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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맥주의 기본 정신인 맥주 순수령(Reinheitsgebot)에

전면적으로 반기를 든.. 일명 '브란덴부르크 맥주 전쟁' 의

주인공인 '노이첼러 슈바르츠 압트' 맥주입니다.

 

맥주 순수령을 둘러싼 전쟁은 1990년 독일이 통일되면서 시작됩니다.

1993년 '노이첼러 클로스터 브로이' 를 인수하여 운영하던

Helmut Fritsche 라는 양조가는 독일 연방정부로부터

 

그가 생산하는 Schwarzbier 에 설탕시럽을 첨가하는 행위는

맥주 순수령에 어긋나기에 맥주(Bier)라고 불릴 수 없으니

설탕을 넣지 말던가, 맥주라고 칭하지 말 것을 권고받았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Neuzeller Kloster Bräu 의 맥주 -

Neuzeller Kloster Bräu Porter (노이첼러 클로스터 브로이 포터) - 7.2% - 2013.01.29

 

 

그러나 Helmut Fritsche 는 Neuzeller Kloster 양조장의 근본인

수도원이 이미 16세기부터 슈바르츠비어에 설탕을 첨가하였기에

옛 레시피를 따른 것일 뿐이라며 바꿀 수 없다며 항소하였고,

 

10년간의 법정 공방을 통해 내려진 결과는 Helmut Fritsche 에게

독일 연방 행정부가 20,000 유로의 배상할 것을 판결내렸으며,

그의 슈바르츠비어가 '맥주' 로서 불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10년간의 법정 공방 기간에는 Bier 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없었기에

슈바르처 압트(Schwarzer Abt)라는 이름이 대신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당당하게 Bier 라는 문구를 라벨에 삽입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러나 치열했던 법정 공방이 끝난지가 딱 10년이 된 2013년의

'슈바르처 압트' 의 전면 라벨에는 bier 라는 표현이 없는 상황입니다.

 

 

색상은 부정할 수 없는 검은색에 맑은 배경을 띄고 있었으며,

거품의 생성력이나 유지력은 나름 괜찮은편에 속합니다.

 

향은 이전의 '노이첼러 포터' 에서 접했던 향과 비슷했는데,

포터와 슈바르츠는 같은 홉을 사용한(Sazz or Lublin) 것으로 보이지만

포터(Porter)보다는 은은하거나 무딘 세기로 피어올랐습니다.

 

검은 맥아 특유의 스모키함이나 그을린 듯한 냄새는 없었으나

달작지근한 맥아향과 비스킷/빵스러운 고소함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약간의 커피와 흡사한 향기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알콜 도수 3.9% 치고는 묵직한 맥아의 질감과 무게감이 돋보였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3.9% 라는 상대적인 비교에서 무거운편이지,

절대적인 면에서는 마시기 편하고 매끄러운 맥주였네요.

 

'노이첼러 슈바르츠비어' 를 마셨을 때 가장 먼저 접하는 맛은

맥아적인 맛(Malty)으로 강한 탄 맛이라기보다는

아련한 커피 맛과 분유스러운 단 맛에 고소함이 더해졌습니다.

단 맛의 파워는 맥주를 마시고 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남는군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홉의 죽지않고 애써 균형을 맞주어주는데,

체코 필스너들에서 주로 보이는 쓴 맛과 약초같은 맛이 있는 홉으로

역시 발틱 포터(Baltic Porter)류에서 주로 접하던 맛이었습니다.

 

중점적인 맛인 맥아와 홉의 비중은 65:35 정도 판단했으며,

앞서서 슈바르츠비어의 특징에 관해 장황하게 설명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이 강했습니다.

 

조금만 더 맥아 맛이 강하거나 홉의 맛이 약했다면

'라우짓처 포터' 의 안 좋은 기억이 재현될 뻔했습니다.

