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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 양조장(Schwanenbräu)은 독일 바이에른주 북부

프랑켄(Franken)지역의 Burgebrach 라는 작은 마을 출신으로

Burgebrach 는 밤베르크에서 남서쪽으로 약간 떨어져있습니다.

 

백조 양조장에 관한 문헌상의 공식적인 첫 언급은 꽤 오래전인

1394년으로 밤베르크 일대에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취급하는 맥주들은 독일 바이에른-프랑켄식 맥주들이며

대중적인 필스너-바이스비어-헬레스 등의 맥주들도 양조하지만

 

마이복(Maibock), 도펠복(Doppelbock), 바이젠복(Weizenbock),

메르첸(Märzen), 둔켈메르첸(Dunkel-Märzen) 등등이 눈에 띕니다.

 

 

백조 양조장(Schwanenbräu) 전형적인 프랑켄(Franken) 스타일의

지역 양조장으로 양조장에서 줄곧 맥주만 생산하는 것이 아닌

레스토랑 & 숙박시설 & 양조장 & 비어가르텐을 동시에 갖춘 곳입니다.

 

'백조 양조장의 홈페이지' 를 방문하면 촌스러운 디자인이 방문자를 반기며

영어 지원은 안 되는 것은 물론이요, 맥주나 양조장에 관한 언급보다는

 

"우리 숙박시설은 싱글 룸 하루 묵는데 00 유로이며 더블 룸은 00 유로,

레스토랑의 요리들은 전통적인 프랑켄식 요리로 넓은 정원에서

자연을 벗삼아 즐겨보세요! 우리 레스토랑의 메뉴입니다 " 가 위주입니다.

간략한 맥주 소개라던지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에 관한 언급은 없더군요.

 

많은 프랑켄 지역의 소규모 양조장들이 이와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밤베르크 주위로 많은 수의 양조장들이 곳곳에 분포하여 있습니다. 

 

프랑켄의 소규모 양조장들을 탐방하는 맥주 프로그램 하나 있으면 좋겠네요.

 

 

맥주 속을 헤엄치는 효모 파편들이 눈으로 확인되는 탁한 맥주로

색상은 연두색-금색에 걸쳐있는 밝은 톤을 지녔습니다.

거품의 생성력은 나쁘지 않으며 입자도 조밀한게 유지력은 좋네요.

 

독일 아로마 홉의 허브나 레몬스러운 새콤한 Spicy 함이

코를 찌르는 형태가 아닌, 온순하게(Mild) 퍼지고 있었습니다.

 

광물을 다량 머금은 석회물스러운 향이나 비누스러움

고소한 곡물의 냄새 또한 잔잔함으로 일관되었던

종합적으로 향은 자극없이 너르럽게 다가온다고 보았습니다.

 

영국의 캐스크 에일(Cask Ale)처럼 김이 많이 빠진

탄산감이 희박한 맥주였으며, 부드럽고 순하다는 특징들로

무게감과 질감이 무장되어 포근함이나 아늑함을 연출합니다.

 

맛은 곡물이나 크래커스러운 고소함이 초반에 잠깐 등장했으며,

맥아적인 단 맛은 약하며 후반부로 갈 수록 깔끔해집니다.

하지만 버터-스카치스러운 달면서 느끼한 맛도 살짝 나타납니다.

 

효모적인 맛은 석회질이 포함된 독일의 물 맛이 나며

희미한 과일스러운 효모성 맛도 의식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나마 홉(Hop)의 성질이 기본 재료들 중에서는 센 편으로

허브나 풀잎, 레몬스러운 새콤하면서 식물스러운 풍미는

Off-Flavor(이취,잡미)의 일종인 버터-스카치를 잡는 역할도 했네요.

 

  전반적인 소감은 누그러진 성향의 온화한 맛은 나쁘진 않지만

맛 보다는 느낌으로 마시는 맥주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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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헤어러(Weiherer)는 Brauerei Gasthof Kundmüller 소속으로

 Kundmüller 양조장은 독일 바이에른주 북부 프랑켄(Franken)지역

Viereth - Trunstadt 라는 마을에 소재한 작은 양조장입니다.

 

1835년부터 Kundmüller 가문에 의해서 경영되어진 곳으로

지금까지도 가족단위로 운영되는 프랑켄식 Gasthof 죠.

