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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맥주시장을 주름잡는 오스트리아산 메이저맥주라면

예전에 수입되었던 치퍼(Zipfer)와 잘츠부르크의 슈티글(Stiegl)

그리고 괴써(Gösser)까지 총 세 종류로 압축 할 수 있습니다.

 

괴써(Gösser)는 오스트리아 동남부인 스티리안(Styrian)주의

Leoben 이라는 작은 마을에 소재한 양조장입니다.

 

역사적으로는 약 1000년경에 그 지역에 설립된 수도원이

맥주 양조를 했다는 언급이 1495년에 작성된 문헌에 나와있고,

1893년 Max Kober 가 본격적인 맥주 양조장을 설립하면서

Gösser 양조장의 현대역사가 시작되었다고합니다.

 

Gösser 의 이름은 Leoben 마을의 남쪽지역인 Göss 에서 비롯했고

전형적인 독일식 작명법인 지역명 + -er 이 적용된 것이죠.

 

 

오스트리아의 내수 시장에서든 해외시장에서든 괴서(Gösser)는

자타공인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양조장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나열된 Gösser 가 취급하는 맥주들은

총 10가지로 독일-오스트리아식 맥주들이 주를 이룹니다.

 

골드(Gold)라 불리는 페일 라거부터, 라들러(Radler), 복(Bock),

둔켈(Dunkel), 츠비클(Zwick'l) 등등을 출시하고 있더군요.

 

가장 메인 상품은 이번 리뷰의 주인공인 메르첸(Märzen)으로

독일에서는 필스너(Pils)의 점유율에 밀려 마이너한 길을 걷는

메르첸(Märzen)이지만, 오스트리아에서는 나름 독일에서

필스너의 위치인 친숙한 맥주라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다소 탁한 감에 연두색에서 밝은 금색이 확인되던 맥주이며,

거품은 풍성한 편에 오밀조밀 작은 입자로 유지력도 좋더군요.

 

맥아적인 향인 고소한 곡물의 향이나 달게 다가오는

시럽이나 꿀, 밝은 색의 맥즙스러운 향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홉의 허브나 풀잎과 같은 식물스러운 향만 오롯이 퍼지며,

딱히 새콤하다거나 화사한 면모는 없는 평범한 향의 라거입니다.

 

탄산감은 터지는 탄산은 아니지만 상당한 수준이 포화되었으며

깔끔하고 개운하다는 표현이 어울릴만한 질감과 무게감으로

오스트리아의 대표 상업맥주인만큼 철저히 대중적인 성향의 맥주며

마시기에는 아주 편합니다만.. 이것이 메르첸(?)이라는 의구심은 듭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느낄 수 없는 약간의 곡물스러운 고소함이

홉의 허브나 약초스런 식물 맛과 결합한 정도의 맛이 전부입니다.

 

드러나는 맛의 강도가 약한편이어서 만약 Off-Flavor(잡미,이취)가 있었다면

대단히 치명적이었을텐데, 다행이도 제가 마신 제품에서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은은하게 기분좋은 고소한 맛이 그리 나쁘게 다가오지는 않더군요.

 

홉의 쓴 맛이나 고유의 풍미, 맥아적인 단 맛이나 특수 맥아의 풍미,

효모에서 파생되는 특징적인 맛 등.. 맥주에 있어 중요한 맛의 요소들은

대부분 하향평준화되어 서로 낮은 곳에서 균형을 맞추던 맥주였으나..

 

저와 같이 심각하게 시음기까지 작성하면서 마시는 사람이 아니라면

큰 고민없이 맥주를 즐기기위해 음용하는 분들께는 좋은 선택일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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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맥신 2013.11.11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닛 초겨울인데도 잎새가 푸르르다니...자연을 거스르는 뒷마당을 가지셨군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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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렘저(Schremser) 양조장이 소재한 슈렘(schrem)이란 마을은

체코와 국경과 인접한 오스트리아 북단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슈렘저 양조장에 관한 문헌상 최초의 언급은 1410 이고,

1838년 Jakob Trojan 이라는 인물이 양조장을 인수한 후로

2013년 현재까지 가족경영으로 5대째 운영되는 '슈렘저' 입니다.

 

슈렘저의 맥주 목록은 독일 스타일의 맥주들로 구성되었는데,

필스너, 메르첸, 라들러, 둔켈, 츠비클(Zwickl) 등이며

몇몇 유기농 맥주와 대마(Hemp) 씨로 만든 맥주도 발견되네요.

