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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에게 선택받은 맥주는 영국 Samuel Smith (사무엘스미스)브루어리의
Oatmeal Stout (오트밀 스타우트)라는 제품입니다.

오트(귀리)는 본래 중세시절 영국에서는 에일맥주를 만들 때,
사용하던 원료였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귀리의 비율이
35%에 까지도 이르렀다고도 하며, 상당히 일반적인 맥주가 귀리맥주였다 합니다.

16세기 영국의 튜더왕조시기의 선원들은
오트밀맥주가 쓰다는 이유로 마시기를 거부하는등..
이후 오트밀맥주는 사양길에 접어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19~20세기 초반에 오트밀맥주가 부활하여 큰 인기를 끌었지만 
무슨이유에선지 20세기 중반부터 급격히 인기가 하락하여,
(아마도 밀크스타우트와 같이, 맥주가 몸에 좋다는 홍보가 금지되면서...)
현재 영국에서는 처참할 정도로 흔적조차 사라진 맥주가
바로 오트밀 맥주입니다.

영국에서 만들어지는 오트밀 맥주는 손에 꼽을 정도라 하며,
그나마 미국의 소규모양조장들이나, 호주, 덴마크에서
종종 양조되어지는 맥주라고 합니다. 

- 사무엘 스미스 브루어리의 다른 맥주들 -
Samuel Smith Organic Best Ale (사무엘 스미스 올가닉 베스트 에일) - 5.0% - 2010.05.10
Samuel Smith Winter Welcome (사무엘 스미스 윈터 웰컴) - 6.0% - 2010.06.13
Samuel Smith Yorkshire Stingo (사무엘 스미스 요크셔 스팅고) - 9.0% - 2010.07.16


영국에서 가장 이름난 소규모양조장이며, 옛 방식의 맥주를 양조하는데 힘을 쏟는
'사무엘 스미스'(Samuel Smith) 브루어리에는 훌륭한 맥주가 많지만,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가 오트밀 스타우트 입니다.

제가 영국에 오기 전부터 '사무엘 스미스'의 오트밀 스타우트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접하여, 많은 기대를 품은 맥주였는데.. 병 제품조차 구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저를 난감하게 만들었던 맥주입니다. 비록 집에서 아주 먼 사무엘스미스 전용 펍에서
생맥이 아닌 병맥주로 맛을 보는데 성공하기는 했습니다만.. 자주 맛 볼 수는 없었습니다.

1977년 맥주의 대가 '마이클 잭슨(가수 아님)' 이 작성한
'세계 맥주 가이드' 오트밀 맥주편에서 그가 언급하길..
더 이상 어느 브루어리에서도 오트밀맥주를 만드는 곳이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마이클 잭슨의 언급이 작용을 했는지는 몰라도,
1980년 '사무엘 스미스' 브루어리에서 1차 세계대전이 발생한
1910년대에 마지막으로 만들었던 오트밀 맥주를
재소개(reintroduce) 하였다는군요.

현재는 멸종위기에서 탈출한 맥주이지만, 사무엘스미스를 비롯한
몇몇의 브루어리에서 만드는 오트밀스타우트는 맥주매니아들에게는 별미로,
입문자들에게는 도전하고픈 맥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따르면, 두번의 영광과 두번의 몰락을 곁은 오트밀 맥주의
흥망성쇠의 그래프를 본다면, 반드시 한번 더 흥(興)할 시기가 다가올 겁니다.


오트밀 스타우트에 관한 여러곳의 설명을 참고하면,
맛에서 귀리의 맛이 특별하게 돋보이지는 않는다고
한 목소리로 설명하고 있더군요.

본래 포터 & 스타우트를 즐기는 저는
귀리와 스타우트의 결합이 어떨지 기대를 하고 마셨는데,
제가 맛 본 결과로는 귀리의 맛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맥주 상단에 형성되는 거품부터 희고 노란빛을 띄는 다른 흑맥과는 달리,
어두운 노란색 혹은 약간의 녹색빛을 띄는 것 같아 보였으며,
귀리를 많이 접하여보지 않아서 귀리의 맛이 어떤것인지는 모르나,
탄맛이 많이 감지되는 스타우트라기 보다는, 
고소한 듯 특유한 귀리의 향과 뒷 맛 그리고 느낌이
오래 지속되는 듯한 맥주라고 보여졌습니다.
 
그 이외에 초컬릿같은 맛도 살짝 나며, 풍미에 있어서는
아주 무겁고 진득한 수준이 아닌 적당한 풍미를 갖춘 스타우트였습니다.
확실히 맛에 있어서 귀리의 미친존재감이 느껴지는 스타우트라고 보고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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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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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0.08.17 1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무엘 스미스 병 보면 참 맥주가 고급스럽게 느껴지더군요.
    영국 내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맥주가 아니라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 살찐돼지 2010.08.18 0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구하기 어려운 맥주들중에 하나가 사무엘스미스 맥주들입니다. 영국의 대형마트나 소매점에선 거의 구할 수가 없죠. 사무엘스미스 전용 펍에 가야 마실수가 있더군요. 사무엘 스미스 병을 직접보면 고급스런느낌보다는 단단하고 강직해보이는 인상을 저는 받았습니다 ~

