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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마신 맥주는 영국 Suffolk 지역의
St. Peter's Brewery 에서 생산된
크림 스타우트 (Cream Stout)라는 제품입니다.

오래전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던 크림(Cream)스타우트.
과연 어떤 맛 & 느낌일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카푸치노, 라떼와 같은 느낌일지, 아님 기네스 드래프트와 흡사 할 지 말입니다.

스타우트맥주에 유당이 첨가되어서
크림 스타우트 혹은 밀크(milk)스타우트라고 불리며,
 유당이 맥주속의 효모에의해서 발효가 이루어지지 않아,
스타우트를 좀 더 달고, 부드럽고 묵직하면서,
고칼로리로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 St. Peter's Brewery 의 다른 맥주 -

St. Peter's Golden Ale (세인트 피터스 골든 에일) - 4.7% - 2010.03.13


처음 크림스타우트가 영국에서 인기를 끌던 시절의 이름은
크림이 아닌 밀크스타우트 였다고 합니다.

유당이 첨가되어서 밀크스타우트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고칼로리에 영양가가 높다는 인식때문에 20세기 중반
사람들이 영양식품으로 여기면서 즐겼다고 합니다.

당시 크림스타우트를 제조했던 맥슨 브루어리의 양조가는
'1파인트(570ml)의 밀크 스타우트가 10 Ounce(280ml)의 신선한 우유가
가진만큼의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다'
 라고 설명했었습니다.

그러나, 밀크스타우트는 영국의 아이를 보육하는 여성들과
기네스와 같은 다른 스타우트기업등에 의해
영양성분에 대한 심의청구가 들어왔고,
급기야 2차세계대전 이후 영국정부에서는 소비자들이
우유와 혼동할 우려, 몸에 좋은 주류라는 점을 문제삼아
밀크(Milk) 스타우트라는 용어를 금지시켰습니다.

그 후 밀크에서 이름이 바뀐 크림스타우트는
쇠퇴기를 맞이하여 급격히 생산량이 줄었고,
현재는 몇몇의 양조장만이 생산하는 맥주라고 합니다.


내심 많은 기대를 가지고 마셔본 크림스타우트는
기대했던것 만큼 매우 이색적인 맥주였습니다.

탄산기가 거의 없고, 거품이 크게 일지 않아서
진짜 우유 + 스타우트 맥주를 섞은것과 같으며,
처음 입에 가져갈 시 닿는 느낌은 우유였습니다.

우유와 스타우트가 섞였을 때를 상상해보시면
어림 짐작할 수 있는 그대로의 무게감과 부드러움을 내포했고,
탄산이 없는 것은 기네스 드래프트와 같았지만,
 기네스 드래프트만큼의 크리미함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고,
예상보다는 끝에서 오는 느낌이 우유같이 밍숭했다 느꼈습니다.

단맛이 강할 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강하지는 않았으며,
끝 부분에서는 스타우트 맥주의 본색인 쓴맛&탄맛을 살짝만 드러내었는데,
피니쉬가 우유를 마신것과 같아서, 맥주를 마시지 않은 것 같은 허전함이 남았습니다.

이색적인 맥주를 마셔서 새로운 기분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마신둥 만둥한 느낌때문에 애매함도 감돌았습니다..
다른 브루어리의 크림스타우트도 마셔보고 싶지만,
많이 사라진 종목의 맥주라 구하기 쉬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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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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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eth 2010.05.19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새 점점 보기 힘든 맥주들이 계속 올라오네요~!

    너무 과음하시는거 아니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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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맥주는 영국 St. Peter's Brewery 에서 출시된
Golden Ale 입니다. '성 베드로의 브루어리' 라는 이름의
이곳은 새의 몸안에 열쇠가 들어있거나 혹은 걸려있는
독특한 그림의 브루어리 심볼을 가지고 있네요.

