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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600, 700 번 보다는 의미하는 바가 큰 네자릿 수 진입 맥주이기에

1000 번째 맥주를 무엇으로 기념할지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고민 끝에 제가 선택한 맥주는 지인으로부터 건네 받은

Pliny the Elder (플라이니 디 엘더)로 미국 크래프트 맥주계에

평소 관심이 많으셨던 분이라면 그 이름은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겁니다.


맥주를 평가하는 인터넷 사이트 중 하나인 BeerAdvocate.com 에서

한 때 벨기에 트라피스트의 지존인 베스트블레테렌12(Westvleteren)을 제치고


사촌 뻘 맥주인 Pliny the Younger (플라이니 디 영거)와 함께

Top 250 Beers 에서 1,2 위를 차지했던 맥주이기도 합니다.



'플라이니 디 엘더' 를 생산하는 러시안 리버(Russian River) 양조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로사(Santarosa) 에 자리잡고 있으며,


러시안 리버의 설립자 Vinnie Cilurzo 는 1997년 브루마스터로서 고용되었고

2002년은 고용주인 Korbel 로부터 양조장을 인수하여 2004년에

현재의 명칭인 러시안 리버(Russian River)로 개명하였습니다.


'플라이니 디 엘더' 는 일반 IPA 보다 한 단계 강화된 Double IPA 로서

2000년 Vinnie 의 친구인 캘리포니아에서 비스트로를 운영하던 Vic Kralj 가

Double IPA 페스티발을 개최하면서 여러 양조장들을 초대하였는데,


당시 러시안 리버(Russian River)가 이곳에 초청되어

내놓은 맥주가 플라이니 디 엘더(Pliny the Elder)입니다.


본래 Pliny the Elder(A.D 23-79)는 로마시대 과학자,역사가,작가로서

러시안 리버의 설명에 따르면 그와 동시대의 사람들이

맥주의 주요 재료인 홉(Hop, 학명 Humulus Lupulus)에 관해

식물학적 이름으로 처음 언급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홉(Hop)으로 점철된 Double IPA 이니 Pliny the Elder 의

업적(?)을 기리고자 이름을 이렇게 결정한 것으로 보이네요.



색상은 살짝 탁한 오렌지색-구리색에 걸쳐있는게 보이며,

흰 거품은 크게 형성된 뒤 손가락 굵기만큼 두께로 유지됩니다.


향이 참 기기막힌 Double IPA 로 8.0%의 도수임에도

알코올적인 술의 향이 드러나지 않았으면서,


자몽-망고-오렌지-금귤 등등의 맥주와 같은 색상을 가진

새콤한 열대과일의 향+ 솔(Pine)이 그대로 녹아들어간 듯한 향에

풀때기(Grassy) 향이 포착되기는하지만 코를 엄습하는 듯한

거친 향이 없는 맡는 순간 향이 무지하게 좋은 IPA 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탄산감은 그리 많지 않으며 무게감은 중간(Medium-Body)로서

가라 앉은 느낌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하며 개운한 느낌을 줍니다.

뭔가 걸리적거리거나 질척이게 남는 것 없는게 특징입니다.


맛의 기반은 꿀이나 오렌지 잼과 같은 단 맛이 잡아주는 가운데,

그 위로 대표적인 미국 홉(Hop)의 새콤함(Citrus)과 솔(Pine)의 맛이 나타납니다.


홉(Hop)의 씁쓸함은 적어도 이 맥주를 찾아마실 관심수준의 사람들에게는

과하지 않을 정도로서 극악의 쓴 맛이나 조악함을 선보이지 않았으며,

적당히 기분 좋은 쓴 맛과 함께 맥아 껍질을 씹은 듯한 텁텁함이 약간 포착되네요.


신기한 것은 8.0%의 알콜 수치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입안에서 퍼지는 느낌이

'매우 깔끔한 편' 으로 분명 라이트 라거처럼 물(Waterly)과 같지는 않지만..


홉의 풍미를 매우 살려주기 위해서 깔끔하게 맥주를 뽑아내기는 했으나

홉-맥아라는 균형의 붕괴는 또 막기위해 밝은 카라멜 맥아의 풍미는 살린..