  2. Deflationist 2011.09.21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거 정말 좋네요. 이 새큰한 향이 귀리 때문일까요? 맛도 부드럽고 고소한 것이 살짝 분유맛처럼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명성에 다 이유가 있었군요..^^

    • 살찐돼지 2011.09.23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귀리가 들어간 맥주에서는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맛이 있죠. Deflationist 님이 표현하신 새큰함도 있고, 약간 떫은 맛도 나타나더군요 ~
      사무엘 스미스의 오트밀 스타우트는 이 분야에선 매우 저명한 제품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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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아무래도 묵직하고 진중한느낌의 에일보다는
산뜻하고 상큼한 맥주가 더욱 잘 맞는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Cains 브루어리의 Raisin(레이즌)맥주는
라거가아닌 에일을 바탕으로 한 맥주이기는 하나,
캘리포니아 산 건포도(Raisin)가 첨가된 에일로
나름 갈증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맥주입니다.

Cains 브루어리는 영국 리버풀에서 1858년 로버트 케인에 의해
설립된 브루어리이며, 약 150년 동안 여러번의 인수합병을 당하면서도
아직까지 Cains 라는 이름을 간직하며 맥주를 생산하는 브루어리입니다.

특이한 이력으로는 마지막으로 Cains 브루어리를 매입한 매입주가
Dusanj 형제들인데,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영국의 브루어리를 인수한 인물들로 기록되어진다 하네요


오늘 소개하는 건포도 맛 맥주는 케인스 브루어리에서 나오는
매우 특별한 스타일의 맥주로, 모든 케인스의 맥주가
이와같이 독특한 에일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주력맥주는 영국맥주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비터(Bitter)와 인디안 페일 에일(IPA)이며,
오늘 제가 마시게 될 건포도 맥주는
케인스에서 매달마다 선보이는 스페셜 맥주입니다.

무슨 달에 해당하는지 찾아보았더니
왠지 여름에 어울릴 거라는 저의 예상과는 달리,
11월에 생산되는 스페셜맥주였습니다.

 12월의 맥주가 크리스마스 에일이고,
7월의 맥주가 독일스타일의 밀맥주,
10월의 맥주가 '가을 나뭇잎'이란 이름이며,
2월의 맥주가 복(Bock)스타일의 맥주임을 보았을 때,
그들은 각 계절에 적합한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건포도맥주도 점점 추워지는 계절인 11월을 장식하는
맥주인 것을 감안해 본다면, 11월의 이미지와 맞게 양조되었을 것 같습니다.
과연 11월의 계절적 느낌과 부합할지, 아님 제 예상인 여름과 맞을지는
마셔보고 판단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된 동기는, 더운 여름의 갈증을 해소하는데는
과일맥주가 괜찮을거라는 생각에 고른 맥주인데...
몇 모금 마시고나니 저의 선택은 실패였다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다지 가볍기않은 무게감과 탄산도 많지 않으며,
코로느끼는 향이나, 입안에서 퍼지는 향에서
포도의 향을 특별히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맛에 있어서는 살짝 포도맛이 나기는하나,
일반적인 과일맥주에 의해서는 매우 미약한 수준입니다.
한국에서 제가 씹은적이 있는 블랙베리맛의 분홍색 껌맛이 나는데,
단물이 약 60%정도 빠졌을 때 느낄 수 있는 수준의
과일맛을 맛 보았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저한테는 묵직하지않고 쓰지도 않았지만,
에일에 덜 적응된 사람이라면 라벨에 과일을 보고 골랐다가
왠지 낭패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결코 만만하게 취급할 수 없는 맥주입니다.

   마셔보고나니 브루어리가 왜 이 맥주를 11월 대표맥주로
선정했는지 이해할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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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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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서 300번째 맥주 시음기를 올리는 저는,
특별한 300회에 어떤 맥주를 소개할까 고민하던 중..
지난 3월 영국의 풀러스(Fuller's) 브루어리에 직접 방문하여
구매했던 풀러스의 빈티지 에일을 올리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풀러스에서는 1997년부터 한정판매 형식으로 빈티지에일을 판매하고 있으며,
매년 많게는 약 십만병정도의 에일을 양조하는데,
해마다 각각 다른 홉과 맥아, 새로운 레시피를 이용하여 만들어서,
만드는 년도에따라 다른 제품이 생산되기 때문에,
풀러스 에일을 아끼는 애주가들에게 많은 기대를 품게하는 제품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생산된 2008,2009 같은 경우는 영국이 아닌 해외나,
일반 주류매장에서 가끔씩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나..
오늘 제가 마시게 될 1999 제품은 오직 풀러스브루어리에
직접 방문해야 구할 수 있다고 하는데,
1997년 & 1998년은 이미 없고, 가장 묵혀진 제품이 1999년이어서
구매하게 된 제품입니다. 가격은 7파운드였습니다.

