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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맥주를 정말 관심있게 마셔봤다는 사람이라면

이름 한 번씩은 들어보았을.. 작년 여름부터 국내에 선보여진

미국의 앤더슨 밸리(Anderson Valley Brewing Co.)인데,

이번에는 제가 앤더슨 밸리의 독특한 맥주 하나를 시음하려합니다.

 

임페리얼 IPA (Imperial IPA)로 국내에는 정식 수입이 안 된 것으로

쉽게 설명하자면 홉 오틴(Hop Ottin') IPA 의 강화버전으로,

보다 더 묵직하고 더 씁쓸해진 제품이 임페리얼 IPA 입니다.

 

뒷 라벨에 적혀진 앤더슨 밸리(Anderson Valley)의 설명에 따르면

어마어마 한 양의 맥아 + 20 번에 이르는 홉핑 과정,

태평양에 인접한 미국 북서부 해안 특유의 홉들을 선별하여

캘리포니아 크래프트 에일의 진수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미국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임페리얼 IPA 라면 이정도는 당연하지요~

 

- 블로그에 리뷰된 앤더슨 밸리(Anderson Valley)의 맥주들 -

Barney Flats Oatmeal Stout (바니 플랫 오트밀 스타우트) - 5.7% - 2011.08.03

Boont ESB (분트 엑스트라 스페셜 비어) - 6.8% - 2011.08.17

Boont Amber Ale (분트 앰버 에일) - 5.6% - 2011.09.10

Poleeko Pale Ale (폴리코 페일 에일) - 5.0% - 2011.11.02

Hop Ottin' IPA (홉 오틴 인디아 페일 에일) - 7.0% - 2012.01.19

 

 

앤더슨 밸리의 임페리얼 IPA 는 1987년 설립된 양조장의

20 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된 맥주입니다.

 

작은 양조장에서 만든 Anniversary 형식의 맥주인지라

당연히 한정 판매, 빈티지 적인 제품으로서 출시되었죠.

 

20 주년 기념 맥주라면 적어도 2007~2008 년 사이에는

양조되어 병입된 후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터인데,

현재 2012년 11월이니 최소 4년은 묵혀진 맥주네요.

 

그래서인지 앤더슨 밸리 브루잉 컴퍼니의 홈페이지에 가면

더 이상 임페리얼 IPA 에 관한 언급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트라피스트(Trappist) 에일들도 일부러 3~5년 묵혀두기도 하는데,

그것들과 비슷한 도수에 홉 세례를 받은 임페리얼 IPA이니

마시고 탈이 날 걱정은 접어두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풀러스의 빈티지 에일 1999 를 마셨던 전례(2010)도 있으니까요~

 

 

향에서는 카라멜이나 버터 캔디스러운 내음이 밑에 깔려있으면서

미국 홉 특유의 감귤같고 자몽과 비슷한 향이 피어올랐습니다.

 

앤더슨 밸리 임페리얼 IPA의 색상은 탁한 주황빛을 띄었고,

탄산감은 적고 약간 혀를 짓누르는 듯한 맥아의 무게감

그리고 질고 끈적한 느낌의 질감이 접해졌습니다.

 

깔끔하고 산뜻함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왠만한 사람이 아니면 부담스러워 할 것 같네요.

 

맛을 보면 향에서와 마찬가지로 맥아의 단 맛이

밑바탕 되면서 그 위를 홉이 수 놓는 형태입니다.

 

카라멜 + 토스트 + 약간의 졸여진 설탕스러운 맛이 전해지며,

그 후로는 홉의 상큼하고 새콤한 즙 많은 과일의 맛이 찾아옵니다.

 

홉의 쓴 맛도 후반부로 갈 수록 느껴지지만 긴 여운을 남기지는 않았으며,

전반적으로 맥주를 보았을 때 홉이 지배적이고 우위에 있진 않았습니다.

 

4년이라는 세월동안 병에 있으면서 홉의 풍미가 희미해졌을 가능성도 크지만

지금까지 제가 개인적으로 느꼈던 앤더슨 밸리(Anderson Valley)의 성향상

홉과 맥아의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도 염두해 둘 만합니다.