'일반적인 맥주 효모의 발효력으로 가능했을까?' 라는 궁금증이 들게하는 맥주입니다.


개인적인 평으로는 맛 자체는 센 맥주를 그리 즐기지 않는 탓인지는 몰라도,

엄청난 명성을 익히 알고 덤벼들어서인지 엄청나게 무지막지하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홈브루어(Home Brewer) 관점에서 이렇게 맥주를 완성시킨데 더욱 관심이 갑니다.


재한 외국인 홈브루어들이 '플라이니 디 엘더' 모방작을 양조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맥주를 선물해주신 성근님께 감사의 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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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막덕 2013.11.19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0번째 맥주는 기념비적인 맥주네요. 어떨까 정말 궁금한 맥주중에 하나입니다.

  2. 나상욱 2013.11.19 16: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언젠가 마셔보겠죠 흐흐

  3. 미고자라드 2013.11.19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욘석 클론한게 익고 있습니다 ㅎㅎ

  4. 삽질만 2013.11.20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0번째 맥주로 딱인 녀석이네요...

    아직 먹어본적은 없지만 누가 봐도 다 알만한 그녀석이군요...

    4계에서 빈병만 구경 했드랬습니다...ㅎㅎ

    언젠가 먹어보고 싶은 녀석입니다...^^

  5. 맥주 사냥꾼 2016.10.01 1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주전 출장길에 SFO 공항에 도착하자마 산타로사로 차를 몰아 줄서 20분정도 기다린끝에 맛을 보았습니다.
    인디카나 스컬핀보다 훨씬 맛이 좋습니다. 약간은 덜 자극적이고 잡맛이 없다고 해야할까... 향 좋습니다.
    아무래도 싱싱해서 그럴 수도 있고요.
    자동차 키는 동료에게 넘기고 몇잔을 더 마셨죠, 샘플러를 시켜 생산되는 맥주 맛을 다 보았는데,
    다른건 그리 강력한 인상을 받은건 없었습니다.
    참 좋습니다. 한시간 반 달려간 근처 호텔에 들어가는데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들이 모두 여기 맥주를 한짝씩 들고 있어서,
    너도 갔다왔냐? 하면서 엄청 웃었어요....

    • 살찐돼지 2016.10.03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디와 딱 맞는 재밌는 경험을 하셨군요. 플라이니 디 엘더는 다른 IPA 들보다 확실히 평가가 더 좋은 맥주이긴 합니다. 유명세도 많이 타서 맛집가듯 줄서서 마시는 것도 진풍경이 되었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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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으로 꼬부라진 늙은 나무' 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미국 다크호스 양조장의 Double Crooked Tree IPA 는

 

지난 9월 블로그를 통해서 시음해 봤던 '크루키드 트리 IPA' 와

같은 양조장 출신이며 동일한 시리즈에서 나온 제품입니다.

 

미국에서 주로 일반적인 인디아 페일 에일(IPA)의 강화버전들을

임페리얼(Imperial) 혹은 더블(Double) IPA 라고 칭하는데

오늘의 더블 크루키드 트리도 이와 같은 맥락이죠.

 

- 블로그에 리뷰된 다크 호스(Dark Horse)양조장의 맥주 -

Crooked Tree IPA (크루키드 트리 IPA) - 6.5% - 2012.09.09

 

 

보통 미국식 스탠다드 IPA 가 6~7% 수준이라 볼 때,

더블 IPA 라해도 9~10%에서 머무는게 많은데..

 

다크호스 양조장에서는 '더블' 이라고 도수를 기존것(6.5%)의

두 배가 넘는 13.6%의 더블 IPA 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다크호스에서 이르길 홉/맥아/효모 구성등에 있어서

레시피의 변화는 없으며 단순히 제곱하여 제작한것이라 하며,

도수가 높기 때문에 1~2년 정도는 두었다가 마시길 권하고 있습니다.

