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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벨지움(New Belgium) 양조장은 1991년 Jeff Lebesch 에 의해

미국 중서부 콜로라도 주의 Fort Collins 에 세워졌습니다.

 

'뉴 벨지움' 양조장의 대표 맥주로는 Fat Tire 라는

엠버 에일(Amber Ale)이 있으며,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레인저(Ranger)라는 이름의 인디아 페일 에일(IPA)으로,

 

2010년 2월에 출시된 '레인저 IPA'는 미국산 홉들인

캐스케이드(Cascade), 치눅(Chinook), 심코어(Simcoe)가 사용된

IBU(맥주의 쓰기) 수치가 70에 달하는 인디아 페일 에일입니다.

 

미국식 IPA 에서 6.5%의 알콜도수 & 70 IBU 라면..

너무 폭탄 같은 맥주가 아닌 만족하며 즐기기 좋은 수준이겠네요. 

 

 

오늘 리뷰하는 맥주의 이름인 레인저(Ranger)는 영어에서

'방랑자, 순찰대, 경비대, 게릴라' 등의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며 움직이는 어감이 있는 레인저인데,

이는 비록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듣보잡 뉴 벨지움(New Belgium) 양조장 이기는 하지만,

 

실제 미국에선 세 번째로 큰 크래프트 브루어리(2010年)이기에,

뉴 벨지움의 맥주는 대부분의 미국內 주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태평양과 인접한 미국 서부해안에서 대서양과 닿는 동부까지

미국 26개 주에 보급되는 '레인저(Ranger) IPA' 로,

 

뉴 벨지움이 밝힌 이름을 Ranger 로 명명한 까닭은

자신들의 맥주를 사랑해주는 팬들을 Beer Ranger 라 부르는데,

그들의 청원에 보답하기 위한 의미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Beer Ranger, 파워 레인져처럼 '뉴 벨지움'을 수호하는 그룹일까요?? 

 

 

상당히 맑고 선명한 탁도에 약간 짙은 녹색~구릿빛을 띄었고,

향에서는 코를 찌르지는 않는 수준의 향기롭게 다가오는 

자몽-오렌지 등의 과일향이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미디엄 바디(Medium Body)라고 표현할 수 있는

6.5%의 알콜 도수에 걸맞는 중간 수준의 무게감에

크리미까지는 아니지만 부드럽고 매끈한 질감입니다.

 

질감과 동반하는 듯한 카라멜스러운 맥아의 기운이

단 맛이 많이 상쇄된채로 조금의 묵직함을 선사했고,

 

이후로는 홉에서 비롯한 앞에서 언급한 여러 과일의 맛이,

더불어 약간의 꽃과 같은 맛과 향이 감도는게 느껴지며

그리고 나선 씁쓸함이 입안에 강한 여운을 남겨줍니다.

 

맥아의 단 맛이 그리 전해지지 않기에 균형면에서는 아쉽지만

홉을 위주로 깨끗하게 특성화되었다는 인상을 받게되었습니다.

 

홉의 기운이 터지는 듯이 입 안을 공격하는 느낌이기에

IPA 에 단련되지 않은 이라면 고통스러울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적다보니 '뉴 벨지움의 레인저 IPA' 가 무시무시한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미국 크래프트 브루어리에서 충분히 시도할 만한

깔끔하게 잘 빠진 '웨스트 코스트 아메리칸 IPA'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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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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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cdog 2012.11.07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his beer is one of the cheapest beer and also one of the easiest beer to get in US, so I didn't try yet. Is this east coast style IPA or west coast style IPA?

  2. 2012.11.08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Jonathan 2012.11.10 1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례지만 이 맥주 한국에서 구입하신건가요?
    맞다면 어디서 구입하셨는지 알고싶네요.

