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오로지 바이스비어(밀맥주)만을 고집하는
독일의 슈나이더 바이세(Schneider Weisse) 양조출신의
'아벤티누스 바이젠 아이스복' 입니다.

이름이 좀 복잡한 맥주인데, 하나하나씩 따로 정리해보면
아벤티누스(Aventinus)는 슈나이너바이스에서
생산되는 복(Bock)비어에 들어가는 고유명칭으로,
작년 여름.. 제 블로그 초창기 때 허접한 실력으로 소개한
'슈나이더 아벤티누스' 와 마찬가지인 맥주입니다.

바이젠은 밀맥주를 뜻하며, 아이스 복의 의미는
영어로 'Ice Bock' 으로 풀이되는데,
쉽게 설명해 '얼음 복 맥주' 입니다.

- 슈나이더 바이세의 다른 맥주들 -
SchneiderWeiss Aventinus Bock(슈나이더바이스 아벤티누스 복비어) - 8.2% - 2009.06.28
Schneider Weisse Original(슈나이더 바이스 오리지날) - 5.4% - 2009.07.03


'아이스 복' 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된 유래는
19세기 독일 쿨름바흐 지역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추운겨울날 숙성중인 맥주가 담긴 통에는 이따금씩
얼음이 얼어 결정체가 맥주의 상층에서 떠다니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그 얼음결정체는 맥주를 구성하는 물이 얼은 것으로,

얼음이 된 물을 맥주 밖으로 건져내다보면
 자연스럽게 맥주안에서 물의 비율은 낮아지게 되고,
당연히 알코올의 비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와같은 아이스 복(Eisbock) 맥주들은
9~15%의 사이의 엄청나게 강력한 알콜도수를 자랑하게되며,
맛의 세기, 풍미, 무게감등도 월등한 수준을 갖추게 되죠. 

오늘 주목 할 만한 점은 슈나이더는 오직 밀맥주만을 만드는 곳으로,
'아이스 복' 역시 밀맥주 바탕의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마셔본 밀맥주중에서는 최고수준의 도수(12%)로,
어떤 맛을 담고있을지 시음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향기에서 부터가 이미 알코올의 향연인 '아벤티누스 아이스 복' 은
와인과 비슷한 수준의 도수여서, 마실 때 와인과 비슷한
알코올의 느낌을 전해받을 수 있었습니다.

맛과 풍미에 있어서는 매우매우 묵직하고, 진하면서
알코올맛과 함께 약간의 단맛과 상큼함으로 무장되었으며,
'바이젠 복' 답게 밀맥주의 밑바탕이 감지는 되나,
워낙에 존재감에서 우월한 12%의 아이스 복이기 때문에..
맛을 보는 도중 밀맥주라 생각할 겨를이 많지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견지하는 생각으로는 맥주가 일정도수를 넘어버리면,
사실상 맛을 느끼기가 매우 힘들어진다고 보는데..
아벤티누스 아이스 복 또한 지나친 알콜의 비중때문에,
다른맛을 접하기가 힘들었고, 맛이 단순하게 달고 자극적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알코올이 식도를 뜨겁게 해준 부분에서는 만점짜리 활약이나,
전체적인 맛의 균형을 붕괴한점은 좀 아쉽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도수가 2%만 경감되었으면 좋았을 법 했습니다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 2011.08.03 1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지금 먹고 있는데.... 으아... 간만에 10% 이상의 도수때문인가 정말 목구녕이 뜨끈뜨끈하네요..

    여름에 먹으면 곤란..;;

  2. 산월 2015.09.01 0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맥주를 처음 마셨을 때, 입에 닿는 묵직한 질감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이 친구보다 무거운 맥주를 못마셔서 그런지 '풀바디'의 개념 정립이 어렵더라구요..

    딱 떨어지지 않는 문제인 건 압니다만, 대충 어느 정도부터 풀바디라 여길 수 있을까요...?

    아니면 맥주 매니아들 사이에서 풀바디에 대한 암묵적으로 동의하게 된 것이 있나요...?

