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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11 Widmer Brothers Pitch Black IPA (위드머 브라더스 피치 블랙 IPA) - 6.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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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머 브라더스(Widmer Brothers)의 피치 블랙 IPA 는

본래 2010년 이벤트 성으로 W'10 이란 이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현재는 위드머 브라더스 양조장의 시즈널 맥주가 되어

피치 블랙 IPA 라는 이름으로 정식 명칭을 달게 되었고

한국의 맥주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수입된 블랙 IPA 스타일입니다.


몇몇 개성넘치는 홈브루어나 펍 등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블랙 IPA 를 선보인 적은 있었으나, 미국 본토에서 넘어온

블랙 IPA 는 처음이었기에 출시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위드머 브라더스(Widmer Brothers)의 맥주들-

Widmer Brothers X-114 IPA (위드머 브라더스 X-114 IPA) - 6.2% - 2012.08.04


블랙 IPA 라는 신흥 맥주 스타일은 꼭 지켜야 할 덕목이 있습니다.

검은 맥아의 로스팅, 커피, 텁텁하고 쓴 탄 맛이 자제될 것.


만약 블랙 IPA 가 강한 로스팅 된 커피, 탄 맛 등이 지배적인 맥주가 된다면

인디아 페일 에일(IPA) 에서 색상만 검게 만든 블랙 IPA 가 되기 보다는

검은 맥아 맛이 충만한 스타우트에 홉이 많이 들어간 개념이 됩니다.


이것이 뭐가 그리 큰 차이가 있냐? 라고 생각할 여지도 있지만

IPA 적 홉의 맛이 주가 되는가, 스타우트 적 검은 맥아가 중심인가에 따라


블랙 IPA - 스타우트 - 임페리얼 스타우트라는 맥주 스타일이

나눠진다고 볼 수 있기에, 블랙 IPA 와 같이 아주 뚜렷한 특징이 아닌

뭔가 여기저기 스타일들에 걸친 애매한 타입의 맥주들에게는

 그 경계를 확실히 해 줘야 하나의 장르로 인정이라도 받을 수 있습니다.


맥주 스타일을 무 베듯이 딱딱 나누는 일이 의미가 없을 때도 있지만

그냥 맥주 스타일 구분을 외면한다면 블랙 IPA 는 설 자리가 없어집니다.

따라서 블랙 IPA 에서는 검은 맥아 특징이 적게 요구됩니다.

홉의 성향(Hoppy)이 강한 스타우트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검은색에 가까워서 밑에서 들처봐도 틈이 보이지 않습니다.

옅은 갈색 빛을 띄는 거품은 적당히 형성되었으며

따른 후에도 쉽게 사그러들지 않는 지속력을 보입니다.


자몽이나 감귤과 같은 새콤한 과일의 향이 먼저 맡아지며

옅게 나마 검은 맥아의 커피-초컬릿 면모가 나타났습니다.

검은 맥아의 존재감은 향에서는 매우 적은 편이었고

미국 홉의 시트러스한 향이 더 우세하게 코에 감지됩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아서 중간 수준의 무게감을 갖춘

피치 블랙 IPA 의 부드러움을 즐기기에 방해되지 않았고,

질척이거나 깊은 느낌보다는 도수에 비해 연한 특징입니다.


향에 비해서는 맛에서 검은 맥아의 특징이 더 살아났습니다.

과하지는 않지만 입 안에서 분명하게 캐치가 되는

커피-초컬릿스러운 떫지 않은 검은 맥아의 풍미와

은은한 꽃 향기와 시트러스한 홉 개성이 조화를 이룹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완만해서 거슬리지 않는 정도였으며,

IPA 이지만 홉의 씁쓸한 여운은 그리 강하지는 않은 편이었고

적당한 쓴 맛과 함께 홉과 검은 맥아의 맛이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6:4 정도로 약간 홉이 더 우세했지만 대체로 밸런스가 맞는 맛이었습니다.


파괴적이거나 폭풍과 같은 미각 파괴자 블랙 IPA 는 아니었고

미국식 IPA 에서 검은 맥아의 특징이 기분 좋게 엿보이는

그러면서 전반적인 맥주의 밸런스를 신경쓴 티가 나는 맥주였네요.


입에 질척이거나 걸리는게 없어 IPA 매니아라면

여러잔 마시기에도 무리 없을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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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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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구리 2014.06.12 18: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문장이 조금 이상한데요? ㅎㅎ
    여러 잔 마시기에도 무리 없을 거라고 봅니다...가 아닐까요? ;;

  2. 삽질만 2014.06.14 0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중 부정은 긍정...ㅋㅋ

    괜찮더라구요...

  3. 헤페바이스? 2014.06.15 1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밸런스에 한표! 다만 블랙페일에일이라는 장르를 들어본 적 없지만 오히려 블랙페일에일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홉의 기운이 더 강했더라면 스타일에 더 충실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시음기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ㅋㅋ

  4. eliya85 2014.07.25 0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구해서 친구들과 같이 마셨습니다. :)
    Black 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과는 달리, 말씀대로 밸런스 좋은 맥주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담이지만, 작년에 이 맥주를 마셨다면 홉이 너무 세다고 생각했을 텐데 오히려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을 보니 격세지감이네요~

  5. eliya85 2014.07.25 0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하나 여쭤 볼 게 있습니다.
    친구가 학회가 있어 열흘간 뉴욕에 가는데,
    1. 그 곳에서만 마실 수 있는 맥주가 있는지
    2. 근방에 방문할 만한 양조장이 있는지
    소개해 달라고 하는데...
    혹여 유용한 정보나 사이트를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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