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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26 Marston's Old Empire (마스턴스 올드 엠파이어) - 5.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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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역사에 있어서 몇몇의 중요한 도시들이 있습니다.
필스너의 발원지 체코 필젠(Pilsen), 밀맥주 바이스비어의 원조이자 
라거혁명을 가능케 했던 독일 바이에른주의 뮌헨(München),
람빅,트라피스트,애비(Abbey)등등 다양한 맥주문화를 꽃피운
벨기에의 브뤼셀(Brussel)과 그 일대.

이들뿐만아니라 유럽과 미국등지에 맥주문화를 주도한
여러 도시들이 있는데, 그럼 과연 영국에서 맥주도시로서 명성을 떨치는 도시는...
 수도인 런던, 맨체스터, 뉴캐슬등이 있겠지만,
영국 중서부의 Burton Upon Trent (흔히들 줄여서 Burton 이라 합니다.)을
제외하고서는 영국 에일맥주를 이야기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비록 65,000명 남짓되는 인구를 가진 중소규모 도시이며,
뮌헨, 필젠, 브뤼셀, 런던등에 비하면 초라하게 느껴질 곳이지만...
Burton의 양조가들은 18세기 포터와 스타우트를 발트해를 통해 러시아로 수출하였고, 
19세기 영국의 가장 일반적인 맥주였던 페일 에일(Pale Ale)의 발상지이며,
다수의 IPA(인디안 페일에일)을 인도로 수출하여
19세기 중반에는 IPA 맥주의 시대를 열기도 했습니다.

- Marston's 브루어리의 다른 맥주들 리뷰 -

Marston's Pedigree Bitter (마스턴스 페디그리 비터) - 5.0% - 2010.03.12
Marston's Oyster Stout (마스턴스 오이스터 스타우트) - 4.5% - 2010.03.31


Marston's 브루어리는 1834년 John Marston's 에 의해 Burton 에서 설립되었고,
Old Empire (올드엠파이어)는 Marston's 브루어리의 IPA 맥주로서
 라벨배경에는 영국에서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인도대륙으로 향하는 항해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IPA' 는 식민지개척시대인 19세기중반 인도에 체류하는 군인,상인등의 영국인을 위해
본국에서 뱃길을 통해 인도로 향다던 맥주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19세기 초 나폴레옹전쟁의 여파로 침체된 영국과 Burton의 맥주산업을
다시 한 번 부흥시켜준 의미가 있는 맥주였다고 합니다.

IPA 의 원조는 Burton 이 아닌 런던의 보(Bow)브루어리의 호지슨이라는 사람인데,
3~4개월의 항해와, 온도변화에 수출되는 에일들이 김이 빠지는 등의 품질 저하가 되는 것을 보고,
그는 방부성을 높이기위해 홉을 다량첨가, 알콜도수를 증가시켜 보존력을 상승시켜 개량했습니다.

호지슨은 IPA 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었고, IPA 맥주무역을 독점하다 시피했지만,
그의 무례함과 터무니없는 상술로 인하여 신임을 잃어갔고,
동인도회사의 관리들은 호지슨대신에 IPA 를 양조해 줄 브루어리를 물색했고,
결국 Burton의 한 양조가에게 접촉했다고 합니다.

호지슨의 IPA 샘플링을 통해 연구를 한 Burton의 양조가는 결국 IPA를 만드는데 성공했고,
IPA의 양조기술은 Burton의 다른 브루어리 손에도 들어가게 됩니다.
호지슨의 브루어리는 결국 Burton의 IPA 에게 밀려 문을 닫았고,
IPA의 본거지는 Burton으로 옮겨가 IPA 맥주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Old Empire 의 Marston's 브루어리 또한 시대유행에 발 맞추어
IPA 를 선보였고, 그것이 바로 Old Empire 입니다.

- 정보출처 : www.wa-bar.co.kr -


잔에 따를 때 부터 홉의 고소한 향이 피어올랐던
마스턴스의 올드엠파이어(Old Empire)는
지난번 마셨던 다른 IPA 들보다 더 원류에 가까운 맛을 지녔습니다.

탄산은 적고, 무게감은 중간정도, 목넘김이 부드러우며
감칠맛이 나는 맥주였다고 저는 맛 보았습니다.
쓴맛이 후반부에 강하게 작렬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은은하게 씁쓸한 맛이 지속되는 맥주였으며,
쓴 맛과 함께 과일과 같은 상큼함과 부드러움이 더해져,
맥주속에서 조화를 이루어 감칠맛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현대 소비자를 위해 완전개량된듯한 Greene KIng (그린킹) IPA의
밋밋함과는 매우 대조적인 Burton 출신 원조 IPA 라는 맛과,
동시에 대중성 또한 놓치지 않으려는 듯한 맛과 느낌도 있었습니다.

19세기 영국의 IPA 는 쓴맛과 6.0%를 오가는 알콜도수가 특징이었고,
라거가 등장하기 전 까지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라거의 출현으로 사람들의 입맛이 바뀌어 점점 약하고 쓴맛적은 맥주를 원했고,
20세기 이후의 영국 IPA 는 도수도 낮아지고, 쓴맛도 적어지는 변화를 겪게됩니다.

Burton 출신이 아닌 다른 IPA 들.. 예를들어,
영국 IPA중 가장 유명한 그린 킹(Greene King) IPA 는  3.6 %,
도이차스(Duechars) IPA 는 4.4% 등 시대흐름에 맞춘
IPA는 19세기의 원조와는 많이 멀어진 IPA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IPA의 원조인 Burton 출신답게,
  Old Empire는 5.7%의 알콜도수를 가지고 있으며,
쓴맛과 홉의 맛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 잡지에서 읽은 내용 중에서
'19세기 영국의 IPA를 맛보고 싶거든 영국이 아닌 미국으로 가라' 라는
글귀가 기억에 남는데, 그말인즉슨 영국의 IPA는 많이 변화되어 달라졌고,
아메리칸 IPA 가 19세기의 영국의 IPA 와 같이 다량의 홉과 높은 알콜도수 (6~8%)를 가지고 있어,
영국보다는 미국으로 원조가 옮겨졌다는 것을 뜻하는 글귀였습니다.

하지만 Burton 출신의 Old Empire가 본류를 잃지 않는 한,
IPA의 원조는 영국의 Burton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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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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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Cork 2010.04.26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에는 하루에 맥주 몇병씩 드시나요??

    • 살찐돼지 2010.04.27 0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칙이 하루에 한 병이상 안먹어. 펍에서 마신날은 리뷰 안 올리고 ㅋ 그리고 두번째로 이야기하는데 존댓말좀 쓰지마라 친구끼리; 아무리 인터넷상이라도 보기 어색함;;

  2. era-n 2010.04.26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주어들은 정보로는 영국의 IPA는 예전하고 많이 다르다는 얘기였는데....
    정말 그런가 보군요.
    그런 의미로 한번 접해보고 싶은 맥주입니다.

    • 살찐돼지 2010.04.27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변해버린 대중의 입맛과, 또 브루어리들이 그것에 부응하려다 보니 생긴 당연한 결과겠지요.. 그래도 아직까지 영국에도 옛 느김의 IPA 가 여럿있는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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