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태평양을 마주한 캐나다의 서남부 끝에는 벤쿠버(Vancouver)가 있고

벤쿠버에서 북쪽으로 향한 지점의 휘슬러(Whistler) 산에는

유명한 스키 리조트들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휘슬러는 브루잉 컴퍼니(Whistler Brewing Company)는

1989년 스키 리조트들이 운집한 휘슬러 산 근처 지역에서 설립되었고

지금까지도 그곳에서 맥주 양조장과 함께 탭 하우스를 운영합니다.


국내에 병맥주로는 희귀한 캐나다 출신의 맥주로서

작년에 수입되어 현재 4 종의 휘슬러 맥주가 취급됩니다.




휘슬러(Whistler) 양조장의 홈페이지에 정식으로 나열되어진

출시되는 맥주는 상시-한정 판매 포함 총 9 가지입니다.


국내에 수입중인 4 종류는 Black Tusk Ale, Honey Lager,

Powder Mountain Lager, Whiskey Jack Ale 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Whiskey Jack Ale 은 엠버 에일로서

홉은 클래식 영국 홉인 East Kent Golding 이 사용되었고,

이름은 위스키가 들어가지만 특별히 위스키를 넣었던가

위스키를 담았던 배럴에 숙성시켰다는 등의 언급은 없습니다.


맛의 밸런스를 중시한 가볍게 즐기는 세션(Session)비어로서

세션과 위스키는 맥주에서 서로 어울리는 느낌을 주진 않네요.



맑다는 느낌은 없지만 탁하다고 보기 어려운 외관에

색상은 호박(Amber)색을 띄는게 눈에 보입니다.

거품은 자욱하게 드리우는 편에 유지력도 준수합니다.


향에서는 그을린 카라멜, 구워진 빵, 견과 등의

달고 고소한 향이 피어 올랐고 향이 대체로 순합니다.

특별히 코를 찌르거나 자극적인 향은 없었습니다.


탄산감은 약간 적은편으로 마일드(Mild)한 풍미에 어울리며

 맥주가 통통튀는 분위기보다는 차분하고 진중한 쪽에 가까웠습니다.

5.0% 밖에 되지 않기에 강한 부담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페일 에일보다 맥아적인 성향이 향상된 엠버(Amber)에일이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브라운 에일쪽에 가까운 속성으로

소량의 스모키한 느낌의 카라멜 맥아의 단 맛이 주요했고

견과나 토스트, 구워진 빵 등의 고소한 맛이 기분좋게 납니다.


홉의 맛은 전반적으로 은은하게 풍기고 있었지만

Best Before 가 가까워진 맥주를 시음하는 탓에

홉의 특성은 어느정도 빠진 제품이라고 감안해도

맥아적인 온순(Mild)한 느낌에 동반하는 맛을 냅니다.


특별한 충격이나 뇌리에 박힐만한 임팩트는 없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괜찮게 마셨던 맥주로 홉 풍미가 강한 맥주는 많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은은하고 마일드한 맥아 풍미를 내는 맥주는 국내에 드물어

국내 수입맥주 시장의 특수성 때문에라도 효용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헤페바이스? 2014.05.09 1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휘슬러 지난 번 주류박람회 때 이야기 들었는데 1~2종 정도인가 더 수입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수입되고 있는 것 중 1~2종은 단종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품목인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차후 수입되는 건 IPA가 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2. 너구리 2014.05.09 1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스키잭이라는 어치의 일종인 새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wisky jack: 어치의 일종(Perisoreus canadensis)(Canada jay) from 네이버 사전

728x90

 

가을의 기운이 만연한 10월 중순에는 가볍고 시원한 맥주보다는

묵직하고 진득한 풍미의 맥주가 더 생각나고는 합니다.

 

오늘 제가 시음하는 제품도 그러한 의미에서 선택한

캐나다 앨리 캣(Alley Kat) 양조장의 엠버(Amber) 맥주로,

 

엠버, 즉 황갈색/호박색을 띄는 맥주라고 이름 붙여지는

일반적인 금색의 가벼운 라거보다 깊은 풍미의 맥주라고 할 수 있죠.