- 풀러스(Fuller's)의 다른 맥주들 -
  Fuller's London Pride (런던 프라이드) - 4.7% - 2009.11.13
Fuller's Organic Honeydew (풀러스 오가닉 허니듀) - 5.0% - 2010.03.05
Fuller's ESB (풀러스 ESB) - 5.9% - 2010.03.17
Fuller's Chiswick Bitter (풀러스 치스윅 비터) - 3.5% - 2010.04.02
Fuller's Golden Pride (풀러스 골든 프라이드) - 8.5% - 2010.04.17
Fuller's Discovery (풀러스 디스커버리) - 4.5% - 2010.05.08
Fuller's Bengal Lancer (풀러스 뱅갈랜서) - 5.3% - 2010.06.01
Fuller's 1845 (풀러스 1845) - 6.3% - 2010.06.29
Fuller's London Porter (풀러스 런던 포터) - 5.4% - 2010.07.19


2009년 만들어진 빈티지에일이 3파운드였기에,
7파운드를 주고 1999년 빈티지에일을 구매한것이 4파운드 더 주고
10년을 번 것같아 그 당시에는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봉인을 풀어, 챔피언 퍼글홉과 압틱맥아를 사용해서 만들었다는
라벨 뒷면의 설명을 따라 읽던 중.. Best Before 한마디로,
유통기한을 보았는데.. 2002년까지 였습니다. 기한이 8년이 지난거죠..

그것을 보는 순간 이걸 마실지 말지 고민을 좀 했는데,
지불한 7파운드 아깝기도 하고, 흔히 찾아오는 기회도 아니고, 
예전에 어떤사람들은 벨기에 트라피스트 쉬메이(Chimay)를
7~8년 숙성시켜서 먹는사람도 있다고 들은 것 같고,

설마 못 마실 제품을 풀러스브루어리에서 없어서 못파는 것처럼..
단순히 집에 모셔다 골동품으로 간직하라며
판매하지는 않을 것 같아.. 마셔보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만약 제가 마시고도 거뜬하다면, 머지않아 301회의 다른맥주를
포스팅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풀러스브루어리를 고발해야 하나요 ㅋ


11년이란 세월을 병속에서 있으면 효모도 이미 늙어서 죽었을 것 같은
1999년산 빈티지에일이 과연 먹으면 안되는 제품인지..
아님 세계에서 행운의 60,000명만 맛 볼수 있는 에일인지 판가름내려 마셔보았는데,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마실 수 있는 제품이며, 귀한대접 받을 만 했습니다.
11년 묵은 빈티지에일은 영국의 올드에일들과 같이 심연에서 올라온 듯한
깊은 맛을 내포함과 동시에, 과일같은 맛이 살아있어 복합적인 맛을 지녔으며,

향에서도 과일향 + 참나무향 비슷한 결합된 향기가 풍겨져 나오며,
매우 묵직한 무게감과 진득함이 압권인 에일이었습니다.

우려했던 상하고 썩은듯한 맛은 찾아 볼 수 없었지만,
마시면서 알콜때문에 뜨거워지는듯한 뱃속느낌이 감지되었는데,
마치 11년의 세월을 함부로 보지 말라며 제게 경고하는 듯 했습니다.

영국식 에일들에 막 적응된 저도 마시면서 좀 버겁다는 느낌이 든 제품으로,
2008~2009년산은 또 어떻게 다를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1999년산 제품은
에일에 대한 중급이상의 레벨이 갖춰진 사람이 도전해야 할 듯한..
아직 저로서도 무리라고 생각 된 에일이었습니다.

오늘로 풀러스 빈티지에일이 끝난게 아닌..
2000~2009년산 빈티지에일도 각각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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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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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nyzero 2010.07.31 0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한 것을 드셨네요.

  2. Sean lee 2010.11.05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2008산을 구입했습니다. 몇일전까지도 못 보았는데 오늘 슈퍼에 들어와있더군요. 1-2주 후에 가족들이 방문하면 한번 맛볼 예정입니다. 기대가 됩니다 ~

  3. 바다 2011.01.29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맥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 항상 살찐돼지님의 시음기를 읽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번에 전라남도 광주에서 모임을 갖게 되었고 풀러스 1999 빈티지를 구해서 시음을 앞두고 있습니다.
    벨기에 맥주는 병속발효가 되는것으로 설명되어지고 있고 이 풀러스 빈티지도 마찬가지로 묵히는게 맛있다고 보여집니다.
    케이스 보관이기에 암전에서 보관 되어졌을거고 진열장 보다는 구석진 곳에 12년의 기간동안 베스트 컨디션에서 보관 되어졌을거라 생각되어집니다만....
    12년의 기간... 정말 믿고 마셔도 될까요? ^^;;

    • 살찐돼지 2011.01.30 0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바다님이시군요 ~ 저도 주류갤러리를 가끔 방문해서 바다님을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맥주뿐아니라 다른 주류에도 매우 해박하신데에 놀라울 따름이고, 손수 모임도 조직하셔서 즐기는 주류의 판도도 넓히시려는 노력에 언제나 감탄했었지요. 전 서울시민이라 광주까지는 참석하기 좀 힘들었지만요 ;;

      11년이 넘은 1999 빈티지가 그 기간동안 어떻게 성분변화가 일어나는지는 저도 설명하기 어려우나, 당시 마시고난 다음날 아무런 탈이 없었던것으로 보아서는 괜찮을것 같습니다.

      Best Before 가 2년이라는게 저도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풀러스에서 사실을 알면서도 브루어리샵에서 당당하게 파는것을 보면, 마시고 탈난 고객은 없었던 모양이니 안심하셔도 될 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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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서 다루어지는 풀러스(Fuller's) 브루어리 출신의
아홉번째 맥주인 London Porter 입니다.