 

 Gasthof 는 숙박시설/레스토랑/바(브루어리)가 합쳐진 공간으로

독일어 문화권인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프랑켄(Franken)에 분포한 소규모 양조장들은 대다수가

맥주에만 전문화된 양조장이기보다는 Gasthof 인 경우가 많습니다. 

 

 

독일의 Gasthof 에서 파생되는 소규모 양조장들은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처럼 실험적인 맥주보다는 지역 사람들과

소소하게 즐길만한 스타일의 맥주들을 주로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맥주들은 기본적인 독일식 맥주 - 바이에른식 맥주,

Brauerei Gasthof Kundmüller 가 프랑켄지역에 터를 잡았으니

더 나아가 프랑켄(Franken)식 맥주들도 양조하고 있습니다.

 

필스너, 둔켈, 바이젠, 복 등등의 기본적인 독일/바이에른 맥주들에

켈러비어(Kellerbier)나 라우흐비어(Rauchbier) 등도 선보이고있죠.

 

지리적으로 Kundmüller 양조장이 위치한 Viereth - Trunstadt 가

라우흐비어(Rauchbier)의 고장인 밤베르크(Bamberg)에서 남쪽으로

멀리 떨어져있지 않기때문에 Rauchbier 가 Kundmüller 에겐 자연스럽습니다.

 

국내에서는 '라우흐비어 ㄷㄷㄷ' 혹은 각 잡고 마시는 맥주일테지만

 어쩌면 프랑켄(Franken) 지역의 사람들에게는 이런 라우흐비어조차도

오래전부터 소박하고 익숙하게 즐기는 맥주로서 여겨질지도 모르겠네요.

 

 

약간만 탁한편에 깊은 금색 - 구리색을 띄고 있었던 맥주며,

입자가 작은 거품이 오밀조밀 깊으면서 우수한 지속력을 보여줍니다.

 

향은 강한 훈연향(Rauch,Smoke)으로서 장작구이 베이컨 향이

지배적이었으나 그리 거부감드는 형태의 향은 아니었으며,

특별히 거칠거나 투박한 느낌 없이 세련된 훈연향을 보여줍니다.

말 그대로 지독한 훈연, 과한 스모키함을 전달하진 않았습니다.

 

탄산감은 조금만 존재하여 큰 역할을 수행하지는 못했으며,

점도는 나름 느껴지지만 끈적임 없이 부드럽고 순한 질감입니다.

무게감도 가벼움과 중간 사이에 놓여 마시기는 매우 편하네요.

전체적으로 두껍다는 느낌보다는 얇음 쪽에 가까웠습니다.

 

순한(Mild) 단 맛이 초반에 잠시 감지되었습니다만,

쭉 뻗지 못하고 이내 깔끔하고 담백한 쪽으로 선회합니다.

 

역시 주인공은 라우흐(Rauch), 훈제/훈연의 맛으로서

너도밤나무로 훈연하는 고기나 연어 등을 떠올리게하며,

 

훈연 맛에 필적하기에는 역부족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나름의 홉(Hop)의 허브스러운 맛이 퍼지긴합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홉(Hop)의 씁쓸한 맛도 약간 입안에 남더군요.

 

사실 라우흐비어(Rauchbier)는 '라우흐' 의 캐릭터가 워낙 강해

특이하기는 하지만 맛의 구성으로보면 오히려 단순한 편입니다.

 

그러나 제가 마신 'Weiherer Rauch' 는 깜짝 놀랄 정도로

엄청 센 훈연 맛을 보여주었다기보다는 온순하게 드러났으며,

어느정도는 홉(Hop)에게 배려를 해준 것 같은 티가 납니다.

 

'예쁘게 잘 뽑힌 라우흐비어(???)' 라는 소감이 성립이 되는지는 몰라도,

제가 느끼기에는 부담감보다는 아기자기함이 돋보였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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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룩 2013.05.10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당히 흥미로운 맥주네요 당장 구해서 맛보고 싶을정도로 말이예요 방금전에 어머니랑 이야기 했는데 어머니도 상당히 궁금해하던데 얼마나 막강한지 직접 맛보고 싶은데 작년에 맛본 칸티용은 애들 장난수준인가보군요.지인 그쪽에 있다면 바로 부탁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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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크트 게오르겐 브로이(St. Georgenbräu)는 독일 바이에른주

북부인 프랑켄(Franken)지역의 부텐하임(Buttenheim) 출신으로

부텐하임은 밤베르크(Bamberg)에서 동남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입니다.

