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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Fuller's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Bengal Lancer (뱅갈 랜서)라는 제품입니다.

뱅갈은 인도대륙 동북쪽의 뱅골만과
현재 방글라데시와 인도의 국경이 접한 지역의 지명입니다.
Fuller's 에서 만들어진 인디안 페일 에일(IPA)의 이름이기도 한
뱅갈랜서는 뱅갈지역의 (창)기병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18~19세기 영국의 동인도회사가 인도를 식민화하던 당시
무력으로 인도를 제압가능하도록 힘이 되어준 군대가 뱅갈군이며,
1935년 게리쿠퍼 주연의 영화
뱅갈기병의 삶 (The Lives of a Bengal Lancer)으로도
잘 알려져있는 군대라고 합니다.

- Fuller's 브루어리의 다른 맥주들 -
Fuller's London Pride (런던 프라이드) - 4.7% - 2009.11.13
Fuller's Organic Honeydew (풀러스 오가닉 허니듀) - 5.0% - 2010.03.05
Fuller's ESB (풀러스 ESB) - 5.9% - 2010.03.17
Fuller's Chiswick Bitter (풀러스 치스윅 비터) - 3.5% - 2010.04.02
Fuller's Golden Pride (풀러스 골든 프라이드) - 8.5% - 2010.04.17
Fuller's Discovery (풀러스 디스커버리) - 4.5% - 2010.05.08


뱅골기병과 세포이항쟁, 동인도회사등에 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써 나가면 너무 글이 길어질 것 같아..
역사에 대해 잘 정리가 된 블로그를 링크걸겠습니다.
- '고든' 님의 블로그 -

본래 IPA 라는 맥주의 기원이 인도 식민사업을 펼치던
인도주둔 군인들과 상인들, 관리들을 위해 19세기 본국에서 배편으로
수송하던 맥주를 칭하는 의미입니다.

Fuller's 의 Bengal Lancer IPA 에 관한 소개에 따르면,
영국제국을 위해 인도정복사업을 펼치던 군인들의
갈증과 욕구를 해소시켜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되어있는데,
IPA 의 의미를 배가시켜 줄 수 있는 상징으로
뱅골기병을 컨셉으로 삼은 것 같은데, 약간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도 식민화에 투입되었던 군인들이 대개는 인도 현지인 용병이라는 점이죠.. 

'고든' 님의 블로그 글에 따르면..
1857년 세포이항쟁 직전의 통계에는
총 35만정도의 영국군 병력이 인도에 주둔하였다고 하는데,
그중 31만이 인도현지인 용병인 '세포이' 였다고 합니다.
나머지 4만이 유럽인군대 + 장교라고 하네요..

의문점은 과연 인도인용병 '세포이' 들이 IPA를 마셨을까?? 입니다.
뭐 마신사람도 있고 마시지 못한 세포이도 있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했을 것 같았습니다.
150년 전의 과거의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제 생각엔 그들이 과연 'IPA'를 접해 볼 수나 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개인적으로 라벨에 창을 들고 돌진하는 인도용병들의 그림보다는,
그냥 현지 주둔중인 푸른 눈의 영국군인들의 말타는 모습이
좀 더 그럴싸 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서는군요,,
뱅골군과 세포이에 관한 역사글을 보다가, 맥주라벨을 보니
뭔가가 어색해서 그냥 써내린 딴지였습니다 ~~ 
  

