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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인 2009년 독일 체류시절 저는 바이로이트(Bayreuth)라는

바이에른주 북부 프랑켄(프랑코니아)지역의 도시에서 생활했었습니다.

 

인구 약 7만의 소도시 바이로이트에서 다른 지역이나 도시를 방문하려면

반드시 철도를 이용해야했고, 꼭 방문해야하는 중간경유지는

바이에른 주에서 뮌헨다음으로 큰 도시인 뉘른베르크(Nürnberg)였습니다.

 

기차를타고 바이로이트와 뉘른베르크 사이의 중간쯤 왔을 때 즈음

간이역 바로 근처로 보이는 아주 큰 맥주 양조장을 보고는 했는데,

당시 제가 보았던 곳이 Kaiser Bräu 로서 '펠덴슈타이너' 의 생산지였죠.

 

블로그에는 처음 리뷰하는 '펠덴슈타이너(Veldensteiner)' 맥주이지만

이 맥주를 생각하면 열차 창문 너머로 보이는 양조장의 모습이 항상 떠오릅니다~

 

 

펠덴슈타이너(Veldensteiner)를 양조하는 Kaiser Bräu 는

1929년 프랑켄-슈바이츠 숲 국립공원지역에 위치한

Neuhaus an der Pegnitz 에 세워졌습니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독일의 전통이 보존되는 지역인데다가

맥주 역시도 옛 스타일과 방식이 그대로 남아있는 프랑켄지역인지라

 펠덴슈타이너(Veldensteiner)의 맥주 목록도 이에 걸맞게 구성되어있죠.

 

주력맥주는 헬레스(Helles) 라거에 속하는 란트비어(Landbier)이며,

이외에는 필스너, 츠비클(켈러비어), 바이스비어(헤페,둔켈),

라들러, 옥토버페스트비어와 오늘의 라우흐비어(Rauchbier)가 있습니다.

 

 라우흐비어(Rauchbier)의 본고장인 밤베르크(Bamberg) 역시

양조장이 소재한 Neuhaus an der Pegnitz 와 멀지 않은지라..

 

상당히 프랑켄[Franken]스러운 맥주들을(켈러비어,라우흐비어)

양조하여 지역적인 특색을 마음껏 뽐내는 '펠덴슈타이너' 입니다.

 

 

약간 탁한 바탕에 어두운 갈색을 띄고 있었던 맥주로

상층에 드리워지는 거품 생성력은 좋고 유지도 잘 되며

거친 입자의 거품이아닌 오밀조밀 크림같이 형성되었습니다.

 

향은 역시 훈연(Smoke)맥아의 향기가 맨 처음으로 드러났는데

적어도 저에게는 익스트림하게 강한 정도의 향은 아닌

기분 좋은 향이었지만.. 라우흐비어가 낯선 사람에겐 또 다를겁니다.

 

훈연향이 이면에는 조금 가려있던 홉의 향기가 피어올랐고

새큼한 허브나 꽃과 같은 화사함이 코에 감지되었습니다.

홉의 향도 나름 센 편이라 훈연의 거친향의 득세를 막아주네요.

 

탄산량은 적은편이라 크리미하고 매끄러운 질감을 느끼는데 좋았으며,

개인적으로는 라거가 아닌 부드러운 포터/스타우트를 마시는 기분이었습니다.

묵직한 무게감으로 혀에 짐을 지우는 느낌이 아닌 편안한 무게감으로

비교하자면 '풀러스(Fuller's)의 런던 포터' 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일반적인 밤베르크의 라우흐비어(Rauchbier)들에서는

다른 맛의 요소들을 느낄만한 겨를이 없이 거센 훈연 맥아의 공격으로

마시는 이에게 '아! 내가 정말 라우흐비어를 마시고 있구나' 란 생각을 심어주지만,

 

 펠덴슈타이너 로이헤를(Veldensteiner Räucherl)은 이와는 다르게

지나친 훈연맥아 풍미로만 편제된 것이 아닌 맥아/홉들과 상생하는 모습으로

 

첫 모금을 들이키면 은은한 카라멜/초컬릿스러운 맥아의 단 맛이 전달되며

그 단 맛은 밑으로 깔려 훈연 풍미와 홉의 맛을 받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홉 또한 쉽사리 죽지않고 살아남아 라우흐비어에서는 그간 볼 수 없던

허브/꽃/과일스러운 새큼하고 화사한 분위기를 약간 연출해주었습니다.

