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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블로그에 소개하는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자랑하는 '노이첼러 클로스터 브로이' 의 맥주로서..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키르슈비어(Kirschbier)입니다.

 

키르슈비어, 즉 우리말로는 '체리 맥주' 로 번역되는 이름으로

복(Bock)을 바탕으로 하는 맥주에 체리쥬스를 첨가한 것이며.

 

양조장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방부제나 화학물질을 넣지 않은

독일출신의 Natural(?) 한 맥주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노이첼러(Neuzeller)의 맥주 -

Neuzeller Kloster Bräu Porter (노이첼러 클로스터 브로이 포터) - 7.2% - 2013.01.29

Neuzeller Kloster Bräu Schwarzer Abt (노이첼러 클로스터 브로이 슈바르처 압트) - 3.9% - 2013.05.29

 

 

지난 리뷰인 슈바르처 압트(Schwarzer Abt)에서 다루었던 내용이었던

노이첼러 양조장과 독일연방행정부간의 '브란덴부르크 맥주 전쟁'

노이첼러의 승리로 설탕을 넣은 맥주가 맥주로서 불릴 수 있게된게 골자지만..

 

한 가지 매우 의문스러운 사실은 정작 논란의 중심이 된 제품인

슈바르처 압트(Schwarzer Abt)는 Bier(맥주)라는 단어가

여전히 라벨의 전면에 크게 드러나지 않고있는 상황인 반면에,

 

오늘의 Kirchbier 를 포함해 Apfelbier(사과), Gingerbier (생강),

Spargelbier(아스파라거스), Kartoffebier(감자),

Anti-aging-bier (광천수 + 염분 + 비타민) 등등의

 

그나마 감자맥주만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의 일화만 전해질 뿐,

아무리 생각해봐도 슈바르처 압트(Schwarzer Abt)처럼

16 세기의 레시피와 같은 물증을 제시하기 어려울 것 같은 맥주들은

당당하게 Bier 라는 문구가 전면라벨에 떡하니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는 둘 중 한 가지로, 이 맥주들 또한 '슈바르처 압트' 와 마찬가지로

정말로 옛 레시피가 존재하여 순수령으로부터 면책되는 권리를 받았던가,

 아니면 '브란덴부르크 맥주 전쟁' 의 결과로 노이첼러(Neuzeller)가

예외적으로 맥주 순수령의 재료 제한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것이라 봅니다.

 

 

마치 체리가 첨가된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나

벨기에의 크릭 람빅(Kriek Lambic)에서 확인 할 수 있는

체리가 투입된 맥주의 전형적인 붉은색 빛을 발하였습니다.

거품의 생성력은 괜찮은 편이고 유지력도 상당합니다.

 

향은 강한 체리향이 돋보이며 새콤함과 약간의 산미이며,

조금의 맥아적인 달콤한 냄새가 의식적으로 느껴지긴하나

체리가 워낙 압도적이기에 다른 향들이 뚜렷하지는 않았습니다.

 

탄산감은 느껴지지는 하나 과하지 않은 수준의 청량감만 존재하며

기본 스타일이 복(Bock)이라는 노이첼러의 묘사가 맞어 떨어지는

맥아적인 느낌 + 시럽(당)이 남아있는 물의 부드럽고 진한 느낌에,

 

어느정도의 무게감도 받쳐주면서 산뜻함과 청량함도 동반합니다.

따라서 연하거나 묽은 느낌없는 기분좋게 마시기 딱 좋더군요.

 

맛은 솔직히 말해서 체리이외에 다른 맛이 느껴지진 않습니다.

새콤상콤하고 달달함이 전해지는 체리가 질감만 살아있는

맥아 당(Sugar)+ 시럽의 진득함과 결합하여 있었습니다.

 

즉 카라멜이라던지, 검은 과일이라던지, 콘 시럽이라던지 등등의

맥아에서 접할 수 있는 달달함이 체리를 뚫지 못했다고 보았고

홉은 본래 복(Bock)이라는 스타일에서 큰 활약이 없는 재료이니

체리가 지배적인 복(Bock)에서는 더욱 더 보잘 것 없었습니다.

 

개인적인 소감은 좀 더 묵직해졌지만 산미나 야생효모의 특징은 없는

체리가 첨가된 '베를리너 바이세' 를 마시는 것과 같이 와닿았으며,

 

체리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맥주임은 틀림없으나

맥주에서 체리의 절대량은 그리 과하지 않은 편이기는 해서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던 '노이첼러 키르슈비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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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쓰기에 앞서..