Fuller's의 Bengal Lancer IPA 는
5.3%의 알콜도수, 붉은색의 색상
시큼하게 풍기는 홉의 향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탄산은 강하지 않았고, 무게감은 무겁지않은 중간수준이었고,
맛에 있어서 홉의 농축도가 상당하며, 보통 IPA가 과일과 같은
상큼함과 함께 농축된듯한 홉의 씁쓸함이 대미를 장식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없는 채로 홉의 씁쓸함이 처음부터 끝까지
길게 입안에서 지속된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쓴맛을 중화시켜주는 다른맛을 맥주안에서 감지하기 어렵기에,
오래오래남는 씁쓸함을 맛 보고 싶은 분들께 권하고 싶으며,
쓴맛에 스스로 내공이 부족하다 생각되신다면,
이 맥주를 해외에서 발견하시더라도 멀리하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지금까지 Fuller's의 맥주들에게서 받았던 특징은
대개 복합적이고 다양한 맥주맛을 지녔다는 점이었는데,
오늘 뱅갈기병 IPA는 다르게 직선적이고 단일화 된 맛을 가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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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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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브라운 에일(Newcastle Brown Ale)은 이름에서 유추가능하듯
1925년 잉글랜드 북부의 산업도시 뉴캐슬에서 만들어진 맥주입니다.
뉴캐슬은 오래전부터 제철소와 탄광시설이 많은
산업도시였는데, 산업도시이기 때문에
투박한 남성노동자들이 많았으며, 그런 노동자들이
자주 즐겨마신 맥주가 바로 뉴캐슬 브라운 에일이였기에
남성적인이미지가 강한 맥주라고 합니다.


세계의 맥주시장의 80%정도가 하면발효(효모가 발효되며 밑으로 가라앉는)
맥주인 라거들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하면..
나머지 20%정도는 영국과 벨기에등지의
상면발효맥주(효모가 발효되며 상면으로 뜨는)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상면발효맥주들중에서 대표적인 것들은..
영국의 에일맥주, 벨기에의 램빅, 독일의 바이스비어(바이젠)등을 꼽을 수 있는데,
상면발효 맥주들은 하면발효에 비해 풍부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벨기에의 상면발효 맥주들 레페나 호가든 같은 경우와,
독일의 에어딩어,파울라너,바이헨슈테파너 맥주들은
현재 우리나라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
대중적인 인지도를 많이 구축한 맥주들이지만..

그에 반하여 영국의 에일맥주는
(기네스가 상면발효에 속하기는 하지만.. 아일랜드맥주..)
접하기가 힘들고, 비 익숙함 때문에
이름만 알뿐..아직까지는 특이한 딴 세상의 맥주로 여겨지고 있으므로
 저조한 한국에서의 수요때문에 수입이 원활히 이루어 지지 않고 있습니다 ㅠㅠ
다양한 영국의 에일맥주를 접하고 싶은게 저의 작은 꿈이네요~~


전체적으로 쓰지않고, 탄산이 많지않아 목넘김이 부드러우며
호두,땅콩,잣과 같은 견과류의 향이 특징인 뉴캐슬 브라운 에일입니다.
병마개를 개봉하게 되면 견과류의 향기가 근처에서
솔솔 피어 올라오는 것도 느낄 수 있네요.

탄광&제철의 도시 뉴캐슬에서 온 만큼
남성노동자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는
남성지향적인 맥주라고 하는데,
남성지향적인 맛이라고 생각하면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쓰고, 자극적인 강한 남자의맛보다는
물렁물렁하게 심심한 맛이 아닌,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특징입니다.
남자의 스타일로 맥주맛을 비유한다면
정감있고, 진국인 자상한 남자로 표현하고 싶네요 ㅋ

기네스랑 비교하면 맛을 정의하기 쉬운데,
기네스와 비슷한 쓴맛을 가졌지만,
크리미한 진득함이 빠진것이
뉴캐슬 브라운 에일이라 봅니다.

요즘 런던 프라이드(London Pride)가 이마트에 유통되면서
영국식 에일맥주가 한국 맥주애호가들에게 한 걸음 다가갔는데,
어서 뉴캐슬 브라운 에일도 마트에 풀려
좀 더 낮은 가격에 ( 한남 하든하우스에서 6500원에 구매 ㅠㅠ)
즐겨 마실 날이 오기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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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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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rvo 2009.10.31 0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영국에서 유학했을 때 가장 좋아했던 맥주입니다. 얼마전에 한국에서 이 맥주를 봤을 때 무척 반갑더라구요. 영국에서도 다른 맥주에 비해 2배 가까이 더 비싼 가격에 파는데 6500원이라면 상당히 reasonable하군요. 부디 좀 더 쉽게 구할 수 있길.. :)

    • 살찐돼지 2009.10.31 1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마트에서 런던프라이드가 한 병에 4000원 가까운 가격에 팔리고 있는것을 보면, 현지에서 2배가 넘는 가격에 파리는 것에 비한다면 비싼게 아니군요 ㅋ 그래도 한 병에 6500원은 한국시세로는 비싸게 느껴지네요 ㅋ

  2. 도리도리 2011.10.17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이마트에 뉴캐슬이 풀렸습니다.
    보자마자 너무 반가워서 두병이나 구입했습니다 ㅋㅋ
    4900원이라... 나머지는 필스너 우르켈로..