    한국에서 접하지 못했던 맥주들을 많이 테이스팅 하신 것 같아서
    유익하게 보고 있습니다^^

  4. 꼬꼬댁곰 2015.09.30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맥주가 맛이 바뀐걸까요...ㅋㅋ (라벨은 바뀌었던데 )
    며칠 전에 마셨을때 저는 오히려 달다는 느낌을 받았었거든요 ㅋㅋ
    다시 한번 마셔봐야겠어요 ^_^;;

  5. Aiden 2016.10.21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으로 마셔봤던 IPA 였었는데 저에겐 너무 써서 먹다말았던 기억이 있네요.. 아직도 IPA는 적응하기가 힘드네요..

    • 살찐돼지 2016.10.22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시다 보면 적응이 되는게 맥주의 쓴 맛이긴 합니다. 저도 이거 보다 수치상으로 더 안쓴 필스너 우르켈도 써서 먹기 버거웠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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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0 ~ 4월 2일까지 저는 짧은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티켓 값이 싸게 나온 덕분에 행선지를 오사카로 본의아니게 정했지만,

 

일본 어느지역을 여행하든 최우선의 목적은 뚜렷했습니다.

  생에 첫 일본여행에서 일본 지비루를 실컷 만끽하고 오는 것이었죠.

(지비루 : 일본의 지역맥주, 일본 Micro 양조장의 맥주)

 

그동안 입수한 정보를 통해 많은 일본 지비루 업체의 리스트는 확보했으나..

정말로 막막했던 부분은 어디서 내 리스트 안의 맥주들을 구매하느냐? 였습니다.

 

수 많은 한국 분들이 일본을 여행했고, 그곳에서 맥주를 마셨지만

그것들과 관련된 여행기의 97%가 메이저 맥주기업의 제품들,

예를들면 아사히, 기린, 삿포로, 산토리, 에비수 등에 관한 것이기에,

저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정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저 처럼 맥주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Midikey 님의 조언으로

제가 방문하는 오사카의 한 맥주 샵(Shop)에 관한 정보를 얻게되었고,

그곳에선 제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겠다는 꿈을 안고 오사카로 향했습니다.

 

 

 

오사카에 예약해놓은 숙소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저녁 7시로,

곧장 맥주 전문 샵(Shop)으로 발걸음하기에는 늦은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난바, 도톤보리, 신시야바시 등의 오사카 중심가를 관람함과 동시에,

그날 저녁 즐기고 블로그에 리뷰할 일본 지비루를 수색했습니다.

 

편의점, 마트, 시내 중심가의 백화점을 찾아헤멘 결과..

오사카 편의점, 마트에는 지비루가 아예 없고 대형회사의 맥주들만,

 

난바역과 연결된 한 백화점 지하 식품매장에서는

운 좋게도 7~8 종의 일본 지비루들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오사카에서 지비루 수색의 난이도는 마치 서울에서

無 아스파탐 + 전통 누룩으로 만든 국산 막걸리를

찾아 구매하는 미션에 버금가는 수준이었습니다.

 

백화점에서 지비루를 구매하는 당시 들었던 생각은,

'이러니 국내에 일본 지비루 관련 내용이 없는거구나!' 였습니다.

 

 

 

결국 다음날 찾아간 일본 오사카의 맥주 전문 가게 아사히야(Asahiya)의 정문.

 

 

 

 

 

 

아사히야(Asahiya)에서 판매중인 영국, 벨기에, 미국, 독일 출신의 맥주들.

 

트라피스트(Trappist)등은 물론이고, 칸티용(Cantillon) 전통 람빅,

각종 벨기에 에일의 Grand 버전인 750ml 의 대용량 제품들을 비롯해서,

 

유럽에서 Crazy 함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마이크로 브루어리들인

스코틀랜드의 Brew Dog 과, 덴마크의 Mikkeller 의 맥주들까지..

제가 만약 이 근처에만 거주한다면 맥주 리뷰 1000개는 시간문제겠죠.

 

하지만 우리나라 내에서는 제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1000개에 도달할 수 없죠..  

 

 

 

 

분명 이만큼 다양한 국가와 스타일의 구색을 갖춘 맥주 전문 샵이

일본에 있다는건 진짜 대단하지만.. 수입맥주의 다양성보다는

정말로 제가 관심있던 것은 일본 지비루의 라인업이었습니다.

