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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어리게(Uerige)는 뒤셀도르프(Düsseldorf) 소재 양조장으로

뒤셀도르프 원산의 알트(Alt)비어를 생산하는 곳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도펠슈틱케(Doppelsticke)라는 이름을 가진 맥주는

위어리게의 한정판 알트비어로서, 일 년에 단 두 차례만 제공되는 것으로

1월 셋째 주 화요일과 10월 셋째 주 화요일이 출시되는 날이라합니다.

 

슈틱케(Sticke)라는 명칭은 뒤셀도르프 지역 방언으로 Secret,

즉 비밀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로서 해당 맥주의 레시피는

비공개로서 알려지지 않은 까닭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위어리게(Uerige)의 알트(Alt)맥주 -

Uerige Altbier (위어리게 알트비어) - 4.7% - 2013.02.12

 

 

독일에서 복(Bock)의 강화버전이 도펠복(Doppelbock)인것 처럼

도수가 6%인 일반적인 슈틱케(Sticke)의 중무장 판이

8.5%의 도펠슈틱케(Doppelsticke) 알트(Alt)비어입니다.

 

슈틱케(Sticke)가 탄생되어진 일화를 살펴보면 의도한 바가 아닌

실수로 양조가가 당화조에 필요 이상의 맥아을 담궈버린 탓에

울며 겨자먹기로서 양조한 고도수의 알트비어였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어쨌든 과실로 인하여 슈티케(Sticke)를 처음 선보인 양조장이

이번 리뷰의 주인공인 위어리게(Uerige)이긴 하지만,

 

高 도수의 알트비어를 원하던 수요층이 뒤셀도르프에 많았던 것인지

슈마허나 슐뤼셀 등의 다른 양조장들에서도 Sticke 라고 부르진 않지만

다른 명칭으로서 강화(Doppel) 형태의 알트를 내놓고 있습니다.

 

 

꽤 탁한 축에 속하였고 색상은 밤색을 띄었습니다.

거품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더군요.

 

향은 달작지근한 맥아의 향이 우선적으로 돋보이는데,

당밀(Molasses)과 검붉은색 과일이 풍기는 향을 간직했습니다.

마치 건포도나 프룬 등을 연상케하는 검붉은 과일 향이며

레몬이나 시트러스(Citrus)함과 허브향 등이 느껴지더군요.

 

은근히 효모적인 에스테르도 풍기는 것이 뒤셀도르프에서 가까운

 벨기에의 두벨(Dubbel)류의 맥주들을 떠올리게 만들고있네요.

 

탄산감을 논하는건 의미없어보이며, 입에 들이키는 순간

뭔가 꽉 차는 느낌이 입과 혀에 전달되더군요.

 

질척이고 끈적함으로까지 표현할 만한 두꺼운 질감과

혀를 짓누르는 듯한 강한 맥아적인 무게감을 갖추었습니다.

 

맛에서는 세게 졸여진 카라멜이나 흑설탕, 시럽과 같은 단 맛에

건포도 등의 검붉은 과일류가 얻혀진 특징이 강하게 밀려옵니다.

거기에 약간의 비스킷이나 토스트스러운 고소한 맛도 더해집니다.

 

이어서 약간의 효모성 달달한 과일 맛인 에스테르와

8.5%에서 발생하는 알코올 맛이 숨겨지지 않고 드러났네요.

 

 홉의 맛도 뒤쳐지지 않고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켜주는데,

약간의 새콤한 레몬틱한 향과 허브향이 향에서만큼 터지지만..

살짝 스쳐지나가는 수준이었고 이윽고 상당히 투박하고

거칠다고 파악되는 홉의 맛과 여운도 매우 긴 쓴 맛이 압권입니다.

 

본래 일반적 알트(Alt)비어가 필스너(Pilsner) 이상의 IBU 를 자랑하지만

상대적으로 맥아적인 특징(Malty)도 강한지라 돌출되지 않았지만..

 

 Uerige Doppelsticke 에서는 마치 발리와인(Barley Wine)처럼

약재(허브) 맛의 홉이라는 재료를 달인 달달한 한약 맛에

다 마시고 난뒤 입에 남는 홉의 씁쓸한 기운은 매우 강하여

결코 만만하게 여기지 못할 파워의 맥주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같은 8.5%의 도수를 가진 맥주라도 맥아-홉의 사용법에 따라서

 Uerige Doppelsticke 와 듀벨(Duvel)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깨닫을 수 있었던 맥주로, 개인적으로는 너무 과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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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시음하게 될 맥주는 미국의 알래스칸(Alaskan)

양조장에서 나온 엠버(Amber)라는 제품입니다.