막상 '독일 맥주순수령의 역기능' 이란 글을 작성하려 하는데, 뭔가 상황이 무척이나 우습네요.
속담에 'X 뭍은 개가 겨 뭍은 개 나무란다' 가 있듯, 한국사람인 제가 독일맥주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그럴리는 없겠지만 독일사람이 이글을 본다면 "너희나 잘해!" 라고 반격하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죠.

그럼에도 글을 쓰는 이유는 책, 다큐멘터리, 여행기, 인터넷백과 등등..
맥주에 관해 작성한 각종 읽을거리등에서 독일의 맥주순수령을 긍정적인 것으로만 묘사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순수령에 어긋난 맥주들을 좋지않은 맥주로 사람들이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맥주순수령이 세계맥주의 질서가 아니라는걸 알리려 합니다.

- 독일 맥주순수령(Reinheitsgebot)의 순기능과 역기능 - <1> 순기능


1. 북독일의 개성넘치는 맥주들이 사라짐.

박정희 대통령 정권시기, 식량자원으로도 부족한 쌀이 술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로
가양주(집에서 담그는 술)의 제조를 엄격하게 금지하는데, 이는 가가호호 민간적으로 전수되어오던
전통주의 맥을 끊는데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맥주순수령의 제정된 1516년의 독일상황도 이와 다를바 없는데, 맥주의 품질을 엄격히 관리하려는 목적보다는
당시 유행한 밀맥주(weissbier)에 사용되는 밀이 주식이 되는 빵의 원료였기 때문에 밀의 사용을 금하였고,
대신 보리맥아, 홉, 물로만 맥주를 만들도록하는 순수령을 제정하였다는게 정설입니다.

앞선 순기능 편에서 설명했듯이, 맥주순수령이 본격적으로 전 독일에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후반입니다.
맥주순수령이 탄생한 독일 남동부의 바이에른주에서 멀리 위치한 북,서독일에는 순수령에 관여받지 않고
다양한 재료와 방식으로 만든 맥주들이 이전까지 꽤나 많았다고 합니다. 그들중 두 종류만 소개해보겠습니다.


① Breyhan : 1526년 처음 소개되었다고 하며, 북독의 하노버와 튀링엔에 걸쳐서 유행했던 스타일입니다.
                    약 300년이상 존속되었던 스타일로 밀을 사용한 밀맥주라고 기록에 나타나있습니다.
                    벨기에식 밀맥주인 Witbier 나 베를리너 바이세와 유사한 점이 많으며 신 맛이 특징입니다.

② Keut :   북서독일 뮌스터지역에서 만들어지던 맥주로 밀,보리, 귀리 세가지 곡물로 만들어졌습니다.
                현재는 네덜란드의 한 양조장이 레시피를 본받아 재현해내고 있다고합니다.


이외에도 북독일과 동독일지역에는 라즈베리, 체리등을 재료로서 사용한 맥주들이 있었으나
현재는 많이 사라지고 그나마 베를린의 베를리너바이스, 라이프치히의 Gose 만이 남았습니다.

북독의 맥주들은 19세기 후반 급속도로 퍼진 라거맥주의 돌풍으로 더 이상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사라진 이유도 있기에 맥주순수령이 이들 맥주 멸종에 있어 단 하나의 이유라고는 볼 수 없지만,

엄격한 재료의 제한은 라거맥주에는 보탬을, 이들에게는 역경을 가져다준것은 사실입니다.

그나마 독일에서 다행인건 순수령에 위배되지 않던 맥주들인 쾰쉬, 알트, 라우흐비어, 켈러비어등은
지금까지 살아남았으나.. 그냥 지역특산맥주 정도의 취급을 받고있습니다.


2. 다양성의 부족

주제를 보자마자 "응? 독일맥주가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거라 믿는데,
'다양성의 부족' 이란 말은 브랜드 수를 일컫는게 아니라 스타일을 논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현재 독일맥주계를 주름잡는 맥주는 필스너(Pils)와 바이스비어(Weissbier)입니다.
북독의 다양했던 맥주들이 20세기 초반 대부분 사라지면서 그 자리를 필스너가 대체했고,

맥주순수령의 원인이 된 바이스비어는 몇 차례의 고사위기가 있었지만,
위기들을 잘 극복해내어 지금은 독일과 바이에른을 상징하는 특산맥주가 되었죠.

