라..

 

벨기에의 람빅(Lambic)이나 베를리너 바이세 등

특유의 신 맛이 짜릿하게 작렬하는 부류의 맥주들에 사람들이

시럽이나 주스를 첨가하여 달게 만드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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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찌학 2013.02.17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새 독일쪽 가셔서 자주 올리시는 맥주 리뷰 참 부럽습니다 ㅎㅎ
    몇번 말씀하셧듯 맥주의 나라 독일은 맥주 천국은 맞으나
    수입맥주는 넘 적다고 하셧죠...
    차라리 맥주의 다양함을 즐기려면 맥주천국은 미국이라고 말씀하실정도로...
    독일을 여행으로 가신건지 아님 다른 이유로 가신건지 잘 모르지만

    혹시 맥덕후이시니 홍콩에 기회가 되서 가시면
    비록 아시아에서 일본 중국보단 수입맥주 종류가 적지만
    미국에 이은 또 하나의 맥덕후들에게 맥주 천국이 홍콩이 아닐까 싶습니다...

    홍콩인의 맥주 소비량이 일본 아니 한국인 정도로 약 1인당 40리터 정도만 마셔도
    일본정도의 수입맥주 종류는 될 나라인데
    수입맥주에 관세도 없고 주세도 엄청 저렴한 홍콩이라

    미국엔 안되더라도 일본에 비해서는 가격만큼은 확실히 장점을 가진 나라죠,,
    값 비싼 벨기에 맥주를 벨기에 다음으로 싸게 먹을수 있는 나라는 아마? 홍콩이겟죠..

    미국의 수입맥주 종류와 홍콩의 가격이 합쳐진 나라가 있다면
    그곳이야 말로 맥주 천국이겟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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