 

역시나 중심적인 맛은 훈연맥아의 스모키한 맛이란 것을 부정할 수 없지만

일반적인 라우흐비어들에서 훈연맥아의 비중이 80-100% 였다면,

'펠덴슈타이너 로이헤를' 에서는 훈연맥아가 50% 정도로 보았으며,

나머지 25%-25%는 홉과 맥아가 차지하는 몫이었습니다.

 

입에 머금고 마시는 중반에는 오히려 홉과 맥아의 성향이 더 강하게 나타나다,

식도로 넘긴 뒤 입에 남는 잔향은 서서히 훈연향으로 변화합니다.

 

지금껏 라우흐비어(Rauchbier)에서는 맛의 요소들 간의 균형을

고려하면서 마셔본 적이 없었는데, 밸런스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새로웠고

 

적당히 달면서 홉의 풍미도 살아있고, 크리미한 질감과 무게감으로

마시는 동안 '오! 이거 물건인데!' 라는 감정이 들게 해주었습니다.

 

밤베르크의 돌직구 라우흐비어(Rauchbier)들 보다는

국내에 도입한다면 '펠덴슈타이너 로이헤를'이 더 적합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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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hyuni80 2013.04.02 1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훈연향 강한 수제 라우흐비어만 두종류 맛본 입장으로서...
    밸런스가 맞는 라우흐비어란 말이 참 호기심 생기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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묀히스호프(Mönchshof)는 쿨름바흐(Kulmbach)라는

독일 프랑켄지역에 위치한 양조장의 산하 브랜드입니다.

 

독일에서 가장 독특한 맥주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이라면

바이에른 주 북부지역인 프랑켄(프랑코니아)이라 할 수 있는데,

 

희귀한 맥주들이라고 소개된 글들을 볼 때 언제나 등장하는

밤베르크 라우흐비어(Rauchbier), 켈러비어(Kellerbier),

츠비클(Zwick'l), 란트비어(Landbier) 등등이

프랑켄지역에서 만들어지는 특수한 맥주들입니다.

 

프랑켄지역에 방문하면 흔한 필스너(Pils), 바이젠(Weizen),

둔켈(Dunkel)들 보다는 특산 맥주들을 맛 보는게

맥주에 관한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이 되겠죠~

 

- 블로그에 리뷰된 묀히스호프(Mönchshof)의 맥주들 -

Mönchshof Original Pils(묀히스호프 필스) - 4.9% - 2009.07.06

Mönchshof Schwarzbier (묀히스호프 슈바르츠비어) - 4.9% - 2010.01.30

 

 

란트비어(Landbier)는 국내에서 매우 생소한 종의 맥주이나,

살찐돼지 블로그에 맨 처음 리뷰된 맥주의 스타일이

생뚱맞게도 악티엔의 란트비어(Landbier) 입니다.

 

그 당시에는 뭔지도 모르게 리뷰하기는 했지만..

지금에서 란트비어가 무엇인지 설명드리자면

우선 란트비어는 하면발효 라거(Lager)맥주에 속하며,

아직까지는 Keller/Zwickel 처럼 공식적으로

하나의 맥주 스타일로서는 인정받지 못한 듯 합니다.

 

란트비어의 의미는 Country Beer 로서 왠지모르게

프랑켄지역의 농가의 모습을 담은 듯한 이름이어서

거칠고 강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마시기 편한 맥주입니다.

