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독일 밤베르크 북쪽에는 켐메른(Kemmern)이란 마을이 있고

바그너-브로이(Wagner-Bräu)가 바로 켐메른에 소재했습니다.

 

1788년 처음 양조장으로서의 골격을 갖춘 바그너-브로이는

현재까지 7대에 걸쳐서 프랑켄(Franken) 스타일의 맥주를 만듭니다.

 

전형적인 독일 프랑켄식 맥주 하우스로서, 숙박시설과 레스토랑

맥주 양조장이 합쳐진 가스트 브로이하우스(Gast Bräuhaus)입니다.

 

 

바그너-브로이(Wagner-Bräu)에서 취급하는 맥주들은

필스너, 바이스비어, 켈러비어, 페스트(Fest)비어,

복(Bock), 슈바르츠비어, 란트비어, 라후흐비어 등등에

레모네이드나 과일 주스등의 소프트드링크도 생산합니다.

 

독일어로 뻐꾸기가 우는 소리이자 맥주 이름인 쿡쿡(KuckKcuk)은

바그너-브로이에서 양조하는 라우흐비어(Rauchbier)입니다.

 

너도밤나무에서 훈연된 맥아가 메르첸(Märzen) 맥주에

적용된 제품으로, 가장 일반적인 라우흐비어의 조합입니다.

 

바그너-브로이(Wagner-Bräu)는 라우흐비어 전문 양조장은 아니고

프랑켄(Franken)식 맥주를 골고루 다루는 종합 양조장이기에

메르첸-라우흐비어 이외의 다른 조합의 훈연맥주는 없더군요.

 

 

다소 탁한 감도 있지만 대체로 맑은 편이었으며

색상은 녹색-구리색에 가까웠다고 보았습니다.

거품의 생성력-유지력은 무난한 수준입니다.

 

훈연 맥아의 향은 코를 찌르는 듯한 약품의 향을 동반하지 않고

숯불 위의 베이컨이나 햄의 냄새가 진동하는 정도도 아니었던

전반적으로 마일드(Mild)한 훈연 향을 발출하던 제품이었습니다.

베이컨이나 햄도 있고, 그릴 위에서 구워진 옥수수스럽기도 했네요.

 

탄산감은 그저 정도로서 적당한 탄산의 터짐만 존재하며,

메르첸(Märzen)에 걸맞는 부드럽고 반들반들한 질감

가벼움과 중간(Light-Medium)을 넘나드는 무게감입니다.

훈연맥주라고 무거울거라 미리 겁먹을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맛에서는 밑으로 깔리는 맥아적인 단 맛이 잠시 드러났는데,

밝은 톤의 맥아즙(Wort) 맛이나, 시럽, 오렌지 잼스러웠던 단 맛이

훈연 맛이 온 맥주를 장악하기 전까지만 잠깐 등장했습니다.

 

훈제맥아의 맛은 참나무나 너도밤나무 땔감스러운 나무 맛도 내며,

그 위에서 숯의 향을 흡수하며 익혀지는 고기-햄의 맛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옥수수나 콘 시럽스러움(DMS)도 다소 포착이 되었지만..

오히려 콘 시럽스러운 맛이 훈연맥아로 일관될 뻔한 맥주에선 반갑더군요.

 

홉(Hop)은 딱히 있는지도 모를 정도의 희박한 영향력이며,

존재한다한들 훈연맥아의 지배하에 잔뜩 움츠려있었던 상태입니다.

 

바로 얼마 전 '훔멜-브로이' 의 라우흐비어가 워낙 강력해서인지..

오늘 '바그너 켐메른 쿡쿡' 은 온화하고 마일드하게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무난하고 기분좋게 즐기기에는 이 정도 수준의 훈연 파워가 적당해보이네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오늘은 독일 밤베르크의 '라우흐비어(Rauchbier)' 전문 양조장인
'애히트 슐렌케를라 (Aecht Schlenkerla)' 에서 만든
'아이헤(Eiche)' 라는 이름의 또 다른 라우흐비어 입니다.


'아이헤(Eiche)' 는 슐렌케를라에서 한정판 형식으로 만든 계절맥주로,
크리스마스 즈음에 특별히 생산하고 있습니다.