 

IBU(맥주의 쓴 수치)는 98 IBU라 하며(필스너 우르켈의 2.5배)

그리고 맥주 한 병의 칼로리가 408 kcal 에 도달하는데

이는 밤에 라면 한 봉 먹고 자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게 될 겁니다.

 

 더블 크루키드 트리 IPA (Double Crooked Tree IPA)는

연중 상시판매 맥주가 아닌 2월에만 출시하는 맥주라네요.

 

 

향에서는 시트러스한 과일 향과 눅눅하게 쩔은 풀의 향

그리고 이면에는 맥아의 카라멜스런 단 내도 있었습니다.

강하게 향이 드러나기는 하지만 예상보다는 무난했습니다.

 

색은 탁하면서 진한 주황빛을 발하고 있었으며

탄산감은 출석체크정도만 거품은 두껍게 형성되지는 않지만

거품 유지력(Head Retention)이 길어 쉽게 소멸되지 않았고,

 

질감과 무게감은 분명 높은 수준이어서 엔진 오일같은 느낌과

홉의 풍미는 위로 치고 올라가는데 무게감은 곤두박질하는

상반된 모습이 뚜렷했으나 13.6%에 비하면 압권은 아니었습니다.

 

마시는 순간 잠깐 맥아의 끈적한 질감과 쩔은 카라멜의 단 내가

바로 돌격해오는 홉(Hop)군단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물러나는데,

 

이후 레몬,자몽,감귤,풀,나무껍질 등등의 맛과 더불어 홉의

정제 안된 쓴 맛이 입을 괴롭힌다는 설명이 가장 알맞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그치지않고 홉이 점점 세력이 약화되면 숨어있던

카라멜 맥아의 사용량이 과했는지 그을린 카라멜 같은

 맛이 알코올의 성질과 더불어 재차 공격을 가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홉의 씁쓸함의 여운이 길게 남지는 않아

마시고 난 후까지 마시는 이를 괴롭히지는 않았는데..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여기서 그만!', '뒷심이 부족하군!' 으로

반응이 엇갈릴거라 봅니다. 저는 후자에 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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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캐디아 에일(Arcadia Ales)의 홉마우스(Hopmouth)라는

이름의 맥주는 일반 IPA 들의 강화버전이라 할 수 있는

더블(Double) IPA 스타일에 속하는 제품입니다.

 

그동안 자주 IPA 와 같은 씁쓸한 맥주를 자주마셔

입 맛이 자극에 단련이 된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스타일이 '더블 IPA' 인데,

 

미국의 아캐디아 에일 양조장에서는 이런 더블 IPA 가

Year Round, 즉 매년 구할 수 있는 상시제품입니다.

 

양조장에서 상시제품은 실험은 한정판 맥주에서 하게되니

양조장의 수입원이 되어주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일텐데..

그러니 사람들이 마시기 편하게 만드는 것이 지극히 일반적인데..

아캐디아에서는 이러한 더블 IPA 를 보통으로 깔고 시작하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아캐디아(Arcadia Ales)의 맥주들-

Arcadia Ales Hop Rocket (아캐디아 홉 로켓 에일) - 9.0% - 2012.07.31

Arcadia Ales Sky High Rye (아캐디아 스카이 하이 라이) - 6.0% - 2012.09.23

 

 

홉마우스(Hopmouth)라는 더블 IPA 에 어울리는

명칭을 가진 맥주의 로고는 상당히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아랫 입술 밑의 수염들과 치아가 홉으로 되어있죠.

 

이 그림을 보니 불현듯 떠오른 기억이 있는데,

맥주를 자주 시음하고 또 만드는 사람입장에서

'마실 때 어떤 홉이 쓰였는지 맞힐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해결해보려고 노력했었던 일화에 관한 것입니다.

 

상업적으로 만들어진 맥주들은 왠만하면

하나의 홉(Hop)만을 사용한 싱글 홉맥주가 아닌지라..