 

갓 나온 제품을 마시고 이것과 한 번 비교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리미티드 에디션 맥주라는게 함정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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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ixon 2012.11.23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앤더슨 밸리의 맥주 몇 종을 먹어봤는데 맥주를 정말 관심있게 먹어본 축에 드는 것 같아 왠지 뿌듯합니다...ㅎㅎ

    • 살찐돼지 2012.11.23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 국내에 들어온 것은 몇 없지만 미국쪽 소규모 양조장의 맥주를 마시보면서 새로움을 느끼는 것도
      나름의 쏠쏠한 재미가 되어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2. era-n 2012.11.29 2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레어템은 어느 분의 도움으로....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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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에 수입되는 '앤더슨 브루잉 컴퍼니'의 맥주 가운데,
제 블로그에 맨 마지막 차례로 리뷰가 되는 제품인
홉 오틴 아이피에이(Hop Ottin' IPA) 입니다

전면에 큼지막한 IPA 대문자만 보더라도 그 스타일이
당연히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인 것을 알 수 있으며,

Hop Ottin'은 Boontling 이란 그 지역 방언으로 쓰여진 것으로
뜻은 'Hard Working Hops' 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아주 쉽게 표현하면 '빡세게 홉을 사용했다' 이겠네요. 

  그 어떤 재료보다도 홉의 존재감이 생명인
'인디아 페일 에일' 맥주에 매우 부합하는 이름입니다 ~   

- Anderson Valley Brewing Company 의 다른 맥주들 -
Barney Flats Oatmeal Stout (바니 플랫 오트밀 스타우트) - 5.7% - 2011.08.03
Boont ESB (분트 엑스트라 스페셜 비어) - 6.8% - 2011.08.17
Boont Amber Ale (분트 앰버 에일) - 5.6% - 2011.09.10
Poleeko Pale Ale (폴리코 페일 에일) - 5.0% - 2011.11.02


앞서서 리뷰하고 마셨던 다른 4개의 앤더슨 밸리 맥주들에서
저는 그들 맥주들의 성향이 개인적으로 짐작되는 듯 했습니다.

예전 '분트 엠버 에일' 의 글에서 '로그 엠버에일' 과의 비교를 보면
 같은 스타일의 맥주라 할 지라도 양조장의 성향에 따라
맛과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비록 오트밀 스타우트, 엠버 에일, ESB , 페일 에일이
모두들 강렬한 자극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의 맥주들이긴 하나..
저는 앤더슨 밸리의 양조가들이 마일드한 기질을 가졌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위에 열거된 스타일의 맥주들보다는 자극적인 면이 있는
인디안 페일 에일에서는 약간 강력한 7%라는 알코올 도수와
80 IBU(International Bitterness Units -맥주 쓴맛의 단위)

홉 오틴 IPA 의 스펙은 지금까지 제가 가졌던
앤더슨 밸리에 관한 이미지를 상쇄시키는 수치였습니다.

 과연 Hard Working Hops 란 이름처럼 인디아 페일 에일에는
강력한 힘을 불어 넣었을지, 아니면 다른 4개의 맥주들과 같이
특유의 조율로 역시나 마일드하게 만들었을지 궁금하군요~


처음으로 코에 전해져오는 향을 맡았을 때는
레몬 비슷한 홉의 짜릿한 향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실종 수준은 당연 아니지만, 제 기대에는 못 미쳤네요.

거품의 두께는 얕지만 진득하게 드리운 모습이었고
탄산은 7%의 IPA 이라면 적당한 편이라 생각되었습니다.

IPA 라는 스타일의 맥주가 일반적으로 밝고 명랑하고
홉의 상쾌함과 쓴 맛으로 인해 짜릿함까지 느낄 수 있지만,
제가 접한 홉 오틴 IPA 는 뭔가 가라앉고 진득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하이라이트인 맛에 있어서는 역시 홉의 쌉싸름함은 발군이지만
그 기운이 쭉 뻗어나가지 못한다는 느낌을 저는 받았었는데..

후반부 이후에 남는 입 안의 홉의 씁쓸함의 지속력이 약했고
그대신, 달달한 맥아의 맛이 홉의 기운을 죽이는 듯 했습니다.

전형적인 IPA 라기 보다는 홉과 맥아의 밸런스가 상향조정된
ESB 스타일이란 호칭이 더 어울리는 맥주라고 보았으며,   
제가 그 동안 가지고 있던 앤더슨 밸리 맥주들의 성향을
더 확고하게 구축시켜주었던 홉 오틴 IPA 였습니다.

