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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03 Sip of Sunshine IPA (십 오브 선샤인 IPA) -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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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한 모금' 이란 의미의 이름을 가진 미국에서 온

십 오브 선샤인(Sip of Sunshine)이라는 맥주입니다.

맥주의 스타일은 더블 IPA 에 해당하는 제품입니다.


미국 동부 버몬트(Vermont)주의 Warren 이라는 곳에 소재한

Lawson's Finest Brewery 는 작은 사이즈의 양조시설을 통해

실험적이고 장인정신에 입각한 맥주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Lawson's Finest Brewery 에서 양조장 맥주 대부분이 생산되나

오늘 시음하는 십 오브 선샤인(Sip of Sunshine)만 예외적으로


코네티컷 주에서 위치한 Two Road Brewing 에서 양조합니다. 

이곳은 덴마크의 Evil Twin 이나 미국의 Stillwater 등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의 맥주들을 양조해주는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새로운 타입의 IPA 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일명 Vermont IPA 로 Vermont 는 미국 동북부에 소재한 주 입니다.


본래 미국 IPA 는 홉의 세기와 맥아와의 밸런스 등을 놓고

West Coast IPA 와 East Coast IPA 로 구분되었습니다.


Vermont IPA 도 동부이기 때문에 근래까지는 동부 IPA 에 속했으나

요즘 미국 양조장에서 판타스틱 슈퍼스타급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알케미스트(헤디토퍼)양조장과 Hills Farmstead 의 존재로 인해,

그들이 주력인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IPA 들을 Vermont IPA 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먼저 그렇게 분리를 시도했는지 명확치 않지만.. 아무래도 버몬트 사람들이)


기존의 서부 IPA 의 날이 선 홉의 쓴 맛은 절제시키면서도

향은 그대로 간직하며 부드러운 질감과 무게감이 홉과 균형을 이루는게

서부(씀)와 동부(달음)의 IPA 캐릭터와 차별된다고 몇몇이 주장합니다.


Sip of Sunshine IPA 도 두 슈퍼스타급 양조장의 IPA 에 비하면

인지도는 살짝 낮지만 Ratebeer.com 의 점수가 100/100임을 보면

확실히 헤디토퍼를 비롯한 IPA 가 미국에서 대세이긴 대세인가 봅니다.


아직 완전히 Vermont IPA 가 모두가 공감하는 미국 IPA 의

세부 타입으로 인정받지는 못한 상황으로 보이나

향후 이 폭발적인 인기가 지속되면 공인받는 날도 곧 올것 같네요.



여과가 되지 않았는지 탁한 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짙은 금색, 오렌지 색에 거품은 풍성하게 형성됩니다.

입자는 다소 컸지만, 유지력은 나쁜편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맡은 향은 풀(Grass)에서 나오는 씁쓸한 향이나

거친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않고 바로 뒤이어서

살구, 망고, 자몽, 송진 등의 미국 홉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잘 착즙한 복합 과일 주스의 향과도 유사했으며

향기로운 쥬시후레쉬 껌과도 닮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탄산 강도는 살짝 느껴지는 편이었습니다.

목청을 때리는 수준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마냥 깨끗하고 맑고 가벼운 질감과 무게감보다는

약간의 매끄러운 감과 Light와 Medium을 오가는

바디로 8.0% 치고는 마시기 편하게 설계되었더군요.

입안을 질척이게하는 맥아적인 성향이 적기는 했습니다.


은근한 시럽이나 송진과 같은 단 맛이 감도는 가운데,

홉에서 뿜어져나오는 아메리칸 홉의 맛이 활개칩니다.


향에서 언급했던 과일류의 종합 선물세트였으며,

더블 IPA 이기에 당연한 높은 IBU 에서 기인할 법한

강한 쓴 맛은 전혀 남지 않습니다. 페일 에일 수준입니다.

8.0%가 남기는 알코올적인 성향이 없는 것도 한 몫합니다.


초반에 시럽-송진류의 단 맛이 잠깐 드러난 이후에는

맥주는 꽤나 개운하면서도 입에 닿는 질감은 유들유들한데,

단 맛이 적기 때문에 확실히 홉의 풍미가 부각되긴 합니다.


그러나 처음에 맡았던 감동적이고 화려한 향에 비해서는

맛에서는 그만한 퍼포먼스보다는 다소 힘에 부치는 듯한

깔끔함과 쓴 맛이 없어서 뒷 맛이 허전한 부분이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홉(Hop) 주스와 같은 느낌이 강한 맥주라고

개인적인 판단이 들었고, 예쁘고 화려한 타입의 IPA,

부담감 적고 마시기 편한 IPA 를 즐긴다면 꽤 마음에 들겁니다.


반대로 맥아적인 단 맛과 홉의 쓴 맛이 긴 여운을 남기는

강건한 인디아 페일 에일(IPA)을 기대했다면 뭔가 아쉬울 것 같네요.


  그래도 확실한 것은 여기도 미국식 IPA 를 만들면서

홉을 다루는데에는 상당한 기술을 가졌다는게 와닿습니다.


이 맥주를 선물해주신 미스조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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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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