 

양조장마다 Landbier 라고 만드는 제품들의 특징이

어떤 녀석은 밝은색, 또 다른 제품은 검은색 등 제각각이라

'란트비어는 OOO 이다' 라고 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4.8~5.4 % 의 도수를 가졌고 필터링 여부는 양조장마다 다르며,

독일식 필스너와 무여과의 켈러비어(Kellerbier)의

중간단계에 놓인 맥주라고 생각하면 편하다고 합니다.

 

저도 란트비어(Landbier)를 마셔본지 정말 오래된지라

마셔보고 위와같은 설명이 맞는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우선 확인되는 색상은 이상적인 밝은 금색을 띄고 있으며

잔을 들여다보면 글씨가 투과될 정도로 맥주가 맑습니다.

 

향은 은은한 약초스럽기도 꽃과 같은 독일 홉향이 풍기며

전반적으로 쏘는 향보다는 온화(Mild)한 편에 속합니다.

 

탄산감은 일반적인 수준의 라거의 포화정도와 비슷하지만

입안에서 터지는 짜릿함보다는 서서히 죽어가는 입자같았네요.

 

거품 생성력과 유지력은 상당히 괜찮은지라 금빛 색상과

꽉 들어찬 거품은 시각적으로 긍정적으로 다가옵니다.

 

입에 닿는 느낌과 무게감은 일반적인 필스너들보다는

약간만 더 찰진 느낌을 주었지만, 분명 복(Bock)과 같은

쫀득거림이나 질척거리는 느낌이 아닌..

말 그대로 부드럽고 살짝 묵직한 정도였습니다.

 

맛에서는 우선 맥아의 단 맛은 많이 드러나지는 않은 편이지만

빵, 비스킷스러운 맥아의 고소한 맛과 향이 강하게 피어오르며

 

그 위로 독일산 홉들의 정제된 허브,꽃과 같은 아름다운 맛이

고소함과 합세하여 말끔한 필스너들과는 다른 맛을 냅니다.

 

란트비어(Country Beer)라고 전원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안 좋게 말하면 촌티 팍팍나는 맥주같아 보이지만..

실제는 투박함없이 아주 온화하면서 맥아와 홉에서

모두 향긋함을 뿜어내는 아름다운 인상을 가지고 있네요.

 

미국식 IPA 와 성향상 매우 반대되는 느낌을 가진 것 같은데,

IPA 가 매우 펑키(Funky)하고 짜릿한 자극을 가졌다면

란트비어(Landbier)는 지치고 힘들때 낙향하여 쉬고싶게 만드는

자극에 단련된 입에 휴식을 주는 듯한 맥주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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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룩 2013.01.09 0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느낌이 부담없이 계속 마실수 있을것만 같은 맥주네요.한번 맛이 궁금하기는 한데 어떤면에서는 크게 개성이 없는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서 근처에 판매해도 자주 찾을지 모르겠습니다;;

  2. 밀묵 2013.01.09 0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 갔구나?

  3. 폴리꼬바 2013.01.09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에 잘 가셨나보네요...앞으로의 포스팅이 기대됩니다

  4. era-n 2013.01.11 0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켈러비어하고 츠비클비어가 같은 거라는 얘기도 있는데 정확히 어떻게 되는 거죠?

  5. 메밀묵될무렵 2013.01.20 1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문득 란트비어를 경험한적 있는 것 같아보니..엑셀파일을 찾압보니 Ahornberger Landbier Würzig 이걸 마셔봤네요.! 여기서 몇개의 란트비어를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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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세 번째로 소개되어지는 카이저돔(Kaiserdom)의 맥주로,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켈러비어(Kellerbier)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캔의 상단부분에는 German Unfiltered Handcrafted Barrel Lager

참 긴 설명을 가지고 있는데, '통에 손수 숙성되며 무여과된 독일 라거' 의미로

복잡한 설명만큼 단순히 설명되지 않는게 켈러비어(Kellerbier)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수입되어진 켈러비어는 없으며,

이전 '사무엘 아담스 알파인 스프링' 이 살짝 켈러비어의 풍미를

담아내려 했다고 지난 봄에 리뷰한 것이 기억이 납니다.