 

- 블로그에 리뷰된 앨리 캣(Alley Kat) 양조장의 맥주들 -

Alley Kat Full Moon (앨리 캣 보름달) - 5.0% - 2012.03.06

Alley Kat Brewberry Blueberry Ale (앨리 캣 브루베리 블루베리 에일) - 5.0% - 2012.05.08

Alley Kat Charlie Flint's (앨리 캣 찰리 플린츠) - 5.0% - 2012.07.04

 

 

앨리 캣이 캐나다 출신이기에 처음 이 제품을 얼핏 보았을 때는

당연히 '아메리칸 엠버' 에 속하는 맥주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앨리 캣(Alley Kat) 양조장의 홈페이지의 설명을 보면

이름은 엠버(Amber)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브라운(Brown)에일이며,

특히 영국 런던 스타일의 브라운 에일을 모티브로 만든 제품이라는군요.

 

로스팅 된 맥아와 초컬릿 맥아를 사용하여 완전 검은색 까지는 아닌

어두운 갈색 톤과 함께 구워진 고소한 맛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본래 처음 예상했던 아메리칸 엠버(Amber)는 홉(Hop)의 특성이

양조장의 성향에따라 부각되는 제품도 있을 수 있는데,

 

그것에 반하여 영국 브라운 에일에서는 홉을 살짝 느낄 수 있는 수준이며

전반적으로 진하고 살짝 달콤한 맥아적 특징(Malty)이 위주가 됩니다.

 

기대했던 맥주가 엠버 에일 → 브라운 에일로 선회되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브라운 에일도 가을에 어울리는 스타일임은 분명하죠~ 

 

 

색상에서는 이상적인 루비의 색을 띄고 있었으며,

상당히 맑고 영롱한 보석을 보는 듯 했습니다.

 

향에서는 검은색의 맥아들에서 주로 접할 수 있는

로스팅된 향과 약간의 커피스러운 향이 있었으며,

더불여 소량의 꽃과 같은 내음도 감지되었네요.

 

생김새에 걸맞게 부드럽고 진득한 입에 닿는 느낌에

가볍고 톡 쏘는 것과는 먼, 진중하고 가라앉은 무게감입니다.

앰버/브라운을 연상하면 딱 그에 걸맞는 느낌이군요.

 

우선적으로 처음 접해지는 맛은 브라운적인 요소들인

로스팅 된 듯한 고소한 맛과 카라멜스런 단 맛이

아주 강하지는 않게 은근히 입에 전달되는 것 같았습니다.

 

이 후에는 홉(Hop)이 출현하여 살짝 씁쓸함을 남겨주던데,

미국출신 홉들처럼 입을 자극하기보다는 입안을 어루만지는

정제되고 완화된 부드러운 씁쓸함과 꽃과 같은 풍미로

자극적인 요소는 많이 배제된 브라운 에일이었습니다.

 

홉과 맥아의 균형적인 측면은 괜찮았습니다~

 

뇌리에 박힐 만한 강력함은 부족했던게 사실이지만,

참 마시기는 편하고 준수한 이미지의 맥주였다고 생각이 들었네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세 번째로 블로그에 다루어지는 앨리 캣(Alley Kat) 양조장 맥주로,

오늘 소개할 제품은 찰리 프린츠(Charlie Flint's)라는 라거입니다.

 

맥주의 이름이 왠지 모르게 인명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사람의 이름으로, 앨리 캣 양조장이 위치한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크래프트(工) 양조의 선구자 역할을 한 Chlarlie Flint 의 이름을 가져온,

그에게 존경을 표시하는 의미로서 명명한 맥주라고 합니다.

 

- 블로그에 게시된 다른 앨리 캣(Alley Kat) 양조장의 맥주들 -

Alley Kat Full Moon (앨리 캣 보름달) - 5.0% - 2012.03.06

Alley Kat Brewberry Blueberry Ale (앨리 캣 브루베리 블루베리 에일) - 5.0% - 2012.05.08

 

 

앨리 캣 양조장에서는 '찰리 플린츠' 를 유기농 맥주라 부르고 있는데,

맥주가 맥주라 불릴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인 보리 맥(麥)아를

'찰리 플린츠' 에서는 전부 유기농 맥아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기농하면 괜히 비싸기만 하고 맛도 별반 차이 없을 것 같지만,

저는 재작년 '더치 오리지날' 제품들을 마셔본 뒤로 유기농 제품에 관한

인식이 많이 바뀌게 되었는데, 비싼 것은 비싼 값을 한다는 것을 깨닫았죠~

 

반면 홉에 있어서는 유기농에 관한 언급이 없었는데,

'찰리 플린츠' 에 사용된 홉은 Northern Brewer 홉과 Sterling 이며,

 

