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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겨울이 다가오다 보니, 겨울을 겨냥하여 출시되는
특별제품들이 많이 눈에 띄입니다.

어제 마셨던 '슐렌케를라의 피혜' 와 마찬가지로,
오늘은 벨기에 밀맥주의 선구주자인
너무도 유명한 호가든(Hoegaarden)에서 나온
스페시알레(Speciale)라는 이름의 제품입니다.

이름에서 부터 바로 전해져오듯,
무언가가 특별한 부분이 있는 맥주인 듯 싶습니다.

- 호가든(Hoegaarden)의 다른 맥주들 -
Hoegaarden Biere Blanche (호가든 블랑셰:흰 맥주) - 4.9% - 2009.07.29
Hoegaarden Rosee (호가든 로제) - 3.0% - 2010.08.20
Hoegaarden Verboden vrucht (호가든 금단의 열매) - 8.5% - 2010.10.03
Hoegaarden Grand Cru (호가든 그랑 크뤼) - 8.5% - 2010.11.07


'특별한 호가든' 맥주는 1995년에 처음 출시된 제품으로,
추워지는 시기인 10월 ~ 1월에만 오로지 구할 수 있습니다.

오리지날 호가든이 탁하고 뿌연 상아색을 띄지만,
일반 호가든에 비해, 좀 더 높은 온도에서 발효가 된
'호가든 스페셜'은 골든,블론드 밀맥주라 불릴만큼
 누런 황금색을 띄고있으며, 맛과 풍미에 있어서도
오리지날에 비해서 한층 더 짙고 풍부해졌다고 합니다.

여기서 이만 줄이고 어서 맛을 보아야 겠네요 ~
 


향에 있어서는 예상과는 다르게.. 호가든 고유의 향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마치 맥주상층에 형성된 진득한 거품에 차단되어 발산되지
못하는 것 아닐까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색상은 완연한 황금색이 아닌, 밀맥주의 탁함이 더해져 뿌연 황금색이 되었고,
확실히 오리지날 호가든에 비하면 색이 짙어졌습니다.

탄산은 적당한 수준에, 풍미에 있어서 진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호가든하면 떠오르는 그 향미가 '스페셜 호가든' 에서는 많이 자제된 듯했는데,

이유인 즉슨 전체적인 맥주의 분위기가 가라않은 느낌에,
풍부하고 진하며 부드러운 풍미가 맛을 가리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끝맛에 있어서 특별한 장식이 없는것도 맛 보다는 느낌으로 마시는 맥주같았고요.

밀맥주가 대체적으로 산뜻한 가벼움, 과일같은 맛으로 사랑받아
성장하게 되었지만, 몇몇의 제품들은 밀맥주에서만 보일 수 있는
부드러움과 진득함 풍부한 거품을 선사해줍니다.

호가든 오리지날이 전자에 속한다면, '호가든 스페셜' 은 후자에 해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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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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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밀맥주(Witbier)인 '블랑쉬 드 나뮈르(Blanche de Namur)'는
Brasserie Du Bocq 라는 벨기에 남부 왈롱지역 Purnode 에 소재한
양조장 출신의 맥주로, 이 브루어리는 1858년 Martin Belot 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초기의 Brasserie Du Bocq 는 겨울에만 운영이 되던 양조장으로,
농한기인 겨울에는 일꾼들이 농사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La Gauloise' 라는 맥주가 이곳의 대표적인 맥주로,
수도원식 애비(Abbey) 스타일을 지향하는 반면,

오늘 소개하는 'Blanche de Namur' 는
양조장에서 유일한 벨기에 밀맥주 종류입니다.

2009년에 '월드 비어 어워드' 에서 
밀맥주부문 최고로 선정되었다는 자화자찬을
윗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랑쉬 드 나뮈르' 가 만들어진 양조장의 근처엔
나뮈르(Namur)라는 도시가 현재에도 존재하며, 그곳에는
981-1795 사이 그 지역일대를 다스린 나뮈르공국 있었습니다.  

1334년 스웨덴 & 노르웨이의 왕 '망누스 6세' 는 나뮈르공국을 방문하였고,
'블랑쉬 드 나뮈르' 라는 맥주의 이름과 동명인 나뮈르공국 공주와 약혼,
바로 1년뒤 그녀는 '망누스 6세' 와 혼인하여 스웨덴 & 노르웨이의 왕비가 되었습니다.

그녀에 관한 기록을 보면 언제나 아름답다, 사랑스럽다는 표현이 있다고 하며,
'블랑쉬 드 나뮈르 (Blanche de Namur)' 맥주는
밀맥주의 달콤함과 산뜻함, 향긋함이 그 매력과 닮았다는 뜻으로
그녀의 이름을 맥주의 이름으로 차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전에 '황진이' 라는 이름의 전통주를 주류박람회 때
맛 보았던 경험이 갑자기 떠오르게 되었는데,
산뜻하고 향이 좋은 주류는 주로 미인에 빗대는 것 같네요 ~


 '블랑쉬 드 나뮈르' 왕비의 삽화를 보았는데,
정말로 상당한 미인이었습니다.

그래서 과연 '블랑쉬 드 나뮈르' 맥주역시도
그녀처럼 매력적인 맥주일지 시음을 해보았죠. 

