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홉프(Hopf)는 독일 바이에른주 남단 Miesbach 에 위치한

독일식 밀맥주 바이스비어(Weissbier) 전문 양조장입니다.

 

1892년 Miesbach 에서 설립된 이곳은 1921년 Hopf 가문이

양조장을 인수하여 80여년 동안 가계단위로 운영되어져오다가,

 

2006년 대형 맥주 그룹인 독일의 파울라너(Paulaner)나

네덜란드의 하이네켄(Heineken)에게 지분이 나누어진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보았을땐 맥주의 브랜드 네임이 홉(Hopf)인데다가

전면 라벨에 큼직하게 홉 콘(Cone)이 그려져 있는 밀맥주라길래,

 

혹시 '이거 슈나이더의 호펜바이세(Tap5)같은 종류인가?' 했지만

예상은 깨끗히 빗나갔고 실제는 양조장의 대표자들,

운영하는 사람들의 성이 홉프(Hopf)였던 겁니다.

 

정말 이 가문 사람들은 양조일이 천직인 것과 다름없어보이네요.

 

그런데 왜! 홉프(Hopf) 양조장의 사람들은 홉이 중점화된

필스너(Pilsner) 등을 만들지 않고 홉의 영향력이 미미한

바이스비어(Weissbier)를 만드는 것에 관해 의문도 생기는데,

 

이것은 1921년 Hopf 가문이 양조장을 인수하기 전 부터

양조장이 바이스비어(Weissbier)에 전문화되었기 때문이라네요.

 

 

밝은 바이스비어(Helle Weisse)라는 이름에 알맞게

탁한 바탕에 샛노란색이 확인되는 맥주였습니다.

 

향은 거부할 수 없는 밀맥주 효모의 바나나향이 강했으며

뒤이어 페놀과 정향스러운 향기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홉의 향기는 적었고 있더라도 효모향에 묻힌 것 같네요.

밋밋하고 옅은 향이 아닌 단번에 밀맥주임을 알아 챌 정도입니다.

 

탄산감은 나름 강한 편이라고 생각되어서 청량감이 있고

약간 걸쭉한 밀맥주의 점성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가벼운 무게감에 옅은 질감으로 시원하게 마시기 좋습니다.

상당히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맥주가 연출하고 있었죠.

 

맛은 상당히 정석적인 헤페-바이젠(Hefe-Weizen)으로

기본 구성인 페놀-바나나-정향은 모두 드러나는 가운데

약간 밀로 만든 빵과 같은 고소함도 전달되었습니다.

 

효모의 풍미는 달작지근하지만, 맥아의 단 맛(Malty)는

찾아 볼 수 없는 수준으로 효모 풍미가 힘을 다하게되면

'홉프 헬러 바이세' 는 담백한 쪽으로 맛이 마무리됩니다.

 

색상부터가 샛노란게 맥아의 풍미를 더해줄 특수맥아가

이 맥주에 첨가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바이젠(Weizen)이 갖춰야 할 맛의 덕목들은 모두 갖춘채

잡미도 없고 지나침도 없는 매우 기본적인 바이젠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심심하거나 허전한 느낌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3.06.03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28x90

 

좋은 사람이(Gutmann,Goodman) 만드는 좋은 맥주가 슬로건인

독일의 맥주양조장 굿만의 헤페바이젠을 오늘 시음합니다.

 

굿만(Gutmann)은 헤페바이젠의 고장 독일 바이에른주의

Titting 이라는 뉘른베르크의 남쪽에 위치한 마을에 소재했으며,

독일의 대표적인 홉 할러타우(Hallertau)의 산지와 매우 인접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맥주에는 할러타우(Hallertau) 종의 홉들이 사용되었으며

맥주의 재료인 보리/밀 직접 재배한 보리를 사용하여 양조하고,

 

원자재 상태의 보리와 밀을 맥주에 쓰기 적합하게 가공하는 작업인

몰팅(Malting,맥아제조) 또한 굿만 양조장이 직접 시행한다고합니다.

 

 

굿만(Gutmann)은 1885년 Michael Gutmann 이 Titting 지역의

토지를 매입하면서부터 맥주양조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약 130년간 여러 세대에 걸쳐서 운영되는 Gutmann 가문의 양조장으로

주로 취급하는 종목은 독일식 바이스비어/바이젠(밀맥주)입니다.

 

밝은 색의 헤페-바이젠(Hefe-Weizen)과 어두운 둔켈바이젠(Dunkel Weizen),

도수가 높은 바이젠인 바이젠복(Weizenbock)이 그들의 맥주들로,

바이젠복은 크리스마스-겨울 시즌에, 헤페/둔켈은 상시제품입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굿만 헤페바이젠(Gutmann Hefeweizen)은

양조장의 총 생산량 가운데 80% 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실질적인 굿만(Gutmann) 양조장의 간판맥주입니다.

 

어설프게 이 스타일 저 스타일, 맥주 종류를 문어발 확장하는

양조장들은 뭔가 하나를 만들어도 그리 신뢰가 가지 않는데,

'굿만'은 깔끔하게 딱 바이젠만 취급하니 뭔가 기대해 볼 만 합니다~

  

 

이상적인 헤페바이젠의 색상인 탁한 상아색-노란색이 확인되며,

헤페바이젠에서 빼놓으면 섭섭한 풍부한 거품을 어김없이 자랑합니다.

 

향에선 클로브(정향)/바나나 등의 단 맛나는 과일향이

상당히 지배적으로 맥주안에서 다른 향의 비중을 잡아먹는 듯 했습니다.

약품과 같은 쿰쿰함은 약간만 있고 홉의 풀/허브/꽃의 아로마도 적네요.

 

탄산감은 무디게 드러나서 청량감에 큰 보탬이 되진 않았고,

살짝 걸쭉한 질감에 부드럽고 크리미한 느낌이 와닿으며

무게감은 그리 무겁지 않도록 산뜻하게 다가오는 편입니다.