특히 스털링(Sterling) 홉은 체코의 이름난 홉인 자츠(Saaz)를

조상으로하는 미국에서 재배되어진 미국 홉으로,

 노블(Noble)홉 자츠의 고귀한 특성과 함께 좀 더 씁쓸하고

싸한(Spicy)한 풍미를 전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홉(Hop)들에서는 독일, 체코, 영국 등의

오랜 역사를 가진 홉들이 미국에서 심어져 재탄생 되거나,

 

또 미국에서 여러 종을 교배시켜 새로운 혼혈 홉으로

태어난 제품들이 여럿 있는데, Santiam(미) - Tettnang(독),

Crystal(미) -Hallertau(독), US Golding -UK East Kent Golding 등등이 있죠.

 

 

새콤한 과일의 향이 맥아의 고소한 내음과 함께 뿜어져나오던

앨리 캣 '찰리 플린츠(Charlie Flint's)' 는 효모가 여과되어

선명한 녹색 빛깔을 발하고 있었던 맥주였습니다.

 

탄산의 역할은 이 맥주에서는 중요하지 않아 보였으며,

여름에 경쾌하고 시원하게 마실만한 라거맥주라기보다는

 

가을의 옥토버 페스트 기간에 마시는 메르첸(Märzen)과 흡사한 풍미로,

부드럽고 매끈하면서 입에 착착 달라붙는 질감,

그리고 나름의 진지한 무게감 또한 갖추었던 맥주였습니다.

 

초반에는 홉에서 기인한 듯한 상큼하면서 약간 쏘는 과일 맛이

소량의 맥아의 달콤한 맛과 동반하여 은은하게 퍼지는게 느껴지지만,

 

중후반에 닿아서는 아주 약한 고소함만이 입안에서 맴돌뿐,

점점 맛이 사라지면서 깔끔한 뒷 맛만 보여주던 맥주엿습니다.

 

그 때문인지 중후반에 맛의 세력이 약해질 수록

그 진득함과 무게감이 더 돋보이게 되는 것 같은 효과가 있었는데,

 

맥아의 단 맛이 좀 더 있든가, 후반부의 홉의 맛이 살아 있든가 하면

제 취향에는 꽤나 괜찮을 맥주 같다는 생각이 들었겠지만..

이 맥주가 5.0% 수준의 메르첸(Märzen) 따라잡이가 원래 컨셉이었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며 나름 납득이 되는 찰리 플린츠(Charlie Flint's) 였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IT 탐정 2012.07.10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앨리캣.. 얘들의 작품.. 정말 한 번 마셔보고픈 양조장입니다.
    어케 구해야하는지...ㅎㅎㅎ
    리뷰보니 더 마셔보고 싶네요..~~

  2. 포주 2012.07.16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라벨이 마치 와인을 연상케하는데요~ 돼지님 덕분에 좋은 질의 맥주 알아갑니다.

728x90

 

우리나라에 수입되어있는 캐나다의 맥주 앨리 캣(Alley Kat)의

풀네임은 지난 번 리뷰했던 보름달(Full moon)인 페일 에일인데,

그냥 쉽게 앨리 캣이라는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앨리 캣은 캐나다 애드먼턴(Edmonton)에 위치한 양조장의 이름이며,

한국에 있는 Alley Kat Full Moon Pale Ale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앨리 캣'이란 이름아래 만들고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브루베리 블루베리 에일(Brewberry Blueberry Ale)은

앨리 캣 양조장의 계절맥주로 블루베리를 첨가한 맥주이며,

브루베리 - 블루베리라는 운의 이름이 인상깊게 다가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앨리 캣(Alley Kat)의 다른 맥주 -

 Alley Kat Full Moon (앨리 캣 보름달) - 5.0% - 2012.03.06

 

 

상단 '브루베리 블루베리 에일' 의 라벨 이미지에 나와있는

맥주에 관한 설명을 보면 상세한 정보를 알 수 있는데,

우선 블루베리와 블루베리 추출물이 포함된 것이 눈에 띕니다.

 

5.0%의 마시기 쉬운 스타일을 지향하는 '브루베리 블루베리' 는

여름을 겨냥하여 출시되는 계절맥주로, 맥주에 사용되어지는

총 곡물의 비율에서 밀 맥아가 50%가 넘는 Wheat Ale 입니다.

