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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24 Allagash Midnight Brett (알라가쉬 미드나잇 브렛) -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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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가쉬(Allagash)는 국내에서 그리 많이 알려진 양조장은 아니나

미국에서는 나름 독특한 컨셉으로 잘 알려진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입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크래프트 양조장들이 페일 에일이나 IPA, 스타우트 등의

영국/미국 스타일의 맥주들을 연중생산 스탠다드 맥주로 가져가는 반면, 


알라가쉬는 벨지안 화이트나 두벨(Dubbel), 트리펠(Tripel) 등의 

벨기에 맥주들을 상시제품으로 내놓는 독자적 노선을 보인것으로 유명합니다.


최근 국내에 알라가쉬 양조장의 베스트셀러인 화이트(White)가

단독으로 수입되긴 했습니다. 알라가쉬 자체보다는 다른 쪽이 화제가 되었지만..




미드나잇 브렛(Midnight Brett)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 제품이며,

알라가쉬에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내놓는 제품입니다.


미드나잇 브렛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경위는 매우 간단합니다.

재료들의 이름으로 브렛(Brett)은 Brettanomyces 의 약자로

오르발(Orval)이나 람빅류에서 말안장, 곰팡핀 느낌을 주는 미생물이며,


미드나잇(Midnight)은 Midnight Wheat 이라는 검은 밀맥아 상품으로

블랙 IPA 나 슈바르츠비어(Schwarzbier) 등의 색상은 검지만

검은 맥아의 탄 맛이나 씁쓸함이 매우 적게 드러나는 맥아입니다.

일종의 Fake Black 맥주들을 만들때 요긴하게 쓰이는 제품입니다.


결국 이 맥주는 브렛(Brett)으로 발효한 홉(Hop)의 느낌이 가미된

블랙 에일(Black Ale)이라는 셈으로 실험적 맥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색상은 검은색입니다. 거품은 약간 공갈거품과 같은 느낌으로

풍성하게 형성되나 입자가 커서 사그러드는 속도도 빠릅니다.


향은 꿉꿉하고 눅눅한 건초나 짚과 같은 향에 곰팡이 냄새,

젖어서 쉰 가죽 등등 브렛(Brett)을 표현하는 주된 향들을

오롯히 전달받는게 가능했고 약간의 시큼한 향도 있습니다.


밀과 같은 곡물에서 나오는 고소하고 텁텁한 향도 풍깁니다.

홉(Hop)의 향기는 미미한 수준으로 맡기가 어려웠습니다.


탄산은 많지 않습니다. 포근한 느낌의 탄산감입니다.

맥주의 질감이나 무게감이 묵직하거나 질척이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그냥 마시기 편한 블랙 라거(Black Lager)정도로

브렛(Brett)맥주와는 안 어울리게 굉장히 시음성이 좋습니다.


시음성이 좋다는 말, 여러 잔 마시기에 알맞다는 것은

일단 끈적하거나 걸쭉하게 남는 맥아적인 단 맛이 없고,

꽤나 깔끔하고 개운하게 떨어지는 바탕을 갖추었습니다.


여기에 밀(Wheat)에서 오는 고소함이 군데군데 포진했고

로스팅 느낌 + 홉의 허브와 같은 맛이 미약하게 드러납니다.


확실히 맛의 구심점은 브렛(Brett)으로 향에서 언급한 요소들의

꿉꿉하고 퀴퀴한 맛이 발견되긴하나, 부각되거나 도드라지진 않네요.


브렛(Brett)자체는 제 역할을 하고 있으나 홉이나 검은 맥아, 밀 맥아 등의

맛을 구성하는 소규모 그룹들이 브렛의 독주를 조금씩 저지하는 느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극단적인 브렛(Brett) 맥주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시음성마저 더해져서 굉장히 마시기 쉬운 맥주라는 판단이 섭니다.


브렛의 풍미가 낯선 분들께는 시음성을 떠나 맛에서 당황할 여지가 있으나

브렛(Brett)에 어느 정도 단련된 분들에게는 쉬이 마시는 맥주가 될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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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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