그래도 성 피터스 브루어리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함은
뭐니뭐니해도 일반 맥주들과는 다른
진(gin) 을 주로 담는 병에 담긴것인데요,

성 피터스 브루어리에서 생산되는 모든 맥주는
납작하고 둥글게 퍼진 모양의 병에
담겨져 밖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특별한 병에서 나오는 이점때문이지,
St. Peter's Brewery 맥주들의 이미지를 검색해보면,
등산객이나 여행객들이 포켓에 넣고 다니면서
중간중간에 한 병씩 들이키는 모습이 유독 많이 보였습니다.

포켓에 넣고 다니기에는 무게가 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구하기 힘든 곳, 여행의 종점에서
주머니속에서 꺼내어 마실 때를 상상해보니
견딜만 할 것 같습니다. ~~ 


St. Peter's Brewery 는 독일의 외팅어(Oettinger)처럼
잉글랜드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종류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 맥주기업이었습니다.
(가격은 외팅어 처럼 저가가 아닌 점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성 피터스 브루어리 맥주의 라인 업중 오늘 마신 맥주는
'Golden Ale' 이라는 종류의 맥주인데,
말 그대로 황금 에일입니다.

골든 에일은 20세기 말 영국의 양조업자들이
황금색 빛깔의 라거, 필스너들에 대적하기 위하여
새롭게 만든 스타일의 에일맥주입니다.

맥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 맛이겠지만,
부차적으로는 색깔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맥주 Max의 광고를 보면 맛 보다는
색상을 비교하며 우월성을 내세우는 것을 보면,
색상 또한 맥주의 이미지, 호감도를 결정짓는 잣대가 될 수 있죠.

실제로 약 150년전 필스너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사람들은 그 황금색의 맥주를 상당히 동경했다고 합니다.
항상 붉은색, 검은색, 누런색등의 맥주만 마시다가,
때 맞추어 발명된 투명 유리글라스에 담긴
황금색 필스너 맥주는 한 시대의 유행이 되었고,
그 영향력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필스너의 출현 이후 에일맥주시장은 점점 라거 & 필스너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는데, 그에 위기감을 느낀 에일 양조업자들이
맛은 어찌 할 수 없을 지라도, 색상은 홉이나, 담금과정을 통해
변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발명해낸 맥주가
바로 'Golden Ale' 이라고 하는군요 ~~


필스너와 비슷한 색상을 띄고 있다고 해서
'골든에일' 이라고 했건만,
잔에 따라놓고 보니 금색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에일맥주들 중에서는 그나마 밝은 편인게 고무적이지만,
붉은초록색을 띄고 있는 이 맥주는 아무래도
에일맥주라는 태생적인 색상의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한 듯 보이네요.

맛 보기에 앞서 향을 맡으면, 글라스의 입구에서
홉의 향기가 진하게 피어오르는군요..
느낌에 있어서는 에일맥주 치고는 가벼운 편에 속하는
무게감을 가지고 있으며, 탄산은 많이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맛 또한 에일 특유의 진함과 끝 마무리에서 오는
강한 쓴맛과, 텁텁함, 여운등이 있지만..
다른 에일등에 비한다면 조금 모자란 듯 싶었고,
또한 감귤과 같은 맛이 입안을 심심하지 않게는 해주는 군요.

마시고 난 뒤 돌이켜 보면 골든에일이 라거 & 필스너를 상대하기 위해
발명된 맥주라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성 피터스 브루어리'의 골든에일 정도의 강도를 가진 에일이라면,
에일 맥주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끝맛의 텁텁함과 쓴맛을 극복만 할 수 있다면, 무난하게 마실 수 있을거라
개인적으로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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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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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cork 2010.03.15 0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정말 병이 멋진걸요ㅋ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는 에일맥주들!
    다시한번 부러워요 살찐돼지님. 화이팅이에요!

  2. BeerTea 2010.03.16 15: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와서 캬아라는 닉넴으로 댓글 달곤 했던 사람입니다~ 티스토리 아디로 들어와봤어요 정보 안써도 되어서 좋네요. 살찐돼지님은 지금 해외 계신건가요? 어케 귀한 맥주를 이렇게 구해 드시는지..? 그저 부럽네요^^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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