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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특이하고 이색적인 맥주로 손꼽히는
독일 바이에른주의 밤베르크의 Aecht Schlenkerla(애히트 슐랜케를라)에서
만들어지는 Rauchbier 는, 맥주 매니아라면 꼭 한 번씩은 맛 보고 싶어하는 맥주입니다.

밤베르크의 Alt Stadt(구시가지)에는 몇몇의 라우흐비어(Rauchbier)를 파는
맥주집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들 중에서 '애히트 슐랜케를라'는
가장 유명하고 널리 알려진 밤베르크의 대표 라우흐비어 전문점입니다.

슐랜케를라 라우흐비어 Ur-bock 은
10월에서 1월초까지만 생맥주로 제공되는
계절 한정판 맥주라 하네요.
하지만 병맥주는 상시 구할 수 있습니다.

- Aecht Schlenkerla 의 다른 맥주들 -
Aecht Schlenkerla Rauchbier (에히트 Schlenkerla 연기맥주) - 5.1% - 2009.07.15
Aecht Schlenkerla Rauchbier Weizen (에히트 슐렌케를라 라우흐비어 바이젠) - 5.2% - 2010.07.10


오늘 소개하는 라우흐비어는 Ur-Bock 이라는 종류인데,
독일어단어 어미에 Ur 가 붙는 것은 자연의, 진정한,
순수한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Bock 은 아시다싶이 독일에서 강한 스타일의 맥주를 일컫으니,
Ur-Bock 은 더이상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어떤 뉘앙스인지 알 수 있으실겁니다.
그리고 종종 독일에서는 유기농원료로 만든 맥주에 Ur 를 붙여 구분하기도 하지요.

확실한 자기개성에 비해, 접하기 그리 쉽지않은 맥주여서
언제나 마시기전 저를 설레게 만드는 '라우흐비어'인데,
바이젠(바이스비어), 복, 라우흐비어 모두 독특함에선 뒤지지않는 맥주라..

지난번 리뷰한 '라우흐비어 바이젠' 이 그랬듯이
오늘의 Ur-Bock 또한 두 가지의 특색있는 맥주가 혼합된 형태이기에
맥주안에서 어떤 맥주의 존재감이 더 뚜렷했는지
감지해가면서 마시는 것이 저에게있어 하나의 즐거움이 되어줍니다.


오늘의 소감 서술방식을 지난 번 '라우흐비어 바이젠' 때처럼
복 vs 라우흐비어 대결구도로 하려고 합니다.

우선 색상, 향에 있어서는 두말 할 필요없이
'라우흐비어' 의 완승입니다. 이건 정말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느낌을 대결구도 짓기에는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라우흐비어와 복비어 모두 비슷한 성질의 느낌, 무게감을 가졌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부분은 무승부로 결론짓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맛에 있어서는 두 종류가 매우 팽팽한데,
첫맛에는 향에서 비롯한 강한 훈제의 맛이 선제공격을 펼치지만,
중후반으로 넘어갈 수록 본질은 속일 수 없듯이
복(Bock)의 달달한 맛이 어김없이 출현해주어
그 존재감을 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달달한 복의 맛이 두각을 나타냈음에도 불구,
훈연의 스모키함은 맥주를 마시고나서도
입안에서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군요 ~

미각이 예민하거나 복(Bock)을 평소에 자주 즐기던 사람이라면,
Ur-bock 속세어 Bock 의 존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리 쉬울 것 같지않아, 맛에 있어서는 라우흐비어가 좀 더 비중있었다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Ur-bock 을 마시면서 라우흐비어와 복 사이에 큰 이질감이 없어
매끄럽게 혼합이 잘 되었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라우흐비어 바이젠에 비하면요.
   
상상해보건데, 라우흐비어와 다른 종류의 맥주들.. 예를들어
홉의 쓴맛, 잔향이 강한 인디안 페일에일(IPA), 과일맛의 람빅(Lambic),
아님 얼마전 마셨던 '로덴바흐' 같은 와인같은 레드에일을
혼합해 본다면 어떤 맛이 나올까 궁금해지네요. 성공작일지 망작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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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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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캬아 2010.09.27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가장 마셔보고 싶은 맥주네요

  2. era-n 2010.10.05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많이 들어본 맥주라서 알고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수입되어야 될 맥주가 참 많네요.
    지금의 수입맥주로는 너무너무 턱없이 부족합니다....ㄷ

  3. ㅗㅓㅏ 2012.10.31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치겠네...
    앞에 붙으면 어두지 어떻게 어미인지.....