 

리바이스 청바지의 아버지 레비 스트라우스의 고향인 부텐하임으로

'장크트 게오르겐 양조장'은 1624년 부텐하임에서 설립되었습니다.

 

프랑켄(Franken)지역 출신답게 전통적인 독일 맥주에 전념하는 곳으로

일반적인 맥주 스타일들(필스,바이젠,둔켈)들도 물론 양조하지만

양조장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는 켈러비어(Kellerbier)입니다.

 

대부분의 켈러비어(Kellerbier)가 독일 프랑켄지역을 벗어나

다른 국가로 수출되지 못하기에, 미국의 매니아들은 켈러비어를

그저 독일 어느 한적한 지역의 중세적이고 토속적인 맥주라고 상상했었다는데,

 

미국에 소개된 정말 몇 안되는 독일 프랑켄(Franken)출신 켈러비어로서

그들에게 켈러비어가 뭔지 알려준 맥주가 바로 오늘 시음하는 맥주입니다.   

 

 

켈러비어(Kellerbier)가 프랑켄 지역을 잘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우선 켈러비어의 짧은 저장 수명(Shelf Life) 때문입니다.

 

프랑켄지역의 진정한 켈러비어들은 無살균, 無 여과를 바탕으로하여

생산한 양조장 근처 지역에서만 마실 수 있는 맥주에 머물 수 밖에 없고

오크(Oak)통에서 장기간 숙성된 맥주를 바로 열어 마시는게 미덕이 되었죠.

 

만약 장기 운송을 통한 수출을 하려면 전문화된 병입시설과

이를 다룰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데, 프랑켄지역의 작은 양조장들은

사실상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정도로 장비를 갖출 재력과 기술이 부족합니다.

 

장크트 게오르겐브로이(St. Georgenbräu)가 미국에 수출된다는 것은

작은 프랑켄지역 양조장들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증명으로

 

비록 어센틱 켈러비어의 요건인 無여과 無 살균의, Cask Condition 등의

원칙은 저 먼 나라로의 수출을 위해서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켈러비어(Kellerbier)를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점에선 치사받아야겠죠.

일단 사람들이 켈러비어(Kellerbier)가 무엇인지 알고 감동을 느껴야지

프랑켄(Franken)으로 날아가 제대로 즐기는 쪽으로 연결되는 것이니까요.

 

 

본래 켈러비어(Kellerbier)는 탄산의 부족으로 인하여

거품의 생성력이 그리 좋지 못한 스타일의 맥주이지만

아무래도 정도에서는 벗어난 장크트 게오르겐브로이의 것이다보니

생각보다는 거칠지는 않은 거품의 생성력과 좋은 유지력을 보입니다.

 

색상은 호박색(Amber)을 띄며 탁한 가운데,

꽃,허브,풀잎 등의 전형적인 독일 노블 홉의 향이 강하며

살짝 그을려진 카라멜, 고소한 빵이나 비스킷스런 맥아 향,

 

그리고 켈러비어에서 빠지면 섭섭한 특유의 효모취도 약간 존재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독일 노블 홉의 향과 맥아적인 향이 강세입니다.

 

뭔가 지금까지 접했던 켈러비어(Kellerbier)들보다는

순하고 부드러운 맛은 감소한 것 같은 인상으로서

좀 더 묽고 마시기 편한쪽으로 개조된 느낌입니다.

 

맥아적인 질감이 분포하는게 메르첸(Märzen)

비슷한 수준으로 다가오며 무게감도 그렇습니다.

보통의 맥아적인(Malty) 라거맥주를 마시는 것 같네요.

 

 질감과 무게감에서는 다른 켈러비어들에 비해 약세인반면

맛에서 포착되는 홉(Hop), 특히 독일 노블 홉의 존재감은 상당한데,

 

쓴 맛은 세진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Hoppy 하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입에 퍼지는 Spicy 함, Earthy 함, 허브스러움의 맛 측면에서는 탁월합니다.