 

BJCP 의 카테고리는 가이드라인일 뿐, 개별 양조장의 성향에 따라

맥주의 스타일 정도를 꼭 지키는 법은 없다는 것을 여실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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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어-크로스팃쳐(Ur-Krostitzer)양조장은 독일 북동부 작센주의

크로스팃쳐(Krostitzer)라는 작은 마을에 소재한 양조장 출신으로

작센의 주도 라이프치히(Leipzig)의 외곽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1534년 작센(Sachsen)주의 공작으로부터 맥주 양조권을 하사받았고,

1904년 양조장의 이름을 Ur-Krostitzer 로 변경했고 이는 지금까지 유지됩니다.

 

취급하는 맥주 스타일은 단 두가지로 독일 양조장의 필수인 필스너와

오늘 소개하는 슈바르츠비어(Schwarzbier)를 양조합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라이프치히(Leipzig) 연고의 맥주는 아니지만,

라이프치히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맥주가 Ur-Krostitzer 입니다.

 

 

우어-크로스팃쳐(Ur-Krostitzer)의 전면 라벨에 등장하는

투구를 쓴 인물은 스웨덴의 왕 구스타프 아돌프 2세로서

17세기 초 스웨덴의 전성기를 가져온 군왕입니다.

 

신교도 국가인 스웨덴은 독일 30년 전쟁에 신교진영으로 참전,

구스타프 국왕이 직접 전투를 인솔하여 카톨릭 제국(신성로마)군을

브라이텐펠트 전투에서 대파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당시 전쟁이 벌여졌던 브라이텐펠트는 라이프치이(Leipzig)의

북쪽 외곽의 평원으로 Ur-Krostitzer 양조장이 위치한

Krostitz 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고 합니다.

 

민간 전설에따르면 바다건너 독일로 건너온 구스타프 아돌프는

맥주를 양조하는 군주로서 칭송받았다고 하는데,

Ur-Krostitzer 양조장은 그런 영웅에게 감사를 표하는 뜻으로서

라벨 전면에 스웨덴 왕 구스타프 아돌프를 그려넣었다네요.

 

 

색상은 맑으면서 어두운 갈색 - 검은색 사이에 놓여있었고

거품의 생성력은 나름 오밀조밀 풍성한 가운데 유지력도 좋네요.

 

향은 약하게 검은 맥아의 탄 듯한 내음이 코에 감지되었고

홉의 허브스러운 싸한 향기도 희미하게 풍겼습니다.

특별히 카라멜스러운 달달함이나 고소한 향은 맡지 못했네요.

 

탄산감은 그리 강하지는 않으면서 어느정도의 청량감만 존재하며,

질감과 무게감은 가벼운 라거맥주에서 주로 목격되는 특징들로

잔당(Sugar)의 느낌이라고는 찾을 수 없던 깨끗함이 돋보입니다.

 

맛 또한 질감이나 향의 연장선상에서 볼 만한 특징들로

매우 깔끔한 맛으로 달달한 느낌은 없이 매우 담백(Dry)하며

 

심지어는 검은색 맥주 특유의 로스팅된 듯한 맛 조차

허락하지 않을정도로 깔끔함으로 일관되었던 맥주였습니다.

 

대체로 맥주의 맛이 깔끔하고 맥아가 활약치 못하면

홉이라도 상대적으로 더 부각되어질법도 하나..

그냥 홉이 들어갔구나라는 인식만 가능할 정도의

아주 연한 허브/풀잎스러운 맛만 잠깐 스쳐지날 뿐입니다.

 

슈바르츠비어(Schwarz)가 둔켈(Dunkel)에 비해서

맥아적인 맛이 덜 하고 좀 더 깔끔한 스타일이긴하지만..

오늘 마신 맥주는 너무 담백해서 검은 맥주 흉내만 낸 느낌입니다.

블랙-필스너(Black-Pilsner)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깔끔한 맥주, 검은 맥주 특유의 쓴 맛이 부담스럽다는

취향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어울릴 듯한 맥주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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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들어서 마트에 출시된 독일출신의 맥주 
스테판스 브로이(Stephans Bräu)는
 아이히바움(Eichbaum)그룹 출신입니다.

