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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트너 브로이(Büttner Bräu)는 독일 바이에른주 북부

밤베르크(Bamberg)에서 남서쪽으로 12km 정도 거리에 있는

Untergreuth 라는 작은 마을에 소재한 양조장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맥주는 초이클(Zoigl)로서 프랑켄(Franken)지역의

츠비켈(Zwickel:켈러비어)에서 파생된 하나의 맥주 종류죠.

 

일반적인 켈러비어/츠비켈(Zwickel)보다 좀 더 짙은 색상에

독일 아로마 홉의 특성은 살짝 누그러진게 Zoigl 이라 합니다.

 

 

Zoigl(초이클)은 독일 프랑켄지역의 지방어입니다. 맥주 이미지 중앙에 보이는

우리가 흔히 유태인의 상징으로 알고있는 다윗의 별 모양은

모양만 흡사할 뿐 Zoigl 과 유대인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중세-르네상스시대 프랑켄지역의 맥주 양조가들의 징표로서

자가양조한 맥주가 충분히 익어 마실 때가 되었다고 판단되면

양조가는 별 모양의 Zoigl 을 정문에 걸어 사람들을 초대했습니다.

 

삼각형 두 개가 겹쳐져서 별 모양을 이루는 Zoigl 에서

한 삼각형의 꼭지점들이 상징하는 바는 맥주의 기본 재료들인

홉(Hop), 맥아(Malt), 물(water)를 의미한다고 하며,

 

다른 삼각형은 맥주 양조에 있어 필요한 자연적인 것들

불(Fire), 물(Water), 공기(Air)를 지칭한다고 합니다.

 

지난 6월 시음했던 프랑켄 출신의 '바트 빈트샤이머' 맥주에서도

Zoigl 의 형체가 발견되었던, 독일에서는 간혹 눈에 띄더군요.

옛 독일 맥주 양조가들의 상징이 Zoigl 인 것으로 보입니다.

 

 

탁하면서 색상은 구리색에서 호박(Amber)으로 넘어가는 단계,

거품의 생성력은 준수하며 유지력은 꽤나 좋은 편이었습니다.

 

견과(Nut)와 같은 고소함. 카라멜스런 단 맥아 향은 약간 드러남.

맥아적인 단 내는 지배적이지 않은 상황에 독일 홉(Hop)들의

허브/꽃/약초/풀잎 등등의 아로마 또한 잠잠한 상태.

그냥 홉(Hop)이 어렴풋이 존재한다고만 알 수 있는 향.

 

효모적인 향(Yeasty)도 딱히 강한편은 아니지만

은근한 광물이 다량 함유된 약숫물스러운 향이 남.

효모적인 에스테르(Ester) 같은 과일 향은 나지 않았음.

 

탄산감은 약하며 청량감과는 무관한 맥주.

색깔도 더 짙어졌기에 맥아적인 성향(Malty)이 질감에서

더욱 빛을 발할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더 연함.

 

무게감은 낮고 편하게 마시기 제대로 좋은 맥주였음.

평범한 둔켈(Dunkel)맥주 정도의 질감과 무게감임.

 

맥아적인 단 맛은 초반에 아주 잠깐 등장할 뿐이며

후반부로 갈 수록 급격히 맛이 희미해지는게 느껴짐.

견과류나 곡물스러운 풍미는 잔잔하게 길게 지속됨.

 

향에 비해서는 홉(Hop)의 특징이 살아있었던 느낌으로

연한 맥아의 바탕에서 독일 홉인 할러타우(Hallertau)스러운

허브나 꽃과 같은 아로마가 맥주 온도가 낮아질 수록 뚜렷해짐.

맛에서도 효모(Yeast)적인 특징은 그다지 강하지 않았음.

 

초이클(Zoigl) 켈러비어라는 스타일에 개의치 않고

단순히 맛으로만 보았을 때는 나쁘지 않았던 맥주로 

 

개인적인 소감은 메르첸(Märzen)을 마시는 기분이었고,

필스너가 아닌 편안하고 순한 독일식 라거맥주라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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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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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제어 클로스터 우어트룽크(Irseer Kloster-Urtrunk)는

켈러비어(Kellerbier)/츠비켈(Zwickel) 스타일의 맥주로서

 

독일 남부인 바이에른주 아우구스부르크의 남쪽,

주도인 뮌헨에서 서쪽으로 떨어진 Irsee 라는 마을에 위치한

Irseer Klosterbräu 라는 곳에서 만들어진 맥주입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맥주들의 종류는 독일식 스타일들로

기본적인 필스너, 바이스비어, 둔켈이라는 삼총사에

복(Bock)과 우어트룽크(Urtrunk) 등도 양조되어집니다.