누군가가 독일 여행을 하거나 머무르며 마실 맥주를 구할 때, 접하게 될 맥주는 매우 한정적입니다.
필스너, 바이스비어, 둔켈등 밖에 되지 않습니다. 조금만 더 맥주에 관심이 있고 모험심이 강하다면
복(Bock)이나 메르젠도 구할수는 있겠지만, 수많은 필스 &바이젠중에서 그것을 고르긴 쉽지 않을겁니다.

독일내 약 1200개의 양조장에서 만드는 수천종류의 브랜드가 필스너, 바이스비어, 둔켈(슈바르츠)등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만약 밀을 사용하는 바이스비어조차 순수령에 위배되어 금지되었거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라졌다면.. 가뜩이나 부족한 다양성에 마이너스가 되었겠죠.


독일맥주가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구성이 단순한 것은 '맥주 순수령'의 영향입니다.
예를들어 한 권위자가 라면은 오로지 물, 면, 스프로만 끊인것이 유효하단 법령을 세웠다고 가정합시다.
그렇다면 라면에는 달걀도 풀 수 없고, 파도 못 썰어넣고, 콩나물도 첨가하지 못하게 됩니다.
각자가 고수하던 레시피가 있는데 물, 면, 스프로만 한정지어버리면 다양성은 도태되게 될 수밖에 없죠.

이는 인접국인 벨기에, 영국등과 독일의 비교에서 드러납니다. 순수령의 영향이 없었던 벨기에와 영국은
예로부터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왔습니다. 코리엔더(고수), 꿀, 초컬릿, 포도, 복숭아 등등이죠.

그 유명한 호가든(Hoegaarden)의 독특하고 달콤한 맛과 향은 코리엔더와 오렌지껍질에서 기인했습니다.
벨기에와 영국에도 물론 홉, 맥아, 물로만 만들어진 맥주들도 많지만,
재료에 제한이 없어 맥주의 스타일이 두세가지 분야에만 한정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 3편에서 계속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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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12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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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세계 최고의 맥주국가를 꼽으라면 지목하는 나라인 '독일'.
어떤 것들이 독일을 세계 최고의 맥주국가로 각인되게 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옥토버페스트와 맥주순수령이 강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달에 개최될 세계 3대 축제중 하나인 옥토버페스트(Oktober fest)는
밑에 사진과 같은 생동감과 흥겨운 분위기로 독일 = 맥주란 공식을 만들어주었고,

이와 동시에 홉, 맥아, 물로만 맥주를 만들도록 제정된 맥주순수령(Reinheitsgebot)은
독일의 마이스터 정신과 결합하여 정직하고 품질좋은 독일맥주의 이미지를 심어주었습니다.

(독일의 맥주순수령이 언제, 어떻게, 왜 제정되었는지는
포탈검색으로도 금방 찾을 수 있기에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수입맥주 판매율로서 Top 5 에 들어가는 독일맥주는 하나도 없고,
버드,밀러,아사히맥주 만큼 맥주에 관심없는 시민들도 알고 있을정도로
우리나라에선 벡스, 크롬바허, 파울라너등이 인지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결국 '맥주의 나라 독일' 은 직접적인 체험에서라기보다는 잡지, 여행기,
TV 등을 통해 연신 강조되는 독일 맥주의 우수성에 따른 결과라 보는데, 
이런 매체들에서 빠짐없이 발견할 수 있는 대목은 '맥주순수령' 입니다.

영어로는 German Beer Purity Law 로 불리는 맥주순수령은
말 그대로 깨끗하고 순수한 맥주를 만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1516년이 맥주순수령의 시작이지만 본격적으로 전 독일에 적용된것은
1871년 비스마르크에 의해서 독일이 통일된 이후부터입니다.
그전까진 바이에른주와 그 주변지역에만 영향력이 있을 뿐,
북독, 서독지역에는 다양한 맥주들이 산재해있었습니다.

맥주순수령이 독일에 뿌리를 박게된 20세기 후반 ~ 21세기 초는
주요 선진국들의 산업이 무르익고 공장체제에 돌입한 시기였습니다.

때마침 독일,체코,오스트리아등지에서 탄생한 
현재 우리가 즐겨마시는 금빛라거맥주는 그 지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어 큰 히트를 치게 되었습니다.

일본, 한국, 중국등의 동아시아 문화권은 물론,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부터 시베리아까지
술을 마시지않는 이슬람문화권을 제외하고는
라거맥주가 닿지 않는 땅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독일을 벗어난 지역의 라거맥주들 중에선,
특히 미국의 대기업의 출신의 라거들을 필두로
원료절감과 점점 연한 맥주를 찾는 소비자의 입맞에 맞추기 위해
옥수수, 쌀 등의 부속물(Adjunct)들을 넣기 시작합니다.

