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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09 Ballast Point Victory at Sea (밸러스트 포인트 빅토리 앳 씨) - 10.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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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맛에 가리워져 실제 가진 수치에 비해 순하게 느껴지는,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정신을 잃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아마 밸러스트 포인트 양조장의 빅토리 앳 씨(Victory at Sea)를

마셔본 분들은 깊이 공감할 내용일 거라고 생각됩니다.


맥주 스타일은 임페리얼 포터(Imperial Porter)라고 그럴듯하게 포장했으며,

임페리얼 스타우트라는 기성 스타일 명을 가져오지 않은 까닭은

뭐 씨 몬스터(Sea Monster)라는 제품이 라인업에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스타우트(Stout)라는 검은 색의 맥주가 주로 내포하는 어두운 색 맥아의

텁텁하고 탄 듯한 쓴 맛보다는 포터(Porter)류에서 나타나는

달작지근함과 포근함이 '빅토리 앳 씨' 의 성질에 더 적합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밸러스트 포인트(Ballast Point)의 맥주들 -

Ballast Point Calico Amber Ale (밸러스트 포인트 칼리코 엠버 에일) - 5.5% - 2013.09.07

Ballast Point Fathom IPL (밸러스트 포인트 패덤 IPL) - 7.0% - 2014.05.25


밸러스트 포인트 양조장에서 한정판(Limited)으로 출시하는

빅토리 앳 씨에는 바닐라와 Cold Brewed coffee 가 첨가됩니다.


영어 단어에서 Brew 는 커피에도 맥주에도 공통적으로 쓰이는 단어로

밸러스트 포인트는 샌 디에고의 Caffe Calabria 에서 제조한 커피를 넣어,

인류 역사에서 오랜기간 동안 Brew 된 음료 두 가지를 조화시키는 노력을 시도했습니다.


자세히 이 맥주를 살펴보면 알코올 도수는 10% 에 IBU(쓴맛 수치)는 60에 이릅니다.

미국식 IPA 의 IBU 가 대략 60-70에 도달함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치죠.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빅토리 앳 씨' 를 나름 편하게(?)생각하는건..

동일한 양조장의 같은 알코올 도수, 유사한 스타일과 색상을 가진

씨 몬스터(Sea Monster)는 무시무시한 취급을 받는것과 매우 대비되는건

10.0% 의 맥주인데 달콤한 디저트의 맛과 닮아있는 특징 때문이겠죠.


커피와 바닐라가 그리 충격적이고 신선한 발상의 첨가물은 아님에도

아직까지 극도로 사용한 맥주의 진출은 적었기 때문에 관심을 받나 봅니다.



시커멓습니다. 갈색 거품은 조밀하기보다는 약간 성긴 상태지만

나름 수북하게 쌓이며 유지력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바닐라, 커피의 달고 향긋함이 가장 먼저 코에 찾아옵니다.

홉의 향은 특별히 감지되지 않으며 알코올 냄새도 적습니다.

검은 맥아의 탄 내는 거의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바닐라 커피의 독무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네요.


입에 닿는 느낌은 대체로 매끄러운 측면이 강조되긴 했으나

꽉 차는 점도나 질김, 씹히는 성질은 자제된 편이었으며,

생각보다는 마시는데 걸림이 없어 수월했던 맥주였습니다.

탄산의 함유량도 적어서 마시는데 방해되지는 않더군요.


맛도 향에서 접했던 사항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기본에 깔려있는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이

카라멜이나 바닐라 시럽처럼 눅진하게 다가온다는 것으로

마치 바닐라 라떼를 마시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커피의 향긋함을 말끔하게 잘 살린 풍미가 매우 돋보입니다.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요소를 최대한 끌어오면서

커피의 텁텁함이나 산미 등은 억제시킨 노력이 확인됩니다.


커피 맛에 점점 물려갈 즈음인 후반부에는 홉의 씁쓸한 기운이

나무나 흙, 약초와 같은 형태로 입에 남아주었습니다.

사람에 따라 쓴 맛이 강하게 전달될 수 있지만

사실 더 뇌리에 남는 맛은 바닐라/커피 맛이라고 봅니다.


알코올적인 술 맛은 크게 포착되지는 않았습니다만..

마시면서 점점 속이 뜨거워지는 기분에 정신이 혼미해져갑니다.


사실 페일 라거(Pale Lager)나 필스너(Pilsner), 바이젠(Weizen) 등의

가벼운 맥주를 주로 섭취하던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디저트 같은 맛이라해도  

'빅토리 앳 씨' 의 기본은 10.0%의 임페리얼 포터이기 때문에

쉽사리 넘볼 맥주는 아닙니다. 아마 오늘의 리뷰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계열의 맥주를 평소 잘 접했던 분들이 공감할 내용이라 사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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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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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삽질만 2014.11.10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습니다... 아주 좋습니다...ㅎㅎ

    달큰하이 먹다가 꽐라되기 좋습니다...^^

  2. punkrocker 2014.11.11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이 마시다 한사람이 실종되어도 모르고 마실 맛있는 스타웃이라 생각합니다

  3. 충사마 2014.11.19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별 생각없이 오호 부드럽다 부드러워 하면서 마시다가 2병 마시고. 푹자고 일어나니 해가 중천에..

  4. 긍정의 파울라너 2015.09.03 1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금하네요ㅎㅎ
    650ml라 아직 못 마시고 냉장고에 있네요. . .

  5. 긍정의 파울라너 2015.09.06 1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일 와이프 허락 하에 마셔 봐야겠어요^^~~

  6. ... 2017.02.03 0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맥주 맛을 모르는 저지만, 혀 전체에 이 맥주를 굴려보면 정말 강렬한 흑맥의 맛을 느낄 수 있더군요 확 치고올라오는 알코올에, 떫은 맛을 상쇄시켜주는 콜드브루 커피와 바닐라...대중성을 갖추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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