 

블루베리 때문에 과일 맥주(Fruit Beer)의 범주로 불릴 수도 있으나,

밀맥아의 비중이 높아 미국식 밀맥주(American Wheat Beer)에 속하기도 하죠.

 

'미국식 밀맥주' 는 분명 독일식 밀맥주인 Weizen 의 영향을 받은 맥주지만,

창의력이 왕성한 미국의 소규모 양조장들에서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입니다.

 

미국식 밀맥주 또한 여과, 무여과 버전으로 나뉘지만,

결정적으로 독일 바이젠 효모보다는 아메리칸 에일효모를

사용하여 보다 더 깔끔한 맛, 경우에 따라 홉의 풍미가 있습니다.

반면, 독일식 바이젠들보다는 진득함과 바나나스런 특징은 적죠.

 

정말 더운 여름에는 진득한 질감의 바이젠보다는

깔끔한 크리스탈 바이젠이나 라거에 손이 더 가듯이,

'미국식 밀맥주' 가 활약할만한 계절도 여름입니다.

 

그래서 앨리 캣 '브루베리 블루베리 에일' 도 여름에 나온 것 같네요 ~

 

 

색상에서는 탁함을 드러내는 진한 연두빛을 띄었으며,

향에서는 블루베리의 달콤 상큼한 내음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여름용 계절맥주라는 정체성에 알맞게 탄산은 갈증해소에 탁월했고,

밝고 상쾌한 느낌은 들지만, 무게감은 마냥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전체적인 질감과 무게감에선 크리스탈 바이젠들과 비슷한 수준이었네요.

 

상큼한 블루베리의 존재감은 입에 닿는 순간부터 퍼기지 시작하며,

중후반으로 맛이 넘어갈 수록 빵과 같은 고소한 곡물맛이 느껴졌는데,

마치 블루베리 잼을 바른 잘 구워진 토스트를 먹는 듯 했습니다.

 

쓴 맛은 사실상 결여되었다해도 무방하고, 잡미도 없어

아름답게 잘 만들어진 '브루베리 블루베리' 에일이라 생각되었고,

여름 시기의 활용도나 맥주 자체의 독특함에서 만족스런 맥주였습니다.

 

블루베리라는 재료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게 만드는 맥주이기도 했네요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삽질만 2012.05.08 1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블루베리는 아주 좋아하는데...

    미쿸식 밀맥의 느낌이 궁금하기도 하네요...

    이름도 참 재미있습니다...

    브루베리 블루베리 에일이라니...ㅎㅎ

    • 살찐돼지 2012.05.09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루베리 미국산이 우리나라에 수입되기는 하지만,
      크렌베리나 건포도 등에 비해서 가격이 2~3 차이나더군요.
      선뜻 사 먹을 엄두가 약간 안들더군요~

      미국식 밀맥을 어림잡으면 크리스탈 바이젠류와 조금 유사함이 있습니다.
      여기서 블루베리 맛이 난다고 생각하면 쉽죠~

  2. Seth 2012.05.13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루베리 에일이라.. 아주 인상적이네요.
    앨리캣도 꽤나 맛난 맥주인데 이것도 좀 수입되면 좋겠네요.
    함 마셔봤음 좋겠어요.

728x90

 

스스로 대한민국 내에서 희귀하고 독특한 맥주를 찾아 마시는
비어헌터(Beer Hunter)라 자부한다면 충분히 알 만한 맥주,
캐나다 앨버타주 애드먼턴市 출신의 앨리 캣(Alley Kat)입니다.

국내에는 그냥 '앨리 캣'이라고 알려져있는 맥주이지만,
사실 앨리캣은 해당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의 이름이고,
한국내 페일 에일(Pale Ale)의 정식 명칭은 Full Moon입니다.

음지에서 주로 활약하는 숨겨진 수입 맥주이기는 하지만,
메이저, 마이너를 막론하고 생맥주 가운데서는
특징적인 맛과 가격 등이 개념있다 생각하던 맥주입니다.   

제가 오늘 리뷰하는 '앨리 켓 보름달' 은 병으로 된 제품이지만..
아직까지는 펍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생맥주로만 판매될 뿐,
병이나 캔 제품으로는 구할 수는 없는 맥주입니다.


앨리 캣 양조장의 역사는 1994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자가양조(Home Brewing)만 하던 Neil Herbst 란 사람이
상업적으로 자신의 맥주를 판매하기를 결심하고선
설립한 양조장이 앨리 캣(Alley Kat)입니다.