아포스텔, 발렌틴스, 게르마니아등이
스테판스 브로이와 마찬가지로 아이히바움 소속인데,
 
위에 열거된 3 종류의 친척들과는 다르게
스테판스 브로이는 독일맥주 스타일의 기본들인
바이스비어, 필스너, (페일)라거, 라들러, 슈바르츠 등,

파악된 바로는 총 다섯 스타일의 일반적인 맥주들을
스테판스 브로이란 이름으로 내놓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H 마트, L 마트, E 마트가 있듯이
독일에도 7~8개 브랜드의 대형마트들이 존재합니다.

윗 이미지는 독일 대형마트 브랜드의 하나인
카우프란트(Kaufland)의 공식 마크로, 카우프란트는
오늘의 맥주 스테판스 브로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죠.

영국의 대형마트 Tesco의 PB 상품으로
네덜란드의 바바리아가 맥주를 양조하듯이,

독일의 아이히바움 그룹이 카우프란트(Kaufland)를
위해서 만든 맥주가 스테판스 브로이(Stephans Bräu)입니다.

카우프란트(Kaufland)는 독일 이외에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불가리아에 1,000개 이상의 체인을 가진 곳으로,

스테판스 브로이 캔의 옆면을 살펴보면 체인점이 있는 국가인
체코, 폴란드, 루마니아어로 설명글이 작성되어 있으며,
독일맥주임에도 독일어보다는 동유럽 언어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스테판스 브로이 슈바르츠비어(Schwarziber)의
가장 적절한 비교대상으로는 쾨스트리쳐가 될 것같은데,

유구한 역사의 고풍적인 쾨스트리쳐와 마트 PB상품을 비교하기엔
분위기가 극과 극이지만 스타일은 같은 맥주입니다.

긴 말 필요없는 짙은 검은 색상에 간장과 비슷한 탄 듯한 향이
잔 입구에서 풍기는 것을 맡을 수가 있었습니다.

탄산이 슈바르츠라는 스타일에 기대했던 것 보다는
약간 많게 느껴졌으며, 그에 따라 질감이나 무게감등이
묵직하거나 진하게 찾아오지는 않던 맥주였습니다.

탄 듯한 씁쓸하고 스모키함이 부각되었던 맥주도 아니었지만,
슈바르츠답게 단 맛이 절제되어 씁슬함과 고소함, 탄 맛등이
적었지만 어느 것 하나 튀지않게 드러나는 듯 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첫 부분의 시큼하면서 짠 듯한 맛이
마치 간장을 마시는 것 처럼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제가 2년전 독일에서 쾨스트리쳐를 마시면서 그렇게 느낌)

마트에서 판매하는, 사람들이 자주 사 마셔야 할 맥주라는 걸 감안하면
  전체적인 세기는 약했지만 요소요소의 맛이 등장해주었기에
요즘 같은 겨울날씨에 가볍게 걸치기에는 괜찮다고 생각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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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일링 2011.11.29 2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집더하기에서 4캔에 만원행사할때 사다가 먹었습니다.
    기네스보다는 약하지만 나름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 살찐돼지 2011.11.30 18: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난 4캔에 만원행사때 이 맥주를 만원어치사서 마지막 캔으로 이 리뷰를 작성했었어요.

      큰 임팩트는 없었지만 가끔 즐기기 좋은 것 같았어요 ~

  2. midikey 2011.11.30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쾨스트리처 외의 다른 슈바르츠가 들어왔다는게 신기해서 사놓기만하고 아직 마셔보지는 못했는데 PB상품이었군요.
    그나저나, 지난번에 공방 다녀오셨다면서요? 바로 그날 저녁에 갔었는데 공방 사장님이 말씀해주시더군요. ^^

    • 살찐돼지 2011.11.30 1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굿비어 공방에 재료받으러 갔다고 굿비어님을 만나고 환담도 나누었죠. 저도 midikey 님이 저녁에 올 예정이라는 말은 들었는데, 그날 약속이 있는 바람에 함께하지는 못했습니다.

