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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역사에 있어서 몇몇의 중요한 도시들이 있습니다.
필스너의 발원지 체코 필젠(Pilsen), 밀맥주 바이스비어의 원조이자 
라거혁명을 가능케 했던 독일 바이에른주의 뮌헨(München),
람빅,트라피스트,애비(Abbey)등등 다양한 맥주문화를 꽃피운
벨기에의 브뤼셀(Brussel)과 그 일대.

이들뿐만아니라 유럽과 미국등지에 맥주문화를 주도한
여러 도시들이 있는데, 그럼 과연 영국에서 맥주도시로서 명성을 떨치는 도시는...
 수도인 런던, 맨체스터, 뉴캐슬등이 있겠지만,
영국 중서부의 Burton Upon Trent (흔히들 줄여서 Burton 이라 합니다.)을
제외하고서는 영국 에일맥주를 이야기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비록 65,000명 남짓되는 인구를 가진 중소규모 도시이며,
뮌헨, 필젠, 브뤼셀, 런던등에 비하면 초라하게 느껴질 곳이지만...
Burton의 양조가들은 18세기 포터와 스타우트를 발트해를 통해 러시아로 수출하였고, 
19세기 영국의 가장 일반적인 맥주였던 페일 에일(Pale Ale)의 발상지이며,
다수의 IPA(인디안 페일에일)을 인도로 수출하여
19세기 중반에는 IPA 맥주의 시대를 열기도 했습니다.

- Marston's 브루어리의 다른 맥주들 리뷰 -

Marston's Pedigree Bitter (마스턴스 페디그리 비터) - 5.0% - 2010.03.12
Marston's Oyster Stout (마스턴스 오이스터 스타우트) - 4.5% - 2010.03.31


Marston's 브루어리는 1834년 John Marston's 에 의해 Burton 에서 설립되었고,
Old Empire (올드엠파이어)는 Marston's 브루어리의 IPA 맥주로서
 라벨배경에는 영국에서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인도대륙으로 향하는 항해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IPA' 는 식민지개척시대인 19세기중반 인도에 체류하는 군인,상인등의 영국인을 위해
본국에서 뱃길을 통해 인도로 향다던 맥주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19세기 초 나폴레옹전쟁의 여파로 침체된 영국과 Burton의 맥주산업을
다시 한 번 부흥시켜준 의미가 있는 맥주였다고 합니다.

IPA 의 원조는 Burton 이 아닌 런던의 보(Bow)브루어리의 호지슨이라는 사람인데,
3~4개월의 항해와, 온도변화에 수출되는 에일들이 김이 빠지는 등의 품질 저하가 되는 것을 보고,
그는 방부성을 높이기위해 홉을 다량첨가, 알콜도수를 증가시켜 보존력을 상승시켜 개량했습니다.

호지슨은 IPA 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었고, IPA 맥주무역을 독점하다 시피했지만,
그의 무례함과 터무니없는 상술로 인하여 신임을 잃어갔고,
동인도회사의 관리들은 호지슨대신에 IPA 를 양조해 줄 브루어리를 물색했고,
결국 Burton의 한 양조가에게 접촉했다고 합니다.

호지슨의 IPA 샘플링을 통해 연구를 한 Burton의 양조가는 결국 IPA를 만드는데 성공했고,
IPA의 양조기술은 Burton의 다른 브루어리 손에도 들어가게 됩니다.
호지슨의 브루어리는 결국 Burton의 IPA 에게 밀려 문을 닫았고,
IPA의 본거지는 Burton으로 옮겨가 IPA 맥주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Old Empire 의 Marston's 브루어리 또한 시대유행에 발 맞추어
IPA 를 선보였고, 그것이 바로 Old Empire 입니다.

- 정보출처 : www.wa-bar.co.kr -


잔에 따를 때 부터 홉의 고소한 향이 피어올랐던
마스턴스의 올드엠파이어(Old Empire)는
지난번 마셨던 다른 IPA 들보다 더 원류에 가까운 맛을 지녔습니다.

탄산은 적고, 무게감은 중간정도, 목넘김이 부드러우며
감칠맛이 나는 맥주였다고 저는 맛 보았습니다.
쓴맛이 후반부에 강하게 작렬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은은하게 씁쓸한 맛이 지속되는 맥주였으며,
쓴 맛과 함께 과일과 같은 상큼함과 부드러움이 더해져,
맥주속에서 조화를 이루어 감칠맛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현대 소비자를 위해 완전개량된듯한 Greene KIng (그린킹) IPA의
밋밋함과는 매우 대조적인 Burton 출신 원조 IPA 라는 맛과,
동시에 대중성 또한 놓치지 않으려는 듯한 맛과 느낌도 있었습니다.

