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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라데베르거(Radeberger)라는 독일 최대 규모의

맥주 기업 산하이기는 합니다만, 탄력적이지 못한 독일 맥주시장에

변화를 불어넣기 위해 힘쓰는 브라우팍툼(Braufactum)으로,

 

'브라우팍툼' 은 독일에서 사실상 그 지역이 아니면 찾아보기 힘든

쾰슈나 라우흐비어와 같은 지역특산 맥주들 뿐만 아니라

非 독일 스타일인 IPA, 스코티쉬 에일, 발리 와인 등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맥주는 루크(Roog)라는 이름의 제품으로

스타일은 독일 밤베르크식 라우흐비어(Rauchbier)를 따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브라우팍툼(Braufactum)의 맥주 -

Braufactum Palor (브라우팍툼 Palor) - 5.2% - 2013.02.02

 

 

브라우팍툼(Braufactum)이 홈페이지에 서술한 기록에 따르면,

밤베르크의 라우흐비어(Rauchbier)는 정말 특색있고 존중받을 맥주이지만,

 

특유의 훈연 맥아의 스모키(Smokey)함이 지나친 면모가

다양한 맥주를 즐기려는 입문자들의 의지를 꺾을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여

 

그들이 생산한 밤베르크 스타일의 라우흐비어 루크(Roog)는

훈연 맥아의 특징을 다소 완화하고, 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바나나/클로브 등의 강한 효모의 에스테르가 특징인 바이젠을 결합하여

사람들이 라우흐비어(Rauchbier)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라 합니다.

 

사실 이와 같은 시도는 밤베르크 라우흐비어의 원조격 양조장인

슐렌케를라 라우흐 바이젠(Rauchweizen)에서 이미 시도된 것으로

 

 국내에 만약 라우흐비어가 소개되어진다면 오리지날 버전이라하는

'메르첸 + 라우흐비어' 제품보다는 '바이젠 + 라우흐비어' 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그나마 거부감 없이 다가올 것이라고 사려됩니다.

그 말인 즉슨, 브라우팍툼의 이론적 주장에는 동의하는 바 입니다 ~

 

 

색상은 어두운 황토색, 나무 껍질 색을 띄며 탁합니다.

거품은 바이젠답게 풍성하게 형성되고 유지력도 좋네요.

 

향은 자극적이지 않은 가운데 바이젠 효모에서 기인하는

바나나/클로브의 과일같은 단 맛과 싸한(Spicy)감이 있으며

훈연 맥아의 스모키(Smokey)함은 코로서 맡을 수는 있지만,

 

완연한 훈연 향이라기보다는 매우 은은하고 세밀한 형태로서

효모 향의 단 내와의 조합이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오는 상황입니다.

초심자들에게는 좋은 교본이나 매니아들에게는 아쉬울 법 합니다.

 

탄산감은 청량감이 돋보이는 바이젠의 특성이 살린 듯 했으며,

 6.6%라는 거의 복(Bock)맥주 수준의 도수를 자랑하지만

강화된 맥아적인 느낌에서 오는 당의 느낌은 찾아 볼 수 없었기에

깔끔하고 산뜻한 질감에 무게감도 매우 가벼웠습니다.

오히려 도수 5% 의 일반적 바이젠들보다도 가뿐하게 다가오네요.

 

질감과 향에서 느꼈던 것과 마찬가지로 '브라우팍툼 루크' 에서는 

맥아적인 느낌(Malty Sweet)을 전달받기는 어려웠습니다.

 

맛에서는 단 맛이 거의 상쇄된 담백함(Dry)으로 일관되었으며

약간의 바이젠 효모의 바나나스러운 단 맛이 간혹 포착되기는하나..

 

그것보다는 병원 악품향이라 불리우는 페놀(Phenol)이 더 강했으며

이것이 훈연 맥아에서도 약품과 흡사하게 뿜어져나오는 특징과 더해져서

 음용하는 사람에게 잊을 수 없는 쿰쿰함을 선물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라우흐비어의 원초적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훈연 맥아의

스모키(Smokey)한 특징은 맥아의 단 맛, 페놀과 무관하게 여실히 드러났기에,

개인적로는 초심자를 위한 라우흐-바이젠으로서는 슐렌케를라에 못미친다는 견해입니다.