추측만 가능할 뿐 확신에 가득찬 답을 내놓을 수 없었고,

 

더불어 어떤 홉을 사용했는지에 관해서 레시피를 열람하려면

맥주 레시피를 공유하는 사이트에서 유료로 구매하거나,

레시피에 관련한 서적을 구매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이 방법으로 레시피를 알고 홉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도 한계가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착안했던 방법은 홉을 입으로 직접 씹어보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깨닫게 된 사실은 '홉은 절대 그냥먹을만한 것이 아니다' 였죠.

 

홉의 알파 액시드(AA%)와 상관없이 베어무는 순간

트리플 IPA 를 마시는 것 이상의 쓴 맛과 풀의 텁텁함 등이

입안을 가만두지 않기 때문인데, 오늘 홉마우스 IPA 의 그림을 보니

그 당시의 고약하게 쓴 기운이 다시 기억나게 되었습니다.

 

어찌되었든 홉은 그냥 먹으면 안 되는 재료입니다!

 

 

향에서는 거친 풀의 향과 시큼한 과일, 솔의 향기가 함께 있으며

색상은 살짝 탁한 붉은 빛, 호박 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밋밋하지 않게 만들어줄 정도만 있었으며,

은근히 끈적거리면서 걸쭉하고 부드러운 닿는 느낌에

무게감도 중간 이상에서 높은 수준을 왕래한다 보았습니다.

 

맛에서는 약간 토스트나 비스킷과 같은 고소함이 존재하나

단 맛은 많지는 않지만 약간의 카라멜스러움도 옅보입니다.

홉의 씁쓸함과 풀을 씹는듯한 거친 맛이 드러났으며

약간은 나무 송진과 비슷한 오묘한 맛도 포착되는 듯 했습니다.

 

쓴 맛의 여운이 아주 강해 지속적으로 입을 괴롭히지는 않았고

 알코올의 맛도 살짝 느껴진다고 생각되었네요.

 

종합해보면 맥아적인 특성(고소함+단 맛)의 특징이 받쳐주면서

홉도 무지막지하게 활개치는 편은 아니었던지라

둘 사이의 균형은 잘 잡아준 맥주라고 판단되었습니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일반적인 라거취향의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풍미의 Double IPA 이겠지만..

매니아 입장에서는 상시제품이란게 어느정도는 수긍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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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2.12.21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군대에서 후임이 말린 인삼 먹으라고 줬는데....
    처음에는 너무 써서 먹다가 뱃고 싶었는데 씹다 보니 그냥 먹을 만하더군요.
    예전에 다크초콜릿, 드림카카오 열풍 때 "메이지 카카오효과 99%, 린트 엑셀런스다크 99%"도 잘도 먹어서....ㄷㄷㄷ
    지옥의 크레파스맛, 석탄맛 등등 별에 별 수식어가 다 붙었죠.\
    홉 생으로 한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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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캐디아 에일(Arcadia Ales)' 은 미국 미시간주 Battle Creek 이라는

인구 약 50,000 명의 작은 도시에 위치한 마이크로 브루어리로,

 

1996년 Tim Surprise 라는 인물이 하우스맥주(Brewpub)의

형식으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에 이르게 된 맥주 양조장입니다.

 

Arcadia Ale 이라는 이름에 알맞게 에일 맥주를 집중적으로

양조하는 곳으로, 주로 영국과 미국 스타일의 에일맥주들,

그리고 몇몇의 벨기에 에일과 독일식 밀맥주 등도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맥주인 Arcadia Hop Rocket Ale 은

이름만 들어도 뭔가 느낌이 확 와닿는 'Hop Rocket',

홉의 폭탄 세례도 모자라서, 로켓을 발사했다는 제품입니다.

 

사실 이 제품은 Arcadia Ales 의 1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맥주로,

그동안 Arcadia Ale 스스로 자신의 맥주를 성찰해 보았을 때,

너무 맥아와 홉의 균형을 맞춘 맥주를 만들어 왔었다고 판단..

 

11주년 기념맥주를 위해 그 틀을 깬 홉에 집중한 맥주를 만들었는데,

홉 또한 그간 Arcadia Ale 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홉들로 구성하여

기존의 Arcadia Ale 의 맥주를 즐기던 사람들에게는 새로울 거라는군요.

