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일명 부엉이 맥주, 때로는 부띠끄 맥주라고 국내에서 불리는

일본 지비루 히타치노 네스트(Hitachino Nest)맥주 가운데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레드 라이스 에일(Red Rice Ale)입니다.

 

고대부터 일본에서 재배되오던 적미(赤米,Red Rice)를  

 부가물로서 맥아와 홉과 함께 사용한 제품이라 합니다.

 

사용된 홉은 치눅(Chinook)으로 미국 출신의 홉인데

4C's 라 불리는 홉들(Cascade,Centennial,Columbus)중 하나로

 

AA% 가 10% 가 넘기에 쓴 맛 추출용으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특유의 Spicy한 솔(Pine)과 같은 풍미때문에

맛/향을 내는 홉으로도 사용되어지는 품종입니다.

 

- 블로그에 소개된 히타치노 네스트(Hitachino Nest)의 다른 맥주들 -

Hitachino Nest White Ale (히타치노 네스트 화이트 에일) - 5.5% - 2012.05.22

Hitachino Nest Japanese Classic Ale (히타치노 네스트 제페니스 클래식 에일) - 7.0% - 2012.06.18

Hitachino Nest Real Ginger Ale (히타치노 네스트 리얼 진저 에일) - 7.0% - 2012.07.12

Hitachino Nest Espresso Stout (히타치노 네스트 에스프레소 스타우트) - 7.5% - 2012.09.03

 

 

제가 일본의 지비루들을 많지는 않지만 경험해본 바에 의하면

상당히 일본적인 재료들을 기존의 맥주 스타일에 대입하여

매니아들이 맥주 자체에 호기심을 유발시키게 만듭니다.

 

부가물이 들어간 맥주를 만드려면 양조자가 스스로

사용하려는 재료에 관한 이해와 그것을 매치시킬

맥주 스타일에 관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할텐데..

 

예를들어 지난 번 리뷰했던 '아카 미소(붉은된장)'

벨지안 화이트(호가든류)의 조합은 뭔가 어색하겠지만..

메르첸이나 아이리쉬 레드와는 시도해 볼만 합니다.

 

레드 라이스 에일도 많은 시행착오 끝에

적미(赤米)에 적합할 맥주 스타일을 찾았을테고

테스트 양조를 통해서 반응을 살핀 후 출시했을겁니다.

 

부가물이 들어간 맥주의 단점은 부재료의 맛이 너무 강해 튄다면

사람들이 '한 번 마시기에는 좋지만 여러번은 글쎄..' 와 같은

대답을 주로 들을 수 있기에 많은 크래프트 양조장들에서는

이런 위험요소가 있는 맥주를 계절 한정맥주 등으로 반응을 체크합니다.

 

 하지만 부가물을 넣어 만든 맥주가 성공하게 되면

맥주계에서 일종의 특허권을 얻은것이나 다름없어

나름 맥주계에 있어서 한 획을 그은 양조장으로 기억되겠죠.

 

최근 국내 뉴스에 보도되었던 '맘마미아 피자 비어' 처럼요.

 

 

레드 라이스 에일은 혼탁한 붉은 구릿빛을 띄고 있었으며

향에서는 잘익은 과일, 꽃잎 그리고 낯선 단 내가 풍겼는데,

왠지 레드 라이스에서 기인한 향기일거라 보았습니다.

 

일반적인 수준의 탄산감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7.0%의 맥주에서는 살짝 낮은편이라 생각되었는데

 

크리미하거나 질척거린다는 느낌보다는

탄산감이 마시면 터지면서 약간의 청량감을 주며

  무게감도 메르첸/옥토버와 비슷한 정도였습니다.

 

처음에 들이키면 맥주에서는 그리 흔하지 않은

조금 알싸하게 다가오는 단 맛이 찾아오는데

카라멜/크리스탈 계열의 맥아에서 오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초반에만 살짝 단 맛이 있을 뿐 중후반으로가면

단 맛은 많이 소멸되어 긴 여운을 남기지는 않는데,

 

반면 소량의 감지될 만한 홉의 씁쓸함에

아리송하기는하지만 지속적으로 전해지는 쌀의 맛이

 더해지며 일본 술을 마실 때 전해지는

특유의 달달한 풍미가 입안에 맴도는게 느껴집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꽤나 이색적인 스타일의 맥주여서

마시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시음할 수 있었습니다.

 

 비싼 가격이 흠이기는 하지만 히타치노 네스트의 맥주들 중

다시 시음해보라면 '레드 라이스' 를 고르게 될 것 같네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era-n 2013.01.04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재 우리나라는 아사히가 일본 프리미엄맥주로 인식되어오는데....
    이 맥주의 등장으로 그런 인식이 많이 바뀌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 인식이 막연해서 그런가 국산맥주보다 비싸면 다 고급이라고 생각했으니 말이죠.
    그런데 히타치노네스트 국내 수입가격이 너무 세요.
    바로 옆나라에서 들어오는 맥주치고 유통의 이점을 전혀 보지 않은 듯합니다.
    특히 니포니아는 할말이 없게 만드는 가격이라서....ㄷㄷㄷ

    • 살찐돼지 2013.01.05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개인적으로는 아사히가 국내에서 수퍼프리미엄 맥주로서 인식되는게 안타깝기는 합니다.
      사람들이 더 넓은 것을 못보게 만들더군요

728x90

 

최근들어 국내에서 보이기 시작한 일본 지역맥주 양조장

킨샤치(Kinshachi)에서 나온 맥주를 하나 소개합니다.