 

 일본의 지비루들은 효모 無 여과, 無 살균인 제품이 많아

유통기한이 짧고 변질이 쉬워 냉장고에 보관되고 있었습니다.

 

 3개의 냉장 쇼케이스에 진열된 지비루들이

일본 전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맥주들은 당연히 아니지만..

 

그 전날 오사카 번화가의 편의점, 마트, 백화점등과 비교하면,

충분히 저의 기대에 부응해주고도 남았습니다.

 

 

 

참고로 일본 오사카의 편의점에서 제가 확인했던

 All Malt 맥주들, 예를 들어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500ml 캔이

200엔 초반의 가격이었습니다. 물론 지역마다, 매장마다 다를 순 있죠.

 

200엔 초반의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와, 위의 사진의 쇼케이스 속

지비루들(대부분이 330ml)의 가격을 비교해보면..

지비루들의 가격이 만만한 편은 절대 아닙니다.

 

저 위의 사진속 벨기에 트라피스트 Chimay 의

가격과도 맞먹는 지비루의 가격이니까 말이죠.

 

일본 지비루의 가격이 왜 이렇느냐? 에 관한 질문에는

제가 대답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것에 관련한 답은 일본의 주세법과 맥주의 유통과정,

지비루 양조장의 운영상황, 소매점 마진까지 파악해야 나오겠지만..

단기 여행객인 제가 파악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훗날 우리나라에도 지역맥주 양조장들이 생기면,

그들 맥주도 일본의 예처럼 대형 맥주회사의 상업맥주보다는

가격면에서는 분명히 비싸서 경쟁력은 없을 것입니다.

 

양조가의 소신껏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는 소규모 지역맥주와,

이익이 우선이며 유통을 장악한 대기업의 대량생산 맥주가

가격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니까요.

 

 

미리 Midikey 님께서 아사히야(Asahiya)의 주인님께,

한국에서 손님이 찾아갈거란 연락을 주신 덕분에

그곳의 단골손님들과 간소하게 맥주시음회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단골손님들은 특별한 맥주가 마시고 싶을 때

아사히야(Asahiya)를 찾아와 맥주를 구매한 후,

 

바로 그 자리에서 개봉하여 사장님과,

혹은 다른 단골손님들과 대화를 나누는..

아사히야가 일종의 펍(Pub)의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Brew Dog의 Hardcore IPA..

즉시 구매하여 즉시 개봉했던 단골손님이

저에게 같이 마시자고 권해주었던 제품인데..

 

한국에서 저 같았으면 구할 수도 없는 품귀한 제품이라

혼자 숨겨놓고 마실것이기에 '이거 마셔도 되나?' 란 생각이 들었죠.  

 

단골손님 모두들 맥주에 관한 관심과 지식이 깊은터라

오가는 대화의 주 내용은 당연히 맥주에 관한 것이었고,

 

제가 그들에게 한국에는 아사히야(Asahiya)처럼 자국의 지역맥주나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즐길만한 맥주 전문 매장,

매니아를 위한 공간 자체가 없다고 하니.. 그들은 탄식을 자아냈습니다.

 

 

 

 

아사히야(Asahiya)의 위치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것 같아 올립니다.

 

오사카 지하철맵의 가장 북동쪽에 위치한 환승역인

Taisibashi-Imaichi 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이며,

 

역 2번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길을따라 쭉 걷다보면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보이며, 계속 걸으면

나무간판에 딱 봐도 맥주 샵(Shop)일 것 같은 곳이 나옵니다.

 

아사히야(Asahiya)의 홈페이지는 -여기-  로,

오사카 여행시 일본 지비루를 맛 보고 싶거나,

아니면 일본에 진열된 수입맥주에 관심있으시면

찾아가면 매우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아마 Fat pig 가 알려줘서 왔다고 하면,

사장님께서 더 반가워 할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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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dikey 2012.04.09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베어드 맥주의 멋진 라벨이 보이는군요.. 저거 한 종류씩 다 마셔보는게 목표였는데... ;;

    아무튼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동네에 아사히야같은 아지트 하나 있었으면 정말 좋을텐데요...^^

    • 살찐돼지 2012.04.10 10: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Midikey님께서 저곳을 알려주지 않으셨다면,
      아마 지비루여행은 실패로 돌아갔을겁니다~

      서울에만 아사히야같은 아지트가 있으면 진짜 좋을텐데요..