  4. 고PD 2014.02.27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찐돼지님의 포스팅을 보면서 우어복을 시음해보고 있습니다. 좋은 글 덕분에 우어복에 대해 알아가면서 시음할 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

  5. 노을 2014.10.31 0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맥주 지금 서울에서 구할수있는곳이 있을까요? 얼마전에 밤베르크에서 마시고 잊을수가없어서 계속 찾는중인데 혹시 알고계시면 공유좀 해주실수 있을까요 ??

  6. 산해 2015.01.29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아오르다에 우어복도 있나요? 참았는데 안되겠너요! 사놓은 슈렌켈라 바이젠 한잔 때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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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손꼽히는 특이한 맥주들중 하나인
독일 바이에른주의 밤베르크(Bamberg) 출신의
슐렌케를라 라우흐비어(Rauchbier) 입니다.

영어로는 Smoked Beer 라 불리는
독특하고 그윽한 훈제향이 일품인 라우흐비어는
탄생배경 또한 평범하지 않은데,
17세기 흑맥주를 만들기 위해 맥아를 볶던(로스팅) 양조자가
볶아야 할 것을 부주의로 태워버리기에 이릅니다.

타 버린 맥아들을 폐기하기 아까웠던 양조자들을
그것들을 이용하여 맥주를 만들었는데,
예상외로 손님들에게 반응이 좋아 계속 생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슐렌케를라 양조장 여행기 -
2009.5.16 밤베르크의 연기맥주(Bamberger Rauchbier) - 2009.05.18

- 슐렌케를라의 다른 훈제맥주 -
Aecht Schlenkerla Rauchbier (에히트 Schlenkerla 연기맥주) - 5.1% - 2009.07.15


'라우흐비어'의 맛과 인상이 워낙 강렬하여, 마시면 모두 다 동일한 맥주 같아 보이나,
'라우흐비어' 역시도 오리지날 버전이 있고, 태운맥아를 다른 스타일의
맥주에도 적용시켜 종류가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라우흐비어' 의 오리지날 버전은 '비엔나라거' 라고 불려지는
메르젠(
Märzen) 이며, 슐렌케를라에서 그냥 라우흐비어를 달라하면
메르젠 라우흐비어가 서빙 됩니다.

그 외에는 독일 복(Bock)스타일의 훈제맥주와,
바이에른지역의 특산맥주 바이젠(=바이스비어,밀맥주)도 훈제되어 나오고,
복(Bock)에서 도수를 한 단계 높인 도펠 복(더블 복) 버전도 존재합니다.

오늘 제가 마시게 될 종류는 '라우흐비어 바이젠' 인데,
슐렌케를라의 라우흐비어는 오리지날 제품만 마셔보아서
훈제 밀맥주를 마시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개성이 매우 강한 두 종류의 맥주,
극대화된 탄 향기와 훈제향이 가득한 '라우흐비어'와
바나나같은 상큼함에, 부드럽고 진득한 거품이 일품인 '바이젠'이
결합되면 어떤 맛을 낼지 궁금하며,

과연 어느 맥주의 개성이 더 뚜렷하게 드러날지
저에게 큰 관심사가 되어 주는군요 ~
 


슐렌케를라의 '라우흐비어 바이젠'에 대한
맛의 설명을 조금 색다르게 하려하는데,
라우흐비어 vs 바이젠 형식으로 해보겠습니다.

향에 있어서는 '라우흐비어' 의 승입니다.
바이젠의 향은 없고 훈제향이 가득합니다.

색상 역시 '라우흐 비어' 의 승리입니다.
매우 짙은색을 띄던 오리지날 라우흐비어에 비해,
바이젠 때문인지, 좀 탁한 색상을 발하기는 하나..
검고 칙칙한 색은 여전합니다.

느낌과 풍미에 있어서는 '바이젠' 이 앞섭니다.
기본 베이스가 밀맥주여서 거품이 풍성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목넘김이 좋고, 여름날의 목을 축이는
나름의 산뜻함(?)도 접할 수 있는 훈제바이젠이었습니다.