 

Double/Imperial IPA 군에 속하는 '홉 로켓(Hop Rocket)' 에일로,

과연 어떠한 파괴력을 선사하여줄지 매우 궁금해지네요~

 

 

거친 풀의 향기 보다는 새콤한 과일의 향이 강하게 풍기는

아캐디아 홉 로켓(Arcadia Hop Rocket)은 짙은 주황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상당히 질척거리면서 무게감 또한 상당한 Imperial IPA 이며,

탄산감이나 청량감과는 거리가 먼 맥주여서 천천히 마실 수 밖에 없네요.

 

우선 맛을 보면 카라멜 맥아의 진하고 단 맥아의 존재가

맥주 밑 바닥에 깔려서 무게감을 형성해 주고 있으며,

 

그 위로는 짜릿하고 새콤한 쓴 맛으로 일관되는 홉의 로켓탄이

상공을 날아다니는 느낌이었고, 추진력도 길어 입에 남는 맛도 오래갑니다.

 

그 이외에 9.0%의 IPA 맥주에서 알코올의 맛, 즉 술 맛이 있어

실제 도수보다 더 강하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맥주였습니다.

 

Imperial IPA 가 보통 홉에 집중되어 상당한 쓴 맛을 선보이는 장르지만,

덩달아 높은 도수 때문에 맥아의 단 맛도 상승하게 되는 것도 사실인데,

 

아케디아 홉 로켓(Arcadia Hop Rocket)에서는 그 두 특징을

전부 끌어올려 상향평준화 시킨듯한 맥주라 생각되었습니다.

 

짧게 다시 말씀드리면 쉽게 마실만한 맥주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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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브루 독(Brew Dog)은 영국과 유럽을 넘어,
세계적으로 돌+아이 성향으로 이름난 양조장인데,
오늘 소개할 맥주는 Hello My Name is Ingrid 입니다.

더블 인디안 페일 에일 (Double India Pale Ale),
혹은 임페리얼 IPA (Imperial India Pale Ale) 스타일인
'안녕 내 이름은 잉그리드야 !' 맥주인데,

더블/임페리얼 IPA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기존의 인디안 페일 에일(IPA)의
풍미와 알콜도수를 강하게 만든 제품입니다.

IPA 라는 장르의 맥주도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은데,
그것의 강화버전인 더블/임페리얼 IPA 는
우리나라에선 완전 4차원의 맥주나 다름 없죠.


- 블로그에 등록된 브루 독(Brew dog) 양조장의 맥주 -
Brew Dog Tokyo (브루 독 도쿄) - 18.2% - 2010.07.26


'안녕 내 이름은 잉그리드야 !' 는 영국의 Brew Dog 에서
스웨덴의 Craft(장인,工) 맥주 시장을 위해 특별 제조한 제품으로,

맥주 이름의 잉그리드(Ingrid)는 카사블랑카, 지킬 & 하이드 등에 출연한
스웨덴의 유명 배우 '잉그리드 버그만' 을 지칭한 것이라 합니다.

 이 더블/임페리얼 IPA에 특별히 첨가된 재료로
클라우드 베리라 불리는 스칸디나비아산
야생 나무딸기가 사용되었다고 설명되고 있습니다.

야생 나무딸기가 주는 시큼하고 짜릿한 맛과
매혹적인 맥주의 빛깔, 느낌과 향기로움은
한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의 매력에 견주어진 셈인데,

결국 Brew Dog 에서 가장 말하고 싶은 것은
'안녕 내 이름은 잉그리드야 ! 가
정말로 끌리는 맥주라는 것이겠죠.

만약 우리나라을 타겟으로 들어왔다면,
'안녕 내 이름은 김태희 or 송혜교야 !' 라는
이름이 붙여지지 않았을까요 ?


코에 가져가 대는 순간 딸기의 향이
강하게 피어오른 '안녕 내 이름은 잉그리드'는
색상에서도 마찬가지로 붉은 딸기 빛을 띄더군요.

