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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에서 전통적인 방식의 자연발효맥주 람빅(Lamic)만을
고집하는 양조장인 Cantillon(칸티용)의 람빅을 또 하나 소개하려 합니다.

오늘 제가 마시게 될 람빅은 'Rose de Gambrinus' 로 
'감브리누스의 장미' 란 이름의 맥주이죠.
그래서인지 라벨의 오른쪽에 장미가 그려져 있네요.

'감브리누스' 는 작년에 제가 200회 맞이로 리뷰한
체코맥주 감브리누스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맥주에 있어서 신으로 모셔지는 존재입니다.

유럽국가에서 만들어진 맥주들 중에서 감부리누스라는
이름이 들어간 맥주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는데,
주로 그런 맥주들은 감부리누스에게 봉헌한다는 의미색이 짙습니다.

칸티용의 'Rose de Gambrinus' 또한 이에 해당한다네요 ~

- Cantillon 의 다른 람빅맥주들 -
Cantillon Gueuze (칸틸롱 귀즈) - 5.0% - 2010.08.08
Cantillon Iris (칸틸롱 이리스) - 6.0% - 2010.10.23
Cantillon Saint Lamvinus (칸틸롱 생 람비누스) - 5.0% - 2010.12.04


람빅(Lambic)맥주는 어떤 과일이 첨가되었냐에 따라
맛과 이름이 결정되는데, Rose de Gambrinus
'프람브와즈(Framboise)' 라 불리는 종류로서, 라즈베리 람빅입니다.

체리를 이용한 크릭(Kriek)람빅에 영감을 얻어서
라즈베리를 넣어 만든것이 '프람브와즈(Framboise)' 로
세간에선 크릭람빅에 가려서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쉽게 말해 쩌리였던 기간이 길었던 람빅이었습니다.

또한, 크릭은 전통방식과 달게만든 람빅, 양방면에서 선보였지만,
프람브와즈는 달게만든 람빅과 동의어로 인식이 굳어진 경향이 생기게 되었죠.

그러나 전통방식 람빅 전문점인 칸티용(Cantillon)에서는
프람브와즈 역시 단맛이 없는 옛 방식으로
1973년 Rose de Gambrinus 를 제조하게 되었습니다.

벨기에에서는 매우 드문 전통방식의 프람브와즈 람빅인데,
칸티용은 다른 단맛나는 프람브와즈와 확실히 구분짓기 위해,
감브리누스(Gambrinus)라는 눈에 띄는 이름을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감브리누스' 란 이름때문에 확실히 튀기는 하지만,
자세히보면 야한 라벨의 그림이 더 시선을 사로잡는 것 같습니다.


라즈베리가 들어간 'Rose de Gambrinus' 람빅맥주는
일전에 마셨던 단맛나는 '린데만스 프람브와즈' 처럼
향에서는 시큼함이 적도 달콤한 라즈베리 향이 있어서
이건 좀 단 맛이 나지 않을까? 하며 예상했지만..
 역시 맛을 보니 억측이었단것을 바로 깨닫게 되었죠.

다홍색을 띄는 'Rose de Gambrinus' 역시 신맛의 향연인 람빅었는데,
하지만 칸티용(Cantillon)의 다른람빅과, 혹은 다른 양조장의
옛 방식 람빅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시큼하고 짜릿한 맛의 자극은
상당부분 중화된 듯한 인상을 남긴 람빅이었습니다.

신맛이 감소한데에는 확실히 라즈베리의 달콤함이 큰 역할을 했는데,
초반에는 라즈베리의 기세가 강하여, 단 맛과 향이 지배하다가,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전통람빅 고유의 신 맛, 떫은 맛
그에 따른 쓴 맛등으로 끝맺게 된 람빅이었습니다.

   전통방식의 람빅들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은 가장 큰 이유는
자극적인 신맛이 주는 거부감이라 할 수 있는데,
'Rose de Gambrinus' 는 완화된 신맛과 (그래도 좀 강하지만..)
 달콤한 라즈베리가 어울러져 전통람빅의 입문단계로 좋아보일 람빅었습니다.