 

향에서 이미 예상했는데, 맛에서는 단연 바이젠 효모에서 기인한

바나나/클로브라는 대표적인 바이젠 콤비가 활약하여

단 풍미를 전해주지만 맥아에서 오는 단 맛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 말인 즉슨 맥아에서 오는 단 맛(Malty)은 적어

무게감 적으면서 연하고 담백하게 맛이 진행되었죠.

느낄 수 있는 맥아적인 맛은 약간의 밀맥아의 텁텁하고 고소한 맛입니다.

예상외로 은근히 홉의 씁쓸한 기운이 위의 맛과 합세하는 듯한 기분도 연출하네요.

 

걸쭉하고 크리미한 질감과 함께 바이젠 효모의 맛에 집중된 맥주로

그 맛이 과하지도 않으면서 기대치에 미달하지 않는

정직한 느낌에 모범적인 바이젠과 같은 느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바이젠을 마시고 싶던 때에 제대로 적합한 바이젠을 마셔서 기분이 좋네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kihyuni80 2013.04.02 2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음기를 읽다보니 헤페바이젠 한잔이 생각나네요.
    얼마전 울산의 하우스맥주 집에서 괜찮게 마셨던 한잔...생각이...

728x90

 

나고야에 위치한 '킨샤치(Kinshachi)' 양조장은

1996년부터 일본식 마이크로 양조장인 지비루 사업을 시작했으나,

 

'킨샤치' 양조장의 모기업인 Morita 주조는 1665년부터

청주를 만들어 오던 곳이었으며, 간장과 된장 등도 생산하는

발효식품과 주류에 있어서 전문적인 곳입니다.

 

모리타 주조에서 이르길, 1886년 그들의 당주가

당시 신식 주류였던 맥주 양조에 성공한 기록이 있다고하지만..

여건상 맥주를 상업적으로 판매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첫 맥주 양조로부터 110년 후인 1996년에서야 그 오랜 숙원을 이루었으며,

꿈을 펼친지도 16년이 흘렀으니 성숙기에 진입한 '킨샤치' 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맥주는 '킨샤치 플래티넘(Platinum) Ale' 로  

금색고래 양조장의 백금 에일이라는게 장난스러운 이름입니다.

 

플래티넘 에일의 스타일은 독일 바에이른식 밀맥주인

'바이스비어(Weissbier)'로, 독일어 '바이스' 가 흰색이란 뜻이니

금 범고래 양조장의 플래티넘 에일의 의미가 바로 납득이 가는군요.

 

일본 지비루들의 특징인 無 여과 때문에 독일의 헤페-바이젠처럼

  효모(헤페)가 맥주안에서 자연적인 탁함을 생성해 줄 것입니다.

 

 하지만 '킨샤치' 양조장의 플래티넘 에일에 관한 제품 설명에 따르면,

홉은 미국산 감귤(Citrus)계열 홉인 캐스케이드(Cascade)를 사용하였는데,

 

이쯤되니 평범한 독일식 밀맥주의 맛을 낼 것 같아보이지는 않군요.

미국적 특성이 강할지, 독일적 특징이 센지는 마셔봐야 알겠네요~

 

 

연한 노란색을 띄고 있지만 탁한 색채를 발하던 플래티넘 에일로,

향에서는 밀맥주의 전형적인 향 + 상큼한 포도 내음이 섞여있었습니다.

 

청량함과 거품은 밀맥주 스타일에서는 합격점이며,

가볍고 산뜻하면서 부드러우며 밝고 명랑한 이미지는

누구나 즐기기에 부담없고, 더운 날에 알맞을 맥주였습니다.

 

진한 바이스비어들이 선사하는 밀맥주 효모로부터의 맛인

바나나의 맛과 같은 부분은 약간 약하다는 인상이었지만,

 

아메리칸 홉인 캐스케이드가 부여한 포도와 같은 과일 맛이

대신 결손부분을 매워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며,

 

만약 캐스케이드 홉의 특징이 밀맥주 안에서 지나쳤다면

마치 '슈나이더 호펜바이세' 의 약화버전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킨샤치'의 플래티넘 에일이 자극 팍, 충격 빡 이라는 컨셉보다는

고운 느낌으로 독일 밀맥주 & 미국 홉의 조화를 이루고 있었기에

이 정도의 풍미라면 별미로서가 아니라 자주 마실 수 있을 것 같군요.

 

바이에른 사람들이 휴일 아침에 가볍게 바이스비어를 즐기는 것 처럼,

저 또한 아침에는 부담스럽지 않은 맥주를 갈망하며 이것을 고른것인데,

 그 기대에는 적절하게 부응했던 '킨샤치' 의 플래티넘 에일이었습니다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부리 2012.05.01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쩝.. 입에서 침이 질질 흐릅니다. 맛있는 맥주는 혼자 다 드시고 다니는 구려^^ ㅋㅋ

  2. midikey 2012.05.01 1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킨샤치 아카미소 맥주도 사오셨겠지요? ^^;

    근데, 일본어 발음에 익숙치 않은 분들을 위한 배려라는 생각은 듭니다만, 킨샤치를 금 범고래로 억지로 번역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샤치는 일단 범고래가 아니며, (샤치는 머리는 범이고 몸은 물고기인 상상속의 동물입니다. 샤치에 금박을 한 것을 킨샤치라고 하는데 보통 지붕 끝에 장식물로 많이 쓰입니다. 킨샤치맥주가 나오는 나고야시의 상징물이기도 하고요) 또 고유명사인 브랜드명이기 때문에 번역하지 않고 킨샤치라고 발음 그대로 적어주시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 살찐돼지 2012.05.02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타깝게도 미소맥주는 구하지 못했습니다.
      방문 당시 품절이었는데, 특이한 제품이라 사람들이 레귤러로 마시지 않는다네요..
      정말 호기심에 마시는 맥주인가 봅니다.