 

나고야 아카 미소 라거(Nagoya Aka Miso Lager)로

한 백화점에서 330ml 에 2 만원이라는 정말 무시무시한

가격에 판매되어지고 있는 일본산 맥주입니다.

 

'아카 미소 라거' 이외에 레드라벨, 블루라벨도

각각 14,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진열되어있던데

블루라벨은 필스너, 레드라벨은 알트(Alt)맥주였죠.

 

가격과 접근성을 생각한다면 여러 번 마시기는

너무 어렵다고 판단되는 킨샤치의 맥주들이네요.

 

- 블로그에 소개된 킨샤치(Kinshachi) 양조장의 맥주들 -

Kinshachi Platinum Ale (킨샤치 플래티넘 에일) - 5.0% - 2012.05.01

Kinshachi Imperial Chocolate Stout (킨샤치 임페리얼 초컬릿 스타우트) - 8.0% -2012.07.24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매하여 시음기를 작성하는 이유는

오늘의 주인공인 맥주가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인데,

 

나고야의 아카 미소(붉은 일본식 된장)이 맥주에

첨가되었다는 정보가 아주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지역맥주 산업, 크래프트 브루잉이 태동된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기에 산업이 성숙해졌다고 보아도 될텐데,

그래서인지 먹고 살려는 상업성 위주의 맥주들보다는

각각의 양조장들이 무언가를 창조해보려는 움직임들이 많습니다.

 

특히 일본의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맥주를 만들기에 관심많은 듯 했는데,

예전에 리뷰했던 코시히카리 라거, 유자 비어를 비롯하여

블로그에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사케효모를 사용한 맥주도 있습니다.

 

킨샤치(Kinshachi)의 모태인 Morita 주조는 1665년부터

청주를 빚음과 동시에 간장과 일본 된장 등도 생산했기에

된장맥주를 만드려는 계획은 어렵지않게 실행되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우리나라는 크래프트 맥주의 육성이 급선무입니다.

 

 

주세법상 발포주로 분류된다는 '나고야 아카 미소 라거' 는

적색-갈색에 걸치는 듯한 색을 띄고 있는게 확인되며

향에서는 글쎄요.. 미소 향보다는 홉의 향기 더 강하게 감지되네요.

 

그래도 계속 '붉은 된장' 을 의식하고 마시게되다보니

짭짤함 같은 맥주에선 보기 힘들었던 것도 있는 것 같고요.

 

탄산감은 적지도 과하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 같았으며,

무게감은 살짝 있는 편이며 질감도 연한편은 아니어서

나름 진하고 깊게 마실 수는 있었던 라거 맥주였습니다.

중간정도의 무게감과 입에 닿는 느낌을 가진 듯 했습니다.

 

맛에서는 향에서보다 좀 더 붉은 된장의 기운이 강했는데,

질감과 무게감에서 연관되게 맥주 자체가 맥아적 성질(Malty)이

좀 더 위주가 되다보니 카라멜스러운 단 맛이 있는데,

 

온전한 단 맛이라기보다는 살짝 짭쪼름하면서

구수한 맛을 내다가 사라지는 맛이 있는게 포착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홉의 꽃이나 허브스런 맛이 도는군요.

 

느낌을 정리해보면 기본 스타일은 비엔나/엠버라거에

붉은 된장이 살짝 얹혀진 것 같다는 소감이었으며

'아무런 정보없이 마셨을 때 내가 된장을 캐치할 수 있을까?' 에는

'글쎄;;;' 라는 답변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

 

경험상 마셔본 것에 큰 의의를 두려고 합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era-n 2012.12.21 2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반소비자들 입장에선 지나치게 높은 가격은 긍정보다는 부정으로 이어질 것 같군요.
    누가 보면 크래프트맥주가 지나친 상술로 이루어진 산물로 볼까 싶습니다.
    솔직히 이런 맥주 100명 중에 한명이라도 관심 가질지 의문이군요.
    이런 맥주는 가격이 싸지는 걸 따지기 전에 좀 구하기 쉬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애초 음료처럼 먹을 맥주로 받아들이지 않으니 말이죠.

    그런데 일본 현지 가격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너무 터무니없는 가격은 그냥 넘어간 사안이 아니니깐요.

    • 나그네 2012.12.22 0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루라벨,레드라벨이 한병에 525엔 붉은된장은 560엔이네요 이가격은 킨사치 홈페이지 정식 가격이고
      라쿠텐에서는 블루,레드는 399엔 붉은된장은 470엔에 판매되고 있네요.

  2. 컬러라이저 2012.12.22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통가격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네요. 아마 주류수입에 관한 높은 세금부과때문에 유통가격이 오른듯 싶어 보입니다만, 이래서는 정말 일반 소비자의 접근이 어려워보이네요.

  3. 살찐돼지 2012.12.22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입되기까지의 전후사정에는 소비자들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소비자가에만 민감하니 지속적으로 들여올거라면 분명 저 가격은 문제가 있긴 합니다

728x90

 

제 블로그에 이미 두 차례 소개된 바 있는 일본의 지비루 양조장

'이세 카도야(Ise Kadoya)'는 상당히 다양한 맥주를 시도해보는

실험적인 양조장이라고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 리뷰하는 맥주 역시 그리 흔치 않은 스타일의 맥주인데,

'Highland Ale', 이는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를 뜻하는 것으로

스코티쉬 에일맥주까지 Ise Kadoya 는 그 영역을 넓혔습니다.

 

'이세 카도야' 양조장의 계절맥주인 스코티쉬 에일은

높은 알콜 도수와 스코틀랜드 에일 특유의 맥아의 질고

육중함으로 구성된 맥주이기에 겨울철에 마시기 좋습니다.