 

미국에 소재한 크래프트 브루어리 출신의 맥주인지라

단순히 엠버(Amber)라는 명칭을 들었을 때에는

이 맥주가 아메리칸 엠버(American Amber)에일로,

 

같은 미국출신의 맥주들인 앤더슨밸리의 '분트 엠버' 나

로그의 '아메리칸 엠버' 와 유사한 제품인 줄 알았지만

 

색상만 엠버(호박색)로 유사할 뿐 스타일은 다릅니다.

 

 - 블로그에 소개된 알래스칸 브루잉(Alaskan Brewing)의 맥주-

Alaskan White (알래스칸 화이트) - 5.3% - 2012.12.14

 

 

 

알래스칸 엠버(Alaskan Amber)는 알트(Alt) 스타일로,

알트는 독일의 뒤셀도르프(Düsseldorf)일대에서

양조되어지는 상면발효의 에일맥주입니다.

 

국내에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알트(Alt)스타일은

'레나니아 알트' 라는 제품으로 극소수의 펍들에서

제공되어지기는 하나.. 오로지 Draft 버전이었으며,

 

병/캔 버전으로는 디벨스(Dibels)이후로는 없다가

최근들어 생뚱맞게 일본의 지비루 양조장인

킨샤치(Kinshachi)의 레드라벨이라는 제품이

알트(Alt)스타일의 맥주로서 수입이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알래스칸 엠버(Alaskan Amber)는

국내에 정식수입되는 제품이 아닌지라 구할 수 없지만

알트를 경험해보고 저 두 제품이 유이한 대안이네요.

 

라이벌인 쾰쉬는 올해 초에 수입된다고하니..

알트도 곧 국내에 다시 진출하게될거라 예상합니다.

 

 

향에서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느낌의 과일,꽃의 향과

달콤한 카라멜스러운 맥아의 향이 있었으며

약간의 비스킷과 흡사한 내음도 발견되었습니다.

 

색상은 짙은 호박색-갈색에 걸치고 있었고

투명한 편에 속해서 잔의 로고가 비치는 수준입니다.

 

심심하지 않을정도의 약간의 탄산감과 더불어

느낌자체는 가라앉은 듯 진하지만 무게감자체는

그리 강한편은 아닌지라 편하게 마실 수는 있었습니다.

 

살짝 크리미하지만 은근히 감지되는 청량감에

깊고 진한 인상을 풍기지만 마시기는 편했네요.

 

알트라는 스타일의 맥주가 홉(Hop)보다는

맥아(Malt)에 더 치중하는 스타일인지라 마시면

카라멜스러운 단 맛과 약간의 초컬릿과 검은 과일

그리고 빵과 같이 고소한 맥아의 맛이 드러납니다.

 

맥아에서 느껴지는 맛은 탄 맛, 쩔은 맛 등의

사람에 따라 불쾌하게 여길 수 있는 특징이 없이

상당히 정제되고 다듬어진 분위기를 연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홉은 차분하고 부드러운 꽃과 과일의

맛을 쓴 맛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맥아와의 조화에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다가옵니다.

 

만족스럽게 마신 알트(Alt)맥주인 '알래스칸 엠버'로

국내 수입된다면 나름 좋은 평가를 얻을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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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3.01.04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이 독일맥주 독일맥주라고 하지만....
    정작 쾰쉬나 알트는 전혀 모르니....
    말만 독일맥주를 찬양하는 것 같아 씁쓸하더군요....ㄷㄷㄷ
    하긴 독일식 밀맥주도 생소했던 판국이였으니 말이죠....ㄷㄷㄷ

    • 살찐돼지 2013.01.05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독일 맥주 브랜드들 가운데서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알 만한 대기업들(하이네켄,밀러,아사히)들이 없는게 가장 크죠.
      뭐 그래도 파울라너,에딩거,벡스,크롬바허 등은 많이 알려졌더군요.

      이런 면에서 보았을때 영국것들은 아주 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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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1일 현재, 저의 블로그의 대문사진에는
마치 맥주통안에서 샤워하고 있는듯한 여우가 있는데,

바로 오늘 소개할 퓍스혠 알트(Füchschen Alt) 가 그 주인공으로,
독일 뒤셀도르프 전통의 알트비어(Alt bier)를 생산하는 퓍스혠양조장 출신입니다.