 

 

이번 리뷰의 주인공은 슈렘저의 비오-로겐(Bio-Roggen)으로

우리말로 번역하면 '유기농 호밀 맥주' 가 되겠습니다.

 

밀 맥아가 상당히 많은 맥주에 적용되고 사용되는 것 처럼,

호밀도 밀 맥아만큼은 아니지만 몇몇 맥주에 사용됩니다.

 

'시에라 네바다 루스리스''쇼페 로겐 롤 에일' 과 등으로

블로그에 호밀 맥주에 관한 시음기를 작성한 경험이 있지만,

 

시에라 네바다의 것은 미국식 호밀 IPA 였다는 부분,

쇼페 로겐 롤 에일은 처음 마셔본 독일 Roggenbier 에다가

홉의 씁쓸한 수치(IBU)가 높게 잡혀져 있는터라 좋은 표본이 아니었죠.

 

독일/오스트리아의 로겐(Roggen,호밀) 맥주들이 그렇듯,

슈렘저 비오 로겐(Schremser Bio Roggen)도 상면발효의 맥주입니다.

 

제가 머릿속에 그리는 로겐비어의 이미지와 같을지 마셔봐야 알겠네요~

 

 

보통 검은 맥주를 제외하고는 맥주를 잔에 따르면

전면에 새겨진 로고나 문양이 투시되어 보이는데,

 

얼마나 탁한지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이며

색상은 딱 약간 짙게 빚어진 식혜의 색이었습니다.

 

거품의 초기 생성력은 좋지만 유지력은 별로였고,

향에서는 바이젠 효모를 사용했는지 클로브/바나나 향이 납니다.

특별히 시큼한 향이나 싸한 향기는 감지할 수 없었습니다.

 

잔에 따를 때 부터 받았던 감정으로, 병에서 잔으로 떨어지는게

뭔가 걸쭉하다는 손 맛을 느꼈는데, 역시 질감에서 드러나더군요.

 

걸쭉하고 질척거립니다. 혀에 닿는 느낌, 치아의 틈새를 통과하는 점도가

10% 이상의 고도수의 맥주들에서 접하는 진득함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질감이 이러하니 무게감이 물처럼 가볍다는 것은 어불성설으로

동일하게 아주 무겁지는 않지만 가라앉은 무게감이 전달되네요.

 

우선 Schremser Bio Roggen 에서 소외된 듯한 맛의 요소는

홉(Hop)과 카라멜 맥아 등의 특수맥아들의 단 맛이었고,

지배적이라고 느꼈던 맛은 호밀의 맛과 효모(바이젠) 풍미입니다.

 

바이젠 효모의 대표적인 맛인 클로브(Clove)/바나나의 맛이

비교적 먼저 찾아와 달달한 맛을 선사해주지만..

 

바이젠 효모가 이후 등장하는 호밀(Roggen)의 맛에 밀려버리고

호밀의 텁텁한 곡물의 맛, 약간의 싸한 맛, 살짝 떫음만이 남습니다.

특히 후반부로 갈 수록 호밀의 맛만 존재하여 더 강하게 다가오네요.

 

제가 매겨본 맥주 안에서의 영향력 비율은 바이젠 효모 - 35%,

호밀(Roggen) - 65% 로 승리자는 호밀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왠만해서는 다른 맛의 요소들과 상생했으면 했지

밀리지는 않는게 바이스비어 효모이던데, 이를 밀어낸

끈적한 점도부터 사람들에게 호감으로 다가오지 않을 법한

낯설고 어색한 호밀의 맛은 저도 잘 적응이 안되네요.

 

맛은 둘 째치고 오늘도 좋은 경험을 한 것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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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hyuni80 2013.03.16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Drink 님이 만드셨던 호밀 맥주도 상당히 걸죽~~했던게 기억나네요.
    바디감 올리고 싶을 때 호밀을 좀 쓰면 도움이 되겠군요. ㅎ

    • 살찐돼지 2013.03.17 0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디감과 질감 등을 올릴때 호밀이 좋은 재료라고 판단됩니다.
      iDrink 님과 워낙에 맥주 변태인지라 당시 호밀양을 많이 넣은게 문제였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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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바르 인디아 페일 에일(Nicobar India Pale Ale)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위치한 Gusswerk Brau 출신으로 

 

Gusswerk 는 2007년 유기농 맥주 양조장으로서 설립되었고

현재는 작은 브루펍(Brewpub)을 운영하는 형태의 양조장입니다.