  2. 바보새 2012.04.09 1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정말 구미 당기는 가게네요. 오사카도 한 번쯤 가봐야 할텐데~ 했는데. 이런 가게가 있다면 더욱 기쁜 마음으로 갈 수 있을듯.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ㅅ<

    일본 지비루에 관심 가진건 얼마 되지 않아 잘 모르지만... 여행 때 타카야마 쪽 숙소에서 마신 지비루 브랜드는 쾰쉬랑 알트를 내던데. 으음, 딱히 엄청 맛났다고 하긴 어려웠던 것 같지만 (남편도 저도 많이 취해서 좀 불분명합니다 ㅎㅎ) 어쨌든 한 양조장에서 둘 다를 내는 것도 그렇고 뭔가 좀 혈통이 애매해 보이긴 해도 그 다양성 자체가 멋지고, 부럽더라구요. (...근데 일본에서 만든 맥주도 쾰쉬라 할 수 있을지 ㅋㅋ)

    그러고보면 그 전날에는 나고야에서 정말 발에 채이도록 많이 있는 체인 이자까야에서 은하고원 밀맥주를 마셨는데. 그냥 동네 술집에서 멀쩡한 국산 밀맥주를 생맥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정말 부럽더군요... ㅠㅠ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도, 동네 체인 술집에서 국산 밀맥주를 마시고, 지역마다 특색있는 맥주를 내는 양조장이 있고 소매점에서 그걸 살 수 있는 그런 날이... 오겠죠? ^^;;;;;

    • 살찐돼지 2012.04.10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비루가 일반 상업맥주보다 맛이 우월하다기 보다는,
      살다보면 다양한 맥주가 마시고 싶을때가 있는데,
      바보새님께서 경험하셨듯 알트든, 쾰쉬든, 밀맥주 등 다양한 종류를 내놓는
      마이크로 양조장의 맥주들은 그것에 부합해주죠~

      우리나라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게 제 눈에 보이니,
      언젠가는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국산브랜드에서도 접할 수 있겠죠~

  3. iDrink 2012.04.09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국에 다녀 오셨군요... 지난 달에 상하이에서 트라피스트와 부루독 제품들을 호텔로 배달시켜 마신 기억이 납니다. 현재 국내에선 원주 크라켄 만이 유일한 대안인건가요. ㅎㅎㅎㅎㅎㅎㅎ

    • 살찐돼지 2012.04.10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상 원주만이 유일한 대안이겠네요~
      그나저나 상하이에도 트라피스트와 브루독이 있군요~
      역시 대륙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답군요~

  4. sanmames 2012.04.10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 아는분 부탁해서 미국 소규모 맥주 대거 맛본적 있는데요

    도매상에 구입했는데 불구하고 소규모 양조장이다보니 구하기도 쉽지않고 가격도 병당 20달러씩 하고 그렇더군요 (기억나는 맥주가 Red Poppy Ale 있는데 330이 20달러인데 오히려 Pliny The Elder가 그때 6,7달러였나요 플리니가 평가가 매우 좋은 맥주인데 그거 구하기 힘들지만 더저렴했던것 같네요)

    미국마저 구하기도 매우 힘들고 가격도 그리 쎈데 매니아들이 찾아가면서 마신다는 이야기 듣고 많은생각 들더라구요

    저도 귀하게 맛보았는데 지비루 가격 정책 저는 어느정도 이해가 가면서 알것 같네요

    • 살찐돼지 2012.04.10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인이라고 모두들 마이크로 맥주를 마시는 건 아니더군요.
      제가 아는 미국인 曰, 자기 아버지는 일평생동안 Coors Light 와 코로나만 마신다는군요.