 

더불어 향에서도 홉에 그리 열세를 보이지 않았던 맥아의 세력도

고소한 비스킷이나 빵, 은은한 카라멜 & 꿀과 흡사한 단 맛으로

적당한 수준의 단 맛으로 홉과 비등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약간의 거칠고 스모키한 쓴 맛이 뒤에 남기는 하며,

효모적인 맛(Yeasty)이 별 다른 활약이 없었던게 아쉽긴하나

역시 켈러비어답게 무난하고 안정된 마무리로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다소 상업화된 '장크트 게오르겐브로이' 켈러비어가

설마 미국에 수출한다고 특별히 홉을 강화시킨건 아니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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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인 2009년 독일 체류시절 저는 바이로이트(Bayreuth)라는

바이에른주 북부 프랑켄(프랑코니아)지역의 도시에서 생활했었습니다.

 

인구 약 7만의 소도시 바이로이트에서 다른 지역이나 도시를 방문하려면

반드시 철도를 이용해야했고, 꼭 방문해야하는 중간경유지는

바이에른 주에서 뮌헨다음으로 큰 도시인 뉘른베르크(Nürnberg)였습니다.

 

기차를타고 바이로이트와 뉘른베르크 사이의 중간쯤 왔을 때 즈음

간이역 바로 근처로 보이는 아주 큰 맥주 양조장을 보고는 했는데,

당시 제가 보았던 곳이 Kaiser Bräu 로서 '펠덴슈타이너' 의 생산지였죠.

 

블로그에는 처음 리뷰하는 '펠덴슈타이너(Veldensteiner)' 맥주이지만

이 맥주를 생각하면 열차 창문 너머로 보이는 양조장의 모습이 항상 떠오릅니다~

 

 

펠덴슈타이너(Veldensteiner)를 양조하는 Kaiser Bräu 는

1929년 프랑켄-슈바이츠 숲 국립공원지역에 위치한

Neuhaus an der Pegnitz 에 세워졌습니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독일의 전통이 보존되는 지역인데다가

맥주 역시도 옛 스타일과 방식이 그대로 남아있는 프랑켄지역인지라

 펠덴슈타이너(Veldensteiner)의 맥주 목록도 이에 걸맞게 구성되어있죠.

 

주력맥주는 헬레스(Helles) 라거에 속하는 란트비어(Landbier)이며,

이외에는 필스너, 츠비클(켈러비어), 바이스비어(헤페,둔켈),

라들러, 옥토버페스트비어와 오늘의 라우흐비어(Rauchbier)가 있습니다.

 

 라우흐비어(Rauchbier)의 본고장인 밤베르크(Bamberg) 역시

양조장이 소재한 Neuhaus an der Pegnitz 와 멀지 않은지라..

 

상당히 프랑켄[Franken]스러운 맥주들을(켈러비어,라우흐비어)

양조하여 지역적인 특색을 마음껏 뽐내는 '펠덴슈타이너' 입니다.

 

 

약간 탁한 바탕에 어두운 갈색을 띄고 있었던 맥주로

상층에 드리워지는 거품 생성력은 좋고 유지도 잘 되며

거친 입자의 거품이아닌 오밀조밀 크림같이 형성되었습니다.

 

향은 역시 훈연(Smoke)맥아의 향기가 맨 처음으로 드러났는데

적어도 저에게는 익스트림하게 강한 정도의 향은 아닌

기분 좋은 향이었지만.. 라우흐비어가 낯선 사람에겐 또 다를겁니다.

 

훈연향이 이면에는 조금 가려있던 홉의 향기가 피어올랐고

새큼한 허브나 꽃과 같은 화사함이 코에 감지되었습니다.

홉의 향도 나름 센 편이라 훈연의 거친향의 득세를 막아주네요.

 

탄산량은 적은편이라 크리미하고 매끄러운 질감을 느끼는데 좋았으며,

개인적으로는 라거가 아닌 부드러운 포터/스타우트를 마시는 기분이었습니다.

