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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0 Czech Rebel (체크 레블) - 4.4% (2)
  2. 2010.01.18 Zywiec Niskoalkoholowe (지비에츠 라이트) -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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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뉴욕에 다녀온 친구가 제가 선물해준
체코의 맥주 Rebel(레블)입니다. 세현아 고맙다 ㅋ
체코의 맥주이기는 하지만 품명은 체코어가 아닌
영어로 된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영어로 Rebel 은 반역자, 반역하다, 반역하는을 뜻하는
명사, 동사, 형용사이더군요.

왜 좋은 뜻도 많거늘 맥주 이름에 하필 반역자라고
명칭하게 되었을까 하고 알아보았더니,
이 맥주가 탄생한 지역의 역사를 한 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더군요.

Rebel 맥주가 탄생한
Havlíčkův Brod 市는 프라하에서 동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져있고,
체코 지도를 놓고 보았을 때, 거의 정중앙에 위치한 이도시는
문헌상 12C에 처음 등장을 합니다. 

 체코의 보헤미아인들이 주로 살던 지역으로
도시주변에 은이 산출되는 것으로 밝혀지자
1257년 이 지역의 귀족은 독일인광부들을 받아들이면서,
도시의 번영을 누렸다고 합니다.

비록 보헤미아 체코인들이 많은 지역이었으나,
영향력은 독일인이 더 많이 가지고 있었고, 쭉 이어져오다가
1420년대 체코에서 신성로마제국(독일) 황제를 상대로 발생한 종교전쟁인
후스전쟁이 발발하였는데,
Havlíčkův Brod 내의 독일인들은 신성로마제국을 지지하였고,
그에 격분한 얀 지슈카의 반란군파(대부분 보헤미아인)들은
Havlíčkův Brod 시를 약탈하였다고 합니다.
결국 약탈과 파괴는 7년동안 계속되었고,
오랜 번영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Havlíčkův Brod 시의 이름을 살펴보면
체코어의 Brod는 영어로 'ford' 인데,
뜻을 찾아보니 개울이나 여울을
건널 수 있는 건널목을 뜻하는 군요.
체코어에 Brod가 들어나는 도시가 꽤나 있던데
우리나라의 원,역,발 처럼 지형이나 위치에따른
거점을 뜻하는 체코어로 보면 될 것 같네요.

Havlíčkův 는 1945년 제 3제국 나치독일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면서
강제합병했던 체코는 독립되고,
그 지역에 살던 독일인들은 독일영토로
강제 추방되었습니다.

1945년 이름이 재탄생하기 전까지는
Deutsch Brod (German Ford)였다고 하며,
독일인들이 추방된 후에 새로 이름을 지었는데,
19세기 강력했던 오스트리아 군주에 대항하던
저항작가 Karel Havlicek Borovsky의 중간이름을
본 따서 Havlíčkův 라는 이름으로 명명하였다고 합니다.

독일어권인 독일,오스트리아에 대항한 
Havlíčkův Brod의 역사적인 정보를 조사하고 나서야 보니
왜 맥주의 이름을 반역자라고 했는지 이해가 가네요 ~


파울라너 500cc 잔에 따른것이 괜시리 미안해지는
체코의 반역자 맥주는
마셔본 결과 제 느낌으로는
호박색을 띄는 앰버라거와
황금빛 필스너의 중간에 걸친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터넷사이트에서는 필스너라고 소개를 하지만
따라놓고 색상을 관찰하면 녹색을 띄고 있으며,
탄산도 강하지 않고, 쓴 맛도 미미한 수준이며
달게느껴지는 신맛이 나면서,
목넘김이 터프하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이
앰버라거와 약간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맥주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는점이 특징이며
필스너 우르켈 류가아닌 부드바르 쪽에 가깝다고 보여집니다.

미국 수출용을 친구가 사다준 것이기 때문에
미국인의 입맛을 맞춘 것일 수도 있고,
체코에서 마실 때에는 또 다른 어떤맛을
선사할 지 모르는 맥주이지만,

이것만 놓고 제가 판단하기에는
불만에 가득차있고, 급진적이고 과격한
반역자들의 이미지와는
걸 맞지 않은 맥주맛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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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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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achPrince 2010.01.21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완전 잘썼네여ㅎㅎ 체코의 또다른 도시에 대해 알게되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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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Żywiec(지비에츠)라는 도시에서 만들어진
동일한 이름의 맥주 지비에츠(폴란드어를 몰라 이렇게 읽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는
총 3가지 종류의 맥주를 만들고 있는 기업입니다.

먼저 오리지널격 맥주라 할 수 있는
지비에츠 페일라거와, 영국식 흑맥주 지비에츠 포터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이름이 너무 어려운.. 지비에츠 Niskoalkoholowe인데,
완전한 무알콜은 아니고 1.1%의 알콜도수를 함유하고 있는 맥주입니다.
Niskoalkoholowe 라는 폴란드어를 도저히 알 수가 없어
제가 임의적으로 지비에츠 라이트 버전이라 붙여보았습니다.

지비에츠의 맥주라벨에는
폴란드지격의 전통복장으로 보이는 옷을 입은 남녀가
팔을 걸고 전통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가 있는데,
상당히 인상적으로 보입니다.
한국역시도 라벨에 한국의 전통을 대표할 수 있는
무언가를 라벨에 새겨넣어
해외로 수출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Żywiec 맥주는 1852년 오스트리아제국의
알베르트라는 공작에 의해서 설립되고
1856년 부터 양조하기 시작했습니다.

Żywiec 라는 도시가 폴란드의 남쪽 국경지역에 위치하여,
체코, 오스트리아등과 교류가 많았으며,
서양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폴란드 역시도 유럽사속에서 기를 거의 펴지못하고,
독일, 오스트리아, 러시아, 몽고등의 숱한 침략을 받은
어찌보면 우리나라와 닮아 있는 국가입니다.

지비에츠 맥주가 설립될 당시 지비에츠 시는
유럽의 강대국이었던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영토였고,
약 100년뒤인 2차세계대전이 끝나
오스트리아-독일이 패망한 뒤에 지비에츠는
폴란드의 국영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1990년에 본 소유자의 자손들이
폴란드를 상대로 지비에츠기업을 반환할 것을 촉구하며 소송을 걸었고,
폴란드에서는 그에 대한 대가로 77 million 달러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소송의 결과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1995년 즈음에 하이네켄에게 인수된 것을 보면,
더이상 국유화 된 양조장은 아닌것으로 확인되네요. 


지비에츠 라이트(?)를 마셔본 소감으로는
한 모금 하고 나서
아 ! 맥주가 아닌 맥주와 흡사한
음료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KGB나 보드카 크루져등의 RTD와 유사하다고 보면 되는데,
그것들과는 다르게 과일의 맛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게 특징입니다.

우리나라의 보리음료 맥콜과 닮은 듯한 맛인데,
맥콜에 비해서 탄산은 조금 약하며,
보리의 맛이 좀 더 강하고,
신맛이 느껴지는 게 특징입니다.

늦은 밤에 가볍게 한 병하려 했는데,
맥주가 아닌 유사맥주음료여서
씁쓸한 기분이네요.
기회가 된다면 지비에츠 오리지널과
지비에츠 포터를 꼭 마셔보고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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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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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펠로우 2010.01.19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발음이 지비에츠군요. 독일서 이 폴란드맥주 라거를 마셔봤는데, 뢰벤브로이 오리지날이 살짝 더 달큰한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적당히 괜찮더군요^^

  2. nopi 2010.01.19 2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 신기한 맥주군요 +_+
    저건 어디서 구입하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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