 

6.6%의 도수에 잔당감에 의한 맥아적인 묵직함과 진득함이 동반되면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할까봐 깔끔하고 담백하게 떨어지게 맥주를 제작한 것 같은데,

오히려 결과는 훈연 맥아의 맛과 바이젠-훈연 맥아의 약품스러운 맛만 부각시켜

초심자들이 낯설고 어려운 맛들만 만끽할 수 있도록 부채질 한 꼴이 된 것 같아 보입니다.

 

도수를 좀 더 낮추고 잔당감을 살짝만 높여서 과하지 않은 단 맛을 조성했다면

맥아적 단 맛 - 바이젠 효모 특성 - 훈연 맥아간의 삼자 균형을 가져왔을텐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상적인 '라우흐바이젠' 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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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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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독일 밤베르크의 '라우흐비어(Rauchbier)' 전문 양조장인
'애히트 슐렌케를라 (Aecht Schlenkerla)' 에서 만든
'아이헤(Eiche)' 라는 이름의 또 다른 라우흐비어 입니다.


'아이헤(Eiche)' 는 슐렌케를라에서 한정판 형식으로 만든 계절맥주로,
크리스마스 즈음에 특별히 생산하고 있습니다.

다른시기에는 맛을보지 못하는 맥주가 '아이헤(Eiche)'인데,
슐렌케를라에서는 이 크리스마스 전용 맥주를
Doppelbock(도펠 복) 종류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다른 슐렌케를라 라우흐비어들에 쓰이는 맥아들은
너도밤나무 화로에서 태워지는데 반하여,

8.0%의 알콜도수를 포함한 '아이헤'
라우흐비어의 맥아는 오크나무에서 숙성되었기에,
오크 스모크(Oak Smoke) 라고도 불립니다.

발효방식에 있어서는 슐렌케를라의 하면발효방식이 이용되었지만,
또한 양조과정중 오크나무통을 거치는 영국의 몇몇
올드 에일(Old Ale)이나 발리와인(Barley Wine)과
발효방식(상면-하면)에 있어서만 차이를 보일 뿐,
 
여러모에 있어서 유사함을 보이는 맥주였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마셔 본 슐렌케를라의 라우흐비어들..
메르젠 (오리지날), 바이스비어 (밀맥주), 우어 복 등이 있는데,

바이스비어-라우흐비어나 우어 복- 라우흐비어는
각자의 개성이 상이한 두 맥주가 뭉쳐진 경우여서
제가 대결구도로 그 맥주들을 설명했지만,

오크나무의 도펠복 라우흐비어 '아이헤(Eiche)' 는 
왠지 그 궁합이 찰떡같이 맞아 떨어질 것 같기에,
마시기 전 매우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  


색상에 있어서는 완전 검지않은 짙은 구리색을 발하였고,
향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마셨던 라우흐비어 종류들중에선
가장 깊은 라우흐비어 전통의 향을 발산하였습니다.

맛에서는 지난 날 마셨던 '우어 복' 과 비슷하게
단맛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건 잠시일 뿐

저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듯한 오크나무의 향과 훈연의 맛이
맥주에 있어 압도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도펠복(Doppel Bock)의 역할은 쓴맛을 완화하는게 그친 것 같습니다.

풍미에 있어서는 지극히 제 기준.. 정말 오랜만에 하면발효한 맥주를 마셔서인지
그 무게감이나 진득함에 있어서 가벼운 듯한 느낌이었고,
특히 상면발효 올드 에일(Old Ale)류와 비교하면 순한 풍미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슐렌케를라(Schlenkerla)의
오크나무 화덕에서 태운 맥아를 이용한 '피혜' 는
왜 슐렌케를라가 세계에서 독특한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으로
주저없이 꼽히는지 설명해주는 듯 했습니다.

오로지 제게 있어서 풍미가 살짝 가벼웠다는 점만 제외하면,
오늘 저의 기대치에 충분히 부응해준 만족스런 맥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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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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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0.12.12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 구워 먹는 듯한 맥주로 유명한 라우흐비어인데....
    라우흐비어에 도펠복 타입이니 맛이 엄청 강할 것 같은데....
    얼마나 올드에일에 빠지셨으면 저런 맥주조차도 가볍게 느껴지는 걸까요.
    한편으로는 부럽네요....ㄷㄷㄷ

    • 살찐돼지 2010.12.13 0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겨울이라서 그런지 8~10%내외의 올드에일이나 발리와인류를 자주 접하다보니, 자체적으로 내성이 생긴것 같아요. 아마 일반분들한테는 매우 강하게 받아들여질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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