      하지만 아버님께서는 마이크로 맥주에대한 존재는 아시며,
      그냥 입맛에 안 맞아서 안드시는 것 뿐이라네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다르죠. 그냥 맥주는 음료, 취하려는데 취하지도 않고 배만부른 술이죠.
      그때문에 맥주는 싸야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죠.

      아마 언급하신 Pliny the Elder 를 마신다면 맥주를 음료로 취급하진 못할텐데요.
      이래서 우리나라도 마이크로 브루어리의 중흥이 절실합니다.



  5. 호가든 2012.04.13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셔츠의 문구가 인상적이네요.. 맛없는 맥주는 세상의 적이다.
    근데 괜한 오지랍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본 맥주는 건강을 생각해서 드시지 않는게 어떠신지요.
    미국에 한 일화가 있는데 작년 3월11일 이후 산토리에서 나오는 12년산 싱글몰츠위스키 야마자키가 몇주만에 동이 났습니다.
    그 이후 여름이 지나고 잘 팔리지 않아서 소비자가격 자체가 대폭 내려갔지요.
    그 외에 일본주류는 취급하지 않는 가게들이 많아졌구요..

    • 살찐돼지 2012.04.13 2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년 사건이후로 일본제조 맥주에는 손을 대지않고 있었고, 취향에도 안 맞았지만..

      한국에 가지고온 지비루는 그리 많지 않고, 가급적이면 후쿠시마 근처 제품은 피했기에..
      두렵지만 약간은 각오하고 마시고는 있습니다~

  6. 하마 2015.10.19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보고 암이 나았습ㄴ....
    가 아니고.. 포스팅 보고 찾아가서 정말 재미있게 즐기다 왔습니다.. 손님분들도 정말 친근하시고 인심도 좋으시더군요.. 3년전 돼지님 포스팅 보고 왔다 했더니 아시는것 같고..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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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 블로그에 리뷰했던 '스톤 임페리얼 스타우트'
함께 구매했던 미국식 발리와인인 '스톤 올드 가디언' 입니다.

'올드 가디언' 은 '임페리얼 스타우트' 처럼
매년 한정판 형식으로 양조되는 특별맥주로서,
2월에 양조되어지는 맥주입니다.

발리와인(Barley Wine)이 높은 도수, 무게감, 알콜도수때문에
주로 겨울에 소비되는게 이상적인 맥주인데,
늦겨울인 2월에 생산하는 '스톤 양조장' 의 의도를 짐작해보면,
아마 '스톤 임페리얼 스타우트' 와 같을거라 예상됩니다.

지금이 1월이니 다음달에 2011년산 '올드 가디언' 이
세상밖으로 나오겠군요. 구할 수 없는걸 잘 알지만..

참고로 오늘의 '올드 가디언' 은 2010년 2월 양조되었습니다.

- 스톤(Stone) 브루어리의 다른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스톤브루어리는 기이한 인연에서 탄생한 양조장입니다.
설립자는 Steve Wagner 와 Greg Koch 로, 1996년 설립되었죠.

두 사람은 모두 맥주, 엄밀히 말하면 에일에 관심이 많았던 청년이었고,
첫 인연은 Greg 가 뮤직 스튜디오를 열었을 때, 
Steve 의 밴드가 첫 임차인이었던것에서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두사람이 가까워진것은 '맥주를 감각적으로 판별하기' 란
주말강의에서 두 사람이 우연히 같은 클래스에 속하면서부터인데,
두 사람의 맥주에 대한 기호, 열정, 이상향등이 너무도 꼭 맞았던게 요인이 되었습니다.

그후로도 지속적으로 맥주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나누던 두 사람은,
결국 그들만의 양조장을 갖자는 꿈에 의기투합했고,
Steve 의 양조경험과, Greg 의 사업경험, 그들과 뜻을 같이할
몇몇의 동지들을 모아 팀을 꾸려 1996년
샌디에이고에 Stone 양조장을 설립하게 됩니다.