자연발효, 즉흥성에 기반한 람빅이기에.. 다른 병에 담겨져있는
'Rose de Gambrinus' 는 강한 맛을 내포 할 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나, 적어도 오늘 마신 람빅은 나름 순해서
람빅 초보딱지를 달고있는 저에게는 알맞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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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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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플린 2011.01.05 2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봐서는요 저랑은 맞지 않는 맥주지만 빛깔만큼은 단연 매혹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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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인위적인 가공을 하지않고,
천연효모로만 자연발효를 시켜
만든 벨기에의 맥주 '람빅'

벨기에의 맥주기업 린데만스(Lindemans)는
람빅맥주를 취급하는 전문양조기업으로서
과일이나 사탕을 이용한 다양한 람빅맥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사과를 첨가시킨 애플람빅부터 시작하여
체리를 넣어 만든 크릭(Kriek),
복숭아맛이 나는 람빅도 있고,
심지어는 사탕을 넣어만든 '파로(Faro)'까지

린더만스 브루어리는
가지각색의 재료를 통해 람빅을 양조하는
매우 낯설고 신기한 맥주기업으로 보여집니다.
 

오늘 포스팅 할 린데만스 프람브와즈의
프람브와즈(Framboise)는 
라스베리의 맛이 나는 맥주입니다.

람빅을 자연발효 시킬시에
라즈베리를 넣어 함께 발효시키면서
자연스레 맥주속에 라즈베리의 맛과 향이
스며들도록 만든 맥주인데,

오늘날에는 번거롭기 그지없는
옛 방식을 고수하는 양조장보다는
적당한 수준에서 설탕을 넣어
달게만드는 양조장도 있다고 하는군요.

이 신맛이 나는 과일맥주는
과일람빅이라고도 불리며,
술이나 식사전에 에피타이저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스타일의 맥주라고 합니다.

 - 이기중의 유럽맥주 견문록 참고 -


향을 맡았습니다.
맥주의 향은 없습니다.
라즈베리의 향이 지배를 합니다.

맛을 보았습니다.
라즈베리 주스를 마시는 기분입니다.
알콜 도수도 2.5% 밖에 되지 않는 까닭에
맥주라는 느낌이 들지도 않으며,
홉의 씁쓸함이니, 맥주의 무게감등을
논할 겨를도 없이
라즈베리로 시작해 라즈베리로 끝나는 맛 입니다.

아무사실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이 람빅을 전해준다면
이게 바로 '맥주'구나!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듯 싶다고 예상이 되며,
왜 식전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로서의
역할이 있는 람빅인지 마셔보고나서야 수긍이 가네요.

지난 날 독일에서 마셨던 베를리너 바이스와
맛과 느낌에 있어서는 먼 친척벌인
린데만스社 의 프람브와즈 람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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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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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펠로우 2010.01.23 0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에서 체리풍미의 벨기에 맥주인 '벨 뷰 크릭'을 캔맥과 생맥으로 마셔봤는데, 이 계통에 속하나 보네요^^
    생맥은 향긋해서, 한국 젊은여자들한테 잘 먹힐 것 같은데, 아직 국내에 적극적으로 들여오질 않네요.. 마케팅만 잘하면 호가든 뺨치는 인기일텐데요..

    • 살찐돼지 2010.01.24 0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벨 뷰와 마찬가지로 린데만스 역시도 다양한 과일람빅을 만드는 기업이더군요,, 펠로우님 의견대로 맥주라기보다는 젊은 여성들이 접한다면 정말 좋아 할 듯한 맛이었습니다 ㅋ

  2. Deflationist 2011.10.08 04: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도 미국에서 판매하는 것은 다른 라벨을 붙였더군요.
    미국문화가 엉뚱한데서 엄격한 면이 있어서 일까요..^^
    그나저나 맛은 언급하신대로 주스네요. 취기도 전혀 안 오르는 것이
    에피타이저로 딱인것 같습니다.
    단 여성분들 생일 선물로 괜찮은 아이템일 것 같아요..ㅋ

    • 살찐돼지 2011.10.08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이 마냥 개방적일 것만 같아도, 어느분야에서는 상당히 보수적인 면이 강하더군요. 맥주라벨에서도 여러부분이 드러났고요.

      예를들어 호가든 금단의 열매는 루벤스의 작품을 패러디한 것일 뿐인데, 아담과 이브가 나체로 있다는 이유로 수입불허가 된 적도 있죠 ~

      린데만스의 몇몇 단 맛나는 람빅은 한국의 바에서 판매되어지고 있기는 한데, 접할 수 있는 곳이 매우 한정적이라 아직까지는 이슈가 되지 않았습니다.

      언급하신대로 일행중에 술이 약한 여성분이나 에피타이저용으로 매우 적합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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