      연신내 공방에 저도 앞으로는 종종 방문할 것 같으니, 시간이 되면 만날 수도 있겠네요 ~~

  3. guard 2011.12.01 1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이것도 리뷰해 주셨군요~~^^
    제 기억엔 이게 맛이 처음과 두번째가 너무 달랐는데.. 대체 원인이 무엇인지.. 같이 곁들여 먹었던 안주의 문제인지 맥주의 보관상태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처음의 경우 음.. 나름 먹을만 하다란 느낌으로 먹었는데 두번째는 쇠맛이라고 할까요..? 그런 맛이 너무 강해서 먹다가 버릴 뻔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같이 마셨던 동생 역시 똑같이 그런 맛을 느끼고는 못먹겠다더군요~

    처음 먹었을 당시의 맛을 또 느낄줄 알았건만 두번째 마실때 확 깨는 바람에 남아있던 캔을 또 따서 마시기가 망설여지는 녀석이네요~~ 원인은 뭘까요?? 간혹 맥주 시음기 등을 보면 쇠맛이 난다고들 하는데 이것에서 확실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맥주의 보관상태일까요? 아님 곁들여 먹었던 안주와의 궁합 문제였을까요? ㅎㅎ

    아직 집에 두어캔 남아 있는 맥주를 다시 마셔봐야 하나?? 하고 망설이고 있습니다~^^

    • 살찐돼지 2011.12.02 1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캔맥주에서 쇠맛이 나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죠.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캔제품보다는 병제품을 선호하고요.
      주위에서도 캔맥주의 쇠맛 문제는 많이 거론되기에 곁들인 안주에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떤 맥주를 마셨을때 쇠맛이 나면, 한 번만 그래도 이미지랑 직결이 되서 피하게되던데.. 때문에 보관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깨닫게되죠~

  4. leejs 2012.08.15 1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흑맥주는 먹기만 하면 편두통이 생깁니다.. 왜 그런지요? ㅠㅠ

  5. 국맥순수령 2013.09.22 07: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검은색 말고 하얀색 필스너도 gs25에서 2300원에 팔던데 필스너는 어떤가요? 가격이 착한데 처음 보는
    맥주라서 손이 가지 않더라구요.

    다른 독일 필스너인 크롬바커랑 벡스랑 비교해서 어떤지 궁금합니다.

  6. 김문수 2015.12.25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 입맛은 남한(대한민국)의 카스와 비슷합니다.
    아니..거의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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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Black 이란 이름을 가진 고급화되었다는 라면때문에
대한민국의 여론이 설왕설래하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뉴질랜드의 Monteith(몬티스) 양조장의
Black Beer는 라면해프닝에서의 Black 의 의미와는 전혀 무관한,
블랙이란 표현보다 더 정확히 표현할 방법이 없는 흑맥주입니다.

몬티스의 블랙비어는 오래전부터 몬티스에서 생산되오던 제품으로,
2차세계대전 이전시기부터 만들어지던 맥주라고 합니다.

몬티스양조장이 설명하는 바에 따르면,
5.2% 도수의 블랙비어는 시즌맥주를 제외한 메인스트림에선
가장 짙고 풍부함을 살린 역사깊은 맥주라고 묘사되더군요.
 
- 몬티스(Monteith) 양조장의 다른 맥주 -
Monteith's Golden Lager (몬티스 골든 라거) - 5.0% - 2011.03.30

 


RB(Ratebeer)와 BA(Beer advocate)에서는 이 맥주를
독일식 '슈바르츠 비어(Schwarz)'로 구분지어 놓고 있던데,

둔켈(Dunkel)과 슈바르츠, 어두운맥주와 검은맥주의 차이를
딱히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답안을 아직 찾지는 못햇습니다.