한국에서는 런던 프라이드 (London Pride)로 잘 알려진
영국 런던에 소재한 풀러스 브루어리의
'런던 짐꾼' 이라는 명칭을 가진 이 맥주는
19세기 초반에 유행했던 포터(Porter)스타일의 맥주로,

일전에 '오이스터 스타우트' 편에서 잠깐 언급했듯,
포터 맥주의 주 소비층이 짐나르는 일을 하던 포터(짐꾼)등의
저소득층이 즐겨 마시던 맥주여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 Fuller's Brewery 의 다른 맥주들 -
Fuller's London Pride (런던 프라이드) - 4.7% - 2009.11.13
Fuller's Organic Honeydew (풀러스 오가닉 허니듀) - 5.0% - 2010.03.05
Fuller's ESB (풀러스 ESB) - 5.9% - 2010.03.17
Fuller's Chiswick Bitter (풀러스 치스윅 비터) - 3.5% - 2010.04.02
Fuller's Golden Pride (풀러스 골든 프라이드) - 8.5% - 2010.04.17
Fuller's Discovery (풀러스 디스커버리) - 4.5% - 2010.05.08
Fuller's Bengal Lancer (풀러스 뱅갈랜서) - 5.3% - 2010.06.01
Fuller's 1845 (풀러스 1845) - 6.3% - 2010.06.29


풀러스 브루어리의 설명에 따르면,
19세기 초에 런던에서 유행하던 포터 맥주는
2~3 가지의 맥주를 섞어서 만드는게 인기있었다고 합니다.

오랜 숙성을 걸쳐서 약간은 상한느낌의
갈색 빛을 띄는 올드에일(Old Ale)과,
갓 만든 브라운 에일(Brown Ale), 그리고
지금은 영국에서 가장 흔한 맥주이지만,
19세기 초에 새롭게 탄생한 에일인
페일 에일(Pale Ale)까지.. 세 종류를 혼합한 맥주를
그 당시 런던의 양조장에서 생산하였다고 알려집니다.

풀러스의 런던 포터(London Porter)는
200년전의 그 맛을 재현해내기 위해 만들어진 맥주로서
유명 맥주평점사이트 등에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포터로 평가받고 있다며,
자랑스럽게 홈페이지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풀러스 홈페이지를 둘러보는데 흥미로운 것은,
런던포터를 이용한 '비프스튜' 레시피가
그곳에 올라와 있는것에 약간 놀랐습니다.
풀러스에서는 별미라고 추천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맛이 상상이 가질 않는군요 ~


페일 맥아, 크리스탈, 브라운, 초컬릿 맥아를 사용하여
 빚어낸 풀러스의 런던 포터(London Porter)에서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향은 단연 초컬릿의 향입니다.

진짜 초컬릿을 첨가했다고 해도 믿을 만큼의 향 뿐만아니라,
맛에 있어서도 초중반에 다크초컬릿의 맛을 접할 수 있는데,
그 후에 구수하고 탄 맛나는 쓴맛이 뒤이어 출현해줍니다.
초컬릿의 맛 때문에 맥주가 달게느껴지지는 않고,
좀 더 풍부하고 부드럽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풍미자체는 묵직한 편이나, 진득하지는 않았고
제가 판단하기에는 무게감 또한 부담스런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한 마디로 여타 소규모브루어리에서 만드는
정말 옛방식의 '강력한' 포터는 아니었고,
대중들도 큰 부담없이 마실 수 있게 설계 된 맥주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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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0.08.05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터라고 해서 설마 우리나라 옛날 국산 트럭 중에 하나인 포터와 같은 뜻일까 했는데 같은 뜻이였군요....ㄷㄷㄷ

  2. era-n 2010.08.05 0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 전에 풀러스 네이버 카페에서 위에 맥주를 먹어보게되었는데 정말 글과 같은 기분이더군요.
    강한 흑맥주를 연상하기에는 뭔가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로 부드럽더군요.
    그렇다고 가볍다고 보기도 어렵고요.
    초콜릿 풍미라고 하셨는데 다크초콜릿 풍미는 아닌 것 같더군요.
    다크초콜릿은 쓴맛도 쓴맛이지만 신맛이 엄청나거든요.
    부드러운 밀크초콜릿에 비교하는 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ㄷㄷㄷ

  3. 찌학 2011.10.16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던 포터 말고 진짜 정통 포터맥주는 어떤게 잇을까여?
    물론 국내에서는 구하기 어렵지만.
    정말 정통 쓴맛이 나는 포터맥주는 어떤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 살찐돼지 2011.10.16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쓴맛나는 정통 포터맥주는.. 사실상 풀러스같은 메이저 에일양조장에선 기대하기 어려우니 소규모양조장에서 찾아봐야겠죠. 발틱 포터류나 임페리얼 스타우트쪽이 찌학님께 맞을 듯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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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그린 킹(Greene King) 브루어리에서
작년 이맘 때쯤 출시된 'Suffolk Spinger (서폴크 스프링거)' 입니다.

'Suffolk' 는 영국의 동쪽바다와 접한 지역으로
우리나라로 보자면 '도' 와 같은 행정지역입니다.
영국에서 맥주를 구하다보면 Suffolk ~~~ 형식으로 된
이름을 가진 맥주를 은근히 많이 보게 되는데..
아마도 영국내에서는 맥주로 유명한 지역인 듯 합니다.