맛에 있어서는 팽팽했다고 여겨지는데,
60:40 으로 '라우흐비어'가 좀 더 맥주를 점유했다고 보았습니다.
단순히 맛만 놓고 보자면 훈제향과 그 맛이 강하며, 쓴맛도 올라오지만
오리지날인 '메르젠 라우흐비어' 에 비한다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확실히 바이젠의 상큼함이 훈제향을 중화시켜주는 느낌이며,
오리지날의 일직선적인 맛보다는 조금은 다양한 맛을 내포하는
'라우흐비어 바이젠' 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만약 독일여행을 가시게 되시면, 밤베르크를 꼭 가보시기를 권유하고 싶습니다.
밤베르크의 특산맥주인 '라우흐비어'도 좋지만,
중세도시의 흔적들이 가득한 밤베르크의 구시가지를 걷는 것 또한
  맥주 이상으로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도록 해줄 것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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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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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캬아 2010.07.12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트를 보자니 라우흐 비어 때문에 즐거웠던 밤베르크 기억이 나네요.^^ 깨끗하고 아기자기 볼 것이 많은 도시라서 더욱 즐거웠는데.. 라우흐비어 역시 생맥과 병맥의 맛차이가 너무 확연해서 라우흐비어 바이젠의 생맥 버젼, 맛이 궁금합니다. 라우흐비어의 라자도 구경할 수 없는 한국에서 병맥만으로도 충분히 부럽지만요~

    • 살찐돼지 2010.07.13 0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캬아님 의견대로 라우흐비어의 라자도 구경못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좀 아쉽네요.

      저에게도 밤베르크는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도시입니다 ~ 운좋게도 갔을 당시 날씨가 좋아서 그런것도 있지만.. 정말 아기자기하게 볼 것이 많죠ㅋ 좋은 맥주도 있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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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 북부 프랑켄지역에 소재한 밤베르크(Bamberg)의 특산물
Rauchbier(라우흐비어:연기맥주:스모크비어) 입니다.
연기맥주는 이름처럼 맥주를 마시면
담배연기를 들여마신 것과 같은
기분을 선사해 줍니다.

제가 보는 독일여행 가이드북에서도
맥주의 나라 독일에서 맛 보아야 할 맥주중에
밤베르크의 연기맥주를
추천하였는데..

맥주를 즐기는 저도 좀 적응이 안 될 만큼
특색이 강한 맥주입니다.


밤베르크에 있는 Aecht Schlenkerla를 직접 방문하여 마셔본 후
다시는 못 마셔보게 될 줄 알았지만..
독일내에서도 연기맥주의 특수성과 전문성때문인지
음료수마트에서도 찾아 볼 수 있더군요~


상당히 특이한 맥주맛을 지닌 맥주입니다.
두달 전 밤베르크에 직접가서
생맥주로 마신 느낌과
병맥주로 다시 마셔보는 느낌의 차이가 없네요.
워낙 독특한 맛의 맥주인지라..

마시기 전 코를 가져다 대면
참나무에서 숙성된 맥주의 향이 코를 자극하고
맥주의 맛을 상당히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쓰면서 무거운 맛과
연기를 가득 마신듯한
깨끗하지 않고 혼탁한 맛

그리고 마지막에는
훈제오리나 장작구이 통닭을 먹은듯한
맛과 향기가 입안에서 납니다.

밤베르크에서 한국인 친구들과 함께
연기맥주(Rauchbier)를 마시고
친구가 한 말이
"왜 난 안주없이 맥주만 먹었는데 통닭을 먹은 것 같지??"
 라는 표현을 해주셨습니다.

밤베르크 연기맥주는 아주 특이한 맥주이기 때문에
마셔볼 가치는 있지만..
굳이 밤베르크까지 행차 할 필요없이
독일의 음료수마트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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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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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09.07.16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여, 안주가 따로 필요없겠군요....-0-

  2. 펠로우 2009.07.23 0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뉘른베르크의 모 식당에서 처음 마실때 '기네스 맥주에 훈제연어를 담궈놓은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엔 중독되더군요^^ 솔직히 프랑켄 지역의 주당들이 부러웠습니다~

  3. ㅗㅓㅏ 2012.10.31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맥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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