728x90

얼마 전 제가 마셨던 EKU 28과 같은
독일 바이에른주 북부의 도시
Kulmbach(쿨름바흐)를 연고로 하고있는 맥주
Mönchshof(묀히스호프) 입니다.

묀히스호프 오리지널필스너에 관한 리뷰를
지난 여름에 작성한 바 있으니
읽어 보시면 이 맥주를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될거예요 ㅋ
Mönchshof Original Pils(묀히스호프 필스) - 4.9%

Schwarz는 많이 들어보셨듯이
독일어로 검은색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한 마디로 흑맥주라는 이야기인데,
독일에는 흑맥주를 표현할 때 쓰는
몇 가지 단어들이 있는데,
슈바르츠(Schwarz)와, 어둡다는 뜻의 둔켈(Dunkel),
영어표기의 다크(Dark)등이 자주 눈에 띄입니다.

세가지 단어모두 뜻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제가 관찰한 바로는
약간씩 쓰는 용도가 다르다고 느꼈는데,
우선 영어단어 Dark(다크)같은 경우는
하면발효의 흑맥주라거에 주로 쓰이며
특히 해외수출되는 대기업들이
독어대신에 영어표기인 다크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 예로서 벡스 다크, 크롬바허 다크 등이 있겠네요.

슈바르츠는 독일 내수용이라던지
전통을 중시하는 작은 규모의 양조장에서 나오는
독일냄새 물신 풍기는 자부심 강한
맥주들에게 주로 붙여지는 것 같으며,
 
둔켈같은 경우는 바이스비어(밀맥주)에서
주로 흑 밀맥주를 표현할 때 사용하며,
하면발효 라거맥주들에서도 발견 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슈바르츠는 검은, 둔켈은 어두운이라는 뜻이라
큰 차이도 없고, 다른 표현이 붙여졌다 해서
다른 종류의 맥주는 아니지만..
슈바르츠와 둔켈은 어감에서 오는 차이가 있다고 느끼네요.
믿거나 말거나 한 저의 주저리였습니다.ㅋ


쿨름바흐 주변에는 마이크로 브루어리(소규모 양조장)이 상당히 많아,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드는 맥주가 잘 보존된 편입니다.
비록 묀히스호프의 오리지날 버전맥주는 필스너(Pilsner)이기는 하지만,
천천히 묀히스호프를 살펴보면 신기한 맥주들이 많습니다.

구수한 맛이 일품이고 효모가 들어가 부드러운
땅의 맥주 란트비어(Landbier),

냉동고가 발견되기 전 맥주를 저장하던 저장고를
독어로 Keller(켈러)라 하는데,
저장고에서 꼭지를 열어 살균을 거치지 않은
신선한 맥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켈러비어,

그 이외에도 독일의 복(Bock)비어와,
크리스마스 전용 맥주, 축제맥주까지..

다양한 맛을 원하는 매니아들에게는
신기하고 흥미로운 맥주를 만들어내는
존재자체가 고마운 브루어리이죠 ㅋ


묀히스호프의 슈바르츠비어는
스타우트가 아닌 하면발효의 흑맥주이기는 하지만,
무겁고 진중함을 가져다주는 맥주입니다.

색상은 말할 것도 없이 검은색이며,
향을 맡으면 다른 흑맥주보다
탄 내가 더 강하게 감지되며,

탄산이 적당하여 목넘김에 부담없으나,
앞에 'Dark'가 들어가는 흑맥주들 보다는
무게감이나 입에 와 닿는 느낌에 있어서는
강하다고 보여집니다.