      제가 일본어에 관한 지식이 없다보니 따로 해석하다보니 금범고래가 나왔는데,
      원래 고유명사이자, 나고야의 상징이었군요.
      새로운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수정했습니다~

728x90

 

독일 바이에른주 뉘른베르크市 출신의 툭허(Tucher) 양조장은
1672년 뉘른베르크市의 Städtisches Weizenbrauhaus 로서,
도시차원의 바이젠(Weizen)을 만드는 양조장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뉘른베르크에서 처음으로 바이젠을 만들었다는 이곳은
1806년 뉘른베르크 지역이 바이에른 공국에 병합되면서
Königliches Weizenbrauhaus, 즉 바이에른 왕실의
바이젠 양조장으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약 50년 후에 Tucher 가문이 양조장을 매입하였고
이는 2012년 현재까지 지속되어오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툭허(Tucher)의 다른 맥주들 -
Tucher Original Hell(툭허 오리지날 연한맥주) - 4.9% - 2009.07.12
Tucher Bajuvator (툭허 바유바토르) - 7.2% - 2010.09.13
Tucher Pilsener (툭허 필스너) - 5.0% - 2011.09.25


예전 툭허(Tucher) 맥주 관련글에서 설명한 바 있듯이,
툭허는 독일식 스타일의 맥주가 거의 총 망라된 양조장입니다.

15 가지에 이르는 그들의 맥주 구성 가운데서
툭허(Tucher)의 대표작, 구심점이 되는 맥주를 고른다면
아무래도 오늘 제가 리뷰하게 되는 헤페-바이젠일 것 같습니다.

그 근거로는 앞에서 다루었던 툭허(Tucher)의 역사를 살펴보면
발단이 바이스비어/바이젠 양조장에서 비롯했다는 것이죠.

독일에서 대중적으로 필스너(Pilsner)가 인기있다고는 하지만..
1672년이나 1806년이란 시기는 필스너 맥주가 등장 이전이니,
기껏해야 필스너는 툭허 양조장에서 그 역사가 100년 남짓 될 겁니다.

툭허 홈페이지에서 밝히길 그들의 헤페-바이젠은
바이에른 왕실 양조장 시절의 레시피를 계승하여 만든 것이라는군요.

툭허의 다른 14 가지의 맥주들은 나쁘게 말하면 구색 맞추기 일 순 있어도..
양조장의 모태가 되어준 바이젠은 그들의 오리지날이니 어설프진 않겠죠?
 


툭허 가문이 양조장을 인수했을 시기와,
슈나이더가 밀맥주를 만들기 시작한 때가 얼추 비슷해,

왠지 툭허의 바이젠도 슈나이더 오리지날처럼(Tap7)
어두운 색상을 띌거란 예상도 가졌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요즘 바이젠들과 다름없는 고운 누런 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탄산의 양은 특별하게 튀지않는 무난한 편에,
거품은 바이젠이니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향에서는 과일의 향 보다는 살짝 쿰쿰한 효모 향과
밀의 향기가 혼합된 듯한 냄새가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그리 기분나쁜 향은 아니었네요.

가벼우면서 밝은 무게감에 바이젠 고유의
진득하고 매끈한 질감이 은근 돋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느껴진 질감 때문인지, 맛에 있어서도
전체적으로 짜릿함보다는 편안하고 안정된
바나나 + 바닐라스러운 맛으로 일관된 듯 보였으며,

후반부에서는 밀 맥아의 조금은 달콤하면서
고소하게 퍼지는 맛이 입에 전달되었는데
자극적이지 않아서 은은하게 느끼기는 좋습니다.

사람 취향에 따라, 툭허의 바이젠을 판단하기를
'뭔가 힘이 빠진듯한 인상이다' 라는 의견과
'부드럽고 차분하게 즐기기에 좋다'로 나뉠 것 같습니다.

취향이 전자에 해당한다면 '파울라너, 마이젤(셀)' 쪽이 알맞고
후자에 가깝다면 툭허 바이젠이나 아르코 바이젠이 괜찮겠네요.

툭허가 밝힌 19C 바이에른 왕실 양조장의 비법은
현대식으로 많이 개량된 듯 보여 한 귀로 흘려도 될 듯 합니다.

적어도 제가 마시기에는 임팩트는 크지 않았지만,
딱히 흠 잡을 부분도 없는 툭허(Tucher)의 바이젠이었습니다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makeaton 2012.02.13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인장님 말씀대로 파울라너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과일향보다는 효모향이 좀 더 강한게 좀 걸릴듯 합니다.(마이셀은 제가 먹어보지 못해서요)저한테는 에이딩어랑 맛이 비슷하게 느껴지던데... 마이클 잭슨 아저씨가 쓴 Great beer guide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녀석이라 얼릉 집어 왔었는데요 책에는 backgroud with sweet apple flavors moving to spicy, dry, crisp finish라고 되어있던데 여하튼 달달한 맛은 별로 못느끼겠더군요 명칭에 Helles라고 되있던데 색깔도 그리 밝은 편은 아니구요 다시한번 둘마트에서 사와 마셔봐야 되겠네요... 그나저나 마트에서 행사했던 파울라너와 반값 세일하던 호프브로이(지금은 보이지 않네요) 그리고 조금 깎아주는 쾨니히 루드비히 바이젠을 많이 쟁여놓고 즐기다가 엊그제 저가형인 윌리안브로이를 마시는데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물론 윌리안브로이도 괜찮은 맥주지만 그래도 나름 고급인 밀맥주에 입맛이 어느새 적응을 해버렸는지... 참 사람입이란게 간사한것 같네요 에구... 마트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호프브로이는 수입이 더는 안될것 같고 슈나이더나 에이딩어도 잘 눈에 안띄네요... 수입이 더 안되는 것인지 걱정됩니다 산토리는 *데 마트에서만 보이다가 둘마트에도 진출을 했던데...