출신지로 둘 사이의 차이점을 가려낸다면
슈바르츠는 독일 중북부의 튀링엔 주에서,
둔켈은 기원이 바이에른 주의 뮌헨으로
주로 '뮌헨 둔켈'이라고도 불리기도 하죠.

무게감이나, 맛, 풍미등은 비슷하지만
둔켈보다 슈바르츠가 더 검은 경향을 띈다고도 하고,
(그래도 어두운것보단 검은게 더 짙긴하죠)

슈바르츠가 둔켈보다 비교적 홉의 성질이 강해서
포터나 스타우트 같은 성향이 있다고도 합니다.

벡스 다크는 둔켈인것에 반하여 
크롬바허 다크가 슈바르츠인게 궁금한데..
개인적으로 '흑맥주' 라는 색깔로 뭉뚱그려
대강 구분짓는것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이럴 땐 둔켈과 슈바르츠를 그냥
독일식 흑맥주라고 하고 싶군요.


완벽하게 검은색이었던 몬티스의 블랙비어는
기대했던 것 보다는 중후한 맛을 내지 않던 맥주였습니다.

쾨스트리쳐의 영향때문인지, 슈바르츠에는 중후함을 기대하게 되던데..
탄산도 은근히 많으면서 질감이 부드럽고 질지가 않아서
가볍다는 느낌의 풍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맛은 진한 검은색만큼이나 볶아진 맥아의 맛과 향이
입안에서 유감없이 드러났던 맥주였는데,

씁쓸하면서 달지않은 초컬릿의 맛이 많이 포착되었고,
그 맛의 지속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길게남아
목넘김 후에도 입속에 여운을 남기더군요.

로스팅된 맥아의 맛이 주역이다보니 드러나기
쉽지 않은 홉의 쌉싸름한 맛도 가끔씩 있었습니다. 

 풍미가 좀 아쉽기는 했지만 맛 자체는 좋았는데,
한국의 블랙라거 '스타우트' 와 비교했을 때, 크게 한국내 경쟁력에서
특히 가격적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는 하기 어려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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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독일맥주들을 접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맥주들이
어미가 -er 형식으로 끝나는 이름을 가진것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모든 -er 로 끝나는 맥주들이 해당되지는 않지만..
크롬바허(Krombacher), 비트부르거(Bitburger), 에어딩어(Erdinger)등등이
맥주가 만들어진 도시, 지역, 마을의 이름에서 -er 을 붙인 이름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려하는 풍슈테터(Pfungstädter)도 마찬가지로
풍슈타트(Pfungstadt)라는 하이델베르크-다름슈타트와 가까운
인구 25,000 정도의 소도시에 위치한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맥주입니다.

양조장의 이름 또한 맥주와 같은 '풍슈테터 브라우어라이(양조장)' 입니다. 


'풍슈테터' 양조장은 1831년 유스투스 힐데브란트란 인물이
고향인 풍슈타트로 돌아와 크나이페(독일식 주점+레스토랑)를 열면서 시작합니다.

맥주쪽에 있어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자, 1846년엔 양조장을 설립하여
본격적으로 맥주생산에 돌입한 곳으로 180년간 가문이 대를이어
운영하고 있는 가족형 양조장이 되었습니다.

독일내 메이저 양조장은 아니지만 적어도 듣보잡도 아닌데,
  풍슈테터 양조장에서는 독일맥주의 기본을 이루는 맥주들을 양조합니다.

이를테면 필스너, 바이젠, 슈바르츠, 복, 메르첸, 엑스포트, 페스트 비어, 라들러등등
총 14가지의 맥주들을 생산하고 있는 양조장입니다.

출신과 존재를 알 수 없는 '게르마니아' , '크로네 넵튠' 들과
낯설다는 이유로 비교하면 풍슈테터가 많이 좀 섭섭하겠네요.

풍슈테터의 1831은 슈바르츠(Schwarz:검은)비어로
숫자 1831의 의미는 유스투스 힐데브란트가 사업을 시작한 년도입니다.


