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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15 Fantôme Saison (펀톰 세종) -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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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톰(Fantôme) 양조장은 벨기에 Soy 라는 지역에 소재했으며,

룩셈부르크와 독일, 벨기에가 만나는 국경에서 멀지 않습니다.

 

펀톰(Fantôme)은 1988년 Dany Prignon 이 설립한 소규모 양조장으로

주력으로 삼는 맥주 스타일은 벨기에식 농주(農酒)인 세종(Saison)입니다.

 

펀톰(Fantôme)이 양조장의 명칭인 것처럼 마스코트는 유령으로

Soy 에 위치한 Fantôme 양조장에서 멀지 않은 마을에는

폐허만 남은 성 위를 걷는 유령이 자주 목격된다는 전설이 있는데,

 

그 믿지 못할 이야기를 근거로 맥주 양조장을 지었다는..

양조장 명칭을 정하는데 아주 밀접한 근거는 없어보인게 사실입니다.

 

 

세종(Saison)이라는 맥주 스타일이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있지도 않지만..

그래도 가장 유명한 제품이라면 뒤퐁의 세종 뒤퐁(Saison Dupont)이겠고,

 

세종 뒤퐁을 따라서 크래프트 맥주 애호가들에게 알려진

세종이라면 오늘 소개하는 펀톰(Fantôme)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세계 맥주 매니아들에게 관심받고 사랑받는 맥주임을 판단 할 때,

참고로 삼는 기준은 홈브루어(Homebrewer;자가맥주 양조가)들이

 

여러 홈브루잉 관련한 사이트나 포럼에서 "oo 맥주 어떻게 따라 만들어요?" 같은

질문이 얼마나 많느냐는 것으로.. 사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 듀벨(Duvel),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 아잉거 셀러브레이터 복 등등이 적절한 예가 될텐데,

 

벨기에의 펀톰(Fantôme)의 세종 또한 나름 많이 클론(Clone) 브루잉에 관한

질문들이 외국 홈브루잉 사이트-포럼에 올라오는 것이 발견됩니다.

실제로 펀톰(Fantôme)의 세종이 특히 미국과 영국에서 인기가 많다고도 하고요~

 

 

매우 탁한 누런색-금색 빛깔을 띄는게 확인되었으며,

거품은 풍성하게 드리워짐과 동시에 유지력도 탁월합니다.

 

코를 가져다대면 산미(Acidity)라고 느껴질 정도로 강한

레몬과 같은 새콤함이 후각을 일차적으로 정복했으며(Funky),

 

괴즈(Geueze) 람빅에서 만날 법한 시큼함이 곰팡이 내나

나무 배럴의 Woody 함은 제외된 채 풍기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허브스러운 Spicy 함과 후추와 같은 싸한 냄새,

부수적으로 과일스러움(Fruity)도 찾아왔습니다.

세종(Saison)에서 기대하기 힘든 스모키(Smokey)도 있네요.

 

탄산감은 많은 편으로 탄산이 어느정도는 식도에서 터져주었고,

약간의 당(Sugar)에서 오는 묵직함과 끈적함이 포착되지만

전반적으로 가벼움-중간(Light-Medium Body)무게감에 속했기에,

 

평소 페일 라거- 필스너만 즐기지 않고 가끔식 벨기에 에일을 섭취했다면

Fantôme Saison 의 질감과 무게감에서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을거라 봅니다.

 

우선 맥아적인 단 맛은 많이 상쇄되어 시럽-꿀-카라멜 등등의

단 맛이 Fantôme Saison 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단 맛은 적어 마시기는 한결 편리해졌지만.. 매우 이질적인 맛들이

세종(Saison)이라는 스타일 아래에서 뭉쳐있는 괴이한 형태로,

하나는 시큼한 산미요, 다른 하나는 스모키(Smokey)였습니다.

 

시큼한 산미는 세종에서 자주 찾을 수 있는 허브의 Spicy 나

레몬스러운 새콤함 등과 합세하여 부자연스럽지는 않았지만..

 

맥아의 단 맛이 없는 맥주의 베이스에는 마치 밤베르크의 훈연 맥아를

사용한 듯한 맛을 보유한 훈연(Smokey)의 특징이 자리잡았더군요.

 

산미나 세종에서 일반적인 Spicy-Herbal-레몬스러움이 상승하듯 퍼지면

훈연스러움은 바닥에 깔려서 맥주의 근간을 형성한다는 인상입니다.

 

후반부로 갈 수록 훈연의 잔재는 조금 더 강해지는 듯한 상황이었고,

시큼한 맛(Tart)과 텁텁함 또한 쉽사리 입 안에서 제거되지 않았습니다.

 

Fantôme Saison 이 전형적인 벨기에 세종(Saison)의 맛을 보여준다고 보기

매우 어려운 성질을 가지기는 했지만.. 크래프트 맥주를 즐기는 입장에서

맥주 양조가의 입장에서 완전 반대편에 놓여있는 두 가지의 맛의 특징이

한 군데 모여서 그리 나쁘지 않은 조화를 보여준다는게 재미있을 따름입니다. 

 

아마 훈연 풍미가 없었다면 산미나 Spicy 함이 지나쳤을 것 같은 생각으로

오묘한 밸런스를 갖춤과 동시에 8.0%라는 고도수의 맥주이기에

자칫 단순해 질 수도 있는 맥주 맛을 화려하게 장식해주는,

뒷 마무리도 확실한 개성넘치는 흥미로운 맥주였습니다.

 

세종(Saison)이라기에 스모키(Smokey)는 전혀 생각지도 않던 찰나

매우 급작스러웠지만 감당이 가능했고 지나치지 않은 그 특징은

도리어 맛을 더 풍요롭게 만들었다는 결과를 내놓은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RauchGeueze 라고 부르고도 싶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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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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