19세기 영국의 IPA 는 쓴맛과 6.0%를 오가는 알콜도수가 특징이었고,
라거가 등장하기 전 까지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라거의 출현으로 사람들의 입맛이 바뀌어 점점 약하고 쓴맛적은 맥주를 원했고,
20세기 이후의 영국 IPA 는 도수도 낮아지고, 쓴맛도 적어지는 변화를 겪게됩니다.

Burton 출신이 아닌 다른 IPA 들.. 예를들어,
영국 IPA중 가장 유명한 그린 킹(Greene King) IPA 는  3.6 %,
도이차스(Duechars) IPA 는 4.4% 등 시대흐름에 맞춘
IPA는 19세기의 원조와는 많이 멀어진 IPA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IPA의 원조인 Burton 출신답게,
  Old Empire는 5.7%의 알콜도수를 가지고 있으며,
쓴맛과 홉의 맛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전 잡지에서 읽은 내용 중에서
'19세기 영국의 IPA를 맛보고 싶거든 영국이 아닌 미국으로 가라' 라는
글귀가 기억에 남는데, 그말인즉슨 영국의 IPA는 많이 변화되어 달라졌고,
아메리칸 IPA 가 19세기의 영국의 IPA 와 같이 다량의 홉과 높은 알콜도수 (6~8%)를 가지고 있어,
영국보다는 미국으로 원조가 옮겨졌다는 것을 뜻하는 글귀였습니다.

하지만 Burton 출신의 Old Empire가 본류를 잃지 않는 한,
IPA의 원조는 영국의 Burton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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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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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Cork 2010.04.26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에는 하루에 맥주 몇병씩 드시나요??

    • 살찐돼지 2010.04.27 0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칙이 하루에 한 병이상 안먹어. 펍에서 마신날은 리뷰 안 올리고 ㅋ 그리고 두번째로 이야기하는데 존댓말좀 쓰지마라 친구끼리; 아무리 인터넷상이라도 보기 어색함;;

  2. era-n 2010.04.26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주어들은 정보로는 영국의 IPA는 예전하고 많이 다르다는 얘기였는데....
    정말 그런가 보군요.
    그런 의미로 한번 접해보고 싶은 맥주입니다.

    • 살찐돼지 2010.04.27 07: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변해버린 대중의 입맛과, 또 브루어리들이 그것에 부응하려다 보니 생긴 당연한 결과겠지요.. 그래도 아직까지 영국에도 옛 느김의 IPA 가 여럿있는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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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로 좋아하는 축구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역전승을 거두어
기분이 매우 좋은 날입니다 ~~~!

축구를 보고 집에 돌아와서 오늘은 어떤 맥주를 마실까 고민하던 중
이틀전 부드바르 다크를 마신 이후로 흑맥주에 대한 갈망이 생긴 탓으로
오늘 고른 맥주는 Marston's 브루어리의
Oyster Stout (오이스터 스타우트) 입니다.

Oyster 는 한국어로 해산물인 '굴' 이라는 뜻으로
이 맥주는 '굴 스타우트'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맥주를 즐기기 위해서 마실 때는 아주 가끔씩 안주와 곁들여 먹기는 하지만,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기 위해 맥주를 마실 때에는
전혀 안주와 같지 먹지를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맥주에 관한 지식을 있을 지언정...
맥주의 종류에 따라 어떤 안주가 궁합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죠. 

- Marston's 브루어리의 다른 맥주 -
Marston's Pedigree Bitter (마스턴스 페디그리 비터) - 5.0% - 2010.03.12


왜 이 맥주에 '굴 스타우트' 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는지 나름 조사한 결과,
굴이 스타우트에 적격인 안주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그 때문에 'Oyster Stout' 라는 이름을 달게 되었다는군요.

'굴 스타우트' 라고 해서 굴이 맥주에 첨가된(별로 상상하고 싶지는 않군요)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아주 예전에는 종종 굴 엑기스를 스타우트에 삽입하기는 했다고는 하지만요..

굴과 스타우트 맥주의 만남은 저소득층의 음주생활에서 비롯되었는데,
영국 런던근교 템스강 하류는 예로부터 굴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스타우트 맥주의 전신인 Porter(포터)맥주는 포터라고 불리는 영국의 짐꾼들이
즐겨마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저소득층에 속했던 포터들이 포터맥주를 마실 때,
가장 값싸고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안주가 바로 굴이었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비린맛의 굴과 쓰면서 살짝 단맛을 내포하는 스타우트가
음식의 궁합으로 보았을 때 잘 맞는 궁합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찌되었던 많은 브루어리들이 나름의 전통을 살려 굴과 스타우트의 연관관계를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였고, 굴이 정력에 좋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각광을 받기도 하였다고 하는군요 ~
 

"Oyster and Guinness together must do wonders."
(Guinness와 굴이 함께하면 무엇인가 경이로워집니다.)