다른시기에는 맛을보지 못하는 맥주가 '아이헤(Eiche)'인데,
슐렌케를라에서는 이 크리스마스 전용 맥주를
Doppelbock(도펠 복) 종류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다른 슐렌케를라 라우흐비어들에 쓰이는 맥아들은
너도밤나무 화로에서 태워지는데 반하여,

8.0%의 알콜도수를 포함한 '아이헤'
라우흐비어의 맥아는 오크나무에서 숙성되었기에,
오크 스모크(Oak Smoke) 라고도 불립니다.

발효방식에 있어서는 슐렌케를라의 하면발효방식이 이용되었지만,
또한 양조과정중 오크나무통을 거치는 영국의 몇몇
올드 에일(Old Ale)이나 발리와인(Barley Wine)과
발효방식(상면-하면)에 있어서만 차이를 보일 뿐,
 
여러모에 있어서 유사함을 보이는 맥주였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마셔 본 슐렌케를라의 라우흐비어들..
메르젠 (오리지날), 바이스비어 (밀맥주), 우어 복 등이 있는데,

바이스비어-라우흐비어나 우어 복- 라우흐비어는
각자의 개성이 상이한 두 맥주가 뭉쳐진 경우여서
제가 대결구도로 그 맥주들을 설명했지만,

오크나무의 도펠복 라우흐비어 '아이헤(Eiche)' 는 
왠지 그 궁합이 찰떡같이 맞아 떨어질 것 같기에,
마시기 전 매우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  


색상에 있어서는 완전 검지않은 짙은 구리색을 발하였고,
향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마셨던 라우흐비어 종류들중에선
가장 깊은 라우흐비어 전통의 향을 발산하였습니다.

맛에서는 지난 날 마셨던 '우어 복' 과 비슷하게
단맛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건 잠시일 뿐

저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듯한 오크나무의 향과 훈연의 맛이
맥주에 있어 압도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도펠복(Doppel Bock)의 역할은 쓴맛을 완화하는게 그친 것 같습니다.

풍미에 있어서는 지극히 제 기준.. 정말 오랜만에 하면발효한 맥주를 마셔서인지
그 무게감이나 진득함에 있어서 가벼운 듯한 느낌이었고,
특히 상면발효 올드 에일(Old Ale)류와 비교하면 순한 풍미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슐렌케를라(Schlenkerla)의
오크나무 화덕에서 태운 맥아를 이용한 '피혜' 는
왜 슐렌케를라가 세계에서 독특한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으로
주저없이 꼽히는지 설명해주는 듯 했습니다.

오로지 제게 있어서 풍미가 살짝 가벼웠다는 점만 제외하면,
오늘 저의 기대치에 충분히 부응해준 만족스런 맥주였습니다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era-n 2010.12.12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기 구워 먹는 듯한 맥주로 유명한 라우흐비어인데....
    라우흐비어에 도펠복 타입이니 맛이 엄청 강할 것 같은데....
    얼마나 올드에일에 빠지셨으면 저런 맥주조차도 가볍게 느껴지는 걸까요.
    한편으로는 부럽네요....ㄷㄷㄷ

    • 살찐돼지 2010.12.13 0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겨울이라서 그런지 8~10%내외의 올드에일이나 발리와인류를 자주 접하다보니, 자체적으로 내성이 생긴것 같아요. 아마 일반분들한테는 매우 강하게 받아들여질것 같네요.

728x90


세계에서 가장 특이하고 이색적인 맥주로 손꼽히는
독일 바이에른주의 밤베르크의 Aecht Schlenkerla(애히트 슐랜케를라)에서
만들어지는 Rauchbier 는, 맥주 매니아라면 꼭 한 번씩은 맛 보고 싶어하는 맥주입니다.

밤베르크의 Alt Stadt(구시가지)에는 몇몇의 라우흐비어(Rauchbier)를 파는
맥주집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들 중에서 '애히트 슐랜케를라'는
가장 유명하고 널리 알려진 밤베르크의 대표 라우흐비어 전문점입니다.

슐랜케를라 라우흐비어 Ur-bock 은
10월에서 1월초까지만 생맥주로 제공되는
계절 한정판 맥주라 하네요.
하지만 병맥주는 상시 구할 수 있습니다.