첫 시작에는 Wheat Ale 과 Amber Ale, 단 두종류였지만
18년이 흐른 현재는 레귤러로 '풀 문'을 포함한 총 6개의 맥주와
스페셜 & 계절맥주 등도 양조하고 있는 곳이 되었으며,

 에드먼턴(Edmonton)에서는 가장 오래된 양조장,
앨버타 주에서는 4번째로 역사가 긴 곳이라고 합니다.
아직 20년을 채 넘기지도 못했는데 말이죠 ;;

국내의 Ka-Brew 라는 곳에서 수입하는 맥주인데,
재미있는 사실은 앨리 캣(Alley Kat)에게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맥주 수출국이라는 점입니다 ~


붉은 빛이 감도는 '앨리 캣' 보름달 맥주에서는
홉의 향이 두드러지게 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마치 감귤이나 레몬과도 비슷한 과일 향이었습니다.

아메리칸 페일 에일(APA) 스타일에서 탄산은 그렇게까지
중요 요소는 아니지만, 그래도 심심하지 않을 정도는 있으며,

홉의 향긋함과 상큼 화사함 때문에 괜시리 질감이나 무게감도
가볍게 느껴질 법 하다가도.. 카라멜과 같은 진득함이 출현하여
마냥 가볍지도, 그렇다고 묵직함도 아닌 중도를 유지시켜 줍니다.

'앨리 캣(Alley Kat) 보름달' 을 들이키면 가장 먼저 접하는 맛은
향에서 느꼈던 것과 일치하는 맛인 감귤 or 레몬과 같은
과일의 상큼함과 뭔가 씁쓸함이 동반되는 맛입니다.

맥주라는 넓은 세계에 입문하기 시작한 분들께서
아직 확실히 파악되지 못했다고 종종 말씀하시는 홉의 맛을
앨리 캣에서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데, 라거에서는 찾기 힘든 맛이죠.

분명 홉의 특징이 두드러지는 '앨리 캣 보름달' 이지만
전면에 드러나는 홉의 맛 뒤편에는 카라멜과 같은 달달함이 있는데,
이는 맥아에서, 특히 특수맥아인 카라멜 맥아에서 비롯한 것으로,

만약 이같은 맥아의 맛이 든든하게 받쳐주지 않는다면
 뭔가 맹하고 가벼운 물과 같은 풍미를 맥주가 지니게 됩니다.
라이트 라거나 페일 라거등에서 주로 접하는 풍미가 되죠.

그렇게 된다면 질감은 가볍고 맹한 맛이 바탕에 깔렸는데,
홉의 씁쓸함과 상큼함만 무지하게 강한 맥주가 되어 균형이
맞지 않게 되는데, 앨리 캣 보름달은 그 균형면에서는 합격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앨리 캣의 장점은 맥주 매니아와 입문자 & 초보자를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맛과 풍미를 지닌 것이라고 봅니다.

자칫하면 지나쳐서 너무 쓰게 다가올 수 있는 홉의 풍미를
잘 조절하여 과일 맛이 풍성하도록 유도해 입문자에게도 거부감없고,
진득함과 무게감도 적당하여 마시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마시는 '맥주' 에는
앨리 캣과 같은 특징, 특히 홉의 풍미가 적기 때문에
처음 마시는 사람에게 이는 상당히 새로운 충격을 줄 수도 있으며,

맥주 매니아가 되는 하나의 관문인 '홉맛 중독' 에
입문하게 도와줄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정말 드문 맥주입니다.

신나게 글을 작성하고 보니 시음부분이 정말 길었는데,
평소 제 글을 읽으셨던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특징 없는 맥주에는 시음파트의 글이 매우 짧습니다.

그만큼 '앨리 캣 보름달' 은 마셔 볼 가치가 있으며,
적극 추천하는 저의 마음이 장문의 글에 담겨있습니다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바보새 2012.03.06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이거 병이 수입되었나? 하고 깜짝 놀라 클릭했더니... 역시 아직은 생맥뿐인거네요. :) 이거 참 맛있죠. 몇 년 동안 저희 부부 단골이었던 가게에 알리캣을 팔아서... 특히나 남편은 가기만 하면 어쨌든 알리캣은 먹어야지~ 하는 녀석이니까요.

    그럭저럭 탄산이 있는 편이고 상큼한 맛이라 그런지 매번 '씨~원한 얼음잔 생맥주'가 최고라는 사람들에게도 권해보면 '아 특이한게 괜찮네~' 하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재미있구요.