 

Gusswerk 의 주된 맥주 목록에는 독일식 맥주들이 차지하지만

종종 시즌 & 한정판 맥주로 다른 국가 스타일의 맥주에 시도하는데

엠버(Amber)에일이나 이번의 Nicobar IPA 등이 해당합니다. 

 

 

Gusswerk 에서 서술하고 있는 내용중 재미있는 사항이 있는데,

IPA 는 영국에서 식민사업을 펼치던 인도의 자국민들을 위해

수송하던 맥주로서 탄생했다는게 당연한 정설이나,

 

18~19세기 당시 영국과 비등하게 막강한 세력을 자랑하던

오스트리아역시 IPA 와 같은 형식의 맥주가 있었다고 합니다.

 

1778년에 기록된 문헌에 의하면 트리에스테(현재는 이탈리아령)항에서

출항한 '마리아 테레지아'호는 인도양에 위치한 작은 섬

니코바르(Nicobar)를 향했는데, Gusswerk 에서 이르길

해당 선박에 선적된 맥주가 영국의 IPA 와 흡사할 거란 주장입니다.

 

사실의 진위여부, IPA의 역사에 억지편승 등을 떠나서

개인적으로는 오스트리아에서 나온 IPA 자체가 신선한데,

 

니코바르(Nicobar)IPA 는 영국식을 따르기보다는

미국 출신의 홉들을 사용한 아메리칸 IPA 라고 합니다.

 

 

색상은 매우 탁하다고 볼 수 있는 짙은 갈색을 띄며

향에서는 자몽, 오렌지 등의 상큼한 향기와 함께

풀과 같은 냄새 + 약간 그을린 카라멜의 단 내도 동반됩니다.

항만 맡아서는 이 맥주가 미국출신이라 판단될 정도입니다. 

탄산감은 사실상 존재감이 아주 미미한 수준이었으며

질감과 무게감에 있어서는 6.4%의 맥주치고는

연하고 묽은 편에 속한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쾌함이나 가벼움보다는

진중하고 가라앉은 맥아의 느낌이 위주가 되었으나

개인적으로는 약간 강한 브라운 에일의 수준이었네요.

 

이러한 특징은 맛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말하겠는데,

먼저 전해지는 맛은 약간 스모키하면서 달달한

카라멜스런 맥아의 맛이라고 느꼈으며,

 

홉의 맛은 이후에 상큼하게 전해지기는 합니다만

맥아의 밑바탕에서 확실히 튀어준다는 인상은 없습니다.

 

부정적으로 말하면 IPA 인데 홉이 영향력이 없으며,

긍정적으로보면 맥아와 홉의 균형이 맞는 편이라 얘기할텐데,

앞서 언급했던 맥아의 특징이 홉의 특색을 잡아먹는 느낌입니다.

 

IPA 라기보다는 아메리칸 엠버 에일(Amber Ale)을 마시는 기분이지만

Gusswerk 에서 오스트리아 사람들에게 제공할 IPA 의 레시피를 설계할 때,

 

너무 미국식 홉의 파워가 강한 IPA 보다는 오스트리아에 적합할 만한

좀 더 맥아 맛이 강한(Malty)한 IPA 로 선회했을 것 같다는 예상입니다.

 

맥주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상당히 밸런스도 좋고

강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전달되는 홉의 풍미도 괜찮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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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에 관심있는 분이시라면 모를리 없는 오스트리아의 밀맥주
에델바이스(Edelweiss)의 크리스탈 밀맥주를
오늘은 블로그에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에델바이스를 양조해내는 Hofbräu Kaltenhausen 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교의 Kaltenhausen 에 소재하며,
양조장의 역사는 한참을 거슬러 올라간 15세기부터 시작되었다네요.

'에델바이스 (Edelweiss)' 홈페이지의 히스토리에 따르면,
15세기부터 바이스비어(Weissbier)를 양조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 350년 전부터는 밀맥주를 양조했다고 하며,

인접한 독일 바이에른의 메이저급 바이스비어 양조장과
비교했을 때, 역사가 더 오래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 다른 에델바이스(Edelweiss) 밀맥주 리뷰보기 -
 Edelweiss Weissbier Snowfresh (에델바이스 바이스비어:밀맥주) - 5% - 2009.08.06


처음 양조를 한 시기는 오스트리아의 에델바이스가 더 먼저였어도,
대중들에게 공개된것은 매우 늦었는데, '에델바이스 바이스비어'
1986년에야 전통의 부활을 외치면서 탄생한 제품입니다.