    • 살찐돼지 2012.02.14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호프브로이 정도라면 인지도나, 요즘 가격 세일등을 비롯해서 사람들에게 각인되었을 법도 했지만..
      아직까지는 자리잡지 못했나봐요. 호프브로이가 이정도니 그 보다 더 인지도가 없는 툭허, 쾨니히 루트비히는 뭐..

      정말 나름 고급인 밀맥주에 입맛이 적응되어서 윌리안이 시시하게 느껴지는 찰나, 갑자기 이것들이 빠져버리면..
      매우 허무해질 것 같기도 합니다 ~

  2. 아침뱃살 2012.08.19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잘 보고 있습니다. 실은 어제 이 맥주를 먹으며, 이게 뭔가... 맹숭맹숭하기 그지 없네... 하면서 먹었더랬습니다. 오늘 파울라너를 먹으며, 이정도는 되야지... 했기도 하고요... 제가 가장 신뢰하는 살찐돼지님의 견해와 같아 매우 기쁩니다.

    • 살찐돼지 2012.08.21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파울라너가 느낌 팍! 오는 맛이 있어서 좋긴한데,
      너무 그런 쪽만 마시면 가끔은 수수한 매력의 바이젠이 땡길때가 있죠~

      그럴땐 툭허가 괜찮지 않을까요~

    • 아침뱃살 2012.08.21 1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럴까요?^^ 살찐돼지님 덕분에 맥주 맛을 배워가면서, 제 뱃살이 너무 늘어서 걱정입니다.ㅠ.ㅠ

728x90

 

'위대한 하얀색' 란 이름을 가지고있는
미국 The Lost Coast 양조장 출신의 이 맥주는
밀맥아가 포함된 밀맥주스타일의 맥주입니다.

맥주 이름에 있는 White 는 하얀색으로 해석되기 보다는
독일의 바이스비어나 벨기에의 Biere Blanche 와 같은 맥락이죠.

바로 이전에 리뷰했던 Tangerine Wheat 또한
The Lost Coast 양조장의 밀맥주로 여겨질 수 있는데,
'탠저린 위트' 는 감귤 맛이 주된 포인트였던
이질적인 과일 밀맥주였지만,

Great White 는 정석적인 밀맥주라는데서
둘 사이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The Lost Coast Brewery 의 다른 맥주들 -
Indica (인디카) - 6.5% - 2011.07.07
Tangerine Wheat Beer (탠저린 밀맥주) - 5.0% - 2011.08.08


밀맥주를 두 갈래로 구분지으면
독일식과 벨기에식으로 가를 수 있습니다.

파울라너, 바이헨슈테판, 에어딩어등으로 대변되는
독일식 밀맥주 바이스비어 & 바이젠류와

호가든, 블랑쉬 드 나뮈르 등이 대표적인
벨기에식 밀맥주 Witbier & Biere Blanche 인데,
오늘의 주인공 Great White 는 벨기에식에 가까워 보입니다.

맥주에 향을 더해주는 부가물들인 코리엔더(고수)와
Humboldt 허브등이 이 맥주에 사용되었기 때문인데,

맥주순수령의 영향으로 독일식 밀맥주에는
부가물을 첨가할 수 없으므로 벨기에식에
가까울거라 마시기 전 예상해봅니다.


효모가 필터링되지않은 'Great White' 는
그 때문인지 밝은 노란빛을 띄면서도
뿌옇고 탁한 색감도 드러내던 맥주였습니다.

코리엔더(고수)의 역할이 빛을 발했는지,
그 어떤 향보다 먼저 코에 감지되는 향은
코리엔더 특유의 향긋함이었습니다.

코리엔더가 첨가된 벨기에식 유명 Witbier 호가든에
향을 견주어 봐도, 그것을 능가하는 수준이었네요.

Great White 를 한 모금 입에 머금으면,
초반에는 코리엔더의 강한 향이 입안에서 퍼지는 것을 느껴
살짝 상큼하게 맥주의 맛이 다가오기도 했으나,

중후반으로 갈 수록 코리엔더의 힘이 약해지면
과일과 비슷한 달달한 맛이 전해지지 않고
깔끔하고 깨끗하지만 허전한 뒷맛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질감은 가볍고 산뜻한 수준에 탄산이 약간 있더군요.

코리엔더로 점철되는 맥주였기에 그 맛의 유효기간이 끝나면
받쳐주는 맛이 없어 오히려 텁텁함과 씁쓸함이 남았네요.

향긋함은 가공할 만한 위력을 발휘하지만
이외에는 별 다른 특징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ung 2014.06.07 2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맥주엔 고수(코리안더) 뿐만이 아니라, 로즈마리 향으로도 맥주 질감의 함유가 더해졌다는거요~

  2. 테일리 2015.06.26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디카에 반해서 기대감을 품고 지갑을 덜덜 떨면서 사봤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기대를 너무 한 탓에 실망감도 만만치 않았다는 점이지요.
    비싼 값으로(?) 이걸 사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3. ㅇㅇ 2019.10.28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대한 맥주라는 뜻이 아니라 백상아리 라는 뜻입니다

728x90


현재 둘마트에 방문하면 구할 수 있는 벨기에(?)출신의 맥주
윌리안브로이 바이젠(Willianbräu Weizen) 입니다.

'하켄버그, 담버거' 라는 다른 벨기에 출신이라는 맥주들과
함께 3총사로 엮여, 신세계에서 수입유통하는 맥주이며,
500ml 1천원 중후반대 가격을 형성하는 저가형 맥주입니다.

한국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저가형맥주인 외팅어(Oettinger)가
경쟁상대일 것이며, 또 그것을 강하게 연상시키지만,

개인적으론 재작년 겨울 ~ 작년 봄까지 역시 둘마트에서만 풀렸던
저가맥주들 5.0 오리지날, 크로네 넵튠, 폰 라펜에 관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과연 윌리안 브로이, 하켄버그, 담버거들이 이전의 선배(?)들처럼
시즌이 지나면 감쪽같이 사라질지, 아니면 한국에서 자리잡을지는
소비자들의 관심과 선택에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저가형 맥주이다보니 변변한 양조장의 홈페이지,
해외사이트들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등이 없었습니다.
'비어애드보캐이트' 에도 아직 시음평이 없더군요.