 

 하지만 일본 지비루의 짧은 유통기한은 제가 겨울까지 기다렸다가

마시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기에.. 한 여름에 마시게 되네요 ~

 

 - 블로그에 리뷰된 이세 카도야(Ise Kadoya) 의 다른 맥주들 -

Ise Kadoya Smokey Drop (이세 카도야 스모키 드랍) - 6.0% - 2012.04.04

Ise Kadoya Uramura Kaki Stout (이세 카도야 우라무라 굴 스타우트) - 6.0% - 2012.05.13

 

 

이세 카도야(Ise Kadoya)의 '하이랜드 에일' 은

스카치(scotch)에일이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는 것 같던데,

스카치 에일과 관련한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더군요.

 

세계에서 가장 이름난 비어 헌터(Beer Hunter)인

영국출신의 '마이클 잭슨(가수아님)'이 생전인

1999년 Ise Kadoya 를 방문했다는 사실이 있는데,

 

당시 마이클 잭슨은 Ise Kadoya Brewery 측에

스코티쉬 에일에 관련하여 제안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 정보가 적은 탓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Ise Kadoya 의 스카치 에일의 소개란에 보면

마이클 잭슨이 우리 스카치 에일을 보증한다는 글귀가 있습니다.

 

스리랑카의 '라이언 스타우트' 가 그랬던 것 처럼

마이클 잭슨의 은총을 받은 것 같기도 하지만..

라이언 스타우트처럼 마이클 잭슨의 사진은 라벨에 없군요~

 

흥미로운 사실은 마이클 잭슨의 방문시기는 1999년,

Ise Kadoya 맥주 양조장의 설립년도는 1997년인데,

 

'2년 밖에 안된 신생양조장에 그가 어떤 흥미를 느껴 방문했는가?'

이에 관련된 해답은 맥주를 마셔보면 알 수 있겠죠~

 

 

향에서는 토탄이라 일컫어지는 피트(Peat)향이 은은하게 풍기며

이와 동시에 약간의 초컬릿 향, 검은 과일의 내음 정도가 감지됩니다.

 

새까만 색깔이 아닌 짙은 갈색을 띄고 있던 '하이랜드 에일' 로

역시나 깊고 진한 입에 닿는 느낌과 무게감으로 무장된 맥주였으며,

여름에 시원하게 마시는 용도와는 아주 거리가 먼 겨울용 맥주였습니다.

 

우선 우려했던 것 만큼 심하게 맥아의 단 맛이 강하지 않아

물리지 않게 마실 수 있었던 '하이랜드 에일' 이었고,

스모키한 풍미에 서양 자두의 맛이 조화된 맛이 근간을 이루었네요.

 

또한 스코틀랜드 스타일에서는 그리 빛을 발하지 못하는

홉(Hop)이지만, 오늘의 '하이랜드 에일' 에서는 주역은 아니나

적어도 조연으로서 후반부에 남는 씁쓸함을 주어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개인적인 홈 브루잉으로서 다음에 시도해 볼 스코틀랜드 스타일의

에일에 많은 영감을 주었던 '하이랜드 에일' 이었으며,

 

오랜만에 마시는 스코틀랜드 스타일이라, 또한 기대에 충족해서

뿌듯한 마음으로 리뷰를 마무리 할 수 있겠네요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일본 나고야의 지역양조장인 킨샤치(Kinshachi) 출신인

임페리얼 초컬릿 스타우트(Imperial Chocolate Stout)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스타우트 앞의 '임페리얼', 즉 제국이라는 의미의 가진 단어는

18세기 영국에서 러시아 제국으로 수출하던 맥주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킨샤치의 '임페리얼 초컬릿 스타우트' 의 레이블에

제국의 왕관이 그려져 있는 것이 눈에 띄이는군요. 

 

 - 블로그에 소개되었던 킨샤치(Kinshachi) 양조장의 맥주 -

Kinshachi Platinum Ale (킨샤치 플래티넘 에일) - 5.0% - 2012.05.01

 

 

앞에서 설명드렸던 바와 같이 '임페리얼 스타우트' 는

맥주에 있어서 하나의 스타일 장르에 속합니다.

 

그 가운데 쏙 들어간 '초컬릿' 의 정체는 진짜 초컬릿이 아니라,

주로 맥주에 포함된 초컬릿 맥아(Malt)를 뜻하는 것입니다.

 

검게 그을려진 맥아들이 맥주에 주로 부여하는 맛들로는

초컬릿, 커피, 탄 맛 등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초컬릿의 맛을 함유하는 제품들은 초컬릿의 달콤한 맛이 아닌,

설탕이 포함되지 않은 카카오와 같은 풍미를 선사합니다.

 

이미 여러 번 알려드린 것 같은 느낌이지만,

맥주에 꿀, 초컬릿, 커피 등이 이름에 포함되었다고 해서

 

재료의 강한 맛이 있을거란 기대가 있다면 실망할 공산이 크니,

'맥주 안에서 살짝 느껴지겠구나' 란 접근이 좋아보입니다 ~ 

 

 

거품까지 검은 것을 보아서는 숨 쉴틈없이 검은색으로 꽉찬 맥주같고,

향에서는 초컬릿의 향기와 맥아의 단 내, 홉의 시큼한 내가 섞여있었습니다.