향은 벨기에 대표 밀맥주 '호가든(Hoegaarden)' 과 매우 흡사한
달콤한 향을 풍기지만, 향만 비슷할 뿐 맛에서는 많이 달랐는데,

'호가든' 이 달콤한 여성스런 맛을 지닌맥주라면,
'블랑쉬 드 나뮈르' 는 달콤함이 중반이후로 급속도로 사라지면서
맛이 매우 깔끔하게 끝남과 동시에, 텁텁한 곡물같은 맛이 느껴졌습니다.

진정한 '밀' 맥주를 먹는듯, 기본적인 곡물빵을 먹을 때의 맛과 같았으며,
화사한 향과는 다르게 맛에 있어 투박한 면이 보였던 밀맥주였습니다.
   풍미나 탄산의 함유량에 있어서는 호가든과 비슷한 수준이었고요.

변질의 우려가 있을 수 없는, 올해 10월에 만들어진..
유통기한이 1년도 넘게 남은 제품이었습니다.

'블랑쉬 드 나뮈르' 여왕처럼 여성스러운 매력은 오직 향에만 있었지만,
아름다운 향과 함께, 고소함도 살아있는.. 벨기에식 밀맥주가 달다는
저의 기존의 편견을 또 한번 깨준 '블랑쉬 드 나뮈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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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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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쉬 데 호넬레(Blanche des Honnelles)' 는 벨기에 출신의 맥주로,
이름에 블랑쉬(흰색)가 있는것을 확인하면, 마셔보지 않아도
이것이 벨기에식 밀맥주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l'Abbaye des Rocs 양조장은 '블랑쉬 데 호넬레' 를 만든곳으로,
1979년 벨기에 남부 왈롱지역 Haunaut 주의
 이란 프랑스 국경과 위치한  작은 마을에 세워졌으며,
Honnelles 는 이웃한 개천에서 비롯한 이름입니다.
 
그래서인지 맥주의 라벨배경에는 개천의 사진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l'Abbaye des Rocs 는 이름에서 추측되듯, 수도원에서 양조법을 전수받아
맥주를 양조하는 아비(Abbey)에일 양조장입니다.

더블, 트리펠등의 에일등과 함께 1991년에는 '블랑쉬 데 호넬레'를 생산,
밀맥주에도 그 저변을 넓혀갔는데, 이 맥주를 만들면서 세운 즉각적인 결단은..

벨기에에 급속도로 팽창하나가던 피에르 셀리스의 '호가든(Hoegaarden)' 과 차별화 된,
호가든의 성공에 부화뇌동하여 그 업적을 모방하기보다는, 
그들 고유의 벨지안 화이트비어를 선보이겠다는 의지였습니다.

실제로 벨지안 화이트비어(밀맥주)는 호가든으로 설명되고 대표되어지는데,
다른면으로 보면, 호가든 이외에 브랜드는 콕 집어 떠오르는 브랜드도 없고,
벨기에이외의 시장에서 호가든을 제외한, 다른 브랜드의 벨지안 밀맥주를 찾을 수 있는,
일반적으로 고작 발견할 수 있는 제품이 2~3 브랜드 정도입니다.

독일의 이름난 바이스비어(독일식 밀맥주) 브랜드들의 상황과 비교를 해본다면,
  너무 호가든이 전세계적으로 벨기에 밀맥주에 관한 큰 영향력을 가지고있어서,
모든 관심이 호가든으로만 쏠린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독자적인 길을 선택한 '블랑쉬 데 호넬레' 는 밀,보리 이외에 귀리를 사용했으며,
 밀맥주치고 꽤 높은 수준인 6.0%의 알콜도수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벨기에식 밀맥주를 마실때는 호가든이 기준점이 되었는데,
비교를 안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블랑쉬 데 호넬레' 만의 특징을 찾는데 더 중점을 둬야 겠네요 ~


처음에 호가든 전용잔에 따르려다가, 왠지 실례가 될거 같아서
독일식 밀맥주 잔에 따르게 되었는데..(이건 더 실례가 될런지도...)
정말로 호가든과는 차원이 다른 구별되는 맛과 풍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선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거품이 풍성하게 상층에 형성되지 않으며,
또한 거품에서 느낄 수 있는 부드러움 같은 것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색깔에서도 옅은 노란색을 띄는 다른밀맥주와는 달리,
마치 옥토버페스트비어같은 황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맛에서는 호가든 같은 상큼함과 산뜻함은 그 흔적조차 없으며,
보리의 맛과 밀의 향긋한 맛, 무엇보다 끝맛에서 접해졌던
귀리(Oat)의 고소하면서 떫은 맛, 영국의 오트밀스타우트의 끝맛과 비슷한
그 맛이 '블랑쉬 데 호넬레' 의 대미를 장식하여 주었습니다.

풍미도 호가든이 맑고 밝으면서 가볍다고 여겨진다면,
'블랑쉬 데 호넬레' 는 진하고 뭔가 가라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블랑쉬 데 호넬레' 는 블랑쉬 더블 혹은 
Dubbel Wit (Double Wheat)이라 설명되어 지던데,
마셔보고나니 그 의미를 깨닫을 것 같았습니다.  

- 주의 : 호가든과 비슷하겠다는 기대감으로 고르지 말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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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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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0.12.20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내에 들어온 호가든을 제외한 벨기에 밀맥주는 와투스가 있었는데....
    이것도 지금은 아예 구하기 어렵게 되었죠.
    다른 벨기에 밀맥주도 먹어보고 싶네요.
    물론 다른 종류에 호가든이 들어오는 게, 더 급선무지만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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