앞 단락에서 벨기에 맥주라는데에 제가 의문감을 표시했는데,
벨기에 북동부 Bocholt 라는 인구 12,000 명 남짓의 소도시출신맥주가

프랑스어나, 플라망어로 된 이름과 설명을 가지지 않고,
완전한 독일식 이름, 독일식 맥주분류인 Weizen 을 쓰고 있는게 의아했습니다. 

'뭐 그럴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맥주에대해 자긍심이 높고, 맥주 고유문화가 체계적인 벨기에 내부의 양조장에서 
자신들의 Wit 라는 용어를 두고 Weizen을 쓴것이 조금 어색합니다.

그러나 Willianbräu 라는 이름을 가지고 양조되는 다른맥주들을 보니,
필스너, 일반라거등의 독일계통의 맥주들이었으며, 벨기에식 맥주는 양조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독일식 용어가 그들맥주 전체에 사용되어지는 것 같네요.


향과 맛에서 영락없이 독일식 밀맥주(Weizen)이었던
윌리안브로이(Willianbräu) 바이젠은
가격이 저렴하다고해서 맛과 풍미에서
평가절하받을 맥주는 확실히 아니었습니다.

거품도 실하고 밀맥아서 풍기는 향이 가득하며,
풍미도 한국에 수입되는 밀맥주들 중에서는
나름 약간 더 진하고, 가라앉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풍미와는 대조적이게 탄산의 쏘는감이 있고,
 상큼하고 신맛이 부각되어 산뜻하게 받아들여진 맛을 가졌네요.

한국에서는 금전적 부담때문에 바이젠은 주로 외팅어(Oettinger)만 마셔서
그 맛이 점점 질려가던 때, 외팅어 바이젠과는 다른 저가형 바이젠이 출현하니
굳이 메이저 바이젠들(파울라너,에어딩어,바이헨슈테판)에 손대는게 미뤄질 듯 합니다.

벨기에의 밀맥주가 들어왔다길래 Witbier라 예상하고 많은 기대를 했으나,
사실은 벨기에 영토에서 만들어 질 뿐, 맥주스타일은 독일식이었습니다.

그러나 맥주자체는 가격대 성능비가 괜찮았던 실망스럽지 않은 맥주였습니다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_- 2011.03.08 0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동안 바이스비어에 빠져 있다가,,,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오늘 마트에서 쉬마이 레드 프리미어 750ml 한 병 사왔는데,,,
    필스너 잔 밖에 없는데,, 라벨에 떡하니 x표되어 있는 걸 보고 그냥 필스너에 마시자니 그렇고;;(와인잔도 없어서),,
    온도도 냉장고에 넣어두긴 했는데 꺼내서 바로 마시면 너무 차가울 거 같아서 어쩌지 어쩌지 하고 있습니다.ㅠㅠ

    • 살찐돼지 2011.03.10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메이 같은 트라피스트맥주는 와인잔같이 아래가 볼록한 잔에 마시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시메이 전용잔도 성배와도 닮았고요. 온도같은 경우는 요즘같은 날씨엔(미국은 어떨지 모르지만..) 냉장고보다는 약간 서늘한 공간에 놓아두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차면 깊은맛을 느끼지가 쉽지 않거든요.

      불과 두달전까지만해도 블로그 방문객분들께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인 '그런맥주를 드신다니 부럽습니다~' 를 이제는 제가 -_- 님께 쓰게 되네요 ~

  2. era-n 2011.03.09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치 우리나라에서 나온 초밥일까요? 중국요리면 그나마 더 익숙할 텐데....ㄷㄷㄷ

  3. 맥주마니 2011.03.13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팅어는 독일내 시장점유율 1위라는 브랜드이미지가 있는데 윌리안브리이는 정보를 찾을수가 없더군요.
    외팅어에 비해 맛도 더 텁텁하던데.. 외팅어에 너무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가요? 하여튼 국산맥주보다는 나으니 맛있게 드시길..

  4. 빨삼 2011.04.08 14: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거 오늘 먹어봤는데 정말 미친 가성비네요. 계속 1500원이라면 이거만 먹어야 할듯 ㅋ;;;;;;;;;;;;;;;;

  5. 쏘양양 2011.04.29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까 금방 통화끝내고 왔다갑니다. 많은 정보가 있는 것 같아 벌써 흐뭇흐뭇^^
    보리스씨와 좋은 시간 보내시고 서울 가셨으면 하네요~~
    자주 들릴께요^^

  6. mesmerizer 2011.09.13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요거 처음 먹어봤는데 가격대비 라이트한 바디감의 맥주로는 최고인듯 합니다. 블로그에 알짜배기 정보들이 가득하네요. 앞으로 자주 오겠습니다:)

    • 살찐돼지 2011.09.13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재 우리나라에 많은 바이젠이 들어왔다보니 비교대상이 많아져서 윌리안브로이의 품질이 쳐진다는게 많은 사람의 의견이지만, 그래도 가격을 생각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전 생각해요 ~ 앞으로도 자주 방문해주세요 ~

  7. 호가든 2012.03.03 2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윌리안브로이를 마셔보았습니다. 가격대 성능비가 훌륭하더군요.. 국산맥주에겐 넘사벽이겠네요. 말씀하신대로 탄산이 조금 있어요. 첫모금에 살짝 놀랐습니다. 가벼우면서 산뜻하며 잡스런 맛은 없는데 뒷여운까지 없는 것 같습니다. 호프브로이 바이젠처럼 달달한 여운까지 기대하기엔 무리인가요? ^^ 5.0 주황색이 2000원으로 올랐던데 대안으로 훌륭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블로그에 자꾸 들리게 되네요 ㅋ