거품은 적고 또 얕으며, 잔에 따르면 탄산이 터지는
'쏴아'하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리면서도,
정작 입에 머금을 때에는 탄산의 기운이 은근합니다.

맥주의 농도는 진하다는 생각까지 들지 않을 정도였지만,
그래도 묵직한 무게감과 부드러움으로 무장했습니다.

슈나이더의 호펜바이세, 아벤티누스와 같은 수치인 
도수  8.2 % 수준에 맞는 질감을 갖추었다고 보았습니다.

더블/임페리얼 IPA 인 '안녕 내 이름은 잉그리드' 에서
단연 중심적인 맛은 약간의 술맛을 동반한 홉의 쌉싸름함과 
레몬 & 오렌지스런 과일과 흡사한 맛(Citrus)이었는데,

향기에서부터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던
야생 딸기의 달콤한 맛이 홉의 맛과 더해져,
단 맛 과일과 새콤한 과일의 맛의 하모니를 보여줍니다.

 흡사 버블 껌을 씹는 듯한 인상이었던 IPA 로,
복합 과일 맛, 혹은 감기약 맛에도 비교될 만한
'Hello My Name Is Ingrid' 였습니다.

양조하는 미친 개 Brew Dog 답게
신선하기는 했지만 충격은 세지 않았네요.

마지막으로 이 맥주를 선사해 주신
원주 크라켄의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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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rt 2011.12.25 2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취향일 거 같네요 이맥주 ㅎㅎ 원주 크라켄으로 가야하나요 ㅎㅎㅎ

  2. Deflationist 2011.12.26 0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블/임페리얼 IPA는 그 강렬함이 매력이죠. 미쿡 브루어리들에서도 강렬한 것들을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 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더블 IPA로는 Shmaltz HeBrew Bittersweet Lennys R.I.P.A 이었습니다. 이거 완전 폭탄입니다. IPA는 브루어리마다 좋은게 너무 많은데 최근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Green Flash West Coast IPA였습니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미국 브루어리들의 대표 종목은 IPA인 것 같습니다.

    • 살찐돼지 2011.12.26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Brew dog = Crazy brewery 라는 인식이 강해서 'Hello my name is Ingrid'가 홉 폭탄일거란 기대를 했었으나, 생각보다는 마일드(?)했던 제품입니다.

      확실히 IPA에서 홉의 세기는 미국의 것들이 영국제품보다는 파괴력이 있는 모양이군요.

      운이 좋다면 내년에 미국에 가게 될 것 같은데, Deflationist 님께서 열거하신 제품들을 잊지않고 마셔봐야겠네요 ~

  3. EPAL 2011.12.26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문으로만 접한 Brew Dog
    Punk IPA랑 Hardcore IPA 정말 마셔보고 싶은데......
    덕분에 마셔보고 싶은 IPA가 또 하나 추가됐네요 ㅜ.ㅜ

    • 살찐돼지 2011.12.26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Punk IPA 는 영국의 마트에서도 간간히 보이던제품이나.. 하드코어와 오늘 것은 찾아보기 힘든 제품이죠.

      영국 런던에서도 이랬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직접 해외에 나가시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겠네요..

  4. opus5 2011.12.27 15: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가 하드코어한 브루 개...;;;

    소문으로 들었지만 직접 맛을 보면 어떨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주갤의 성지로 불리우는 그곳이군요...

    강원도 가게 되면 필히 가봐야겠습니다...^^

  5. 83. 2012.01.01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 휴가고 뭐고 일단 바깥에 나가면 이번엔 꾼횽좀 찾아가야겠군요. 이태원 크래프트웍스 탭하우스의 반달곰 아이피에이로 만족할랬는데 이 글 보니 못 참겠네요;;;;

    • 살찐돼지 2012.01.03 2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군대에 계시면 군납 국산맥주밖에는 답이 없는데, 그것도 맘 놓고 마실 수 있는게 아니니..

      일단 나왔다하면 가격은 제쳐두고 고 퀄리티 맥주들을 많이 즐겨야 부대에서 버티실 수 있겠네요~

      새해에도 군 생활 건강하게 잘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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