Hop Ottin' 이 Hard Working Hop 이라고 앞에서 설명했는데,
개인적으로는 Hop & Malt Ottin' 으로 바꾸고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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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카샤 2012.01.27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그대로 홉과 몰트의 용호상박을 느껴본 홉 오틴 IPA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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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미국의 '앤더슨 밸리(Anderson Valley)' 양조장 출신의
폴리코 페일 에일(Poleeko Pale Ale)을 시음해 보았습니다.

'앤더슨 밸리' 양조장이 소재한 Boonville 은
 Boontling 이란 지역 방언을 사용한다고 전에 설명했는데,

폴리코(Poleeko)는 Boonville 에서 서쪽으로
6마일 정도 떨어진 도시의 이름이라합니다.

더불어 Poleeko 는 Boontling 언어에서 loving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데, 맥주이름에 적용시키니
사랑하는 페일 에일, 애정깊은 페일 에일이 되는군요.
 
- 앤더슨 밸리(Anderson Valley) 양조장의 다른 맥주들 -
 Barney Flats Oatmeal Stout (바니 플랫 오트밀 스타우트) - 5.7% - 2011.08.03
Boont ESB (분트 엑스트라 스페셜 비어) - 6.8% - 2011.08.17
Boont Amber Ale (분트 앰버 에일) - 5.6%
 - 2011.09.10


1987년 설립된 미국의 '앤더슨 밸리(Anderson Valley)'는
Buckhorn Saloon 이란 브루펍의 지하에서 약 10 배럴씩
에일맥주를 생산하면서 시작하게 된 양조장입니다.

설립자 Ken Allen 은 세상 어느곳에서나 통할법한
고르고 매력있는 에일을 만들자는 꿈을 품고선
맥주를 양조했다고 합니다.

1993년 몇몇 제품들이 경연에서 수상함에 따라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며 생산량이 10 배럴이 30 배럴으로, 

1998년엔 12oz(350ml) 병제품 라인업을 갖추면서
생산량이 15,000 배럴에 이르는 경이로운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Ken Allen 은 2010년에 은퇴하여 '앤더슨 밸리' 를 매각했고,
현재는 2000~2004년 매니저로 근무했던 사람이
브루마스터로 복귀하여 이곳을 운영하고 있다는군요.


'앤더슨 밸리' 양조장의 폴리코 페일 에일은
약간 탁한 주황빛을 띄고 있으면서
오렌지 비슷한 조금 쏘는 향을 가졌습니다.

묵직함이나 깊은 무게감등이 지배적이지 않고,
적당한 무게감에 화사한 면과 산뜻하면서 밝은 느낌으로
무장되었던 페일 에일(Pale Ale)이었습니다.

미국식 페일 에일답게 눈에 띄는 맛은
단연 홉(Hop)에서 비롯한 감귤 & 오렌지 같은 과일맛과
살짝 쌉싸름함이 가미된 어울러짐이었지만,

 홉의 맛이 유난히 튀지 않으면서
맥아적인 특징인 부드러움과 진득함과의 조화가 있어
 나름의 밸런스를 맞춘 것 같다는 소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메이저그룹 출신의 영국식 IPA 들과
 맛에 있어서는 흡사했다고 보였으나,
전체적인 풍미에서 '폴리코 페일 에일' 이
 한 단계 더 강화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폴리코 페일 에일'에 관한 글을 쓰면서
앤더슨 밸리 양조장의 맥주를 4개째 리뷰하게 되었는데,
이 양조장 출신 맥주들의 전반적인 성격이
자극적임보다는 밸런스를 중시하는 것 같네요 ~


이런 특징은 Ken Allen 의 꿈이 어느곳에서나
통할 수 있는 매력있는 에일을 만드는 것이라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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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찌학 2011.11.02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맛있는 맥주는 이태원 어딘가에서 구입하신건가여?ㅎㅎ
    일본이 시장이 크니 아시아에서 수입맥주 종류가 가장 많겟죠,,,
    홍콩이 일본 한국에 비해서 인구도 적도 1인당 맥주 소비량이 적지만
    영국 식민지 영향도 잇고 동양과 서양의 교차로 이기에
    중국을 통하는 관문이기도 해서 수입맥주 종류가 일본처럼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많다고 하네여....