- 그린 킹 브루어리의 다른 맥주들 -
Greene King IPA (그린 킹 IPA) - 3.6% - 2010.03.20
Abbot Ale (애벗트 에일) - 5.0% - 2010.05.17


라벨을 살펴보면 기수가 말을타고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린킹 브루어리의 본부가 위치한 Bury St.Edmund 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Newmarket' 이라는 인구 15,000명 정도밖에 안되는 마을이 있습니다.

마을 '뉴마켓' 은 영국 경마 레이스코스의 중심지로 불려지는 곳이며,
가장 큰 트레이닝 야드와, 경마박물관, 여러 경마협회등이 위치한
지역이 바로 '뉴마켓' 이라고 합니다.

'Spinger' 라는 단어의 뜻은 뛰는 사람(것)이라는 의미를 가졌으며,
경주마와 기수에게 바치는 의미의 맥주라고 받아들여집니다.


그린 킹(Greene King) 출신의 맥주들은
투명한 병에 담겨져나와서, 내용물을 잔에 따르고 나면
꼭 발가벗긴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

스트롱 다크 에일(비터)라고 소개되어지는
'Suffolk Springer' 는 6.0%의 도수를 포함하고 있으며,
다크라는 말이 어울리게 스타우트와 같은 검은색을 보입니다.

하지만 맛과 느낌에서는 스타우트와 많이 다른양상인데,
중간정도의 묵직하지 않은 무게감을 가지고 있으며,
 탄맛이나 달콤한 맛은 찾아 볼 수 없었으나,
흑(黑) 계열 맥주에서 접할 수 있는 고소함과 쓴맛이
영국식 비터의 향긋함과 과일같음이 어울러진 맛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다시 설명하자면 스타우트의 쓰면서 고소함 + 비터 기본바탕인 향긋함이라는
각각의 특성을 취하여 잘 융합시킨 것 같군요 ~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마신 맥주인데, 예상외로 새로운 맛을 선사해주어
오늘 하루는 만족스런 맥주를 마신 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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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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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잘 하는 스론브리지 브루어리의
Kelly Ryan이 만드는 '상트 페테르 부르크' 스타우트 입니다.

근래들어 스타우트를 마시고 싶다는 욕구때문에 고르게 된 제품으로,
정확한 맥주의 분류로는 'imperial Russian stout' 에 속합니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는 18세기 영국 런던의 양조장에서
당시 영국의 대표맥주였던 스타우트 & 포터등을
러시아제국의 예카테리나 2세에게 수출하던 것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지금의 현대화 된 스타우트는 대개 5% 수준의 알콜도수를 포함하였지만,
  18세기의 영국 스타우트들은 7~8%대를 상회하였다고 하며,
특히 러시아로 수출되는 스타우트들은
 9~10 %를 웃돌았다고 하는군요~

- 스론브리지 브루어리의 다른맥주 -
Thornbridge Halcyon (스론 브리지 할키온) - 7.7% - 2010.05.11


러시아로 향하는 스타우트들이 알콜도수가 높았던 이유에는
그에 적합한 이유가 있어서 인데,

첫째로는 높은 알콜도수의 맥주는 해로로 수송할 때,
수송도중 어는것을 방지하는데 용이하였다고 설명됩니다.

둘째로는 보통 높은 도수의 맥주들은 '윈터 워머 (Winter Warmer)' 라는
별칭이 있는데, 높은 도수 덕에 빨리 얼굴이 빨개지고,
몸이 후끈거려지는 효과때문에 붙여졌다고 합니다.

거의 사시사철 겨울이나 다름없는 국가 '러시아' 에서는
확실히 높은도수의 맥주를 선호하였나 봅니다.
(그럴거면 자국의 보드카가 더 낫겠지만..)

'발틱포터(Baltic Porter)' 라는 종류 역시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와 비교해 
90% 이상 같은 종류의 맥주인데,
스웨덴, 덴마크, 폴란드, 핀란드, 발트3국과
러시아에 주로 수출된 영국의 포터들을 일컫는 표현이며,
역시 높은도수를 자랑하는 검은색의 맥주입니다.

기원은 수출 전용맥주에서 시작한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는
이미 예전과 많이 달라져버린 현대의 스타우트들 속에서
현존하는 옛 스타일에 가까운 스타우트라는 점으로, 
여러 소규모양조가들에 의해 재탄생되어지고 있는 맥주라고 합니다 ~


스론브리지의 '상트 페테르 부르크' 는 도수 높은 스타우트에서
사람들이 기대 할 수 있는 맛과 느낌을
거의 완벽에 가깝도록 흡사하게 만든 맥주였습니다.

 탄 듯한 향이 먼저 풍겨오는 '상트 페테르 부르크' 는
묵직함과, 진득함과 부드러움이라는 무게감있는
맥주의 전형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으며,

맛에서는 초컬릿 같은 단맛과, 탄 듯한 쓴맛,
그리고 7.7 % 에서 풍겨나오는 약간이 알콜맛이 잘 조화되었는데,
초반에는 셋중에서 가장 자극적인 맛인 단맛이 입안에서 느껴지다,
그 다음에는 알콜의 맛이 살짝살짝 풍겨져 나옵니다.
후반에 들어서는 스타우트의 하이라이트인 탄듯한 쓴맛으로
마무리를 지어주고 있습니다.