 

Klosterbräu 라는 정식 명칭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오늘 소개하는 양조장의 맥주 양조 전통은 중세시절부터

유럽맥주의 근간이 되어주었던 수도원(Kloster)에서 비롯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수도원에서 수도승이 직접 맥주를 양조하는

광경은 벨기에의 트라피스트(Trappist)를 제외하고는

왠만해서는 찾아 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만..

 

여전히 많은 세속적 양조장들이 수도원과 스스로를 지속적으로 연관시키는 까닭은

수도원이 풍기는 이미지가 맥주의 마케팅적인 측면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겠죠. 

 

중세시절부터 수도승들이 만들던 전통을 본 받아 만들어낸 맥주의 결과물이

현대식 맥주인 필스너(Pilsner)라면 앞뒤가 맞지 않는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나..

워낙 독일에서는 비일비재하게 발견되는 현상인지라 이젠 무덤덤하네요.

 

 

부유물이 눈에 보일정도로 탁하며 구리-오렌지 색상으로서

거품의 생성력은 나쁘지 않은 가운데 유지력도 상급입니다.

 

홉에서 기인한 듯한 레몬을 연상시키는 새콤한 향과 함께

약간의 풀과 같은, 허브와 흡사한 아로마도 풍겼습니다.

이와 같은 형태의 향은 찌르는 느낌보다는 차분하게 감지됩니다.

 

더불어 약간의 빵이나 카라멜스러운 고소한 단 내도 포착되며,

비누거품이나 광천수 등등을 연상시키는 특이한 향도 있네요.

 

탄산감은 예상보다는 많은 양이 포화되었지만 지나치진 않고,

특별히 질감이나 무게감에서는 강한 맥아적 성질(Malty)에 의한

묵직하고 끈적이며 진득하다는 느낌은 찾기 어려웠으며,

담백하고 순하게 즐길 수 있었던 맥주였다고 사려되었습니다.

 

맥아적인 맛이 전반적으로 강하지는 않았던 맥주였지만,

그래도 꿀이나 밝은 색의 시럽/맥즙 등의 단 맛이

이따금씩 느껴지기는 했고, 빵/곡물 등의 고소함도 있습니다.

 

홉은 향에서 만큼의 퍼포먼스를 맛에서 보여주진 못했던데,

그 까닭은 특별히 특징적인 효모의 맛을 보유하진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그냥 순하고 부드러운 거품을 머금은 듯한 기운이

홉의 맛을 순화시켜 날카롭고 신랄한 홉의 맛이 드러나지 않더군요.

 

그래서인지 맛 보다는 느낌으로 마시는 맥주라는..

정말 설명하기 애매한 특징을 가졌던 맥주로서

개인적 취향에 적합성을 떠나, 참 미묘하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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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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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아마도 꽤나 생소한 종류의 맥주일거라 사려되는
켈러비어 & 츠비켈 (Kellerbier & Zwickel)을 다루려 합니다.

독일의 16개 주들 중에서 남동부에 위치한
가장 큰 주인 바이에른(Bayern)은
북부의 프랑켄(프랑코니아)과 남부 바이에른으로 나뉘는데,

19세기 초 나폴레옹의 독일침공이전엔 프랑켄지역도
난립했던 독일내의 국가들중에서 하나였지만, 
 프랑스에 협력했던 바이에른주가 나폴레옹을 도운대가로
프랑켄지역을 합병하게되었고, 통독이 되어서도 이를 유지하게 됩니다.

저에게 맥주의 고향인 마이젤바이스의 바이로이트(Bayreuth)가
프랑켄지역이며, 또 라우흐비어의 밤베르크(Bamberg),

로맨틱가도와 독일에서 유명한 와인산지 뷔르츠부르크(Würzburg),
나치의 정신적 중심지자 고성도시인 뉘른베르크(Nürnberg),
동화같은 도시로 각광받는 여행지 로텐부르크(Rotenburg)등이
프랑켄지역에 속해있는 도시들입니다.
 


켈러비어와 츠비켈비어는 프랑켄지역이 원조인
라거맥주로, 몇몇은 상면발효되기도 합니다.

켈러비어(Kellerbier)에서 켈러는 맨 위의 사진같은
지하실이라는 의미를 가진 독일어입니다.

냉장고가 없던 중세, 르네상스시대의 독일에서는
볕이 들지않는 지하실이 맥주를 숙성하고 발효하는데
가장 적합한 장소였는데, 지하실에 놓았다고해서 켈러비어입니다.