묵직한 무게감으로 혀에 짐을 지우는 느낌이 아닌 편안한 무게감으로

비교하자면 '풀러스(Fuller's)의 런던 포터' 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일반적인 밤베르크의 라우흐비어(Rauchbier)들에서는

다른 맛의 요소들을 느낄만한 겨를이 없이 거센 훈연 맥아의 공격으로

마시는 이에게 '아! 내가 정말 라우흐비어를 마시고 있구나' 란 생각을 심어주지만,

 

 펠덴슈타이너 로이헤를(Veldensteiner Räucherl)은 이와는 다르게

지나친 훈연맥아 풍미로만 편제된 것이 아닌 맥아/홉들과 상생하는 모습으로

 

첫 모금을 들이키면 은은한 카라멜/초컬릿스러운 맥아의 단 맛이 전달되며

그 단 맛은 밑으로 깔려 훈연 풍미와 홉의 맛을 받쳐주는 역할을 합니다.

 

홉 또한 쉽사리 죽지않고 살아남아 라우흐비어에서는 그간 볼 수 없던

허브/꽃/과일스러운 새큼하고 화사한 분위기를 약간 연출해주었습니다.

 

역시나 중심적인 맛은 훈연맥아의 스모키한 맛이란 것을 부정할 수 없지만

일반적인 라우흐비어들에서 훈연맥아의 비중이 80-100% 였다면,

'펠덴슈타이너 로이헤를' 에서는 훈연맥아가 50% 정도로 보았으며,

나머지 25%-25%는 홉과 맥아가 차지하는 몫이었습니다.

 

입에 머금고 마시는 중반에는 오히려 홉과 맥아의 성향이 더 강하게 나타나다,

식도로 넘긴 뒤 입에 남는 잔향은 서서히 훈연향으로 변화합니다.

 

지금껏 라우흐비어(Rauchbier)에서는 맛의 요소들 간의 균형을

고려하면서 마셔본 적이 없었는데, 밸런스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새로웠고

 

적당히 달면서 홉의 풍미도 살아있고, 크리미한 질감과 무게감으로

마시는 동안 '오! 이거 물건인데!' 라는 감정이 들게 해주었습니다.

 

밤베르크의 돌직구 라우흐비어(Rauchbier)들 보다는

국내에 도입한다면 '펠덴슈타이너 로이헤를'이 더 적합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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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4.02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훈연향 강한 수제 라우흐비어만 두종류 맛본 입장으로서...
    밸런스가 맞는 라우흐비어란 말이 참 호기심 생기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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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아마도 꽤나 생소한 종류의 맥주일거라 사려되는
켈러비어 & 츠비켈 (Kellerbier & Zwickel)을 다루려 합니다.

독일의 16개 주들 중에서 남동부에 위치한
가장 큰 주인 바이에른(Bayern)은
북부의 프랑켄(프랑코니아)과 남부 바이에른으로 나뉘는데,

19세기 초 나폴레옹의 독일침공이전엔 프랑켄지역도
난립했던 독일내의 국가들중에서 하나였지만, 
 프랑스에 협력했던 바이에른주가 나폴레옹을 도운대가로
프랑켄지역을 합병하게되었고, 통독이 되어서도 이를 유지하게 됩니다.

저에게 맥주의 고향인 마이젤바이스의 바이로이트(Bayreuth)가
프랑켄지역이며, 또 라우흐비어의 밤베르크(Bamberg),

로맨틱가도와 독일에서 유명한 와인산지 뷔르츠부르크(Würzburg),
나치의 정신적 중심지자 고성도시인 뉘른베르크(Nürnberg),
동화같은 도시로 각광받는 여행지 로텐부르크(Rotenburg)등이
프랑켄지역에 속해있는 도시들입니다.
 


켈러비어와 츠비켈비어는 프랑켄지역이 원조인
라거맥주로, 몇몇은 상면발효되기도 합니다.

켈러비어(Kellerbier)에서 켈러는 맨 위의 사진같은
지하실이라는 의미를 가진 독일어입니다.

냉장고가 없던 중세, 르네상스시대의 독일에서는
볕이 들지않는 지하실이 맥주를 숙성하고 발효하는데
가장 적합한 장소였는데, 지하실에 놓았다고해서 켈러비어입니다.

혹자는 켈러비어를 중세시대의 라거맥주라고 설명하기도 하는데
필터링이 되지않았고, 살균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유행하는 필터링된 깔끔한 라거맥주들과
정말 대조적인 형태의 라거맥주가 '켈러비어' 겠네요.