알트비어는 뒤셀도르프와 그 주변일대, 하노버(Hannover)등의 맥주로,
알트는 영어로 올드(Old)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올드 에일(Old Ale)과 매우 흡사한 독일의 맥주인데,
같은 상면발효맥주라는 점, 색상, 느낌, 맛등이 닮았고,
'오래된' 이름이 붙여지게된 경위가 오랫동안 저장&숙성에서
비롯했다는 사실마저 올드에일과 알트비어가 같죠.   

뮌헨이 있는 바이에른에서는 법으로 여름에
 맥주를 만드는 것이 불법이었던것에 반해,
라인란트(뒤셀도르프일대)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남쪽 바이에른에 비해 북쪽 라인란트는 기후가 서늘해서
사시사철 맥주를 만들고 보관이 가능했습니다.

 특정한 시기에 메르젠, 옥토버페스트비어등 정해진 시기에 만들고
또 소비했던 바이에른식 문화와는 다르게, 라인란트에서는 맥주를 만들어 오랫동안
저장이 용이했기에 상면발효 알트비어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군요. 


퓍스혠(Füchschen)은 독일어로 작은 여우를 뜻하는 단어로,
단연 그들의 마스코트또한 여우가 맡고있죠.

뒤셀도르프에는 약 10곳 남짓의 알트양조장이 있지만,
그들중에서도 아마 여우라는 독특한 캐릭터때문에
다른 양조장에 비해 기억에 많이 남기도 합니다.

퓍스혠양조장은 1848년 뒤셀도르프의 구시가에 설립되었고,
1908년부터 테오도르 쾨니히란 사람이 새 주인이 되면서부터
성장가도에 진입했었고, 그 때 양조장의 상징도 작은여우로 설정했죠. 

현재 퓍스혠양조장의 맥주목록에는 총 2가지가 있으며,
시즌맥주로 생산하는 맥주가 또 2개가 존재합니다.

정기적으로 생산하는 것은 알트, 바이스비어(밀맥주)인데,
사실상 160년넘게 퓍센양조장을 이끌어 온 맥주는
알트(Alt)맥주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지금 쾰른에있어서 알트맥주를 마시는데 쾰슈잔을 사용하는데,
사직에서 류현진응원하고, 누 캄프에서 레알마드리드 응원하는것과 같겠네요.
역사적으로 쾰른과 뒤셀도르프가 라이벌이고, 그런 구도가 쾰슈와 알트비어까지 왔죠.

어쨌든, 화합을 바라며 마신 퓍스혠(Füchschen) 알트비어는 적갈색을 띄는 맥주로,
약한 탄산감과 함께 진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가진 맥주였습니다.
전혀 부담스럽거나 묵직함이 전해지지않는게 퓍스혠 알트의 특징이었죠.
퓍스혠뿐만아니라, 다른 알트비어도 진하고 부드럽지만 강하지는 않습니다 ~

진한 풍미에 어울리는 그을려진듯한 고소함과 살짝 단 맛,
약간의 쓴 맛등이 가미된 전형적인 오래된 느낌의 맥주였으며,
탄산의 느낌과 동반해서 먹는 맥주들과는 매우 다른,
특히 독일내에서 가장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필스너라거와 뚜렷한 대조로
뒤셀도르프를 고유한 유산을 가진 맥주도시로 만드는 것을 가능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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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1.23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확히 따지면 사직에서 김광현 응원하고....
    잠실(엘쥐 홈)에서 김상현 응원하는 꼴이네요....ㄷㄷㄷ

    아무튼, 의미가 깊은 맥주인가 보죠?

    • 살찐돼지 2011.01.24 05: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era-n 님의 의견이 더 정확한 것 같네요. 아마 쾰른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에게 제가 맥주마시는 광경이 목격되었으면, 살을 수 있었을까요 ㅋ

  2. 가방 속에 플린 2011.01.24 0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도 술인데 잔의 조화가 늘 완벽하네요. 볼 때마다 다른 잔이 파트너가 되어 있네요. 커플이란 이런 것인가요? 술병은 남자 잔은 여자

  3. 가방 속에 플린 2011.01.24 0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뒤셀도르프란 도시를 좋아해요. 라인강과 봄바람에 반했지요.

    • 살찐돼지 2011.01.24 0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방 속에 플린님처럼 저도 뒤셀도르프란 도시를 매우 좋아합니다. 불과 3일만 그곳에서 보냈지만, 아련한 추억이 많은 도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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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라거계열의 필스너나 메르젠등이 발달한 나라로,
아마 바이젠(바이스비어), 쾰른의 쾰슈, 뒤셀도르프의 알트(Alt)를
제외하면 하면발효 라거가 주류를 이루는 곳입니다.