다양하고 균형잡힌 맛과, 바람직한 입안에서의 느낌 덕분에
좋은맥주라는 생각이 절로듭니다. 관계자가 댓글남겨준 때문이 아니라,
정말로 느끼기에 얘내들 맥주 잘 만드는 것 같습니다.

다만 만드는데 너무 공을 들이는 탓인지..
다른 맥주에 비해 1 ~ 1.5 파운드 정도 비싼 가격이
조금 아쉽지만.. 확실히 그 값을 하는 맥주라고 사려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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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려 하는 '올드 톰 스트롱 에일(Old Tom Strong Ale)' 은
영국 북부 맨체스터의 광역권에 속해있는
Stockport 라는 인구 14만의 소도시 출신의 맥주입니다.

'올드 톰' 맥주는 로빈슨(Robinson) 브루어리 소속의 맥주인데,
로빈슨 브루어리의 간판맥주는 '톰 시리즈' 이며,
'톰 시리즈' 로는 스트롱 에일인 '올드 톰' 을 포함,
'초컬릿 톰' 과 '진저(생강) 톰' 총 3종류가 있습니다.

대다수의 영국 병맥주가 500ml 병에 담겨져 나오는 것에 반해,
'톰 시리즈' 에일들은 330ml 의 검은색깔 작은 병에만
출시되는 야박한(?) 인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흔하지 않은 330ml 사이즈의 검은 병과,
가운데서 웃고있는 고양이의 얼굴이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은 확실합니다 ~ 


'톰 시리즈' 맥주들중 오리지날격인 '올드 톰'은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맥주이며,
특히 작년인 2009년 최고의 영광을 누린 맥주입니다.

'올드 톰' 은 2009년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맥주경연장 중 하나인
'월드 비어 어워드' 에서 총 4 부문에 걸쳐 수상받았습니다.

다크 에일, 발리 와인, 스트롱 다크 에일 종목등에서
월드 베스트의 영예를 수상하였고,
이것들을 총 합한 것과 마찬가지인
'월드 베스트 에일', 한 마디로 2009년
전 세계의 에일중에서 최고였다는 찬사를 받은 제품입니다.

위의 수상경력을 비롯하여, 영국 내에서 주최되는 대회에서도
3번 이상의 최고의 맥주로 선정되는등의..
조사하여 보니 작지만 강한 맥주였습니다.

왜 '톰 시리즈' 맥주들이 도도하게 330ml 제품을 내면서도
500ml 제품들과 같은 가격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지 수긍이 가네요.
아무래도 자신들의 맥주에 대한 강한 자신감 때문이 아닐까요?


스타우트 수준에 가까운 검은색을 발하고 있는
'올드 톰' 맥주는 개인적으로 좀 복잡한 맛을 지닌
에일이었다고 맛을 보았습니다.

탄산기가 적고, 두드러지지지 않은 수준의 무게감
그리 진하지 않은 점성을 갖춘 이 맥주는
초반에는 과일 비슷한 맛이 살짝 피어오르는 듯 싶다가,
중반부터 확연하게 드러나는 알코올의 맛과 향이
과일맛을 밀어내고 맥주를 지배합니다.

그러면서 약간의 스모키함 또한 배어있는 듯한 맛이
후반부에 드러나며 입안에 감도는 점이
특징적인 맛이었다고 설명드리고 싶네요.

얕잡아 볼 수 없는 강한 스타일의 맥주여서,
소비자 보호차원에서 330ml 로 제작했나 봅니다.
500ml 로 마시게 되면, 마시고 난 뒤 힘들어 질 수도 있으니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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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cork 2010.07.06 23: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병이 굉장히 인상적이군.ㅋ 서울올때 한병 가져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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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Wells & Young's 브루어리 출신의
Special London Ale (스페셜 런던 에일) 입니다.

Wells & Young's 는 Wells 브루어리와
Young's 브루어리가 본래는 각기 다른 조직체였으나,
현재는 합쳐져 하나가 된 브루어리로
Courage 브루어리까지 포함되어져서
 연합된 형태의 그룹이 되었습니다.

Wells, Young's, Courage 의 맥주들은
Wells & Young's 그룹의 식구이지만,
제품으로 시장에 나올 땐, 각자의 소속브루어리의
이름을 가지고 출품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마치 UK(영국)가 축구경기를 할 때는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잉글랜드로
소속이 흩어져서 참가하는 것과 같습니다 ~

- Young's 의 다른 맥주들 -
Young's Double Chocolate Stout (영스 더블 초컬릿 스타우트) - 5.2% - 2010.03.06
Young's Bitter (영스 비터) - 4.5% - 2010.06.12
 


Wells & Young's 브루어리 홈페이지에 소개되어지는
에일은 3사 통틀어 총 13가지 입니다.

Wells 4개, Young's 7개, Courage 2가지인데,
 그들의 가장 큰 장점은 유통망이 넓고 대중적이어서,
인기있는 영국에일(병)만 주로 진열하는 것이 특징인
영국의 대형마트들에 가면 W & Young's 제품은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죠.