 두 사람의 의기투합에서 시작한 스톤양조장은 현재 미국을 대표하는
마이크로 브루어리들중 하나가 되었고, 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린 양조장이 되었죠.

개인적으론 사람의 의지만으로 양조장을 설립해서 성공을 거둔 스톤양조장과,
미국의 개방적인 맥주관련법안이 상당히 부럽습니다.
만약 그들이 한국사람이었다면, 양조장 설립부터가 규제에 막혀서 좌절했을테니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잘 만들어진 발리와인(Barley Wine)은
올드에일적인 묵직함과 약간 단맛도 있는 맥아맛과 함께,
인디안페일 에일(IPA)의 강한 홉의 상쾌한 향과, 씁쓸함이 많이 남는것이
저에게 있어 가장 이상적이고, 발리와인(Barley Wine)인데,

이번에 마시는 스톤 양조장의 '올드 가디언(Old Guardian)' 이 딱 그런제품입니다. 

향에서는 압도적인 홉(Hop)의 향이 있기에, 오로지 홉의 향만 접할 수 있으며,
색상에선 붉으스름한 고동색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무게감이 아주 무겁고 진득하게 다가오지는 않았으나, 사람에 따라
매우 무겁게 다가올 수도 있는 묵직함과 진함을 가졌다고 생각되었으며,
탄산의 활약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초반부 향에서도 접한 IPA 스런 홉의 무자비한 폭격이 이루어져,
다른 맛을 느낄 겨를이 없으나, 점차 홉의 맛이 쇠약해져 갈 때
등장하는 한약처방 어린이 감기약(?)같은 살짝 단맛의
깊은 맥아맛이 드러나기에, 상쾌&쌉싸름과 진한맛을 고루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끝난것이 아닌게, 후반부로 치닫을수록 IPA 적 특성이 다시 출현하여
은은하게 쓴 홉의 여운을 남겨, 뒷처리도 밋밋하지 않았던 '올드 가디언' 이었습니다.

저번에 마셨던 'J.W.Lees Harvest Ale' 이 수치상 알콜도수는 높았음에도,
   맛의 다양성은 보여주지 못한, 오로지 조금 단맛의 감기약맛이 나서 아쉬웠는데,
그 부분을 완벽하게 보완한 제품이 'Old Guardian' 이었습니다.

사족으로, 맥주가게에 갔을 때 이 맥주를 구매할지 말지 좀 망설였었는데..(가격때문에)
구입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훌륭한 맛을 느끼지 못했을거란 생각에 안도감이 드는군요.

평소에 저랑 맥주성향이 비슷하다고 느끼셨던 분들, 혹시 해외에서 '올드 가디언' 을
발견하거들 주저없이 고르세요. 어지간해서 과찬이나 악평을 하지 않는 저인데
'올드 가디언(Old Guardian)'은 진짜 명작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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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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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1.10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번 평은 거의 칭찬 일색이군요.
    지금까지 평을 보면 좋은 건 그냥 괜찮은 정도고 별로 인 건 좀 아쉬운 정도라고 하셨는데....
    이 정도면 얼마나 대단한 맥주인지 기대감부터 지니게 되는군요.
    그러고 보니 살찐돼지님 맥주평 중에 제일 악평이 강했던 맥주는 X롬X커 X이X인 것 같은데 맞나요?

    • 살찐돼지 2011.01.11 0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톤 양조장의 올드가디언은 정말 훌륭했던 맥주였습니다. 제가 바라던 이상향을 완벽 실현시켜주었죠.

      저에게 최악의 맥주는 크롬바커 바이젠이 아니었어요. 그 때랑 지금이랑 입맛도 많이 바뀌어서 다시 마시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블로그에 소개했던 것 중에서라면.. X링 일듯요.

  2. Deflationist 2012.01.09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이 맥주의 맛과 향에서 도펠복이 연상되더군요. 진하고 쌉쌀한..

    • 살찐돼지 2012.01.09 2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펠 복과도 연관되는 맛이 있기는 하지만,
      도수나 풍미로 보았을때 도펠(더블)이 아닌
      트리펠 복, 쿼드 복까지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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