오늘 소개할 둑스타인(Duckstein)은 독일에서는 매우 독특한 맥주로,
바이스비어를 제외하고, 상면발효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맥주입니다.

뒤셀도르프의 알트비어가 상면발효맥주로,
'둑스타인'역시 맥주도서나 인터넷의 소개를 보면
알트(Alt) 스타일의 맥주로 소개가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알트의 본고장 뒤셀도르프 지역은 라인강 옆의 서독지역인데,
 둑스타인이 출신한 Königslutter am Elm 이란 도시는
옛 구동독지역과 경계를 맞닿는 옛 서독의 동쪽끝에 위치했습니다.


브루어리에서 조차 '둑스타인' 이 뒤셀도르프와 같은 알트(Alt)스타일이라고는
명확히 설명해주고 있지는 않지만.. 맥주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알트와 같은 조상을 둔 맥주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19세기 독일과 체코에서 라거-필스너가 유행하면서, 당시 브루어리들은
기존에 만들던 스타일을 버리고, 대세를 따라 하면방식 라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4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졌다고 하는 '둑스타인' 은 아마도,
당시 라거의 대세를 따르지않고, 전부터 이어오던 방식을 고수한 것 같습니다.
현재도 그들의 맥주목록에는 오리지날과, 바이젠..
두 상면발효의 맥주만을 만들며 라거는 취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라거의 열풍이 불때, 너도나도 신식라거를 만들어 독일에서는
상면발효방식의 맥주가 대부분 자취를 감추었는데,
그 때 전통을 유지했던 '둑스타인' 은 현재에 이르러
그 차별성과 희귀성으로 주목을 받는 맥주가 되었습니다.

별명은 '왕이 사랑했던 맥주' 인데, 이유인즉슨
독일 프로이센의 군인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가 
특히 즐겨마셨다는 역사가 있는 맥주였기 때문이라 합니다.


색상에있어서는 알트(Alt)와 다름없는 담홍색을 띄는 '둑스타인' 은
너도밤나무 통에서 숙성하여, 깊은 맛을 내포한 맥주라 일컫어 집니다.

개인적으로 맛보기엔 그 향이 아주 깊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느껴지며,
영국의 올드에일, 발리와인류와 비교하면 상당히 가벼운 풍미의 맥주입니다.
하지만 독일맥주다운 매우 깔끔함과 깨끗함, 그리고 탄산감이 있어서,
흡사 라거류와 같은 풍미와 함께, 진하고 약간의 묵직함도 갖춘 팔방맥주였습니다.

홉의 향과 맛의 존재감은 많이 튀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향긋히 전달되었고,
그에 비하면 맥아의 달달함이나 너도밤나무의 내공에서 비롯한 맛이 있으나,
어디까지나 제가 느끼기에는 자극적이지 않고, 희미하기 피어오르는 수준이었습니다.

예전에 뒤셀도르프에서 마신 알트와 큰 차이점이 없었다고 맛 본 맥주로,
기대했던 것 보다는 큰 영감은 없었지만.. 정말 오랜만에 독일의 몇 안되는
상면발효 방식의 맥주를 마신 것만으로도 성취감이 일었던 맥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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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북부 North Yorkshire 주의 Masham 이라는
인구 1,200명 남짓되는 마을에 위치한 브루어리
Theakston (식스턴)은 1827년
로버트 식스턴이란 사람에 의해서 설립되었습니다.

식스턴 브루어리의 Old Peculier (올드 피큘리어)는
브루어리를 대표하는 맥주로써,
1890년즈음 부터 생산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000년에는 영국의 캄라(CAMRA)가 주최하는
'영국의 챔피언 겨울맥주'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Peculier 는 노르만어로 영어의 Particular 를 뜻하는 단어라 하며,
이름에 담겨진 뜻을 풀이하면
'오래된 특별한 것 혹은 오래된 명물' 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영국 맥주 앞에 '올드' 가 붙으면 올드에일이라는 종류의 에일인데,
긴 숙성을 거쳐서 만들어진 옛 방식의 에일이라고 합니다.
장기간 보관하면서 숙성시키며 마실 수 있는 에일로,
추운 겨울에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독일의 알트(Alt)비어역시 영어 Old 와 같은 뜻이며,
만드는 방식, 맛, 색상, 풍미등에서 여러모로 영국의 올드에일과 닮아있습니다.
 