    다만 저는 문제의 캐러맬 맥아에 약한 게 아닌가 싶은게... 그게 들어갔다 싶은 맥주는 두 잔쯤 마시고 나면 머리가 아파와서요... ㅠㅠ 슬프지만 남편 시키면 한두모금 빼앗아 먹거나 어~쩌다 한 번 큰 맘 먹고 한 잔 마시고 그러네요.

    암튼 맥주를 잘 모르고 마시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일관적으로 '괜찮다'고 느끼는 맥주도 별로 없는데다가, 주위 사람들을 광활한 맥주 세계에 입문 시키는 데도 여러번 활약했던 녀석이니 참 좋은 맥주다 싶어요. :)

    • 살찐돼지 2012.03.06 2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풍미가 너무 세거나 도수가 높았다면, 어쩜 '씨~원한 얼음잔 생맥주' 가 최고라는 분들께서는
      마시고선 소맥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다행이도 앨리켓은 특유의 과일 향과 맛, 지나지치도 모자라지도 않은 도수와 질감이 있어서
      모든 사람이 즐기기에 무리가 없는 것 같습니다 ~

      저와 제 주변사람들은 괜찮은 펍에 갔을때 앨리캣이 있으면 꼭 한 번은 마시고 갑니다 ~

  2. midikey 2012.03.06 1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맥주 버전이랑 비교하면 어떻드나요??

    • 살찐돼지 2012.03.06 2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midikey 님께서도 아시다싶이 생맥주 버전인 KEG 나 병맥주에 들어가는 맥주는 사실 동일하니..

      그 둘사이에 큰 갭이 있다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집에서 마신 기분 탓인지, 분위기 탓인지,
      KEG 버전이 좀 더 상쾌하고 밝은 느낌이었습니다 ~

  3. IT 탐정 2012.03.06 2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일에일에 그닥 매력을 느끼진 못하는 현 상태인데
    살찐돼지님께서 이리 강추를 하시니 접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네요..
    그나저나 드래프트라도 접해본 적이 전혀 없는지라...
    어디서 구경이나 할 수 있을려나요..ㅎㅎ

    혼자서 미친 척 가서 마셔보고 싶네요.. :)

    • 살찐돼지 2012.03.06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까지는 서울-경기권에 주로 풀렸고, 기타지역에는 드문드문 있는 맥주입니다.

      서울에서 가장 흔하게 취급하는 지역은 이태원 해밀턴호텔 뒷편의 세골목 집이죠.

      3 Alley Pub, sam lion 등등에서 취급합니다 ~

  4. 캬아 2012.03.08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좋게 부천에 들어오는 집이 있어서 매우 일찍 접했던 맥주지요^^
    지금은 망해 없어졌지만..ㅜ.ㅜ

    입문자와 중급자 모두 만족하는 맥주라는 점에 동의합니다
    많은 분들께 소개했는데, 모두들 좋아하시더라구요.
    저는 병입보다는 생맥이 더 좋았답니다.
    애드몬튼에서 어학연수 했던 후배도 못마셔본 맥주를..
    이태원도 아닌 부천에서 먼저 마셨다고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홍대에 많이 풀려서 쉽게 마실 수 있어 반갑답니다.

    • 살찐돼지 2012.03.08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새로운 맥주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 분께 저 또한 추천해드리는 맥주가 '앨리 캣' 이기도 합니다.

      캬아님의 첫 만남지인 부천의 매장은 없어졌다지만..
      대신 서울 경기의 여러 곳에서 앨리 캣을 즐길 수 있으니
      그것으라도 위한을 삼으세요 ~

  5. LAVICKA 2012.03.22 0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까지도 라거맥주를 주로 마시는지 입문자인데 삼년 전쯤 대학다닐때 자주가는 펍에서 앨리캣을 접했어요 :) <- 대전입니다!
    예쁘게 붉은 색감과 더불어 입속 가득히 퍼지는 진한 과일향에 정말 놀랐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랜만에 다시 마셔보고싶은 생각이 드네요.

    • 살찐돼지 2012.03.22 1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에서 흔히 접하는 라거맥주만 주로 접하다가 앨리캣이나 사무엘 아담스와 같은 맥주를
      새로 마셔보게 되면 그 독특함에 놀라게되죠.
      홉의 특색에 반하게 되는 것이죠 ~

  6. 2014.05.09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