아마 풀러스(Fuller's), 그린 킹(Greene King), 뱃저(Badger)등과 함께
영국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영국에일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대중적임과 전문성은 공존할 수 없는 것인지..
Young's 출신의 에일들 중에서는
이렇다 할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제품이 없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Young's Special London Ale 은
Young's 제품들 중에서는 독보적으로
많은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에일으로,

1999년에는 캄라(CAMRA)로 부터 영국최고의 병맥주부문 금메달,
2004년과 2005년에는 은메달을 수상받았고,
2008년 몽드 셀렉션에서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가 그랬던 것 처럼 금메달,
2006년 세계 비어챌린지에서 Top 50 Beers 에 선정된 경력도 있습니다.

다른 Young's 제품의 수상경력은 공란인데,
유난히 '스페셜 런던 에일' 에만 상이 몰려있네요 ~
확실히 이 맥주에 만큼은 Young's 가 공을 들여서 만들어 낸 모양입니다 ~


6.4 % 의 도수로 Wells & Young's 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스페셜 런던 에일'은
막상 마셔보면 6.4% 가 무색할 만큼
알콜느낌은 나지 않는 에일이었습니다.

탄산이 매우 적고, 진득함 대신에 좀 더 가볍고 상쾌한 느낌의
이 맥주는 과일같은 향과 맛이 두드러진 것 같았습니다.

오렌지 맛 껌을 씹는 것과 같은 맛의
상큼함이 유난히 돋보였으며, 그 때문인지
에일에 어느정도 적응된 사람이라면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맥주였다는 생각이 들었씁니다.

끝 맛의 조금씩 올라오는 홉의 쓴맛도 있기는 하지만,
과일의 맛에 많이 눌려서인지,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었고,

Young's 브루어리의 오리지널인
Young's Bitter 와 비교해 보면, 그것에 비해
과일의 향과 맛의 강도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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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동부의 해안과 맡닿은 지역인 Southwold 에 소재한
Adnams 브루어리에서 만들어진
Broadside (브로드사이드)라는 제품입니다.

이 맥주는 1672년 Southwold 앞바다에서
영국군과 네덜란드군이 벌인 해전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1972년 만들어진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Broadside' 는 배를 포문이 있는
옆으로 향하게 하여, 일제사격을 한다는 의미가 있더군요.
영국을 비롯하여 유럽에서는 전투에서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 내놓는 맥주가 은근히 많은 것 같습니다~

- Adnams 브루어리의 다른 맥주 -
Adnams the Bitter (애드넘스 더 비터) - 4.5%


브로드사이드 비터맥주는 Adnams 브루어리의 제품들 중,
병맥주 제품으로는 베스트셀러라고 합니다.

특히, 브로드사이드 비터는 병맥주제품이 알콜도수가 6.3% 인데,
캐스크에일(생맥주)의 도수는 4.7% 에 불과합니다.
보통 펍에 납품되는 제품과 병맥주제품이 다른도수를 보이는 것은
신선도유지(생맥주)와, 방부효과(병맥주) 측면이 고려된
영국에일 세계에서는 당연한 차이지만....
1.6 %의 차이는 흔하다고 볼 수 없네요 ~

Adnams 브루어리의 서술에 따르면,
1980년대 영국에서는 병맥주시장이 점점 축소되고,
캐스크에일(생맥주)가 재유행하던 시대였는데,

생맥주로는 부적합한 6.3%의 브로드사이드 병맥주와,
같은이름이나 다른 레시피의 4.7%의 캐스크에일이 출범하면서,
병맥주 시장은 '명백히' 급 속도로 회복되었고,
   캐스크에일 시장도 성장하였다며 자랑스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Adnams 의 브로드사이드 역시 영국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전국구 맥주이며,
펍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맥주입니다.


브로드사이드 비터는 일전에 펍에서
마셔본 적이있고, 인상깊게 마셔서
그 맛을 기억하고 있는 에일인데,

홈페이지에서 다른 레시피로 만들었다고 밝힌 것 처럼,
생맥주와 병맥주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고 저는 맛 보았습니다.

생맥주는 좀 더 산뜻하면서, 과일같은 상큼함이 살아있는데 반해,
병맥주 제품은 진득하고 무거운 무게감을 가졌으며,
상큼함이 상대적으로 적고, 진득함 속에서 쓴 맛이 퍼집니다.
흡사 올드 에일(Old Ale)을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
 
생맥주의 그 느낌과 맛을 상상했던 저는
병 제품을 마시면서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같은 이름의 맥주가 맞나 싶어서 였습니다 !!

한지붕 두 가족인 브로이사이드의
병맥주와, 생맥주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조심스레 생맥주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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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캬아 2010.06.28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몇 예외적인 경우 제외하고는 대부분 생맥주가 완승인 듯 합니다. 슐렌케를라의 라우흐 비어가 제게 딱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2. ㅇㅅㅌㅂ 2012.03.11 0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터랑 브로드사이드는 다른 제품이죠. 병맥주로 나온 비터는 4.5%이고 브로드사이드가 6.3%.
    비터 병맥주는 전에는 3.7%였 는데 최근에 4.5%로 강화되어 나왔습니다.
    입스위치 주민.

    • 살찐돼지 2012.03.11 0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브로드사이드의 스타일 범주가 '스트롱 비터(Strong Bitter)' 입니다.