풍슈테터(Pfungstädter) 슈바르츠를 잔에 따르니 거품은 크게 일지 않았고,
살짝 탄 듯한 향과 함께 약한 홉의 향기도 감지가 되었습니다.

하면발효의 맥주답게 탄산은 약간 있는 수준이었으며,
무게감이 강하게 느껴저 부담스런 흑맥주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탄 맛이 처음부터 끝까지 고루게 은은히 분포되어 있었으며,
전체적으로 맥아의 존재감이 보이지 않았던, 단 맛은 없었던 맥주였네요.

향에서 그랬던 것 처럼 홉(Hop)의 약한 씁쓸함이 탄 맛과 융합되어
후반부에선 다행히 밋밋하게 다가오지않은 풍슈테터 1831 이었습니다.

평소에 어떤 종류던 흑(黑)맥주를 즐겨드시던 분은
무리없이 마실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끝 맛이 좀 부담스럽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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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4.22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스트코를 통해서 구한 맥주인가요?

  2. era-n 2011.05.02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태원 어디죠? 정보 공유좀....ㄷ

  3. 83. 2011.06.05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홈플에도 이젠 입고되더라고요 ㅋ

  4. 임종희 2012.02.14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저번에 맥주 구입처를 문의 드렸는데 안산 홈플 새로 오픈한 곳을 소개해주셔서 다녀왔습니다.
    맥주종류가 많이 늘었더군요...덕분에 몇 가지 잘 구해서 잘 마셨습니다.
    1831은 저도 코스트코에서 독일 맥주 패키지에 들어있었는데...흑맥주요 위 사진것...
    지난 주에 다녀왔을때는 1831만 12병 (유리잔 1개포함) 패키지 박스 판매 하더군요..
    흑맥주. 필스너 그리고 한가지는 어떤 종류인지 아직마셔보지 못 했습니다.
    (--)(__)(__) 코스트고 행사로 12병 24,000원에 박스 집어오는 득템을 했습니다.
    이래저래 글이 길었네요...수고하세요.

  5. 이사벨 2012.04.22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태원역에서 제일기획 못미쳐 ZOO라는 커피숍 건물4층이 1831제조와수입,판매하는 피어로스코리아 한국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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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 밤베르크 둔켈(Alt Bamberg Dunkel)맥주는
이름에서 확인이 가능하듯, 독일 바이에른주의 도시인
밤베르크 출신의 맥주로, 카이저 돔(Kaiserdom) 양조장 소속입니다.

고성(古成)도시로 유명한 밤베르크는 아주 독특한 맥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도시인데,
바로 훈제향의 라우흐비어(Rauchbier,smoke beer)가 있죠.

'알트 밤베르크 둔켈' 이라는 이름을 분석하면
옛 밤베르크(의) 둔켈비어라는 간단한 이름입니다.

둔켈은 주로 뮌헨과 바이에른주에서 만들어지는
검은색의 라거맥주를 칭하는 용어입니다.

또한, 둔켈은 바이에른의 특산맥주인
바이스비어(Weissbier)들 중에서
검은색을 띈 것들 앞에 쓰여 검다는걸 나타내죠.

- 카이저 돔(Kaiserdom)의 다른 맥주 -
Kaiserdom Hefe-Weissbier (카이저돔 헤페-바이스비어) - 5.0% - 2010.02.06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색상이 검은맥주를 '흑맥주' 라며 쉽게 부릅니다.
색상에 따른 표현이 문제될 것은 없지만.. 그 '흑맥주' 에도 여러종류가 있어
색깔만 같을 뿐 특징이 서로 다른 맥주들이기에,
'흑맥주'가 맛이 다 비슷할거란 생각은 위험한 견해입니다.     

한국의 수입맥주들로 비교해보면
기네스, 레페 브라운, 에어딩어 둔켈 바이젠, 쾨스트리쳐등이
각기 다른 개성을 지녔다는 것을 알 수가 있죠.

