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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19 Alpirsbacher Ambrosius (알피르스바허 암브로시우스) - 7.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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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르스바허(Alpirsbacher) 양조장은 독일 서남부 주인

Baden-Württemberg 주의 Alpirsbach 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했습니다.

 

클로스터브로이(Klosterbräu)라는 단어를 정식명칭으로서

사용하는 것으로보아 많은 유럽의 맥주 양조장들이 그렇듯

이곳 또한 중세 수도원의 양조역사를 기반으로 한 곳입니다.

 

Alpirsbach 에는 1095년 베네딕트 수도원이 설립되었고

중세시기부터 수도원내 양조장에서 수도승들이 맥주를 만들었다고 하며,

이후 세속화되어 수도원 내 양조장은 개인소유로 넘어갔습니다.

 

Carl Glauner 가 1877년 Köbel 가문으로부터 양조장을 매입한 이후

지금까지 Glauner 가문에 의해 Alpirsbacher 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Alpirsbacher 양조장도 다른 독일의 맥주 양조장들처럼

'독일 스타일' 맥주에 특화되어있는 양조장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한정판 맥주로 생산되는 암브로시우스(Ambrosius)만큼은

참으로 이색적이고 눈길을 사로잡는 독일 출신의 맥주일텐데,

 

Alpirsbacher 에서 이르길 '암브로시우스' 는 Abbey Ale 로서

즉 수도원 스타일의 맥주라는 뜻인데, 독일에서는 Klosterbier 라 해도

헬레스(Helles),바이젠(Weizen),둔켈(Dunkel), 복(Bock) 등의

가장 현대화되었고 보편화된 독일식 맥주들이 생산되는 반면,

 

바로 위의 이미지를 보시면 느끼실 것으로 '암브로시우스' 는

왠지 모르게 벨기에식 수도원 에일을 떠올리게 하는 외관으로서

BA RB 에서는 이를 트리펠이나 Belgian Ale 로 구분해놓았습니다.

 

독일의 크래프트 브루어리가 만든 벨기에식 에일이 아닌,

매우 독일적인 맥주를 생산하는 베네딕트 수도원 기반의

준 메이저급 양조장이 수도원의 전통에 따라 만든 Abbey Ale..

매우 낯설게 다가오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기대가되는군요~

 

 

약간 탁한 기운이 확인되며 색상은 붉은 빛이 도는 구리색입니다.

거품의 생성력은 굉장히 좋은 편에 속했고 유지력도 준수합니다.

 

향은 매우 과일스러운 향기를 뿜어내는 맥주였는데,

레몬스러움 상큼함이 찌르기보다는 달달한 마멀레이드나

은근한 건포도스러운 단 향과 동반하여 나타났습니다.

 

조금의 허브(Herb)스러운 싸함과 풀 향도 등장하기는 했지만,

꿀이나 시럽스러운 맥아적인 향이 더 비중있게 다가오더군요.

효모에서 풍기는 과일스러운 에스테르가 벨기에스러움을 표현했네요.

 

탄산은 강하지는 않은 가운데 약간 무르게 터진다고 느꼈으며,

시럽이나 꿀물스러운 정도의 부드러운 질감이 존재하는게

마이복(Maibock)에 견줄만한 수준이라고 짐작되었습니다.

무게감도 두껍거나 육중함 없이 적당한 바디감에 산뜻함이 드러나네요.

 

시럽이나 꿀이 효모(Yeast)가 뿜어내는 에스테르와 합쳐져서

마치 오렌지 잼을 연상케하는 맛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맛의 주인공은 밝은 색의 카라멜 맥아 맛과 효모 에스테르였네요.

 

조연인 홉(Hop)의 씁쓸함이나 퍼지는 풍미는 강하진 않으나

가끔씩 허브스러운 Spicy 와 레몬스런 특징이 출현해주었으며,

약간의 알콜스러운 맛이 입에 포착되기는 합니다.

 

초중반에는 매우 화려한 맛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지만

후반부로갈수록 점점 깔끔한 마무리로 향해가는 맛이기에

벨지안 골든 에일 - 트리펠의 전형적 특징에 걸맞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벨기에 수도원 에일들과 완전하게 동일시 된다는 소감보다는

효모적인 에스테르나 홉의 사용측면에서 차별화가 감지되었던 맥주이며,

더불어 어설픈 느낌없이 섬세하고 세련된 느낌을 지녔더군요.

 

분명 독일도 라거맥주가 성행하기 이전인 중세-르네상스 시대에는

수도원 맥주라고 불리는 것들이 지금의 것들과는 매우 다른

오늘의 암브로시우스(Ambrosius)와 같을거라 예상이 가능케합니다.

 

수도원의 전통을 내세우는 독일의 양조장들이 많을지언정

정작 내놓는 맥주는 다른 非수도원계 양조장들과 스타일면에서

다를것이 없었기에 특별한 기대감이나 흥미가 없었던게 사실인데,

 

'알피르스바허 암브로시우스(Alpirsbacher Ambrosius)' 는

제가 그동안 독일 수도원계 맥주에게서 갈구하던 욕구를

거의 완벽한 수준으로 저의 바람을 채워주었던 맥주로서

맛의 품질도 품질이지만 재미적인 측면에서도 성공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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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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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보새 2013.05.20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알피르스바흐에서 이틀 묵었지만 딱히 큰 기대감을 가지고 갔던 게 아닌지라... 그냥 쉽게 보이는 것만 마셔서 이 맥주는 금시초문이지만. ㅎㅎ 그래도 양조장 바로 앞에서 묵었던 곳의 맥주가 올라오니 어째 반가워서 덧글 남기네요. 시음평을 봐선 다른 '그냥' 맥주들의 맛과도 맥이 닿는 부분이 있는 거 같기도 하구요. 어쩌면 양조장 스타일이려나요.

    알피르스바흐 자체는 양조장과 수도원 빼고는 별 특별한 건 없지만... Kinzig 계곡 쪽 여행 베이스로 삼기엔 괜찮은 거 같더라구요. 겸사겸사 나중에 휴가 때 함 가보시는 것도... ㅎㅎ;;

    • 살찐돼지 2013.05.22 0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은근히 전국구 양조장인 알피르스바흐인지라 저도 기대감은 별로 없었으나..
      한정판인 암브로시우스는 품질로보나 희소성으로 봐도 괜찮은 물건이었습니다.

      여행 팁은 감사히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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