1986년부터 현재까지도 '에델바이스' 란 이름에 관한 쉽게 사라지지않는
루머가 있는데, 오스트리아의 국화(國花)인 에델바이스 꽃이
양조시 맥주에 첨가되었기에 꽃향기가 난다는 이야기입니다.

Hofbräu Kaltenhausen 에서는 그런 추측을 완전히 일축했고,
홈페이지에 그들이 쓰는 재료를 밝혀놓아 더 이상의 논란거리를 없앴습니다.

또한 '에델바이스' 란 이름에 대한 의미도 서술하고있는데,
'Edel-Weiss' 에서 독일어 Edel 은 고결한, 순수한이란 의미이고
Weiss 는 본래 흰색이지만, 여기서는 Weissbier를 뜻하죠.

게다가 Edelweiss 꽃이 주는 은유적인 이미지를
맥주에 투영하여 맑고, 깨끗한 알프스의 느낌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향수같은 맥주 에델바이스의 크리스탈 버전은 어떨지 마셔보겠습니다 ~


언제나 곁에 있어주던 바이스비어 전용잔이 현재 여행중이라 없어,
엉뚱한 잔에 따른것이 에델바이스한테 미안해지는군요..

크리스탈 클라(Kristall Klar)에 붙는 '클라(Klar)' 는 독일어로
깨끗해지다는 의미로, 병입시 효모가 제거되는 크리스탈 바이스비어의
맛과 풍미를 정확히 표현해주는 단어입니다.
 
확실히 오리지날 에델바이스에 비해서 진득함과 부드러움은 사라진게 느껴지지만,
깔끔함과 연함, 은근히 강한 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네요.

맛 역시, 에델바이스 고유의 꽃과 같은 향과 살짝 달작지근함이
'크리스탈 클라' 에선 약해진 듯 했지만, 그런 맛들이 사라지니
대신 고소함을 접할 수 있던것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리지날 에델바이스가 더 마음에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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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1.28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아잉거 복맥주잔?
    저번에도 본 것 같은데 여기서 또 보게 되네요.
    혹시 가지고 다니신 건가요?
    잔이 참 멋집니다~

    • 살찐돼지 2011.01.30 03: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잉거 양조장까지 직접 찾아가니, 양조장 관계자께서 제가 신기하다면서 덤으로 끼워 주시더군요 ㅋ. 확실히 고급스럽고 모양도 희귀한지라 한국까지 가져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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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날씨가 매섭게 추운 겨울이다보니, 가볍고 톡 쏘는 맥주보다는
진하고 묵직한느낌의 맥주를 더 찾게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마시게되는 맥주가 계속 복(Bock) 계열의 맥주인데,
오늘 제가 마실 맥주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복맥주,
슐로스 에겐베르크(Schloss Eggenberg) 양조장의
슐로스 에겐베르크 우어복(Urbock)입니다.

에겐베르크(Eggenberg)라는 이름으로 맥주양조장을 검색하면,
두 곳이 검색이 되는데, 체코남부의 유명한 관광지
체스키 크룸로프에 있는 곳과는 아무런 관련없는,

오스트리아 북서부  Vorchdorf 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한 양조장으로,
근동에서 유명한 슐로스(성:Castle) 에겐베르크에서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슐로스 에겐베르크에서는 14세기부터 맥주를 양조했다는 기록이 있고,
상업적으로 맥주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1681년 한 상인이
수도원으로부터 양조장을 매입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현재는 Forstinger-Stöhr 라는 가문이 슐로스 에겐베르크 양조장을 운영하는데
1803년부터 시작했으니 200년도 넘게 가업으로 맥주를 만드는
오스트리아의 유서깊은 맥주 양조장입니다.

우어복(Urbock)이라는 이름은 자연적인 복비어라는
의미의 맥주인 하면발효 복비어로,
그들의 오래된 지하실에서 9개월동안
숙성시켜 만든 특별한 맥주입니다.

페일(Pale) 더블복인 슐로스 에겐베르크 우어복의
별명은 '맥주계의 꼬냑' 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라벨의 23 ˚ 은 알코올 도수가 아닌 맥아즙의 첨가비율입니다.
일반라거맥주가 11~13 수준이고 강하고 진한맥주일수록
그 정도는 높아지는데 23 이면 어느정도인지 감이 오시나요?


하면발효 복(Bock)비어치곤 상당히 강한 도수인 9.6%를 기록하지만,
색상에서는 여느 라거맥주와 같은 황금색을 띄는 맥주였습니다.