둔켈(Dunkel)은 많고 많은 '흑맥주' 들중에서의 한 파로
세계적으론 독일식 검은색 라거맥주를 지칭하며,
 독일 내에서는 주로 바이에른 주(州)의 맥주로 국한시킵니다.

 독일의 다른 '검다' 라는 표현으로 슈바르츠(Schwarz)가 있는데,
이 역시 검은맥주의 한 파로 구별된 맥주로,
독일 중동부인 튀링엔과 작센지역에서 유래했습니다.
역시 하면발효의 라거이나 상면발효 효모를 이용한게 특징이죠.

비독일 문화권 출신의 검은 라거맥주들은
대개 영어식 표현인 다크(Dark)로 표현됩니다. 

둔켈과 슈바르츠의 차이점은 '바이에른'식과 '非 바이에른'식으로
나뉘어진다는 견해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며,
맛이나 풍미에 있어서는 아주 큰 차이가 없이
단지 효모 종류가 다르지만,
현재는 그 차이도 거의 없어진 상태입니다.


번외로 한국 하이트(Hite)의 흑맥주인 스타우트(stout)에서
스타우트는 본래 영국식 흑색 에일(상면발효 맥주)의 한 종류입니다.

하지만 '하이트의 스타우트'는 설명에 따르면 하면발효에 독일맥아를 사용했다고 하니,
스타우트보다는 독일식 둔켈과 슈바르츠 스타일을 표방한 맥주이죠.

실제 맥주 스타일과 이름이 모순되는 '하이트의 스타우트' 로,  
기네스 드래프트 와 비교되어(사실 이것도 리얼 스타우트는 아니지만..)
종종 사람들에게 좋지않은 평가를 듣기도 합니다.

오늘 마시는 '알트 밤베르크 둔켈' 이 적절한 비교대상이라 생각되며, 
이미 늦었지만 '하이트 둔켈'이란 이름으로 출시 되었다면,
납득도 되고, 나름의 호평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보여지네요.


검은 맥주들의 특징인 볶아지고 그을려진 맥아서 비롯하는
탄 맛이 '알트 밤베르크 둔켈' 에도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코에 느껴지는 향기에서도 탄 듯한 향이 상당히 전해졌고,
탄산의 기운이 약간 많다고 여겨졌으나, 황금색 라거에 비하면 적은수준입니다.

풍미가 묵직하고 풍부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으나,
분명한 것은 황금색 라거맥주에 비하면 확실한 차이의
진함과 부드러움, 가라않은 묵직함을 지닌 맥주였습니다.

끝 부분에서 약간의 초컬릿 맛과 적당한 쓴 맛이 느껴져
심심하게 끝나지 않아 좋았던 맥주로 개인적으로는 괜찮게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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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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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83. 2011.03.30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에 알트가 붙어있는데 혹시 이 맥주가 알트비어랑 관계가 있나요?

    • 살찐돼지 2011.03.30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트비어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알트 밤베르크의 알트는 단지 밤베르크란 도시의 전통을 드러내기 표현하기 위한 알트일 뿐, 알트비어의 알트는 아니죠.

      지리적으로도 알트비어의 고장 뒤셀도르프는 독일 북서부에 있지만, 밤베르크는 동남부에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알트비어는 상면발효 맥주이지만, 이 제품은 하면발효의 라거제품이죠.

  2. 유호진 2011.12.23 2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여행장소 검색하다보니 2번째 페이지에 이게 있네. 밤베르크 흑맥이라....점심에 꼭 먹어봐야겠네. 감사감사

    • 살찐돼지 2011.12.24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유럽에 가있으심 호진군? 참고로 탁교수 수업 성적이 발표되었네 ㅋ

      시간되면 유럽에서도 확인하시고,
      좋은 맥주 많이마시고 즐기다오십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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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제가 마셨던 EKU 28과 같은
독일 바이에른주 북부의 도시
Kulmbach(쿨름바흐)를 연고로 하고있는 맥주
Mönchshof(묀히스호프) 입니다.