혹자는 켈러비어를 중세시대의 라거맥주라고 설명하기도 하는데
필터링이 되지않았고, 살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유행하는 필터링된 깔끔한 라거맥주들과
정말 대조적인 형태의 라거맥주가 '켈러비어' 겠네요.


제대로 만들어진 켈러비어(Kellerbier)는 거품이 적고
탄산의 함유량이 매우 소량이어서 진하고 깊은 풍미가 있으며,
구리색을 띄며 홉의 사용량이 많고 알콜도수는 주로 5~5.3% 정도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띄는 이유는 숙성을 할때 사용하는
위의 사진같은 나무 배럴(Cask)의 마개를
느슨하게 조이는 것에서 비롯한 것인데,

2차 발효를 하면서 생겨난 가스들이 맥주에 포함되지않은채로
공간을 통해서 날아가버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효모를 거르지 않았기 때문에 켈러비어는 바이스비어처럼
자연적으로 탁한(naturtrüb) 맥주라고 하며,
시장에서 구매하기보다는 프랑켄일대의 비어가르텐에서
신선한상태에서 직접마시는게 더 일반적인 맥주입니다.
 


츠비켈(Zwickel)은 가끔은 켈러비어와 동일하게 여겨지기도 하는
사촌지간의 맥주로, 츠비켈의 어원은 따로 밖에 마련한
탱크나 캐스크에서 발효중인 맥주의 맛을 평가하기위해   
그것들에 연결된 시험용 꼭지에서 기인한다고 합니다.

츠비켈 또한 언필터링, 언파스퇴라이즈 된 맥주지만
켈러비어(Kellerbier)에 비해서 살짝 약한 풍미에
발효가 끝나기 얼마전에는 통을 봉인하는 마개가
꽉 조여져 가스의 유출을 막습니다.

이 때문에 탄산감과 거품은 살아 있지만
홉의 사용량이 켈러비에 비해 적기때문에 쓴맛이 적고
또 장기간 숙성이 되지않아 발효가 끝나면
독일에선 주로 즉시 소비되어지는 맥주입니다.

마지막 이유때문에 츠비켈(Zwickel)은
독일이외에 국가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맥주가 되었고,

어디까지나 켈러비어와 비교하여 약간 가볍고
탄산감도 있으며 거품도 살아있다는 것일 뿐,
대세인 필스너나 페일 라거에 비하면 대중에겐 부담스러워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마이너맥주, 흔치 않은 맥주가 되었습니다.

제가 느꼈던 바로는 독일에서도 약간 오래된 이미지가 있던 맥주로,
거의 대부분은 스윙탑 형식의 병에 담겼던 것이 특징인 켈러 & 츠비켈입니다.


근래에는 켈러비어도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많이 약화되었으며, 또 발효에 있어서 공간을 열어놓는 전통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등의 자구책을 통해 가벼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도 수출되는 몇몇 켈러비어 제품중에는
탄산을 인공적으로 가미하여 이미 페일 라거에 적응된
일반 시민들의 입맛에 맞추려고도 했다는군요.

그러나 역시 미국 마이크로 브루어리의 도전정신은
독일내에서도 비주류인 켈러 & 츠비켈에도 적용되어
미국내 여러곳에서 양조되어지는 중입니다.

2년전 이 맘때 제가 이 맥주블로그를 바이로이트에서 처음 열면서
    와인, 특산맥주로 유명한 프랑켄지역은 주당의 천국이라고 언급했는데,
오늘 그시절 즐기던 켈러 & 츠비켈을 정리하고 보니 무척 그리워지네요.

마셔본지도 오래된지라 맛과 풍미도 가물가물하니
블로그 초창기의 글들을 보면서 기억을 되새겨야 겠습니다.

- 블로그에 등록된 켈러비어 & 츠비켈 -
AKTIEN Zwick'l Kellerbier(악치엔 츠비클 켈러비어) - 5.3% - 200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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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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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6.26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독일맥주 브랜드 중에서 이런 맥주를 취급하는 브랜드는 얼마 안되더군요.
    국내 수입되는 브랜드 중에는 아르코브로이가 츠비켈비어를 내놓더군요....ㄷ

    • 살찐돼지 2011.06.27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난번에 중국 북경에 방문했을 땐, 중국 백화점 맥주코너에 묀히스호프의 켈러비어가 있더군요. 우리나라에도 언젠가는 들어왔으면 좋겠더라고요.

  2. 2016.08.06 1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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