 

켈러비어는 본고장 독일에서도 흔치 않은 스타일이니,

국내에서 접하기란 매우 쉽지 않을거라 전망되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카이저돔(Kaiserdom)의 맥주들-

Kaiserdom Hefe-Weissbier (카이저돔 헤페-바이스비어) - 5.0% - 2010.02.06

Kaiserdom Dark Lager (카이저돔 다크 라거) - 4.7% - 2011.10.30

 

 

에일에 있어서 가장 인간의 가공을 거치지 않은게 리얼 에일이라면,

라거에 있어서는 켈러비어(Keller)가 이에 해당할거라 사려됩니다.

리얼 에일처럼 켈러비어도 거의 생산지에서만 맛 볼 수 있죠.

 

독일에서도 지극히 전통적인 곳에서는 켈러비어에

인공적인 탄산화 주입을 하지 않기 때문에..

김 빠진 듯한 느낌에 거품 또한 얕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자연 탄산화 과정을 거치는데도 불구하고

켈러비어의 맥주를 숙성시키는 나무 통의 마개를

고의로 느슨하게 조여 이산화탄소를 방출시킵니다.

 

전통적으로 살균이나 여과 등도 실행하지 않는다고 하기에..

켈러비어를 주로 생산하는 독일 프랑켄(프랑코니아)지역의

비어가든이나 하우스양조장 등에서는 짧은 보존성 때문에

나무 통에 탭을 연결하여 맥주를 직접 뽑아 소비한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카이저돔의 켈러비어는 여과되지 않은

캔에 담겨진 켈러비어인데.. 캔입일이 2012년 05.04,

Best Before 2013년 11.04 라고 적혀있습니다.

 

제가 자료를 검색한 곳에서는 장거리 수출용 켈러비어들에는

약간의 여과과정이 실행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래서 카이저돔 켈러비어에는 보존성을 높이기 위한

어떠한 가공을 했을 것 같기는 한데, 캔 정 중앙에

Unfiltriert(Unfilterd,무여과)라고 떡하니 적혀있으니...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라는 의문만 밀려오네요...

 

 

장거리 수출용 켈러비어에는 거품생성을 위한 목적의 

소량의 인공 탄산화가 있을 수 있다는데..

물론 탄산감이 지배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는 김빠진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탁한 구릿빛에 향에서는 정말 독일스러운 홉의 향기가 있는데,

꽃과 같으면서도 살짝 쿰쿰한 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4.7%의 라거맥주치고는 꽤나 부드럽고 진득하며

묵직하고 풍부한 특징을 가지고 있었던 맥주였으며,

느끼기에 참 '켈러비어'스러웠습니다. 

 

우선 비엔나 라거나 독일 메르첸비어와 흡사한 수준의

맥아의 고소한 맛 + 약간의 달콤함이 근간을 이루고 있었는데,

비스킷이나 토스트에 살짝 꿀을 얹어 먹는 듯하다고 할까요??

뒤이어 자극적이지 않은 홉의 씁쓸함이 은은하게 찾아옵니다.

 

그 홉의 맛이나 향은 켈러(Keller), 지하실이란 의미에 걸맞게

곰팡이끼어 쿰쿰한 느낌또한 전달해 주는 듯 했으며,

전체적으로 맛의 곡선이 완만하여 충격을 강하게 주기보다는

원만하고 둥글둥글하게 골고루 여러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맥주를 처음 시작한 시간과 장소가 3년전인 2009년 여름

켈러비어의 고향 프랑코니아 지역이었는데..

 

당시 이것저것 마셔보며 켈러비어도 여럿 마셔보기는 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마셨을 때라 솔직히 기억이 잘 안납니다.

 

맛과 향의 특징 뿐만아니라.. 만드는 과정, 유통을 위한 처리공정 등

여러모로 직접 부딫히여 공부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게 만드는

켈러비어(Kellerbier)였습니다. 으.. 다른 제품으로도 마셔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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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상욱 2012.09.26 09: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선 선리플...

