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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8.05 Břevnovský Klášterní IPA (브레프노프스키 클라스테르니 IPA) - 6.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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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řevnovský Klášterní (브레프노프스키 수도원)은 체코 프라하의

 Břevnov 지역에 위치한 곳으로서, 프라하를 여행했다면

꼭 한 번은 들려봤을 '프라하 성' 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트램타고 서쪽 방향으로 5분 정도 가면 보이더군요. 

 

993년 Vojtěchem a knížetem Boleslavem II 가 설립한

브레프노프스키 수도원은 중세시절부터 이미 수도원 내에

맥주 양조장(Pivovar) 시설을 갖추고 있던 곳이었지만..

 

15세기 체코에서 발생한 종교전쟁인 후스 전쟁을 통해

수도원이 완전히 망가져버렸으며, 3 세기가 지난

18세기에 들어서야 수도원이 재건되어 현재 모습을 갖춥니다.

 

양조장도 이 시기에 복원되었지만 1889년 수도원의 사정으로

양조장(Pivovar)은 문을 한 번 더 걸어 잠글 수 밖에 없었습니다.

 

 

브레노프스키 수도원(Břevnovský Klášterní)의 맥주는 2011년 다시 부활하였고,

수도승이 아닌 민간 양조자에의해서 소규모로 맥주 양조장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수도원 내에 위치하였기에 기본적으로는 체코 수도원 맥주의 전통을 따르지만

동시에 크래프트(Craft)적인 맥주들도 생산하는 이색적인 양조장으로,

 

světlý ležák (필스너 라거), tmavý ležák (다크 라거), pšeničný (밀맥주) 등의

보편적인 체코의 맥주들과, Imperial Stout, Imperial Pilsner, IPA 등등의

젊은 크래프트 양조장들의 전유물이나 다름없는 맥주들도 취급합니다.

 

저는 그냥 이 맥주의 존재 자체가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체코 출신의 인디아 페일 에일(IPA)라는 것도 대단히 새롭지만,

Klášterní(수도원) IPA... 이것이 어떤 느낌인지 못 느끼실 분들을 위해

제가 간략하게 예를 들어 본다면, 사찰 카페라떼(??) 정도 되겠네요.

 

홉은 체코의 홉 품종과 미국의 홉(시트라,캐스케이드) 등을 사용했다합니다.

 

 

탁한 기운이 맴돌며 금색-구리색-오렌지색 등에 걸칩니다.

거품은 가득하게 형성되는 편은 아니었지만 유지력은 준수합니다.

 

열대 과일의 새콤함과 시트러스(Citrus)한 향이 주로 풍기며,

맥아적인 단 내인 꿀이나 오렌지 잼 등의 향들도 발견됩니다.

 

홉에서 파생되는 과일의 향은 코를 자극한다기보다는(Funky)

상냥하고 고상함에 가까운 형태로 다가왔습니다.

풀(Grassy)의 냄새는 그다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탄산감은 미약한 편으로서 터짐-청량감과는 관련이 없었고,

평탄하고 살짝 윤기가 흐르는 Smooth 한 질감입니다.

무게감은 6.5%의 도수에 걸맞는 중간(Medium Body)수준입니다.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은 홉에 보조를 맞추는 상태로,

완화된 정도의 꿀이나 오렌지-살구 잼, 시럽 등의 맛을 내보였습니다.

 

효모에서 발생하는 과일스러운 에스테르(Ester)는 없는

제가 판단하기에는 깔끔하게 발효된 듯한 인상의 맥주였네요.

 

홉(Hop)이 활약할 무대가 제대로 마련된 것이나 다름 없는 기반이나,

홉의 특징이 수줍게 or 온화하게 나타났던 수도원 IPA 로서

 

자몽-망고-레몬 등등의 과일 맛이 가장 주된 맛이기도 했고, 

마시고 난 뒤 홉이 남기고 간 씁쓸한 여운도 느낄 수는 있습니다만..

 

어딘가 모를 평온과 안식이 찾아오는.. 온건한 IPA 로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데,

화려한 홉의 퍼포먼스를 선호하는 분들께는 아주 심심하게 여겨질거라 봅니다.

 

Břevnovský Klášterní IPA 를 마시는 저도 아주 큰 기대는 안 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맥주 국가로 손 꼽히는 체코에서도 크래프트 맥주들..

IPA 와 같은 스타일은 한국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체코사람들에게도 낯설기에

 

Břevnovský Klášterní IPA 역시도 아주 본때를 보여줄 강한 풍미의 IPA 가 아닌

체코 대중들에게 받아들일만한 선에서 기존의 체코 맥주(필스너-페일 라거)들과는

완전히 다른 IPA의 특징을 깨닫도록 해주는것이 목적이라는게 보이는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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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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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dikey 2013.08.06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코에도 크래프트의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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