    홍콩은 주세가 없어서 수입맥주 가성비 따져서는 최고일거 같은데
    주인장님은 생각이 어떠신지여?ㅎㅎ

    벨기에 영국 에일들이 거의 홍콩에서는 벨기에 영국 현지 수준이라네여,,
    영국은 유럽에서도 주세가 센 나라라서
    홍콩에서 영국 에일일 1좀더 쌀수도 있겟네여 ㅎㅎ..

    한국이 주세 철폐 되면 진짜 좋으려만^^

    • 살찐돼지 2011.11.04 1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홍콩이 주세가 없다는 것을 다녀오신 분들로 부터 알고있었습니다. 뭐 주워들은 수준밖에 안되고, 제가 직접 가본적은 없는 곳이라 어떻다고 말하기가 그렇네요 ㅎㅎ

      그리고 아시다싶이 이 맥주는 L 백화점 본점, G 백화점 압구정등에서 구할 수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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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의 Boonville 에 소재한
'앤더슨 브루잉 컴퍼니' 의 맥주인
Boont ESB (분트 ESB)를 오늘 시음하려고 합니다.

지난 '바니 플랫 오트밀 스타우트' 편에서 설명해 드린 것 처럼,
이 양조장에선 지역방언을 맥주 이름에 사용하였는데,
Boont 는 Boonville 을 의미하는 방언입니다.
고로 맥주이름은 간단히 Boonville 의 ESB 가 되네요.

ESB 는 본래 'Extra Special Bitter' 의 약자로,
특히 영국식 에일의 스타일들 중 한 종류입니다.
영국 Fuller's 의 ESB 가 가장 대표적인 맥주죠.

그래서 Boont ESB 도 당연히 제가 알던 ESB 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이 제품은 'Extra Special Beer' 였습니다.

- 앤더슨 밸리 브루잉 컴퍼니의 다른 맥주 -
Barney Flats Oatmeal Stout (바니 플랫 오트밀 스타우트) - 5.7% - 2011.08.03


 '아주 특별한 비터' 가 아닌 '아주 특별한 비어' 이라고 해서..
Boont ESB 가 라거 종류는 아니며, 또 RB 나 BA 에서는
이 맥주를 '아주 특별한 비터' 로 분류해 놓기는 했습니다.

괜한걸로 '앤더슨 브루잉 컴퍼니' 가 여러사람들을 낚는 것 같은데..
어찌되었건 ESB 스타일의 맥주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맛의 밸런스입니다.

부가물이 포함되지 않는 맥주들에선, 사실상 홉과 맥아가
맥주의 맛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재료가 됩니다.

홉의 특징이 강한 맥주는 IPA 이나 강한 필스너등이 되겠고,
맥아적 성향이 짙은 맥주론 복(Bock)이나 올드 에일등이 있겠는데,

반면 ESB 는 홉과 맥아의 특징을 골고루 갖춘 스타일로 평가되므로..
뚜렷하지만 어느 것 하나 튀지 않는 맛의 조율이 ESB에선 중요한 관건이죠.


 주황빛을 띄면서 풍부하게 드리워지는 거품을 자랑하는
미국 출신 Boont ESB 의 향을 맡아 본 결과로는,
 
초반엔 홉의 과일같은 향이 퍼지는게 IPA 류와 흡사했지만,
향이 싸하게 퍼지는 IPA 와는 달리, 달콤하게 다가왔는데
맥아의 특징이 가미된 것에 따른 결과로 보입니다.

무게감은 아주 무겁지 않은 중간정도의 무게감이었고,
탄산은 적은수준에 질감이 진하고 풍성했습니다.

조율의 힘은 맛에서 가장 뚜렷하게 발견되었는데,
홉의 상쾌하게 다가오는 과일같은 맛이 가장 먼저
입에서 활약하기는 하나 적정수준에서 멈춰줍니다.

IPA 처럼 홉의 활약이 전체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달달하면서 카라멜 같기도한 맥아의 맛도 함께 있기에
용호상박이 ESB 내에서 발생하나, 무승부로 끝나는 듯 싶습니다.

ESB 의 원조격이라 불리는 Fuller's ESB 가
머지않아 한국에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Fuller's ESB 와 Boont ESB 를 비교하면서
누가 더 조율을 잘 하는지를 시험해 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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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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