 

스타우트보다 더 진하고 묵직한 8.0%의 '임페리얼 스타우트' 이니

굳이 설명드리지 않아도 어떤 느낌인지 감이 잡히실 거라 생각되며,

 

맛에 있어서는 초반에는 홉의 씁쓸하고 약간 짜릿한 새콤함이

입 안에서 퍼지다가 그것과 맞물려서 초컬릿스러운 탄 맛과

아주 진한 단 맛이 맥주를 휘어 잡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한 단 맛이 초컬릿의 단 맛과 귀결되는 맛이라기보다는

카라멜 맥아스러운 맛, 강한 알콜 도수와 연관되는 맛,

 

그리고 '임페리얼 스타우트' 에서 빠질 수 없는

주인공인 홉(hop)의 맛과 밀접히 연관된 듯한 인상이었네요.

 

굳이 초컬릿 스타우트라 본다면 잼이 삽입된

초컬릿과는 흡사한 맛을 보여주었다고 판단되며,

 

일반적인 초컬릿의 맛을 상상하고 마신 분들이라면

특히 홉(Hop)의 개성이 방해요소가 될 것 같아보이네요.

 

그래도 이 홉의 특징 때문에 준수했던 '임페리얼 스타우트' 를

마신 것 같아 이번 맥주 리뷰도 만족스러웠습니다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iDrink 2012.07.24 1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찐돼지님, 당신을 맥주 밀반입 혐의로 체포합니다. 아아~ 맛있겠다. 그나저나 잔 선택은 실망임. 쳇~

728x90

 

'벨지안 화이트(Belgian White)' 라는 글귀만 제외하면

캔에는 전부 일본어로만 적혀있어 일본어를 모르는 저를 당황케하는

'카루이자와 고원(軽井沢高原)' 의 2012년 한정판 맥주입니다.

 

'카루이자와 고원'은 요나요나(Yonayona) 에일로 유명한

일본의 Yoho Brewing 의 한정판 브랜드의 이름으로,

2002년부터 현재까지 계절맥주로서 출시되고 있습니다.

 

'벨지안 화이트' 는 밀맥주이기 때문에 밀맥아가 차지하는

곡물 비율이 적어도 50% 이상으로 보리맥아보다 많은데,

 

일본 맥주 내 보리맥아의 비율로 맥주- 발포주 - 제3 맥주로

구분하는 주세법상, '벨지안 화이트' 는 발포주에 속하는게 재미있네요.

 

- 블로그 내 Yoho Brewing 의 다른 맥주 -

 Yona Yona Ale (요나 요나 에일) - 5.5% - 2012.05.10

Aooni IPA (아오오니 IPA) - 7.0% - 2012.06.09

 

 

Yoho Brewing 은 매년 새로운 스타일의 맥주를

'카루이자와 고원' 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는데,

 

스타일의 범주는 상당히 다양하여 영국의 ESB,

아일랜드의 Irish Red, 벨기에의 Belgian Dark,

스코티쉬 에일 등등을 이미 양조했던 경력이 있죠.

 

올해는 '허브 요정' 이라는 부제와 함께 벨지안 화이트가

2012년 한정 맥주로 시판되었는데, 흥미로운 것은

벨지안 화이트 이외에도 2012년 한정 맥주가 하나 더 있던데,

바로 런던 올림픽을 겨냥한 ESB(Extra Special Bitter) 입니다.

 

이미 ESB 를 '카루이자와 고원' 의 맥주로서 양조했었지만,

과연 어떤 컨셉으로 영국식 ESB 를 다시 만들었을지가,

지금 마실 '벨지안 화이트' 보다 관심이 가는 이상한 상황이네요.

 

 

벨지안 화이트의 부가 재료인 오렌지 껍질의 향긋하고 달콤한 향기가

유감없이 뿜어져나오는 맥주인 '카루이자와 벨지안 화이트'는

밝은 연두빛을 띄고 있지만 상당히 탁한 명도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우선적으로 탄산감은 많게 느껴져 여름에 청량하게 마시기는 적격이었고,

질감이나 무게감 또한 밝고 가벼우며 연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평소에 라거맥주를 즐겨마시던 분들께는 익숙함을 선사할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코리엔더의 싸한 향긋함은 그다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코리엔더와 함께 정석적인 벨지안 화이트의 부 재료인 오렌지 껍질은

그 존재감을 상당부분 드러내고 있었는데, 달콤하면서 살짝 꽃과 같은

화사함이 초반부터 중반까지 입에 남다가 후반부에 사라지는 형태였죠.

 

종종 몇몇 사람들이 벨지안 화이트의 화사함과 달콤함을 비하할 때는

비누를 마시는 듯 하다는데, 평소에 이런 풍미가 싫다면 멀리하는게 좋겠고

고수(코리엔더)에 거부감이 있거나 달콤함을 좋아한다면 가까이 하는게 좋겠네요.

 

마시고 난 후에야 왜 부제목이 '허브 엔젤' 인지 이해가 가긴 가는군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맥주곰돌 2012.07.07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벨지언 화이트 치고는 약간 밍밍할 수도 있겠네요..?? ^^ㅋ 암튼 캔이 이쁘네용~!

    • 살찐돼지 2012.07.09 1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대로 코리엔더의 기운이 적으면 또 싱겁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맥주곰돌님께서 말씀하신 일종의 밍밍 같은 것도 되겠네요~

728x90

 

히타치노 네스트(Hitachino Nest)와 비슷한 시기에 우리나라에

소개된 일본의 크래프트비어, 즉 일본 지비루 양조장인

코에도(Coedo)출신의 루리(Ruri)를 이번에 시음하고자 합니다.

 

지난 5월에 소개한 코에도의 베니아카(Beniaka)는

빨간색 라벨을 가진 반면 오늘의 루리(Ruri)는 파란색이죠.