맛에 있어서는 흑맥주 고유의 탄 맛이 강하며,
첫맛, 끝맛 모두 씁쓸한 맛이 주를 이루며,
초컬릿 혹은 카라멜과 같은 단맛은
자취를 감춘듯한 맛입니다.
흑맥주들 중에서 심연의 깊은맛을 내는듯한
맥주라고 생각되며,

개인적인 스타일에 부합하는 맥주였습니다.
한국에도 쿨름바흐의 맥주가 수입되어
자주 즐길 수 있었으면 매우 좋겠네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EKU (에카우:에쿠)는 작년 7월 5일
독일 바이에른주의 바이로이트(Bayreuth)라는
작은 도시에서 제가 체류하던 시절에 소개 한 적이 있는 브랜드입니다.
2009. 07.05 EKU Pils - 4.9%

지난번에 작성한 내용처럼
독일 바이에른 주 북부
프랑켄(프랑코니아)지역의
쿨름바흐(Kulmbach)라는 인구 20만 규모의
도시에서 만들어지는 맥주인데,

EKU의 모기업 쿨름바허(Kulmbacher)는
대부분의 독일맥주 이름이 그렇듯이
쿨름바흐에서 만들어 졌다는 의미로
-er 어미를 붙여져 네이밍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꽤나 유명한 맥주
크롬바허(Krombacher)와 이름이 비슷하여
굉장히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엄연히 다른지역의 맥주인 것은 확실합니다.


EKU는 쿨름바허 기업안에서 1996년부터
새롭게 탄생된 브랜드로서,
생산되는 맥주의 품종으로는
필스너, Export, 헬레스, Festbier(축제용맥주)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EKU 28 입니다.

다른 품종의 맥주들은
라벨을 보기만 하여도 그 맥주의
스타일을 알 수 있는 반면에
EKU 28은 도대체 어떤 맥주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11%라는 무시무시한 알콜도수가 눈에 띄이는 것 뿐이죠.

11%의 맥주는 거의 와인수준의 도수를 가지고 있는 것이며,
제가 지금까지 블로그에 올린
170여가지의 맥주들 중에서 알콜도수로는
가장 높으며, 처음으로 두자리수를 넘는 맥주입니다.

EKU 28 이름속의 28의 뜻은
맥주공정중에 첨가하는 맥아즙의 함량 % 인데,
저칼로리 맥주, Light 맥주들은
맥아즙의 함량을 줄여 싱거우며 알콜도수가 낮고,
맥아즙 함량 10~12% 수준이 일반맥주들,
짙은빛깔의 진득하고 강한맥주가
15%정도의 맥즙함량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일반맥주의 알콜도수가 4.5%~5.5% 수준이며
맥즙함량은 10~12% 인데 반하여
EKU 28 은 알콜도수는 11%
맥즙함량은 28%이니까,
얼마나 헤비급의 맥주인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괜시리 조사 해 놓고 보니 마시기가 두려워 지네요....


약 10 개월전에 독일에서
이 맥주를 뭣도 모르고 한 번 마셔보고나서
아니다 싶어 귀국할 때까지 손을 대지 않았었는데,
그 후로 내공이 쌓인 뒤 다시 마셔본 저의 소감은 이렇습니다.

색깔은 어두운 석류색을 띄고있으며,
무게감에 있어서는 묵직하면서
사무엘 아담스처럼 부드럽고 진득하게
목넘김이 되지만.. 그 부분에 있어서는 EKU 28이
사무엘 아담스보다는 두세수 정도 위라고 생각되며,
탄산기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제가 쓴맛에 어느정도 내공이 쌓였는지
쓴 맛은 잘 못 느끼겠지만..
알코올맛과 함께 적당수준의 쓴맛(지극히 저의 입맛)도 느껴지며,
알코올의 향과 맛을 강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와인을 마실 때 입과 코로 퍼지는 수준과 견줄만 하네요.
아사히, 버드와이저류의 맥주를 좋아하시는 어머니께서는
한 모금 홀짝 하시고 나서, 혀를 내두르셨습니다...

 EKU 28은 Bock 맥주의 수준을 넘어선 
아주 독특한 취향의 맥주로서
신기한 맥주를 접하고 싶다면 한 번 도전해 볼만 합니다.
나름 저도 내공이 쌓였다고 생각해서
도전을 해 보았는데, 아직도 EKU 28에는 적응이 안되네요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nopi 2010.01.26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상당히 무거운 맥주군요...
    또 어디서 구하신거에요 ㅠㅠ 매번 부럽습니다 ㅠㅠ

  2. 복비 2010.01.27 0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먹고싶네여..^ㅠ^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