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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18 Hitachino Nest Japanese Classic Ale (히타치노 네스트 제페니스 클래식 에일) - 7.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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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수의 맥주 양조장들에서는 클래식(Classic)이라는

이름의 맥주가 그리 낯선 이름의 제품은 아닙니다.

 

기린, 삿포로 등의 양조장에서는 '클래식 라거' 라는 제품이 있어

중장년층이 30~40 년전 맛 보았던 맥주를 되새길 수 있게 복원시킨것이거나,

클래식한 본연의 옛 맥주를 만들어 내었다는게 '클래식' 의 의미인데..

 

언급한 맥주들은 라거(Lager) 맥주들로 설립된지 100년이 넘은

삿포로, 기린 같은 양조장에서 클래식을 논한다는게 이해가 가지만,

 

오늘 소개하는 '히타치노 네스트'의 맥주 사업은 불과 1996년에 시작되었는데,

 벌써부터 '클래식' 을 입에 담는다는게 피상적으로 보면 어불성설입니다.

더군다나 일본에서도 21세기 들어서야 자리잡은 듯한 에일(Ale)을 말이죠~

 

- 히타치노 네스트(Hitachino Nest)의 다른 맥주 -

Hitachino Nest White Ale (히타치노 네스트 화이트 에일) - 5.5% - 2012.05.22

 

 

하지만 속사정을 들어보면 히타치노의 클래식 에일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클래식' 에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

 

에도 막부시대 서양세력으로부터 처음 일본에 소개된 맥주의 형태를

복원한 제품이 '히타치노 제페니스 클래식 에일' 이라고 합니다.  

 

이 맥주는 고전적인 영국식 인디안 페일 에일(IPA) 스타일의 맥주라,

그래서 사용한 홉 들도 잉글리쉬 홉들인 켄트 골딩(Kent Golding),

챌린저(Challenger), 퍼글(Fuggle) 등으로 구성되어 있죠.

 

하지만 현재 종주국 영국의 IPA 들도 '그린 킹' , '듀카스' 등의 제품들처럼

낮은 도수에 마시기 편하며 홉의 기운은 살짝만 느낄 수 있게 설계된 것들이 대세며,

 

7.0% 수준의 깊고 진하면서 쓴 맛을 창출해내는 고전적인 영국 IPA 들은

민타임(Meantime) , 더 커널(The Kernel) 등의 소규모 양조장에서나 만들어내기에

일본의 소규모 양조장 '히타치노 네스트' 의 클래식도 같은 맥락이라 보여지네요~

 

 

향에서는 잘 익은 과일과 같은 홉의 향이 피어오르고 있었으며,

탁하고 뿌연 명도의 주황빛을 띄고 있던 맥주였습니다.

 

거품은 풍성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안정되고 깊게 드러워졌으며,

탄산의 기운은 적으면서 꽤나 묵직하고 진한 부드러움으로 무장되어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마시는 사람을 진지하게 만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상당히 차분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무게감과 질감이 만들어 주는데,

맛에서도 홉의 씁쓸함이 지나쳐 쏘는듯한 쓴 맛을 제공한다기 보다는

중도를 지키면서 홉의 존재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이 크게 부각되지는 못했다고 느꼈지만,

단 맛과는 별개로 홉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른 종류의 쓴 맛인

약초스러운 씁쓸함 + 조금의 감기약 맛이 어울러져 있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과함 없이 전체적으로 IPA 종류에서 느낄만한 맛들은

누릴 수 있었던 맥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수입맥주들 가운데서는

꽤나 인상적인 품질을 보여주었던 맥주라고 생각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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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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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상욱 2012.06.27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요놈도 막 마셔보고 싶게 맛깔난 표현으로 시음기를 쓰시네요 ㅋㅋ

    • 살찐돼지 2012.06.27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참고로 질문하셨던 라데베르거는 드레스덴 지역 고유맥주는 아니나..

      드레스덴에서 많이 소비되는 맥주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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