지난 3월 10일 '블랙 쉽(Black Sheep)' 에일을 리뷰하였을 때,
블랙 쉽 브루어리의 소유자가 Paul Theakston 이라는 사람이라고
제 블로그에 기록한 적이 있는데,
그는 Theakston 브루어리의 창시자 Robert Theakston 의 6대손이라고 합니다.

1987년 Theakston 브루어리가 스코티쉬 & 뉴캐슬 그룹에 넘어감에따라,
그간 가업을 이어오던 Paul 은 브루어리를 떠나 4년을 유랑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새롭게 자신만의 브루어리를 설립하는데,
그것이 바로 '블랙 쉽' 브루어리였습니다.

같은 지역내에서 본래 가문의 때가 묻은 브루어리와 경쟁을 해야하는
얄궂은 운명이 되기는 하였지만, 블랙 쉽 브루어리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Theakston을 뛰어넘는
수상경력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보니 고구려를 세운 '주몽'과 비슷하다고 여겨졌는데,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부여를 떠나, 각지를 떠돌다
세력을 규합하여 부여영토 바로 옆자리에 고구려를 세우고,
부여와 여러차례 전투를 벌여 승리하였으며,
결국에는 직간접적으로 부여를 쇠퇴하게 만드는..

하지만 Theakston 브루어리는 부여처럼 쇠퇴하거나
사라지지 않았고, 여전히 융성하고 있으며
오히려 마트에서는 블랙 쉽 브루어리의 제품보다
Theakston 브루어리 맥주의 선택의 폭이 더 넓더군요~


 스타우트로 착각할 정도인
검은색을 띄고있는 올드 피큘리어는
매우 부드럽고, 풍부하며, 무게감있는 맥주였습니다.

본래 올드 에일의 알콜도수 기본인 5.0%을 훌쩍넘는
5.6% 의 도수를 자랑하지만, 알콜맛은 크게 나지 않았으며,
홉의 쓴맛보다는 맥아의 달콤함이 더 돋보이는 맥주였습니다.
달콤하다고 해서 단 맛나는 맥주는 아니라고 느꼈고,
왠지 모르게 이 맥주는 맛보다는 입에 와닿는 느낌이 더 인상적인 맥주였습니다.

무게감 또한 상당했으며, 라벨에 적힌 Rich 라는 표현에
걸맞는 풍부함과 진득함을 가진 에일맥주입니다.  
마시고 나면 약간의 향긋함이 입에 남는것도 매력적이며,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비터나 페일에일 보다는
올드에일이 저에게 좀 더 맞는 것 같았습니다.
페일에일의 향긋함 + 스타우트의 묵직함을 합친것이
올트 피큘리어(Old Peculier)의 특징이라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마신 에일들중에서
세손가락안에 들정도로 마음에 드는군요 ~~ 

아마 제 블로그의 맥주리뷰를 보시면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본인의 맥주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느끼셨던 분들은, 이 맥주 또한 저처럼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을거라 생각이 되네요~~

개인적으로 뒤셀도르프에서 마셨던 알트비어의 맛을
지금까지 마셨던 맥주들중에서 손에 꼽을정도로
제 스타일에 부합했던 맥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트비어와 닮은 꼴인 영국의 올드에일 또한
곁에 두고 자주 마시고픈 그런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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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미예 2010.04.16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 era-n 2010.04.20 0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드피큐리어는 정확히 어느 맥주에 속하는 거죠?
    블랙에일이라고 해야 하는 건가요?
    같은 블랙에일도 아일랜드식이면 스타우트고 영국 런던식이면 포터로 알고 있는데....
    스타우트하고 포터하고는 다른 종류인가요?

  3. Seth's Life 2010.04.25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역시 영국은 에일 천국.. ㅎㅎ

  4. 왜맥주인가 2013.07.24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트에 먼지만 쌓여가고 있고 저도 생소해서 안건드리고 있었는데

    데려와야겠어요 ㅎ

    • 살찐돼지 2013.07.25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내에는 영국에일이 별로 없으니, 영국 에일 경험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겁니다~

    • 왜맥주인가 2013.07.25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국 에일은 올드 스펙클드 헨, 풀러스 골든 프라이드, esb 먹어봤는데

      풀러스가 참 진하고 맛있더군요. 이 녀석은 평이 좀 적어서 불안 했지만

      살찐돼지님 후기보니 확 땡기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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