 지난 '아메리칸 부속물 라거' 편에서도 다룬적이 있는 부분인데,
세계대전 이후는 미국문화가 세계를 주도하던 시기였기에
미국식 라거는 많은 국가들의 귀감이 되었으며,

자본주의 시장적 측면에서 보아도 미국식 라거는
대량생산, 대량소비, 원가절감등 여러모로 탁월했기에
세계 각국의 No.1 맥주기업들이 이를 채택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행보를 걷게 되었죠) 


미국식 부속물 라거에 지긋지긋해지던 사람들이
부속물을 넣지 않는다는 맥주순수령이 500년전부터 제정된
독일의 맥주에 무한한 동경심을 품는건 너무도 당연한 사실일겁니다.

부속물이 첨가되지않아 잡맛이 없는 맥주 본연의 순수성을 지킨 맥주들은
무분별하게 난립해있던 세계각지의 라거들과 비교되어
품질과 정통성,맛 ,정직성 등 세계 최고로서 평가받게 되었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맥주소비량(중국) 국가도 아니고,
일인당 맥주소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체코)도 아니면서,
제일로 많은 맥주를 생산하는 국가(중국? 미국?)에도 해당없지만,

이윤창출이 우선시되어 맥주를 망치던 대기업식 맥주가 아닌,
오랜시간 전통적 가치를 지키면서 대세에 굴하지 않은
독일이 세계에서 가장 찬란한 맥주국가로 인정되었습니다.

순기능이라고 해놓고선 결론은 했던이야기 반복하는 식의
알맹이는 별로 없었다고 제가 써놓고도 생각되었는데,
사실 이 글은 다음에 작성할 '역기능' 글을 위한 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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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친숙하게 주로 Leinies 라고 불린다는 
라이넨쿠겔맥주는 지난번 '허니 바이스' 리뷰에서 설명했듯,

독일출신의 이민자에 의해 설립되고
5대째 가업으로 맥주를 만들던 양조장이었습니다.

그러나 1988년 SAB Miller 에 의해 사들여지면서
그들의 자회사가 되었지만, SAB Miller 소속이라는것이
별로 드러나지 않는.. 마치 독립된 형태의 양조장 같습니다.

Leinies 는 위스콘신주의 Chippewa Falls 출신이고
Miller 도 같은 위스콘신주의 밀워키 출신인데,

Leinies 는 밀워키에도 그들의 두번째 양조장을 가지고
맥주를 양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 블로그에 등록된 Leinenkugel 의 다른 맥주 -
Leinenkugel Honey Weiss (라이넨쿠겔 허니 바이스) - 4.8% - 2011.05.28 


클래식 앰버(Classic Amber)를 처음 보았을 때
저는 이것이 비엔나라거 스타일의 맥주라고 생각했지만,

Leinenkugel Red 라는 다른 제품이 비엔나라거였고
클래식 앰버는 올 몰트, 즉 100% 맥아 맥주였습니다.

Leinenkugel 의 맥주들 중에는 Original 이 있지만,
 이 제품은 홉,맥아 이외의 다른 재료가 포함된
'American Adjunct Lager' 로

한국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는 버드, 밀러, 쿠어스같은
"미국식'" 맥주가 Leinenkugel 의 오리지날이었습니다.

클래식 앰버는 독일의 맥주순수령에 따라
홉, 물, 맥아로만 맥주를 만든것으로,
Adjunct Lager 보다 한 단계 높은 페일 라거입니다.

쉽게 이해하시려면 Hite - Max 의 관계를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1516년 제정된 가장 오래된 식품관련 법인
맥주순수령을 지킨이유때문인지 Classic 이 있는 것 같네요 ~ 


올 몰트 라거라고해서 또 유럽식 프리미엄 라거로
예상하였건만, 색상이나 풍미, 맛등은 비엔나라거와 흡사했습니다.