 

'루리' 는 필스너(Pilsner) 스타일의 맥주인데,

'필스너' 는 조금만 맥주에 관심을 가지고 마신 사람이라면

이미 접해보았을 만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보급된 라거맥주로,

 

필스너 우르켈, 벡스, 크롬바허, 홀스텐, 예버 등등의

독일과 체코의 필스너들이 현재 한국에 자리잡은 상태이기에

'루리' 를 마신다면 나름의 익숙함을 접할 수 있을거라 사려됩니다~ 

 

 - 코에도(Coedo) 양조장의 다른 맥주 -

Coedo Beniaka (코에도 베니아카) - 7.0% - 2012.05.18

 

 

하지만 그 익숙함 때문에 사람들에게 외면받기도 하는 

스타일이 필스너(Pilsner) 맥주라고도 할 수 있는데,

 

특히 대중들의 인기에 크게 개의치 않는 크래프트(工) 양조장이나,

마이크로(小) 브루어리의 필스너일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변화와 혁신, 맥주에 관한 주관이 뚜렷한 크래프트 양조장이기에

'최대한 싸게' 라는 근성보다는 '좋은 품질로 좋은 맥주' 를 이라는 신념이 있어

  

가격은 당연히 대형회사의 맥주보다 비싸지만, 맥주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소비자들은 크래프트 양조장의 맥주에 돈을 지불하기를 꺼리지 않습니다.

 

다만 그러한 매니아들이 많은 비용을 치룰 때에는 그로부터 얻고자 함이 있는데,

예를 들면 새로운 맛, 충격, 양조장의 실험정신 등을 보고 느끼고 싶어하죠.

 

지난 번의 고구마 라거맥주 '베니아카(Beniaka)' 같은 경우의 맥주가

 위의 설명에 가장 부합하는 맥주이나, 오늘의 '루리(Ruri)' 는

그런 측면과는 거리가 먼 맥주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애당초 필스너(Pilsner)라는 맥주가 다변화에 그리 용이하지 못하고,

매우 우직하고 반듯한 스타일이라는 사실도 한 몫 거든다고 보이고요~

 

 

새콤하면서 쌉싸름한 홉의 향기가 있어 코를 즐겁게 하던

코에도 루리(Ruri) 필스너는 밝은 연두빛- 금빛을 띄고 있었으나

색이 선명하지는 않고 탁한 기운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필스너 라거 스타일이 묵직함과 진득함으로 대변되는 맥주가 아닌지라

이 맥주 역시 깔끔하고 순한 느낌과 함께 밝고 경쾌함이 있었기에

누구나 즐기기에 딱 좋은 그런 맥주라고 판단되었습니다.

 

향에서 느낀 부분과 마찬가지로 맛에서도 상당히 새콤달콤한

홉의 풍미가 도래하여 은근한 짜릿함까지 선사해주었고,

 

씁쓸함은 맛이 자제된 듯 보여 맥주를 아름답게 장식한 듯 보였습니다.

맥아의 진득하게 달콤한 맛 또한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

 

초반에 느껴지는 상큼한 과일 맛이 맥주안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여

특별히 다른 맛은 찾아 볼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그것 만으로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필스너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충분해서,

국내에 진출한 많은 필스너들 가운데서 존재감이 각인되는 맥주였습니다.

 

다만 문제는 매우 제한된 구매 공간과 각 병 5,000원이라는 가격,

경쟁자인 유럽 필스너들은 개방된 공간에서 거의 항시 반가격에 판매된다는 점이

넘어야할 사항이라고 보는데, 뚜렷한 정체성 마저 없었다면 절망이었겠지만

그래도 필스너들 중에서는 나름의 독자성은 있다고 생각되니 기회되면 드셔보세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나상욱 2012.06.23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격이 문제겠군요 ㅎㅎ

  2. kihyuni80 2013.03.24 2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녀석 방금 마셨는에...
    전...맥아의 달콤함이 참 도드라지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살찐돼지님 시음평과는 거의 정반대네요. ㅎㅎㅎ

  3. 나상욱 2015.12.22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격이 문제겠군요 ㅎㅎ

728x90

 

일본 유수의 맥주 양조장들에서는 클래식(Classic)이라는

이름의 맥주가 그리 낯선 이름의 제품은 아닙니다.

 

기린, 삿포로 등의 양조장에서는 '클래식 라거' 라는 제품이 있어

중장년층이 30~40 년전 맛 보았던 맥주를 되새길 수 있게 복원시킨것이거나,

클래식한 본연의 옛 맥주를 만들어 내었다는게 '클래식' 의 의미인데..

 

언급한 맥주들은 라거(Lager) 맥주들로 설립된지 100년이 넘은

삿포로, 기린 같은 양조장에서 클래식을 논한다는게 이해가 가지만,

 

오늘 소개하는 '히타치노 네스트'의 맥주 사업은 불과 1996년에 시작되었는데,

 벌써부터 '클래식' 을 입에 담는다는게 피상적으로 보면 어불성설입니다.

더군다나 일본에서도 21세기 들어서야 자리잡은 듯한 에일(Ale)을 말이죠~

 

- 히타치노 네스트(Hitachino Nest)의 다른 맥주 -

Hitachino Nest White Ale (히타치노 네스트 화이트 에일) - 5.5% - 2012.05.22

 

 

하지만 속사정을 들어보면 히타치노의 클래식 에일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클래식' 에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

 

에도 막부시대 서양세력으로부터 처음 일본에 소개된 맥주의 형태를

복원한 제품이 '히타치노 제페니스 클래식 에일' 이라고 합니다.  