    한남동 마트가 사라진 지금 맥주킹에서밖에 못구하던것이..
    이마트에 드디어 풀려서 너무 좋네요

    • 살찐돼지 2011.10.17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런던프라이랑 함께 예전부터 우리나라에 있던 제품이지만 아직도 마트에있는게 신기할 때도 있죠. 지금은 축소되었지만 한남슈퍼에서 이거하나 사려고 7000원을 냈던 적도 있었죠 ~

  3. trueeunus 2012.01.11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병맥주에 비해서
    왜 뉴캐슬은 투명병인가요???
    홉이 많지않아 괜찮은가요??

    • 살찐돼지 2012.01.12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투명병으로 나오는 제품은 뉴캐슬 이외에 여럿 있습니다.
      코로나, 카프리, 롤링락등이 있죠.

      홉이 많이 들어간 것과 병이 투명함에서 생기는
      보관상의 문제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

  4. 유니온클럽 2012.04.12 0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부산에 사는 32에 총각입니다
    최근
    맥주라는 장르에 푹 빠졌었요 그것도 에일맥주 음 근데 부산에서 접할 수 있는 맥주가 뉴케슬브라운 밖에? 없네요 ㅜㅜ 슬픕니다 더 다양한 에일맥주를 맛보고싶은데...늘 살찐돼지님의 글로만 만족하다는거 이런 블러거 있다는거에 대해 감사해합니다 ㅋㅋㅋ

    • 살찐돼지 2012.04.12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킬케니, 스미딕스, 기네스, 런던 프라이드, 레페 2종 등이
      에일 맥주이니 혹여라도 주변에서 발견하시면 드셔보세요~

      확실히 서울-경기지역에 수입사나 양조장이 몰려있다보니
      제 2의 도시인 부산에서조차도 즐기기 좋은 여건은 아닌가보네요..

      나중에 서울에 오셔서, 이태원에 가셔서 다양한 에일을 즐겨보는 날이 있기를 빌겠습니다~

  5. 호가든 2015.07.11 2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부드럽고 고소한 진짜 상남자네요. 런던프라이드는 뉴캐슬 브라운에일에 비해서 뭔가 삐친 남자같은 느낌이랄까요. 런던프라이드도 맛있지만요...

  6. 666 2015.11.02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이버리의 브라운에일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저의 경우 미네소타 거주중인지라 설리 제품을 가장 많이 마십니다만 나름 미네소타사람들도 즐겨 먹는 브라운에일중 하나가 에이버리 제품입니다(가격대비 맛 또한 좋습니다). 물론 뉴캐슬은 먹질 않더군요. 너무 묽은데다 맛은 맛대로 끝맛이 별로더군요.

    • 살찐돼지 2015.11.06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무 대중적인 제품이라 브라운스럽지 않더군요. 저도 그리 선호하는 제품은 아닙니다.ㅎㅎ 에이버리 브라운은 국내에 아직 없네요

  7. Aiden 2016.10.19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개인적으론 가장 좋아하는 맥주들 중 하나네요. 5리터짜리 드래프트 캑으로 사다 먹으면 예술이지요..개인적으로 뉴캐슬이 너무 묽은지는 잘 모르겠는데..(저는 라거종류도 맛있게 먹는 사람이기때문에....ㅎㅎ)

    • 살찐돼지 2016.10.22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크래프트 쪽에서 나오는 브라운 에일들은 맥아의 단 맛과 당의 질감을 높인 제품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묽다고 그러는 것 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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