    • 살찐돼지 2012.03.04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저가형 제품이다보니 호프브로이나 파울라너, 바이엔슈테판정도의 풍미를 기대하기는 좀 그렇죠 ~

      게임으로 말하자면 윌리안이 바이젠계의 베타테스트 버전 같네요 ~

      저가맥주 5.0 오리지날이 2000원으로 올랐다면, 그리 메리트가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윌리안쪽으로 손이 많이 가겠네요 ~

  8. jskim 2014.09.17 2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동안 싸다는? 이유로 허접할까봐 이마트에서 외면했었는데,
    알콜향이 좀 쎄다는것 빼고는 상당히 가격대비 좋은 맥주입니다.
    세 캔을 샀는데 파울라너 헤페바이스 한캔 값보다 200원 비싸네요 ㅋㅋ
    일반 국맥은 가뿐이 뛰어넘고요. 국맥중에서 클라우드급은 되는듯.
    우리나라 맥주 질에 대비해서 너무 비싸죠.

  9. 저게 2015.04.06 0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하게 먹으면 다음날 무릎 관절이 쑤십니다.(참고로 지금 군대갔다와서 예비군 2년차인 24세 남자입니다.) 왜그런지 모르겠어요. 다른건(다크라거는 저도 좋아합니다.) 안그런데 이놈의 경우가 유달리 심합니다. 그래서 안마시고 있는데 저랑은 잘 안맞는거 같아요. 왜그럴까요..?

728x90


확실히 겨울이 다가오다 보니, 겨울을 겨냥하여 출시되는
특별제품들이 많이 눈에 띄입니다.

어제 마셨던 '슐렌케를라의 피혜' 와 마찬가지로,
오늘은 벨기에 밀맥주의 선구주자인
너무도 유명한 호가든(Hoegaarden)에서 나온
스페시알레(Speciale)라는 이름의 제품입니다.

이름에서 부터 바로 전해져오듯,
무언가가 특별한 부분이 있는 맥주인 듯 싶습니다.

- 호가든(Hoegaarden)의 다른 맥주들 -
Hoegaarden Biere Blanche (호가든 블랑셰:흰 맥주) - 4.9% - 2009.07.29
Hoegaarden Rosee (호가든 로제) - 3.0% - 2010.08.20
Hoegaarden Verboden vrucht (호가든 금단의 열매) - 8.5% - 2010.10.03
Hoegaarden Grand Cru (호가든 그랑 크뤼) - 8.5% - 2010.11.07


'특별한 호가든' 맥주는 1995년에 처음 출시된 제품으로,
추워지는 시기인 10월 ~ 1월에만 오로지 구할 수 있습니다.

오리지날 호가든이 탁하고 뿌연 상아색을 띄지만,
일반 호가든에 비해, 좀 더 높은 온도에서 발효가 된
'호가든 스페셜'은 골든,블론드 밀맥주라 불릴만큼
 누런 황금색을 띄고있으며, 맛과 풍미에 있어서도
오리지날에 비해서 한층 더 짙고 풍부해졌다고 합니다.

여기서 이만 줄이고 어서 맛을 보아야 겠네요 ~
 


향에 있어서는 예상과는 다르게.. 호가든 고유의 향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마치 맥주상층에 형성된 진득한 거품에 차단되어 발산되지
못하는 것 아닐까 상상도 해보았습니다.

색상은 완연한 황금색이 아닌, 밀맥주의 탁함이 더해져 뿌연 황금색이 되었고,
확실히 오리지날 호가든에 비하면 색이 짙어졌습니다.

탄산은 적당한 수준에, 풍미에 있어서 진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호가든하면 떠오르는 그 향미가 '스페셜 호가든' 에서는 많이 자제된 듯했는데,

이유인 즉슨 전체적인 맥주의 분위기가 가라않은 느낌에,
풍부하고 진하며 부드러운 풍미가 맛을 가리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끝맛에 있어서 특별한 장식이 없는것도 맛 보다는 느낌으로 마시는 맥주같았고요.

밀맥주가 대체적으로 산뜻한 가벼움, 과일같은 맛으로 사랑받아
성장하게 되었지만, 몇몇의 제품들은 밀맥주에서만 보일 수 있는
부드러움과 진득함 풍부한 거품을 선사해줍니다.

호가든 오리지날이 전자에 속한다면, '호가든 스페셜' 은 후자에 해당하네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벨기에의 밀맥주(Witbier)인 '블랑쉬 드 나뮈르(Blanche de Namur)'는
Brasserie Du Bocq 라는 벨기에 남부 왈롱지역 Purnode 에 소재한
양조장 출신의 맥주로, 이 브루어리는 1858년 Martin Belot 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초기의 Brasserie Du Bocq 는 겨울에만 운영이 되던 양조장으로,
농한기인 겨울에는 일꾼들이 농사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La Gauloise' 라는 맥주가 이곳의 대표적인 맥주로,
수도원식 애비(Abbey) 스타일을 지향하는 반면,

오늘 소개하는 'Blanche de Namur' 는
양조장에서 유일한 벨기에 밀맥주 종류입니다.

2009년에 '월드 비어 어워드' 에서 
밀맥주부문 최고로 선정되었다는 자화자찬을
윗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랑쉬 드 나뮈르' 가 만들어진 양조장의 근처엔
나뮈르(Namur)라는 도시가 현재에도 존재하며, 그곳에는
981-1795 사이 그 지역일대를 다스린 나뮈르공국 있었습니다.  

1334년 스웨덴 & 노르웨이의 왕 '망누스 6세' 는 나뮈르공국을 방문하였고,
'블랑쉬 드 나뮈르' 라는 맥주의 이름과 동명인 나뮈르공국 공주와 약혼,
바로 1년뒤 그녀는 '망누스 6세' 와 혼인하여 스웨덴 & 노르웨이의 왕비가 되었습니다.