향은 뭐 특별하다고 할 만한 것은 없었지만
앰버(Amber)라는 말이 어울리게 호박색을 띄고 있었고,

감브리누스나 칼스버그등의 프리미엄라거가 주는 그런 풍미가 아닌,
풍미자체는 사무엘 아담스의 보스턴라거와 견줄만한 수준으로,

탄산은 적고 에일에 가까울 정도로 부드럽고 진한느낌이나
맛은 보스턴라거와 전혀 다른 맛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달달한 맛이 부드러운 풍미와 함께 접해지다가
살짝 과일같은 상큼함이 입안에서 퍼지는듯도 했으며,

후반부에는 홉의 쌉싸름함이 피어오르는 듯 했지만
전체적으로 위에 설명한 맛들의 세기가 강한 수준은 아니어서
자극적이지 않게 어지간한 선에서 마무리하는 느낌도 있는 맥주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괜찮았지만, 조금만 더 터트려주면 괜찮을텐데
자꾸만 멈추는 내숭덩어리 맥주같은 라이넨쿠겔의
클래식 앰버(Classic Amber)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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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마트의 독일맥주 3인방을 구성하고 있는 맥주들 중
하나인 크로네 넵툰 (Krone Neptun).
크로네(왕관) + 넵툰(해왕성 or 포세이돈)의 합성로 구성된 이 맥주는
함부르크의 맥주기업 Hosten(홀스텐)사에 소속된 맥주입니다.

[홀스텐 필스너는 지난 6월 27일 리뷰한 적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크로네 넵툰맥주는 한국에 수입되는 필스너 이외에도
라이트 맥주와 무 알콜맥주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Nach deutschem Reingheitsgebot gebraut'
한국어로 '독일의 맥주순수령에 따라 만든'이라는 뜻입니다.

16세기 초 독일 바에른주의 빌헬름대공에 의해서
반포된 '맥주순수령'(물,보리맥아,홉만 사용하여 맥주를 양조)은
가장 오래전부터 실행되어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식품관련법이며
'맥주순수령'의 정신은 현재 독일맥주의 기본바탕이 되어주고 있고,
독일 뿐 아니라 다른국가에서도 독일로부터 양조기술과 양조장비를 들여오면서
'맥주순수령'의 정신 또한 함께 받아들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맥주순수령'의 영향권 밖이었기 때문에,
자체적 방식으로 맥주를 만들어온 벨기에의 맥주들이
현대에 와서 다채로움과 특이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요.

벨기에와 영국의 맥주들을 제외하고는
'맥주순수령'이 세계맥주에 있어
최상위의 규범이라고 할 수 있고,
1990년대 독일의 한 양조자가
 설탕을 넣어 판매한 맥주를 '맥주'라는
이름으로 판매했다는 이유로
다른 양조자들로부터 소송에 휘말리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강제적인 법규가 아닌 관습처럼되어버린
500년된 이 법안은 지금도 독일의 양조자들에게는
기본정신으로 남아있는 듯 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빌헬름대공이 맥주순수령을 반포한 배경에는
당시 바이에른 주에서 인기있던 밀맥주(바이스비어)의
생산을 억제하기 위해 밀맥주의 원료가 되는 밀맥아를
맥주를 양조하는데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했는데...

얼마 전 포스팅한 5.0 Original 맥주의 글귀속에는
독일의 맥주순수령에 입각하여 만들었다고 되어있네요..
밀맥주를 생산억제하기 위해 만든 법안인데,
밀맥주가 그 법안에 따라 만들었다니.. 아이러니하지만..
 500년이나 된 법안이니 그동안 느슨해지고
시대변화에 적응하여 완화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ㅋ


크로네 넵툰 필스너는
첫 탄산의 느낌때문인지
호쾌한 스타일의 필스너가 아닐까 짐작해 보았으나..
예상보다 부드러움에 살짝 당황한 필스너였습니다.

목넘김에는 불편한 점은 특별히 없지만.
입안을 따끔거리는 탄산을 가진것에 반하여,
부드러운 느낌과 그에 따른 약간의 무게감도 있습니다.

필스너치고는 쓴맛은 약한편에 속하고
홉의 맛도 목 넘김후 남는것이
미미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쓴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기때문에
부드러운 목넘김후에 밍밍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필스너와 라거에
걸친듯한 맛이라 표현하고 싶네요..

한국인의 입맛에는 쌉사름한 필스너가
매우 쓴 맛으로 다가와 적응이 쉽지않은데,
그런점에서는 크로네 넵툰은
좀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필스너일 것 같습니다.
가격도 2000원이 안 되기 때문에 부담도 없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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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펠로우 2009.12.31 16: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밋밋하면서도 무난하게 넘어가더군요. 편의점서 4천원 하는 게르마니아와 맛도 거의 비슷하니, 가격대비 마시긴 좋겠더군요~

  2. nopi 2009.12.31 1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맥주 순수령'이 공표되면서부터 아이러니가 하나 생긴 셈입니다.
    순수령에 따르면 밀맥아를 쓰지 못하게 되었는데, 빌헬름 대공만은 예외가 되어 밀맥주 제조를 독점하게 되었다(...)는 멋진 이야기가 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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