하지만 일반 라거들과는 색상만 같을뿐.. 향, 풍미, 맛등에서
공통점이라고는 찾을 수가 없는데, 향에서는 알코올의 향이 강했습니다.

풍미는 부드럽고 상당히 진한 질감을 가지고 있지만, 탄산이 없어
매끈하게 목넘김이 되며, 중간이상의 묵직함을 가지고 있었고요.

맛이 굉장히 독특했던 '슐로스 에겐베르크 우어 복' 이었는데,
맥주계의 꼬냑이라는 별명이 깊이 공감이 되었습니다.

숙성된 깊은맛이 맥주 전체에 배어 이런류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만족감을 주며,
마치 위스키나 꼬냑등에서 느끼는 첫맛과 매우 흡사한 향긋한 과일맛을 지녔지만,

그들과는 다르게 후반부에 출현하는 강한 알코올의 마무리대신,
맥주(라거)스러운 깔끔함으로 끝맺음을 해주었습니다.

 평소에 위스키, 꼬냑 즐기는 애주가분들이
가볍게 한 잔하고 싶을때 즐기기 좋은 맥주 같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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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corkim 2011.01.26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은 1달째 영하10도 계속 지속중이야ㅠ

  2. era-n 2011.01.28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냑이라니....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러고 보니 병도 참 고급스러워 보이네요....ㄷㄷㄷ

    • 살찐돼지 2011.01.30 0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서는 절대 맥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듯한 맛과 풍미를 가진 '맥주' 였죠. 그런데 실제로 보면 병은 생각보다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사진발을 잘 받았나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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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북부 비젤부르크 출신의 카이저(Kaiser)맥주입니다.
이 맥주는 황제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는데,
독일어권에서 맥주이름들중 카이저나 쾨니히(왕)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맥주가 가만히 살펴보니 은근히 많은 것 같네요 ㅋ

오스트리아에는 Brau Union Austria 라는 이름의
거대 맥주 그룹이 있는데,
오스트리아 내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맥주그룹으로서
우리나라에도 수입되고 있는 맥주인
Zipfer(치퍼)와 Edelweiss(에델바이스) 맥주들도
오스트리아 Brau Union 출신이더군요.


(du) Hast ein Kaiser ! - (du) Bist ein Kaiser !
너가 카이저를 가진다면 ! - 너는 황제이다 !

 
카이저맥주를 소개하는 카피문구입니다.
맥주를 마신다고 해서 황제까지 진짜로 되지는 않겠지만,
고품격의 맥주라는 사실을 드러내 주는 듯 합니다.

카이저맥주가 오스트리아에서 1,2 위를 다툴만큼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맥주는 아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케그(Keg)타입인
큰통에 담긴 대용량부문에서는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맥주라고 하네요.

기본 5 L가 넘는 대용량이 소비되는 때는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함께하는 파티자리에서 이겠죠.
심지어는 20 L 나 되는 엄청난 용량의
케그맥주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술자리에서 하는 게임중 하나인 왕게임을
오스트리아에서 카이저맥주를 마시면서 한다면,
정말 위의 카피문구처럼 그 순간만큼은
카이저가 될 수도 있겠네요 ㅋ


카이저맥주를 마셔본 저의 느낌을 정리해보면,
 맛있는 라거맥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게감이나 탄산의 터짐, 그리고 목넘김등이
균형도 잘 잡힌 느낌이고,
입에 착착감겨 술술 넘어갈 수있는
대중적인 스타일의 맥주라고 여겨졌고요,

맛 부문에서도 괜찮았는데
쓴 맛이 적어 누구나 즐길 수 있을것 같고,
라거맥주의 약점이 될 수 있는
밋밋하고 심심한 맛을
중반부터 입안에서 퍼져오는
고소하고 씁쓸함의 감칠맛이 있어서,
라거맥주들 중에서는
제 마음에 들었던 맥주였습니다.
(근데 Beeradvocate.com의 평점은 좋지 않네요 ㅋ)

사실 파티에 쓰이는 술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이 취향이 다를 수 있는게 당연하기 때문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이 되는게 중요한데,
카이저(Kaiser)맥주가 오스트리아에서
케그제품중에서 No.1이 된 이유를
마셔보니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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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캬아 2010.02.18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맥주잔에 예쁘네요~ 살찐돼지님 매번 새로운 맥주 리뷰 올리는데 대체 어디계신건가요? 미국이나 유럽 쪽?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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