묀히스호프 오리지널필스너에 관한 리뷰를
지난 여름에 작성한 바 있으니
읽어 보시면 이 맥주를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될거예요 ㅋ
Mönchshof Original Pils(묀히스호프 필스) - 4.9%

Schwarz는 많이 들어보셨듯이
독일어로 검은색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한 마디로 흑맥주라는 이야기인데,
독일에는 흑맥주를 표현할 때 쓰는
몇 가지 단어들이 있는데,
슈바르츠(Schwarz)와, 어둡다는 뜻의 둔켈(Dunkel),
영어표기의 다크(Dark)등이 자주 눈에 띄입니다.

세가지 단어모두 뜻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제가 관찰한 바로는
약간씩 쓰는 용도가 다르다고 느꼈는데,
우선 영어단어 Dark(다크)같은 경우는
하면발효의 흑맥주라거에 주로 쓰이며
특히 해외수출되는 대기업들이
독어대신에 영어표기인 다크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 예로서 벡스 다크, 크롬바허 다크 등이 있겠네요.

슈바르츠는 독일 내수용이라던지
전통을 중시하는 작은 규모의 양조장에서 나오는
독일냄새 물신 풍기는 자부심 강한
맥주들에게 주로 붙여지는 것 같으며,
 
둔켈같은 경우는 바이스비어(밀맥주)에서
주로 흑 밀맥주를 표현할 때 사용하며,
하면발효 라거맥주들에서도 발견 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슈바르츠는 검은, 둔켈은 어두운이라는 뜻이라
큰 차이도 없고, 다른 표현이 붙여졌다 해서
다른 종류의 맥주는 아니지만..
슈바르츠와 둔켈은 어감에서 오는 차이가 있다고 느끼네요.
믿거나 말거나 한 저의 주저리였습니다.ㅋ


쿨름바흐 주변에는 마이크로 브루어리(소규모 양조장)이 상당히 많아,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드는 맥주가 잘 보존된 편입니다.
비록 묀히스호프의 오리지날 버전맥주는 필스너(Pilsner)이기는 하지만,
천천히 묀히스호프를 살펴보면 신기한 맥주들이 많습니다.

구수한 맛이 일품이고 효모가 들어가 부드러운
땅의 맥주 란트비어(Landbier),

냉동고가 발견되기 전 맥주를 저장하던 저장고를
독어로 Keller(켈러)라 하는데,
저장고에서 꼭지를 열어 살균을 거치지 않은
신선한 맥주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켈러비어,

그 이외에도 독일의 복(Bock)비어와,
크리스마스 전용 맥주, 축제맥주까지..

다양한 맛을 원하는 매니아들에게는
신기하고 흥미로운 맥주를 만들어내는
존재자체가 고마운 브루어리이죠 ㅋ


묀히스호프의 슈바르츠비어는
스타우트가 아닌 하면발효의 흑맥주이기는 하지만,
무겁고 진중함을 가져다주는 맥주입니다.

색상은 말할 것도 없이 검은색이며,
향을 맡으면 다른 흑맥주보다
탄 내가 더 강하게 감지되며,

탄산이 적당하여 목넘김에 부담없으나,
앞에 'Dark'가 들어가는 흑맥주들 보다는
무게감이나 입에 와 닿는 느낌에 있어서는
강하다고 보여집니다.

맛에 있어서는 흑맥주 고유의 탄 맛이 강하며,
첫맛, 끝맛 모두 씁쓸한 맛이 주를 이루며,
초컬릿 혹은 카라멜과 같은 단맛은
자취를 감춘듯한 맛입니다.
흑맥주들 중에서 심연의 깊은맛을 내는듯한
맥주라고 생각되며,

개인적인 스타일에 부합하는 맥주였습니다.
한국에도 쿨름바흐의 맥주가 수입되어
자주 즐길 수 있었으면 매우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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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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