    디자인 끝장나네요;
    제가 본 캔 디자인 중 가장 이쁜듯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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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아마도 꽤나 생소한 종류의 맥주일거라 사려되는
켈러비어 & 츠비켈 (Kellerbier & Zwickel)을 다루려 합니다.

독일의 16개 주들 중에서 남동부에 위치한
가장 큰 주인 바이에른(Bayern)은
북부의 프랑켄(프랑코니아)과 남부 바이에른으로 나뉘는데,

19세기 초 나폴레옹의 독일침공이전엔 프랑켄지역도
난립했던 독일내의 국가들중에서 하나였지만, 
 프랑스에 협력했던 바이에른주가 나폴레옹을 도운대가로
프랑켄지역을 합병하게되었고, 통독이 되어서도 이를 유지하게 됩니다.

저에게 맥주의 고향인 마이젤바이스의 바이로이트(Bayreuth)가
프랑켄지역이며, 또 라우흐비어의 밤베르크(Bamberg),

로맨틱가도와 독일에서 유명한 와인산지 뷔르츠부르크(Würzburg),
나치의 정신적 중심지자 고성도시인 뉘른베르크(Nürnberg),
동화같은 도시로 각광받는 여행지 로텐부르크(Rotenburg)등이
프랑켄지역에 속해있는 도시들입니다.
 


켈러비어와 츠비켈비어는 프랑켄지역이 원조인
라거맥주로, 몇몇은 상면발효되기도 합니다.

켈러비어(Kellerbier)에서 켈러는 맨 위의 사진같은
지하실이라는 의미를 가진 독일어입니다.

냉장고가 없던 중세, 르네상스시대의 독일에서는
볕이 들지않는 지하실이 맥주를 숙성하고 발효하는데
가장 적합한 장소였는데, 지하실에 놓았다고해서 켈러비어입니다.

혹자는 켈러비어를 중세시대의 라거맥주라고 설명하기도 하는데
필터링이 되지않았고, 살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유행하는 필터링된 깔끔한 라거맥주들과
정말 대조적인 형태의 라거맥주가 '켈러비어' 겠네요.


제대로 만들어진 켈러비어(Kellerbier)는 거품이 적고
탄산의 함유량이 매우 소량이어서 진하고 깊은 풍미가 있으며,
구리색을 띄며 홉의 사용량이 많고 알콜도수는 주로 5~5.3% 정도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띄는 이유는 숙성을 할때 사용하는
위의 사진같은 나무 배럴(Cask)의 마개를
느슨하게 조이는 것에서 비롯한 것인데,

2차 발효를 하면서 생겨난 가스들이 맥주에 포함되지않은채로
공간을 통해서 날아가버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효모를 거르지 않았기 때문에 켈러비어는 바이스비어처럼
자연적으로 탁한(naturtrüb) 맥주라고 하며,
시장에서 구매하기보다는 프랑켄일대의 비어가르텐에서
신선한상태에서 직접마시는게 더 일반적인 맥주입니다.
 


츠비켈(Zwickel)은 가끔은 켈러비어와 동일하게 여겨지기도 하는
사촌지간의 맥주로, 츠비켈의 어원은 따로 밖에 마련한
탱크나 캐스크에서 발효중인 맥주의 맛을 평가하기위해   
그것들에 연결된 시험용 꼭지에서 기인한다고 합니다.

츠비켈 또한 언필터링, 언파스퇴라이즈 된 맥주지만
켈러비어(Kellerbier)에 비해서 살짝 약한 풍미에
발효가 끝나기 얼마전에는 통을 봉인하는 마개가
꽉 조여져 가스의 유출을 막습니다.

이 때문에 탄산감과 거품은 살아 있지만
홉의 사용량이 켈러비에 비해 적기때문에 쓴맛이 적고
또 장기간 숙성이 되지않아 발효가 끝나면
독일에선 주로 즉시 소비되어지는 맥주입니다.