제대로 만들어진 켈러비어(Kellerbier)는 거품이 적고
탄산의 함유량이 매우 소량이어서 진하고 깊은 풍미가 있으며,
구리색을 띄며 홉의 사용량이 많고 알콜도수는 주로 5~5.3% 정도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띄는 이유는 숙성을 할때 사용하는
위의 사진같은 나무 배럴(Cask)의 마개를
느슨하게 조이는 것에서 비롯한 것인데,

2차 발효를 하면서 생겨난 가스들이 맥주에 포함되지않은채로
공간을 통해서 날아가버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효모를 거르지 않았기 때문에 켈러비어는 바이스비어처럼
자연적으로 탁한(naturtrüb) 맥주라고 하며,
시장에서 구매하기보다는 프랑켄일대의 비어가르텐에서
신선한상태에서 직접마시는게 더 일반적인 맥주입니다.
 


츠비켈(Zwickel)은 가끔은 켈러비어와 동일하게 여겨지기도 하는
사촌지간의 맥주로, 츠비켈의 어원은 따로 밖에 마련한
탱크나 캐스크에서 발효중인 맥주의 맛을 평가하기위해   
그것들에 연결된 시험용 꼭지에서 기인한다고 합니다.

츠비켈 또한 언필터링, 언파스퇴라이즈 된 맥주지만
켈러비어(Kellerbier)에 비해서 살짝 약한 풍미에
발효가 끝나기 얼마전에는 통을 봉인하는 마개가
꽉 조여져 가스의 유출을 막습니다.

이 때문에 탄산감과 거품은 살아 있지만
홉의 사용량이 켈러비에 비해 적기때문에 쓴맛이 적고
또 장기간 숙성이 되지않아 발효가 끝나면
독일에선 주로 즉시 소비되어지는 맥주입니다.

마지막 이유때문에 츠비켈(Zwickel)은
독일이외에 국가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맥주가 되었고,

어디까지나 켈러비어와 비교하여 약간 가볍고
탄산감도 있으며 거품도 살아있다는 것일 뿐,
대세인 필스너나 페일 라거에 비하면 대중에겐 부담스러워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마이너맥주, 흔치 않은 맥주가 되었습니다.

제가 느꼈던 바로는 독일에서도 약간 오래된 이미지가 있던 맥주로,
거의 대부분은 스윙탑 형식의 병에 담겼던 것이 특징인 켈러 & 츠비켈입니다.


근래에는 켈러비어도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많이 약화되었으며, 또 발효에 있어서 공간을 열어놓는 전통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등의 자구책을 통해 가벼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에도 수출되는 몇몇 켈러비어 제품중에는
탄산을 인공적으로 가미하여 이미 페일 라거에 적응된
일반 시민들의 입맛에 맞추려고도 했다는군요.

그러나 역시 미국 마이크로 브루어리의 도전정신은
독일내에서도 비주류인 켈러 & 츠비켈에도 적용되어
미국내 여러곳에서 양조되어지는 중입니다.

2년전 이 맘때 제가 이 맥주블로그를 바이로이트에서 처음 열면서
    와인, 특산맥주로 유명한 프랑켄지역은 주당의 천국이라고 언급했는데,
오늘 그시절 즐기던 켈러 & 츠비켈을 정리하고 보니 무척 그리워지네요.

마셔본지도 오래된지라 맛과 풍미도 가물가물하니
블로그 초창기의 글들을 보면서 기억을 되새겨야 겠습니다.

- 블로그에 등록된 켈러비어 & 츠비켈 -
AKTIEN Zwick'l Kellerbier(악치엔 츠비클 켈러비어) - 5.3% - 200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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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6.26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독일맥주 브랜드 중에서 이런 맥주를 취급하는 브랜드는 얼마 안되더군요.
    국내 수입되는 브랜드 중에는 아르코브로이가 츠비켈비어를 내놓더군요....ㄷ

    • 살찐돼지 2011.06.27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난번에 중국 북경에 방문했을 땐, 중국 백화점 맥주코너에 묀히스호프의 켈러비어가 있더군요. 우리나라에도 언젠가는 들어왔으면 좋겠더라고요.

  2. 2016.08.06 15: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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