그녀에 관한 기록을 보면 언제나 아름답다, 사랑스럽다는 표현이 있다고 하며,
'블랑쉬 드 나뮈르 (Blanche de Namur)' 맥주는
밀맥주의 달콤함과 산뜻함, 향긋함이 그 매력과 닮았다는 뜻으로
그녀의 이름을 맥주의 이름으로 차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전에 '황진이' 라는 이름의 전통주를 주류박람회 때
맛 보았던 경험이 갑자기 떠오르게 되었는데,
산뜻하고 향이 좋은 주류는 주로 미인에 빗대는 것 같네요 ~


 '블랑쉬 드 나뮈르' 왕비의 삽화를 보았는데,
정말로 상당한 미인이었습니다.

그래서 과연 '블랑쉬 드 나뮈르' 맥주역시도
그녀처럼 매력적인 맥주일지 시음을 해보았죠. 

향은 벨기에 대표 밀맥주 '호가든(Hoegaarden)' 과 매우 흡사한
달콤한 향을 풍기지만, 향만 비슷할 뿐 맛에서는 많이 달랐는데,

'호가든' 이 달콤한 여성스런 맛을 지닌맥주라면,
'블랑쉬 드 나뮈르' 는 달콤함이 중반이후로 급속도로 사라지면서
맛이 매우 깔끔하게 끝남과 동시에, 텁텁한 곡물같은 맛이 느껴졌습니다.

진정한 '밀' 맥주를 먹는듯, 기본적인 곡물빵을 먹을 때의 맛과 같았으며,
화사한 향과는 다르게 맛에 있어 투박한 면이 보였던 밀맥주였습니다.
   풍미나 탄산의 함유량에 있어서는 호가든과 비슷한 수준이었고요.

변질의 우려가 있을 수 없는, 올해 10월에 만들어진..
유통기한이 1년도 넘게 남은 제품이었습니다.

'블랑쉬 드 나뮈르' 여왕처럼 여성스러운 매력은 오직 향에만 있었지만,
아름다운 향과 함께, 고소함도 살아있는.. 벨기에식 밀맥주가 달다는
저의 기존의 편견을 또 한번 깨준 '블랑쉬 드 나뮈르' 였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너무나 유명한 맥주 Hoegaarden 이지만,
오리지날에 묻혀 오랜기간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다른 호가든 맥주인 '호가든 그랑 크루(Grand Cru)' 입니다.

'호가든' 으로 대표되는 맥주의 특징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오렌지껍질과 고수가 첨가되어 달콤,향긋한 풍미도 있지만,
바로 밀맥주(Witbier,Wheat beer) 여서 풍부한 거품을 자랑한다는 점입니다.

흔히들 사람들이 맥주의 스타일을 상상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브랜드가 있는데,
흑맥주 = 기네스, 필스너 = 우르켈 처럼 밀맥주 = 호가든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러면 독일의 바이스비어들이 섭섭할 것 같지만...)

- 호가든(Hoegaarden) 의 다른 맥주들 -
Hoegaarden Biere Blanche (호가든 블랑셰:흰 맥주) - 4.9% - 2009.07.29
Hoegaarden Rosee (호가든 로제) - 3.0% - 2010.08.20
Hoegaarden Verboden vrucht (호가든 금단의 열매) - 8.5% - 2010.10.03


그러나 밀맥주의 대명사인 호가든이 꼭 밀맥주만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그 예가 '호가든 그랑 크뤼' 로, 밀맥아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제품이죠.

1985년 처음 출시 된 '호가든 그랑 크뤼'는 벨기에 수도원의
트리펠(Tripel)에일 전통에 속하는 맥주로서,
제 맘대로 이름을 다르게 바꾸면 '호가든 트리펠(Tripel)' 이 되겠습니다.

그렇지만 맛과 향에있어서는 호가든의 방식
오렌지껍질과 코리엔더의 함유를 따랐기 때문에,
풍미나 질감은 다르지만 호가든이라는 것을 인지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에서 그랑크뤼가 호가든의 다른식구들과 견주었을 때,
이질적인 특성, 꼭 아기오리새끼들 속에 유별났던 아기백조같아서였는지..
조금은 불공평하게 다른 호가든들과 함께 제품목록에
소개되지 않는 시절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밀맥주 전문이라는 이미지를 굳히려는
호가든의 계획에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일각에서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향에 있어서는 영락없이 오리지날 호가든과 닮았지만,
거품이 일지 않는다는 것, 색깔이 짙고 어두운 점등이
상이한 '호가든 그랑 크뤼' 였는데..

맛에서도 확실히 호가든스러움이 전해져왔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닌 벨기에식 트리펠(Tripel)맥주의 성향인
조금은 무겁고, 진하면서, 강한면모도 있었으며,
홉의 쓴맛도 간간히 출현하는 '그랑 크뤼' 였습니다.

호가든 오리지날과 같은 화사함이 '그랑 크뤼' 에서도
초반에 선보여지지만, 오리지날과는 다르게
그 화사함이 후반부에까지도 이어지면서 맛의 전체를 아우르지는 못하였습니다.

오리지날처럼 가볍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담스러운 맥주는 절대 아니며,
8.5% 임에도 알콜의 존재감이 드러나지 않았던 맥주였습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레페 블론드 + 호가든 이라는 인상을 받았으며,
여자들이 좋아하는 맥주로 손꼽히는게 호가든이지만,
'그랑크뤼'는 다소 남성지향적이었던 맥주라 맛 보았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4.04.02 1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5.08.31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shows 2015.10.25 0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맥주에 대해서 뭘 검색만 하면 살찐돼지님의 홈페이지가 항상 제일 위에 나오는군요.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 호가든 그랑 크뤼랑 금단의 열매는 정말 싸서 좋은데, 다른 한편으로는 얘들이 너무 싸서 다른 맛있는 맥주들을 선뜻 못 사겠어요. 말씀대로 후반부까지 호가든의 화사함이 가지는 않아요. 그리고 뒷맛이 좀 살짝 텁텁하군요. 약간 grainy한 맛이 혀에서 느껴져요. 그런데, 전 호가든 그랑 크뤼를 화이트 와인 잔에 따라서 마셨는데 거품이 많이 일어나더군요. 잔의 모양이 달라서 일까요? 아니면 온도 때문 일까요?