- Aecht Schlenkerla 의 다른 맥주들 -
Aecht Schlenkerla Rauchbier (에히트 Schlenkerla 연기맥주) - 5.1% - 2009.07.15
Aecht Schlenkerla Rauchbier Weizen (에히트 슐렌케를라 라우흐비어 바이젠) - 5.2% - 2010.07.10


오늘 소개하는 라우흐비어는 Ur-Bock 이라는 종류인데,
독일어단어 어미에 Ur 가 붙는 것은 자연의, 진정한,
순수한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Bock 은 아시다싶이 독일에서 강한 스타일의 맥주를 일컫으니,
Ur-Bock 은 더이상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어떤 뉘앙스인지 알 수 있으실겁니다.
그리고 종종 독일에서는 유기농원료로 만든 맥주에 Ur 를 붙여 구분하기도 하지요.

확실한 자기개성에 비해, 접하기 그리 쉽지않은 맥주여서
언제나 마시기전 저를 설레게 만드는 '라우흐비어'인데,
바이젠(바이스비어), 복, 라우흐비어 모두 독특함에선 뒤지지않는 맥주라..

지난번 리뷰한 '라우흐비어 바이젠' 이 그랬듯이
오늘의 Ur-Bock 또한 두 가지의 특색있는 맥주가 혼합된 형태이기에
맥주안에서 어떤 맥주의 존재감이 더 뚜렷했는지
감지해가면서 마시는 것이 저에게있어 하나의 즐거움이 되어줍니다.


오늘의 소감 서술방식을 지난 번 '라우흐비어 바이젠' 때처럼
복 vs 라우흐비어 대결구도로 하려고 합니다.

우선 색상, 향에 있어서는 두말 할 필요없이
'라우흐비어' 의 완승입니다. 이건 정말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느낌을 대결구도 짓기에는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라우흐비어와 복비어 모두 비슷한 성질의 느낌, 무게감을 가졌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부분은 무승부로 결론짓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맛에 있어서는 두 종류가 매우 팽팽한데,
첫맛에는 향에서 비롯한 강한 훈제의 맛이 선제공격을 펼치지만,
중후반으로 넘어갈 수록 본질은 속일 수 없듯이
복(Bock)의 달달한 맛이 어김없이 출현해주어
그 존재감을 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달달한 복의 맛이 두각을 나타냈음에도 불구,
훈연의 스모키함은 맥주를 마시고나서도
입안에서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군요 ~

미각이 예민하거나 복(Bock)을 평소에 자주 즐기던 사람이라면,
Ur-bock 속세어 Bock 의 존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리 쉬울 것 같지않아, 맛에 있어서는 라우흐비어가 좀 더 비중있었다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Ur-bock 을 마시면서 라우흐비어와 복 사이에 큰 이질감이 없어
매끄럽게 혼합이 잘 되었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라우흐비어 바이젠에 비하면요.
   
상상해보건데, 라우흐비어와 다른 종류의 맥주들.. 예를들어
홉의 쓴맛, 잔향이 강한 인디안 페일에일(IPA), 과일맛의 람빅(Lambic),
아님 얼마전 마셨던 '로덴바흐' 같은 와인같은 레드에일을
혼합해 본다면 어떤 맛이 나올까 궁금해지네요. 성공작일지 망작일지..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캬아 2010.09.27 17: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가장 마셔보고 싶은 맥주네요

  2. era-n 2010.10.05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많이 들어본 맥주라서 알고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수입되어야 될 맥주가 참 많네요.
    지금의 수입맥주로는 너무너무 턱없이 부족합니다....ㄷ

  3. ㅗㅓㅏ 2012.10.31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치겠네...
    앞에 붙으면 어두지 어떻게 어미인지.....

  4. 고PD 2014.02.27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찐돼지님의 포스팅을 보면서 우어복을 시음해보고 있습니다. 좋은 글 덕분에 우어복에 대해 알아가면서 시음할 수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

  5. 노을 2014.10.31 0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맥주 지금 서울에서 구할수있는곳이 있을까요? 얼마전에 밤베르크에서 마시고 잊을수가없어서 계속 찾는중인데 혹시 알고계시면 공유좀 해주실수 있을까요 ??

  6. 산해 2015.01.29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아오르다에 우어복도 있나요? 참았는데 안되겠너요! 사놓은 슈렌켈라 바이젠 한잔 때러야겠네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