 

이 맥주는 고전적인 영국식 인디안 페일 에일(IPA) 스타일의 맥주라,

그래서 사용한 홉 들도 잉글리쉬 홉들인 켄트 골딩(Kent Golding),

챌린저(Challenger), 퍼글(Fuggle) 등으로 구성되어 있죠.

 

하지만 현재 종주국 영국의 IPA 들도 '그린 킹' , '듀카스' 등의 제품들처럼

낮은 도수에 마시기 편하며 홉의 기운은 살짝만 느낄 수 있게 설계된 것들이 대세며,

 

7.0% 수준의 깊고 진하면서 쓴 맛을 창출해내는 고전적인 영국 IPA 들은

민타임(Meantime) , 더 커널(The Kernel) 등의 소규모 양조장에서나 만들어내기에

일본의 소규모 양조장 '히타치노 네스트' 의 클래식도 같은 맥락이라 보여지네요~

 

 

향에서는 잘 익은 과일과 같은 홉의 향이 피어오르고 있었으며,

탁하고 뿌연 명도의 주황빛을 띄고 있던 맥주였습니다.

 

거품은 풍성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안정되고 깊게 드러워졌으며,

탄산의 기운은 적으면서 꽤나 묵직하고 진한 부드러움으로 무장되어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마시는 사람을 진지하게 만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상당히 차분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무게감과 질감이 만들어 주는데,

맛에서도 홉의 씁쓸함이 지나쳐 쏘는듯한 쓴 맛을 제공한다기 보다는

중도를 지키면서 홉의 존재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이 크게 부각되지는 못했다고 느꼈지만,

단 맛과는 별개로 홉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른 종류의 쓴 맛인

약초스러운 씁쓸함 + 조금의 감기약 맛이 어울러져 있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과함 없이 전체적으로 IPA 종류에서 느낄만한 맛들은

누릴 수 있었던 맥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수입맥주들 가운데서는

꽤나 인상적인 품질을 보여주었던 맥주라고 생각되었습니다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나상욱 2012.06.27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요놈도 막 마셔보고 싶게 맛깔난 표현으로 시음기를 쓰시네요 ㅋㅋ

    • 살찐돼지 2012.06.27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참고로 질문하셨던 라데베르거는 드레스덴 지역 고유맥주는 아니나..

      드레스덴에서 많이 소비되는 맥주의 하나입니다~

728x90

 

오사카 북부 지역의 미노(Minoh) 공원에 위치한 지역양조장

'미노 비어' 출신의 계절맥주 '유자 화이트' 를 소개하려 합니다.

 

미노 비어가 위치한 미노 공원은 일본 원숭이들이 많아 유명한 곳인데,

양조장의 말에 따르면 이따금씩 마치 맥주를 마시러 오는 손님같은

자연스런 행동을 취하는 원숭이들이 폭소를 자아낸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자 맥주 로고에는 원숭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으며,

유자 껍질과 닮은 노란색 털을 입혔다고 하네요.

 

유자 맥주 이외에도 다른 계절 맥주로 복숭아 밀맥주가 있는데,

표지를 살펴보니 그곳에는 분홍 원숭이가 그려져 있더군요~

 

 

- 블로그에 등록된 Minoh Beer 의 다른 맥주들 -

Minoh Beer Cabernet (미노 비어 카베르네) - 7.0% - 2012.03.31

Minoh Beer Stout (미노 비어 스타우트) - 5.5% - 2012.04.22

 

 

미노 비어의 계절맥주 '유자 화이트' 는 밀맥주로,

정확히는 벨기에식 밀맥주인 벨지안 화이트입니다.

 

벨지안 화이트는 독일식 바이젠과는 다르게 부가 재료가 포함되어

보다 더 다양한 맛을 낸다고 블로그에서 여러 번 밝혔는데,

가장 대표적인 부가 재료는 오렌지 껍질과 고수(코리엔더)죠.

 

미노 비어의 '유자 화이트' 에도 고수가 포함되어 향긋한 풍미를 내었으며,

오렌지는 유자 껍질로 대체하여 벨기에 원류와는 색다른 맛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양조장의 소재지 '미노 공원' 주변에는 유자로 유명한 농원들이 있어

그곳에서 공수한 유자를 사용한 계절 & 지역특산 맥주가 '유자 화이트' 입니다

 

유자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친숙한 재료여서 충분히 시도해볼 만 하며,

꼭 유자가 아니더라도 감귤, 금귤, 감 등등이 많으니 지역과 양조장의 연계로

한국에서도 이처럼 만드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오겠죠~ 

 

 

미노 양조장에서 유자를 얼마나 투하하였는지는 몰라도,

가장 먼저 접해지는 향은 강렬하고 시큼한 유자의 내음이었습니다.

 

유자의 향 이외에는 약간의 코리엔더 향기가 있었으며,

無 여과의 밀맥주 답게 아주 탁한 상아색을 띄고 있더군요.

 

질감이나 무게감은 상당히 가볍고 순하며 깨끗하게 다가왔는데,

정말 효모 無 여과의 맥주가 맞나? 싶을 정도로 반전 느낌이었습니다.

탁한 색상에서만 보면 그 진득함은 꽤나 깊을 듯 싶었는데 말이죠.

 

맛을 보면 확실히 고수(코리엔더)의 향이 엄습해오면서

입 안을 싸하게 만들어 주며, 그 후로는 유자의 새콤함이 뒤를 이어줍니다.

