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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으로 꼬부라진 늙은 나무' 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미국 다크호스 양조장의 Double Crooked Tree IPA 는

 

지난 9월 블로그를 통해서 시음해 봤던 '크루키드 트리 IPA' 와

같은 양조장 출신이며 동일한 시리즈에서 나온 제품입니다.

 

미국에서 주로 일반적인 인디아 페일 에일(IPA)의 강화버전들을

임페리얼(Imperial) 혹은 더블(Double) IPA 라고 칭하는데

오늘의 더블 크루키드 트리도 이와 같은 맥락이죠.

 

- 블로그에 리뷰된 다크 호스(Dark Horse)양조장의 맥주 -

Crooked Tree IPA (크루키드 트리 IPA) - 6.5% - 2012.09.09

 

 

보통 미국식 스탠다드 IPA 가 6~7% 수준이라 볼 때,

더블 IPA 라해도 9~10%에서 머무는게 많은데..

 

다크호스 양조장에서는 '더블' 이라고 도수를 기존것(6.5%)의

두 배가 넘는 13.6%의 더블 IPA 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다크호스에서 이르길 홉/맥아/효모 구성등에 있어서

레시피의 변화는 없으며 단순히 제곱하여 제작한것이라 하며,

도수가 높기 때문에 1~2년 정도는 두었다가 마시길 권하고 있습니다.

 

IBU(맥주의 쓴 수치)는 98 IBU라 하며(필스너 우르켈의 2.5배)

그리고 맥주 한 병의 칼로리가 408 kcal 에 도달하는데

이는 밤에 라면 한 봉 먹고 자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게 될 겁니다.

 

 더블 크루키드 트리 IPA (Double Crooked Tree IPA)는

연중 상시판매 맥주가 아닌 2월에만 출시하는 맥주라네요.

 

 

향에서는 시트러스한 과일 향과 눅눅하게 쩔은 풀의 향

그리고 이면에는 맥아의 카라멜스런 단 내도 있었습니다.

강하게 향이 드러나기는 하지만 예상보다는 무난했습니다.

 

색은 탁하면서 진한 주황빛을 발하고 있었으며

탄산감은 출석체크정도만 거품은 두껍게 형성되지는 않지만

거품 유지력(Head Retention)이 길어 쉽게 소멸되지 않았고,

 

질감과 무게감은 분명 높은 수준이어서 엔진 오일같은 느낌과

홉의 풍미는 위로 치고 올라가는데 무게감은 곤두박질하는

상반된 모습이 뚜렷했으나 13.6%에 비하면 압권은 아니었습니다.

 

마시는 순간 잠깐 맥아의 끈적한 질감과 쩔은 카라멜의 단 내가

바로 돌격해오는 홉(Hop)군단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물러나는데,

 

이후 레몬,자몽,감귤,풀,나무껍질 등등의 맛과 더불어 홉의

정제 안된 쓴 맛이 입을 괴롭힌다는 설명이 가장 알맞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그치지않고 홉이 점점 세력이 약화되면 숨어있던

카라멜 맥아의 사용량이 과했는지 그을린 카라멜 같은

 맛이 알코올의 성질과 더불어 재차 공격을 가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홉의 씁쓸함의 여운이 길게 남지는 않아

마시고 난 후까지 마시는 이를 괴롭히지는 않았는데..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여기서 그만!', '뒷심이 부족하군!' 으로

반응이 엇갈릴거라 봅니다. 저는 후자에 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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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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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키드 트리(Crooked Tree)', 우리말로 '늙어 꼬부라진 나무' 라는

이름을 가진 맥주를 생산하는 다크 호스(Dark Horse) 양조장은

미국 북중부 미시간주의 Marshall 이라는 도시에 위치한 곳입니다.