      ㅇㅅㅌㅍ 님께서 말씀하신 애드넘스 비터는 페일에일=비터이고요.
      이 제품도 제 블로그에 리뷰되어 있죠.

      애드넘스 비터랑 브로드사이드가 다른 제품이라는 지적은 맞지만,
      제가 브로드사이드 비터라고 쓴 건 마치 기네스 스타우트 맥주,
      크롬바허 필스너 맥주란 표기와 마찬가지니
      오해없으시길..

  3. ㅇㅅㅌㅂ 2012.03.11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오래된 글 댓글들을 체크하시는군요. ^^ 웹서치하다 무심코 발견한 브로드사이드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마침 브로드사이드 3파인트 마신지라. 참고로 저 전투에서 승리한 장군이 Lord Nelson이고 사우스올드 바닷가에 위치한 이 펍이 매년 잉글랜드 해변가 펍 랭킹에서 다섯손가락안에 듭니다. 피시 앤 칩스랑 브로드사이드 한 파인트가 물론 제일이죠. 그리고 southwold Jack은 southwold pier에서 아직도 종치고 있습니다. 좋은글을 감사합니다.

    • 살찐돼지 2012.03.12 1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국에서는 넬슨제독이 주인공이거나 관련된 스토리를 가진 맥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영국의 전쟁영웅이니까요 ~

      제 블로그에 리뷰된것만도 3개정도 되는데, 넬슨과 관련이 있죠 ~

      이스트 앵글리아나 서폴크쪽은 런던에 1년 살았으면서도 가보지 않았는데..
      한국에 와서보니 후회가 막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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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노란 캔 디자인이 인상적인 영국의 맥주
보딩턴스 비터(Boddingtons Bitter) 입니다.

보딩턴의 고향은 박지성선수덕에 유명한 잉글랜드 북부의
맨체스터(Manchester)이며, 보팅턴을 생산하는
스트레인지웨이 브루어리는 1778년 설립되었습니다.

본래는 두명의 곡물상인에 의해 세워진 브루어리였으나,
1832년 헨리 보딩턴(Henry Boddington)이란 사람이 브루어리 경영에 가담했고,
1853년 그는 차용한 돈을 이용해, 브루어리의 독자경영권을 얻게 됩니다.

이렇게 시작된 보딩턴의 스트레인지웨이 브루어리는
1989년까지 보팅턴가문의 가업으로 이어졌고,
1990년대에는 whitbread 라는 기업에 넘어갔다가,
2000년 whitbread가 벨기에의 인터브루에 인수됨에 따라 
보딩턴 역시도 인터브루의 소속이 되었습니다. 


보딩턴스 드래프트 비터는 오로지 캔 제품으로만 출시되는 제품으로,
세계 30개가 넘는 국가에 수출되고 있는 맥주입니다.

영국의 맥주들 중 병입은 취급하지 않고, 오로지 캔입으로만 다루어지는 맥주들은
상당히 대중적이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며, 부담스럽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영국에서 인기있는 맥주들인 칼링, 포스터스, 스텔라 아르투아, 칼스버그 등은
병입제품도 있다만, 대개 캔 제품(특히 묶음)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존 스미스 엑스트라 스무스' 나 보딩턴 같은 영국식의 비터맥주들도
캔 제품으로 사랑받고 있는 맥주들 중 하나입니다.

'보딩턴 드래프트 비터'의 라이벌 맥주라면, 아마 '존 스미스 엑스트라 스무스' 인데,
둘다 기네스 드래프트와 같은 형식의 질소주입 맥주여서
부드러운 맛과 크리미함 이라는 동일한 특징을 가졌으며,
위젯 (용기안에 포함되어 크리미함을 더 해주는 공과 같은 물질)의
존재가 보팅턴 - 존 스미스 EX 스무스를 경쟁자로 묶고 있습니다.

아마 기네스 드래프트와 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보딩턴 - 존 스미스 EX 또한 마음에 드실 겁니다 ~
 


미지근하게 음용하기를 권하는 기네스 드래프트와 달리,
보딩턴은 차갑게 마실 수 있게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대중이 원하는 쪽으로 발 맞추어주는 보딩턴인데,

맛 또한 쓴 맛은 거의 없으며,
영국 비터맥주 고유의 과일같은 향이 나려는 매 순간마다,
크리미함이 나타나 모든 맛을 정리해주는 것 같습니다.

묵직한 느낌이 강하게 들지는 않은 맥주였고,
탄산이 없기때문에 목넘김 자체는 아주 부드럽습니다.
앞에서 밝혔듯이 기네스 드래프트와 느낌은 동일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기네스, 보딩턴 같은 질소주입 드래프트 맥주는
맛을 음미하면서 마시기 보다는 느낌으로 마시는 맥주라 보는데,
아무리 마셔도 질소주입 맥주들은 맛이 無 라고 여기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취향상 질소주입 맥주를 즐기지 않아 저에게는 그럭저럭이었지만,
이와 같은 종류의 맥주를 좋아하신다면, 흥미롭게 접하실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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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캬아 2010.06.23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란색 패키지가 매력적인 맥주네요. 예전에 맥주 디자인에 밝은 노랑이 들어가면 싫었는데 요즘은 귀여워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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