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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23 Fuller’s Imperial Stout (풀러스 임페리얼 스타우트) - 10.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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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에일 양조장이라 할 수 있는

풀러스(Fuller's)에서 새로운 혁신을 통한 맥주 하나를 선보였습니다.


저명한 영국 맥주 관련 작가인 Melissa Cole 과 함께

공동 작업하여 완성시킨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로,

당연히 한정판 형식으로 발매한 10.7% 의 강한 맥주입니다.


풀러스(Fuller's)에서는 이 맥주를 한정판 형식으로 제작했고

기쁘게도 우리나라에서도 많지 않은 양이 올해 초부터

제한적인 공간에서 판매되었기에 입소문만 났던 맥주였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풀러스(Fuller's) 양조장의 맥주들 -

Fuller's London Pride (런던 프라이드) - 4.7% - 2009.11.13

Fuller's Organic Honeydew (풀러스 오가닉 허니듀) - 5.0% - 2010.03.05

Fuller's ESB (풀러스 ESB) - 5.9% - 2010.03.18

Fuller's Chiswick Bitter (풀러스 치스윅 비터) - 3.5% - 2010.04.03

Fuller's Golden Pride (풀러스 골든 프라이드) - 8.5% - 2010.04.18

Fuller's Discovery (풀러스 디스커버리) - 4.5% - 2010.05.09

Fuller's Bengal Lancer (풀러스 뱅갈랜서) - 5.3% - 2010.06.02

Fuller's 1845 (풀러스 1845) - 6.3% - 2010.06.30

Fuller's London Porter (풀러스 런던 포터) - 5.4% - 2010.07.20

Fuller's Vintage Ale 1999 (풀러스 빈티지 에일 1999) - 8.5% - 2010.07.30

Fuller's Brewer's Reserve No.1 (풀러스 브루어스 리저브 No.1) - 7.7% - 2010.10.14

Fuller's Brewer's Reserve No.2 (풀러스 브루어스 리저브 No.2) - 8.2% - 2011.01.02

Fuller's Past Masters Old Burton Extra (풀러스 페스트 마스터즈 올드 버턴 엑스트라) - 7.3% - 2013.01.26

Fuller’s Brewer’s Reserve No. 4 (풀러스 브루어스 리저브 No.4) - 8.5% - 2013.06.29

Fuller’s Wild River (풀러스 와일드 리버) - 4.5% - 2014.04.15




풀러스(Fuller's)가 요즘 전통적인 영국 에일 양조장의 굴레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크래프트 맥주 양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풀러스의 '임페리얼 스타우트' 라길래 18세기의 그것을

완벽히 재현하는데 의의를 둔 맥주일거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실제는 홉(Hop)은 미국의 홉인 센테니얼(Centennial)을 사용했고

Melissa Cole 의 제안으로 건조된 로즈 버드(Rose Bud)를 투입시켜,

마치 터키의 유명 디저트인 터키쉬 딜라이트(Turkish Delight)를

먹는듯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설계했다 합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본디 맥아적인 단 맛이 드러나는 맥주이지만

당밀이나 카라멜 같은 평이한 단 맛이 아닌 터키쉬 딜라이트의 그것이라,

사실 터키쉬 딜라이트를 이름만 들었을 뿐,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많이 마셔봤으니, 다른 것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지요.



색상은 아주 검습니다. 어두운 갈색이면 밑에서 바라보면

갈색 기운이 도는 것이 보이는데, 이건 그런 틈도 없습니다.


갈색 거품이 풍성하게 형성되고 잘 유지되는 맥주는 아닙니다.

본래 고도수의 맥주가 거품에 약점이 있는게 보통이기에

거품이 적은게 임페리얼 스타우트에서 결함이 되지는 않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 답게 처음 코에 닿는 향은 검은 맥아 향입니다.

초컬릿이나 잘 볶아진 커피 등을 떠올리게 만들어주는 향이며,

뒤이어 검붉은 과일인 건포도나 커런트 등의 향기가 나기에

검은 맥아에서 나는 거칠고 쓴 탄 내 등은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10.7%나 되지만 알코올의 향은 그다지 포착되지 않았으며,

홉은 시트러스나 열대 과일 등의 향을 내뿜는 것과 거리가 먼

약간의 허브나 풀잎 등의 상쾌한 향을 발산한다고 여겨집니다.


탄산감은 적습니다. 애당초 강한 탄산이 어울릴 것 같지도 않네요.

질고 약간 씹히는 질감(Chewy), 가라 앉은 육중함을 선사합니다.

그러나 엔진 오일 같거나 고농축 카라멜 같은 극단의 성향은 아니라서

오히려 10.7% 치고는 무지막지하게 입에 부담을 주지는 않습니다.


분명 강하고 무거운 풀바디(Full Body)이긴 합니다만

스펙에 비해서는 마시기에 무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초반에 검은 맥아에서 나오는 초컬릿, 카카오 등의 맛이

잠시 나타났다가 이내 검붉은 건과일 류의 맛에 가리워집니다.


맥주 자체의 단 맛은 미각이 물리는 강한 단 맛은 아니었습니다.

단 맛 자체는 분명히 존재하기는 하나, 단 맛의 지속력이 길지 않습니다.

초반에 검붉은 과일의 농익은 맛과 함께 단 맛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이내 흩어지기 때문에 후반부로 가면 오히려 담백-깔끔함이 전달됩니다.


홉(Hop)의 씁쓸함이 크게 잔존하는 맥주는 아니었지만

단 맛의 빠른 소멸 때문에 후반부에서는 꽤나 투박한 맛들이 출현하는데,

약초나 감초, 나무, 흙 등등의 Earthy 한 풍미가 입에서 맴돌았습니다.


맥주를 넘긴뒤에 입 맛을 다시면 투박한 풍미와 함께

초반에 가려졌던 검은 맥아의 초컬릿,카카오의 맛이 희미하게 부활합니다.


알코올의 맛은 그렇게 튀지는 않고 잘 가리워져 있습니다만..

마시고 나면 속이 뜨거워지는 느낌은 어찌 막을 방도가 없습니다.


개인적인 총 평은 검붉은 과일 맛과 Earthy 하다는 맛들이 합쳐진

그럼에도 심각하게 달지는 않아서 마시는데 편했던 맥주였습니다.


디저트 터키쉬 딜라이트(Turkish Delight)는 먹어본 적이 없으니

비슷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디저트처럼 달달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아주 마음에 쏙 든 맥주는 아니었지만 풀러스(Fuller's)답게

맥주의 품질은 언제나 중간 이상은 해주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런던 풀러스의 그리핀 양조장 직영 샵(Shop)에서는

이 맥주가 8.5 파운드에 팔리고 있습니다. 한화로는 16,000원 쯤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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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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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ermitian 2014.09.23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리뷰 잘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이 맥주와 빈티지에일2013, 올드스탁에일 2013을 뜯지 않고 보관 중인데 적정 음용시기가 언제쯤이라고 생각하시는 지 알 수 있을까요? 보틀컨디셔닝 맥주는 처음이기도 하고 가격이 만만찮아서 함부러 뜯질 못하겠어서요ㅠ

    • 살찐돼지 2014.09.23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드 스탁이나 빈티지 에일은 묵혀두셨다가 내년에 드셔도 될 것 같지만,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올해 안에 드시는걸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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