 

1997년 Aaron Morse 에 의해서 설립된 다크 호스 양조장으로

주로 에일(Ale)들을 생산하고 있던데, 오늘의 IPA 를 포함하여

Year Round 맥주에는 앰버, 라즈베리 에일, 다크 에일,

브라운 에일 등이 다크호스의 상시맥주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즌(한정)맥주로는 더블 IPA, 스카치 에일,

벨지안 트리펠, 도펠 복, 발리와인 등도 출시하더군요.

 

 

다크 호스(Dark Horse) 양조장의 맥주 목록들을 살펴보다

발견한 재미있는 사실은, 다크 호스 양조장의 설립자이자

맥주 장인인 Aaron Morse 의 일관된 맥주 성향이었습니다.

 

라즈베리를 이용하여 만들어낸 상큼한 컨셉의 맥주만을 제외하면,

모두들 기본 알콜도수 6%는 넘는 맥주들이라는 점이었는데,

 

앞에서 열거한 맥주 스타일들을 다시 살펴보면 독일 도펠 복,

영국 발리와인, 벨기에 트리펠, 미국 더블 IPA,

스코틀랜드의 Wea Heavy 들이 해당되는 것을 알수있죠.

 

모두들 독일, 영국, 미국, 벨기에 등 각 국가들의 대표적인

도수 높고 강한 풍미를 가진 스타일의 맥주들입니다.

 

심지어는 굳이 강할 필요가 없는 앰버에일, 브라운 에일 등도

해당 스타일의 가능범위 상한선에 걸쳐 만든 듯 싶습니다.

 

어느 맥주양조장의 사소한 경향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만약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1,000개가 넘는 마이크로 브루어리가

서로의 맥주를 뽐내기 위해 각축을 벌이는 상황이라면,

 

다크 호스(Dark Horse)의 강하고 묵직한 맥주들의 성향은

高 도수, 高 풍미를 사랑하는 입맛의 사람들에게 각광받을 수 있죠.

'얘네(다크호스)는 내 취향에 딱 맞어' 라며 팬들을 확보할테니까요~

 

 

맥주를 잔에 따르고나면 둥둥 떠나니는 효모가 눈에 보이며,

빈 병의 안을 들여다보면 잔여 효모들이 있는 無 필터의

크루키드(Crooked) IPA 의 색상은 아주 탁한 황토색을 띄고있었습니다.

 

향은 새콤한 과일 같은 향기가 주로 있었으며, 약간의 풀향기도 존재했네요.

 

탄산량은 많지 않으며, 전체적인 느낌은 맑고 밝은편인데..

걸러지지 않은 효모가 맥주에 선사하는 진득함과 부드러움이 있어

 도무지 어떻게 정의를 해야 할지 난감했던 맥주였습니다.

 

맥아의 카라멜스러운 단 맛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깨끗하고 드라이한 맛을 가졌던 IPA 맥주였지만 

반면 크루키드 IPA 의 홉의 씁쓸함도 아주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홉의 풍미가 입에 주는 오랜 여운이 많이 남는 편도 아니며,

시트러스한 과일같은 맛도 아주 무난하게 펼쳐지던데,

 

다만 마치 잎사귀 홉(leaf Hop)을 물고 씹는듯한

강한 풀의 맛 + 씁쓸함은 뭔가 다듬어지지 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제가 크루키드 IPA 에서 받은 소감은, 한 홈브루어가 만든

미국 서부해안식 IPA 같은 뭔가 익숙한, 이미 마셔본 듯한 맛이었습니다.

 

참 알 수 없는.. 아리송한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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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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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Drink 2012.09.13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깐. 비여과인 것은 ok. 근데 파스퇴라이징도 안 한 제품이라고요?

  2. 나상욱 2012.09.25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사장님의 성격이 엿보이는(?) 라인업이네요
    그나저나 이렇게 알아보려면 자료 검색하는것도 일이겠습니다 ㅎㅎ

    잘 봤어요~

    • 살찐돼지 2012.09.25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는 일상이 된 일이어서 예전보다는 시간을 많이 들이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처럼 처음 소개하는 브루어리들은 이야기 써 나가기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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