 

그런데 유자의 새콤한 맛은 그리 쉽사리 입 안에서 사라지지 않으며,

중반부터 끝까지 그리고 마신 뒤에도 계속 맴돌아 짜릿하다는 느낌까지 주었는데

 

평소에 정상적인 벨지안 화이트만 즐겨 마시던 사람이 마시게되면

새콤 짜릿한 유자의 맛과 향은 매우 적응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유자 때문인지 달콤한 벨지안 화이트가 벨지안 Sour 로 변해가는 인상이었고,

개인적으로는 맛이 엄청나게 좋다기보다는 유자에 의한 새로운 경험이 좋았습니다.

 

유자는 왠지 벨지안 화이트 계열보다는 람빅(Lambic)쪽에 더 어울릴 듯도 싶네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eth 2012.06.06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색상이 매우 특이하네요.
    맛도 색상만큼이나 특이할 것 같아요.
    왠지 매실액을 부어넣은 색깔같기도 하고... ;;

    • 살찐돼지 2012.06.07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까이서 보면 상아색을 띄지만, 확실히 無여과의 맥주라 둔탁한 색이 나오더군요.

      맛도 꽤나 특이했습니다.
      그래도 예전 어느 호프에서 만든 초록색 매실액 부은 생맥주맛은 아니었습니다~

728x90

 

베어드(Baird)는 일본 Numazu 라는 작은 어촌에 위치한 곳으로,

수도 도쿄에서 남서쪽방향으로 기차로 약 2시간 걸린다고 합니다.

 

일본 여성과 결혼한 미국 Ohio 주 출신인 브라이언 베어드가

2001년 단 30L 의 양조시설만을 갖추고선 시작한 맥주사업으로,

 

하지만 30L 의 양조시설은 2년 후 10배인 300L 로 성장하였고,

2006년에는 1,300L 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만약 브라이언 베어드가 한국 여성과 결혼하여 한국에서

맥주사업을 꿈꿨다면 분명 일장춘몽이 되었을 겁니다.

 

초창기 30L 의 양조시설로 일년 내내 숨만쉬고 맥주를 만들어도

우리나라에서는 기준 미달로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 되었겠죠.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일본처럼 지비루(마이크로 브루어리)가

각지에 설립되고 융성한 것도 아니기에 시설 갖춘들 외로운 길을 걸었겠죠.

 

 

베어드(Baird) 양조장에서는 총 10 종류의 정규 맥주들을 생산하는데,

그들 가운데서는 오늘 소개하는 Suruga Bay Imperial IPA 가

가장 강력한 도수와 풍미를 뽐내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Imperial IPA 는 쉽게 설명하자면 일반 IPA 의 강화판으로

보다 묵직한 질감과 무게감에 더 씁쓸한 홉의 특징을 장착한 것인데,

Stout → Imperial Stout 에서 착안한 명칭이라고도 알려져 있죠.

 

Imperial 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맥주들은 홉의 특색이 강해서

미국의 마이크로 브루어리들과 미국 맥주매니아들이 흠모하는 스타일인데,

미국 출신 브라이언 베어드도 Imperial 시리즈들을 좋아하나 보군요.

 

 더불어 병입시 주입한 효모를 통해 맥주에 깊고 복잡한 풍미를 부여했다는데,

이는 마치 수루가 만(Suruga Bay)의 깊이와 견줄만 하다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홉의 씁쓸함과 상쾌함이 배가 된 Imperial + 심해의 깊은 촉감이라니..

가만보면 이거 왠만한 사람아니면 견뎌내기 힘들 것 처럼 겁을 주는 것 같네요..

 

 

역시 명불허전의 홉의 내음이 맥주에서 가득 풍기고 있었는데,

풀때기 같은 향기가 감귤(Citrus)내음과 합쳐져 코를 즐겁게 하고 있었습니다.

 

지나쳐서 코를 찌르지는 않던 그 향기는 두껍지는 않으나

진득하고 지속력이 깊은 거품층을 뚫고 나온 것이었으며,

탄산량은 심심함을 해소하여줄 만큼만 적당히 있었습니다.

 

질감 & 무게감에서는 그냥 7.8%라는 알콜도수에 맞는 수준이었지

특별히 지나친 느낌은 저에게는 없었는데, 그래도 상당히 진한 질감과

꽤나 깊은 무게감은 일반적인 라거 입맛의 분들께는 큰 부담이 되겠네요.

 

묵직하고 질은 질감때문에 분명 맥아에서 오는 카라멜 스런 단 맛(Malty)이

마시는 이 맥주안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느껴보려고해도

강력한 홉의 세력이 이를 허락하지 않는다는게 맛의 맹점이었습니다.

 

90 분의 홉 끓이기 + 두 번의 드라이 홉핑(홉을 발효끝난 맥주에 넣는 과정)은

맥주에서 홉의 특색을 강화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기에,

그 결과물인 Suruga Bay Imperial IPA 는 홉의 독점이나 다름없습니다.

 

분명 홉의 향기는 지나치지 않게 향긋하다고 했지만..

홉의 맛은 제가 느끼기에도 좀 두려울 정도인데,

초반에 레몬과 같은 상큼함을 느낄 찰나 엄청난 쓴 맛이 도래하여

모든 맛을 밀어내버리고 장악하기에 맛의 균형은 좋지 않은 맥주였습니다.

 

미국의 '홉 중독자' 들에게 환영받을 스타일의 맥주로,

홉의 폭격에 혀가 만신창이되고 싶다면 고르셔도 좋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최근들어 국내에서 눈에 보이기 시작한 신입 맥주인

일본출신의 Hitachino Nest White Ale 입니다.