스타우트 맥주의 대명사 Guinness 맥주의 홍보문구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굴도 좋아하고 스타우트도 좋아하지만,
둘을 연계해서 먹어 볼 생각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나중에 한 번 도전을 해 보아야 겠네요 ~~


굴이나 조개류와 함께 마실것을 권장하고 있는
'Oyster Stout' 를 마셔본 소감을 적어보겠습니다.

맥주 자체적으로 설명하기로는 Dark, Rich, Smooth 라고 되어있는데,
마셔보니 대부분 공감이 가는 설명들이었습니다.
색상은 당연 검은색을 띄고 있으며, 향은 특별히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오이스터 스타우트는 여느 스타우트들 처럼
부드럽고 진득한 느낌에, 탄듯한 끝맛과 초컬릿같은 단맛을 소유한 맥주였습니다.

전체적인 맥주의 느낌은 큰 특징은 없었지만
준수한 느낌, 기본이 잘 갖추어진 스타우트라고 맛 보았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은 끝부분의 탄듯한 쓴맛이 적게 느껴졌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그 부분 때문에 큰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스타우트 같았습니다.

다음번에는 굴과 함께 곁들여 먹어서
굴과 스타우트의 시너지효과를 확인해 보아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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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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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cork 2010.04.01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굴과 맥주?
    굴 튀김은 몰라도 생굴에 맥주가 잘 어울릴까?? 궁금하네ㅋ
    한번 도전해봐야겠다ㅋ

  2. dreamreader 2010.04.03 0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흑맥주와 굴이 예전 영국에서는 저소득층의 성향이었다니
    현재로서는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ㅎ
    기네스 생도 먹기 힘들고, 굴도 먹기 힘들고... 더욱큰 욕구만 생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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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가장 잘 판매되는 비터(Bitter)맥주들 중 하나이며,
애호가 그룹도 상당하다는 Marston's 의
Pedigree (페디그리) 비터입니다.

Pedigree 는 혈통, 가계, 족보등을 뜻하는
명사로 맥주의 이름으로 사용되어진 것을 보아서는,
자신들의 맥주가 다른 맥주들과는 달리
유서깊고, 오랜 전통을 간직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해 브랜드네임을 정한 것 같습니다.


12세기 중세시절 베네딕트수도회의 수도사들이
발견한 유명한 샘인 Burton well 에서 끌어올린 물만이
Marston's 맥주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하며,

Marston's Brewery 의 가장 큰 자랑거리인
다른 브루어리들이 현대장비와 기술을 도입하여,
맥주를 생산하는 것과는 차별되게,
그들은 옛 부터 고수해오던 방식으로
지금까지도 맥주를 빚어온다고 합니다.

비록 옛 방식이 비용도 더 들고,
육체적 노동력의 소비도 크며,
공정에 있어 까다롭기는 하지만,

Marston's 총 책임자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그들의 맥주를 사랑해 주는 애호가들을 위하여,
모두가 포기하고 잊어버린 고전적 양조방식을
지킬것이라고 다짐한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Marston's Pedigree 는
맥주들 중에서 혈통이 있고,
족보없이 아무렇게나 만들어진 맥주가
아니라는 것을 'Pedigree' 이름속에
충분히 담아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페디그리를 맛을 본 결과로는
일반적이고 많은 사람들이 즐길만한
비터맥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정량의 탄산에, 무겁지 않은 무게감을 지녔고,
진하고 진득한 느낌을 입안에서 감지 할 수 있고,
약간의 과일맛과 같은 상큼한 맛이 퍼지다가,
끝 부분에 도달해서는 Bitter 라는 이름에 걸 맞는
쓴맛으로 마무리해주는 느낌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뚜렷한 개성은 없었고,
좋게 표현하자면 이전부터 머릿속에 그려왔던
전형적인 영국식의 비터맥주의 맛이
Pedigree를 통해 실현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영국의 에일, 비터, 스타우트들 중에서는
독일과 같이 맥주순수령에 묶여있지 않기때문에,
다양한 재료, 방법으로 만들어진 개성있는 맥주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Pedigree 는 오래전부터 전통을 지켜온
혈통있는 종갓집처럼 부화뇌동하지 않고
정도(正道)를 지켜온 맥주같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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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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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cork 2010.03.13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비터 맥주라는게 정확히 뭘 말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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