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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11 Flying Monkeys Netherworld CDA (플라잉 몽키스 네더월드 CDA) - 6.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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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으는 원숭이들(Flying Monkeys) 양조장은 캐나다 Ontario 주

Barrie 라는 도시에 위치한 양조장으로 2004년 설립된 곳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맥주는 날으는 원숭이들 양조장의 Netherworld CDA 로,

지옥, 암흑이라는 뜻이 있는 Netherworld 이기에 라벨에는 지옥이 풍자되어있네요. 

 

CDA 는 Cascadian Dark Ale 의 약자로 미국의 대표적인 홉인

캐스캐이드(Cascade)로 만든 다크 에일이라고 피상적으로는 보입니다.

 

캐스캐이드 홉이 들어갔을 수는 있지만.. 캐스캐이드만 들어간 것은 아니랍니다.

 

 

CDA 와 같은 의미를 가진 것들로는 Black IPA, India Black Ale 등이 있습니다.

 

이는 CDA, Black IPA 가 최근들어 미국의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에서 유행한 스타일이라

BJCP 와 같은 곳의 Style Guide 에 의해 확정된 하나의 이름으로 아직 정의되지 못했고,

각 양조장들마다 CDA, Black IPA, India Black Ale 등으로 제각각 불리기 때문입니다. 

 

2010년 미국 Brewers Association 에서는 이를 American Style Black Ale 로 정의하긴 했어도

하나로 통일되지 못함으로인한 용어의 난립은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Black IPA , India Black Ale 등은 이름에서 느껴지는 바와 같이

IPA 의 블랙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임페리얼 스타우트처럼

강한 홉의 씁쓸함과 끈적거리고 진한 검은 맥아가 어울러지기보다는..

 

홉은 미국의 홉들을 주로 사용하여 열대과일이나 시트러스한 특징에

검은 맥아는 색상과 조금의 로스팅된 맛을 줄 뿐 임페리얼 스타우트와 같은

아주 강력한 맥아의 특징을 부여하지 않는다는게 차이점입니다.

 

현재 상황을 보면 Cascadian Dark Ale(CDA) vs Black IPA 의 형태인데,

다수의 미국 사람들이 이를 Black IPA 로 부르고 있는 반면..

 

미국 북서부 해안의 사람들이 주장하기를 이 스타일을 처음 고안한 것은 자신들이며,

그래서 Cascadian Dark Ale (미국 북서부에 위치한 산맥: 캐스케이드 홉의 원산지)로 부르며

미 북서부의 고유의 스타일로 만드려고 CDA 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Cascadian 은 '산맥 근처의 미국 북서부 사람들' 이라는 의미를 담고있죠.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꼭 미국 북서부 출신이라고 CDA 만을 사용하지도 않고

미국 북서부 출신이 아닌 양조장도(오늘의 Flying Monkeys 같이) CDA 라 부르니..

 

미국의 맥주 관련 포럼에서도 심심치않게 올라오는 질문이

'Black IPA?, CDA?, IBA?, ABA?, 어떻게 불러야돼?' 등이 있다는 것이죠.

 

 

상업맥주로는 처음 접해보는 CDA & Black IPA 인지라 기대되는데,

 

우선 향이 참 재미있습니다. 미국 홉, 특히 캐스케이드 스러운 특징의

포도같은 새콤한 과일의 향이 풍겨지면서 동시에 검은 맥아의

초컬릿, 탄 내, 커피스러운 향 또한 맡을 수 있습니다.

 

거품까지 갈색은 아니지만.. 밑에서 들춰봐도 빽빽할 정도로

검은색으로 빈틈없이 일관되어있는 맥주였습니다.

 

알콜도수 6%에 이르는 IPA 가 기본바탕에 깔려있기에,

아주 강한 끈적임이나 질척임, 묵직함까지는 아니었던

중간정도의 마실만한 강력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우선 맛이 상당히 재미있게 느껴졌는데, 마시는 순간

입 안에서는 상큼하고 새콤한 미국 홉의 특징이 확 피어오르며

그 후에는 검은 맥아의 전형적인 특징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카라멜 맥아와 같은 단 맛은 별로 활약하지 않으며,

담백하면서 약간의 로스팅된 쓴 맛이 찾아옵니다.

 

홉의 씁쓸함과 로스팅 맥아의 씁쓸함이라는 같은 씁슬함이지만

서로 대비되는 맛이 번갈아 일어나는게 재미있었으며,

또 검은 맥아의 세력이 점점 희미해지면 다시 홉의 여운이

향긋하게 길게 남아 입을 심심하게 놔두지를 않습니다.

 

홉에 집중하면 홉에, 검은 맥아에 집중하면 검은 맥아가 드러나는

참으로 신기한 맥주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왜 최근 미국에서 

 CDA/Black IPA 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더 많은 CDA/Black IPA 스타일의 상업맥주를 마셔보고 싶게 만드는 욕구,

홈브루잉을 통해 시도해보게 만드는 욕구 두가지 모두 불태우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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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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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상욱 2012.09.25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언제쯤 그 미묘한 맛이 차이를 느낄 수 있을까요?

    그게 후천적으로 가능한지는 모르겠으나 가능하다면 전 아직까진 그 단계에 도달하려면 한참 걸릴거 같아요 ㅎ

    • 살찐돼지 2012.09.25 1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플라잉 몽키스 CDA 는 미묘하다기보다는 충격을 주는 확실한 맛이 있었던 맥주였습니다.

      이거는 나상욱씨께서도 충분히 느낄만한 맛의 진폭이 있었던 맥주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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