 

이바라키 현의 Kiuchi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맥주로

부엉이가 인상적인 Hitachino Nest 는 Kiuchi 의 맥주 브랜드입니다.

Kiuchi 양조장은 사케 전문이지만 맥주로도 큰 명성을 쌓은 곳이죠.

 

Hitachino Nest 는 오로지 에일(Ale)맥주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오늘 소개하는 'White Ale' 에서의 White 는 밀맥주를 뜻하는 것으로,

정확하게는 벨기에식 밀맥주인 벨지안 화이트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벨지안 화이트의 콤비 재료인 코리엔더(Coriander)와

오렌지 껍질(Orange Peel)이 여기에도 당연 첨가되었으며,

 

그 이외엔 넛맥(Nutmeg)이 부수적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벨지안 화이트에서의 넛맥은 저도 생소한 재료인데,

이 재료부터가 Hitachino Nest White Ale 을 특별하게 만드는군요.

 

 

 

'히타치노 네스트' 홈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그들의 White Ale은

영국과 미국의 여러 맥주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고 하며,

세계에서 Craft Brewing 이 가장 발달한 그 두 국가 이외에도

여러 국가와 지역에 일본의 지비루를 수출한다고 합니다.

 

직접 마셔보기 전까지, 수상경력 정도는 한 귀로 흘리기에 감흥은 없지만..

Hitachino Nest 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그들의 웹 사이트에서

모든 맥주의 재료와 양조관련 세부사항들을 공개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홉(Hop)과 맥아(Malt)는 어떤 종들을 사용하였는지,

IBU(쓴 맛 수치)은 어느정도며, 맥주의 초기 비중(O.G)은 얼마인지,

또 어떠한 부가물 등을 첨가하였는지 전부 공개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몇 g 을 사용하였으며, 어느 시점에 투입했는지 등의

직접적인 레시피까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Beercalculus.com 에

공개된 재료를 대입하면 효모때문에 동일하진 않아도 유사품은 얻을 수 있겠죠.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는 저명한 맥주이면서도, 그 레시피를 공개하는 것은

후발 주자들 & 자가양조장들에게 친화적이며 동반성장하려는 소신이 있는 것이며,

 

실제로 각국의 많은 Craft Brewery 들에서는 홈페이지, 레시피 책 등등을 통해

유료든 무료든 공개하여 아마추어 자가양조가, 양조가를 꿈꾸는 사람에게 열람케 하고 있죠.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안고 함께 맥주문화를 개척하는 모습이 보기 좋군요~

 

 

벨지안 화이트라면 당연한 밝은 금빛 색상을 띄고 있었고,

강하지는 않지만 약간의 새콤하게 다가오는 과일의 맛과

코리엔더에서 비롯한 듯한 벨지안 화이트 특유의 싸함도 풍겼습니다.

 

거품이 딱히 특출나게 형성된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입에 닿는 느낌은 부드러우면서도 탄산감은 지나치지 않아 즐길만 했으며,

아주 가볍게 마실만하기 보다는 진득하고 매끈한 질감이 괜찮았습니다.

 

씁쓸함과는 거리가 꽤 먼 Hitachino Nest White Ale 로,

오렌지 껍질과 코리엔더의 활약은 이 맥주에서도 접할 수 있었으며,

지나치게 달고 화사함보다는 약간은 빵과 같은 고소한 면도 있어

맥주 맛의 균형을 잡아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향신료의 향긋한 부분 또한 이따금씩 전해지던 맥주로,

개인적으로는 반듯하면서도 개성있다는 벨지안 화이트 같았네요.

 

우리나라에 소개된 벨지안 화이트 류의 맥주가 많지는 않지만..

그런 오리지날 벨기에 제품들 보다 떨어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던 맥주였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 2012.05.22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뒷면 재료란에 오렌지주스 첨가라고 되어있는데 사실인가요?

  2. viva 2012.05.23 14: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입된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얼른 마트에서도 만나볼수 있으면 좋겠군요

  3. 나상욱 2012.10.11 14: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뭐랄까요... 이 녀석...
    뭔가 좀 심심합니다 ㅎ

    향도 좋고, 목넘김도 나쁘지 않은데 뭔가 잡아끄는 매력은 못느꼈어요 ㅠ
    한병 더 마셔보기엔 가격도 비싼편이라 ㅎ

    글 잘 봤습니다~

    • 살찐돼지 2012.10.12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격이 비싸다보니 뭔가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데..
      큰 기대를 하는만큼 실망할 수도 있을것 같아요..
      신트 버나두스 윗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4. 지구나그네 2013.07.27 1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양권에서 평가 하기로 아시아 최고의 맥주라고 평가되는 맥주라고 하더라구요. 한번 맛봐야 겠네요!

  5. 긍정의 파울라너 2015.09.09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용잔에 이끌려 샀는데 기대됩니다^^~~항상 글을 읽고 맥주를 마시니 더 쉽게 맛을 느낄수 있어 좋네요

  6. 2017.08.05 04: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이렇게 후한 평이 난건지....그 당시 한창 띄워줄때 드셔보셔서 바넘효과를 받으셨나

  7. 오규환 2018.07.15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에 맥주를 마시면서 살찐돼지님 블로그의 글들을 많이 참고하고 있습니다. ^^ 라벨이 마음에 들어서 골라봤는데, 더운 여름 피자와 함께 가볍게 마시기에 적당한 맥주라는 생각이 드네요. 6년이나 지난 지금은 마트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맥주가 되버렸네요. ㅎㅎ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