마지막 이유때문에 츠비켈(Zwickel)은
독일이외에 국가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맥주가 되었고,

어디까지나 켈러비어와 비교하여 약간 가볍고
탄산감도 있으며 거품도 살아있다는 것일 뿐,
대세인 필스너나 페일 라거에 비하면 대중에겐 부담스러워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마이너맥주, 흔치 않은 맥주가 되었습니다.

제가 느꼈던 바로는 독일에서도 약간 오래된 이미지가 있던 맥주로,
거의 대부분은 스윙탑 형식의 병에 담겼던 것이 특징인 켈러 & 츠비켈입니다.


근래에는 켈러비어도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많이 약화되었으며, 또 발효에 있어서 공간을 열어놓는 전통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등의 자구책을 통해 가벼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도 수출되는 몇몇 켈러비어 제품중에는
탄산을 인공적으로 가미하여 이미 페일 라거에 적응된
일반 시민들의 입맛에 맞추려고도 했다는군요.

그러나 역시 미국 마이크로 브루어리의 도전정신은
독일내에서도 비주류인 켈러 & 츠비켈에도 적용되어
미국내 여러곳에서 양조되어지는 중입니다.

2년전 이 맘때 제가 이 맥주블로그를 바이로이트에서 처음 열면서
    와인, 특산맥주로 유명한 프랑켄지역은 주당의 천국이라고 언급했는데,
오늘 그시절 즐기던 켈러 & 츠비켈을 정리하고 보니 무척 그리워지네요.

마셔본지도 오래된지라 맛과 풍미도 가물가물하니
블로그 초창기의 글들을 보면서 기억을 되새겨야 겠습니다.

- 블로그에 등록된 켈러비어 & 츠비켈 -
AKTIEN Zwick'l Kellerbier(악치엔 츠비클 켈러비어) - 5.3% - 200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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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6.26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독일맥주 브랜드 중에서 이런 맥주를 취급하는 브랜드는 얼마 안되더군요.
    국내 수입되는 브랜드 중에는 아르코브로이가 츠비켈비어를 내놓더군요....ㄷ

    • 살찐돼지 2011.06.27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난번에 중국 북경에 방문했을 땐, 중국 백화점 맥주코너에 묀히스호프의 켈러비어가 있더군요. 우리나라에도 언젠가는 들어왔으면 좋겠더라고요.

  2. 2016.08.06 1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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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TIEN(악치엔)그룹에서 나온 필스너입니다.
악치엔은 독일 바이에른북부 프랑켄지역
Bayreuth(바이로이트)의 지역맥주로
독일내에서도 세계적으로도
유명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훌륭한 맛을 지닌 맥주여서
바르슈타이너,벨틴스,빗부르거 보다 더
프랑켄 지역에서는 사랑받는 맥주입니다.


일전에 포스팅한 악치엔 란트비어,켈러비어,오리지널 버전은
마개가 달린 병에 담겨 있는데
필스너와 헬레스비어는 일반 병에 담겨있습니다.

프랑켄지역을 여행하다보면
검을들고 플레이트아머를 한 검투사의 조각이나
형상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것에 관한 설화는 잘 모르겟지만
검투사가 한 손엔 검을
다른 손엔 맥주를 든 모습이
매우 재미있네요 ㅋㅋ


악치엔 필스너는 지역맥주이기는 하지만
독일내 전국적인 필스너들과 비교하여
전혀 뒤지지않는 훌륭한 맛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호프의 향은 강하지는 않고,
마실때의 적절한 탄산의 상쾌함
끝맛의 부담스럽지 않은 쓴맛과
악치엔 맥주들의 특징인 기분좋은
깔끔함으로 마무리
그리고 착한 가격까지..
(다른맥주에 비해 10센트 정도 쌉니다)

한국에서는 맛 볼 수 없어 저를 상당히
아쉽게 만드는 맥주들 중에 하나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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