728x90


미국산 벨기에 스타일의 밀맥주 블루 문(Blue Moon)입니다.
1995년 미국 덴버에서 처음으로 양조되기 시작한 맥주로,
미국의 3대 거대맥주 기업들중 하나인 몰슨 쿠어스(Molson Coors)그룹
소속의 맥주이지만.. 거대기업에 대한 맥주애호가들의 반감을 의식해서,

'블루 문' 맥주만은 몰슨 쿠어스 브루어리의 이름을 쓰지않고,
따로 '블루 문' 브루어리라며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벨기에 밀맥주(Witbier)를 본 따서 만든 맥주로,
호가든(Hoegaarden)과 흡사한 특징들을 가졌습니다.
양조시에 코리앤더와 오렌지 껍질이 함유되는 것이
호가든과 블루문 사이의 가장 큰 공통점입니다.


블루문이 출품된지 얼마지나지 않은 1999년
벨기에의 양조자협회에서는 블루문맥주가
'Belgian White' 라는 문구를 라벨에 담고있는것이
사람들에게 벨기에출신의 맥주라는 혼동의 우려가 있기에
몰슨 쿠어스측에 정정을 요구했고,

몰슨 쿠어스는 일부분적으로 수긍하여
'Made in USA', 'Belgian-Style' 등으로 수정하였지만,
광고나 포장에서는 변화를 거부했습니다.

결국은 이 문제로 법원에 조정신청이 들어갔다고 하며,
2010년 현재 블루문의 라벨에 'Belgian White' 가 없는것으로 보아서
원만하게 문제가 해결된 것 같습니다.


'블루 문' 은 코로나가 레몬조각과 곁들여 지는 것과 같이,
오렌지조각과 함께 마시도록 회사에서 권유하는 맥주입니다.
 
하지만 많은 애호가들은 '블루 문' 에 오렌지를 얹는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는데,
오렌지 조각이 밀맥주인 고유의 거품을 일찍 사그라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집있는 '블루 문' 브루어리는 밀맥주 전용잔이 아닌
필스너 전용잔을 쓰면서 '블루 문'에 오렌지조각을
함께하라며 강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펍이나 바에서 '블루 문' 을 마시면
바텐더나 오렌지를 올릴것이냐며 권유합니다.
 그렇게까지 요구하는데에 확실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


오렌지를 넣으라는 제안을 깔끔하게 무시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 '블루 문' 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블루 문' 은 호가든맥주보다 더한
강한 오렌지와 같은 향기와 맛, 특유의 향긋함이 있어서
다른 무언가가 더는 필요 없을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호가든과 비슷하면서도 미묘한 맛의 차이를 보이는데,
호가든이 꽃이나 과일과 같은 향긋함을 내뿜는다면,
블루문은 인삼과 같은 향긋함을 소유하였다고
지극히 개인적으로 맛을 보았습니다.

풍미에 있어서는 아주 걸죽하거나 진득하지는 않았으며,
밀맥주라는 느낌은 드는 적정수준의 풍미를 갖추었다고 보았습니다.

'호가든' 이 한국에서, 특히 여성분들께 인기가 많은데,
'블루 문' 이 한국에 들어온다면, 호가든만한 인기를 구가할 수 있을지는
사실적으로 의문입니다. 이유인 즉슨 맛의 개성이 좀 강해서
사람들이 편하게 받아들일지 아닐지는 모르겠습니다.
한 마디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맥주라고 표현하겠습니다 ~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drcork 2010.10.24 1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맥주도 뉴욕에서 많이 마셔봤는데 탄산이 강하지 않고 오렌지향이 지긋했던걸로 기억나네ㅋ

  2. 이맥주 2010.11.02 0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서공부할때진짜좋아했던맥주인데 국내에선 구할길이없나봐요...ㅠㅠ사진보나까너무먹고시패ㅣ

  3. 나상욱 2013.03.06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서야 마셔봤습니다.
    역시나 위트비어였네요.

    호가든이 맛이나 향 면에서 좀 더 향긋한 느낌인데... 블루문은 일단 처음 느껴본 향과 맛이었어요. 호가든이나 코에도와는 좀 다른 거칠다는 느낌은 아닌듯 하고... 아 표현을 못하겠네요 ㅎㅎ

    한스스토어에서 4천원대 가격인걸로 기억합니다.

    • 살찐돼지 2013.03.08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전에 국내에서 벨지안 화이트가 구성이 다양하지 못했을 때라면, 상당한 개성을 갖춘 제품이었겠지만,
      이제는 여러 벨지안 화이트식 맥주들이 수입된터라 큰 반향을 일으키질지는 잘 모르겠네요.

  4. 아드래날린 2017.07.22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맥주에 가장 큰 특징이 고수향이 있다는거죠. 라벨에눈 고수씨가 함유되어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그 맛과 향이 정말 특이했습니다.

  5. 호가든 2018.11.09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들러봤네요. 코스트코에서 병당 3000원정도 하는 걸 보고 덥썩 사버린김에 마시면서 리뷰를 봅니다. 호가든과는 확연히 다른 호가든이 맥주이지만 음료의 화사함으로 치장했지만 블루문은 그런 것을 격렬히 거부하고 나름대로 맥주의 모습을 지키고자 노력한 흔적이 돋보이네요. 호가든은 반드시 잔에 따라서 마셔야 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블루문은 병째 마셔도 무방할 것 같은 친근감이 듭니다. 맥덕의 길은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 같아요.

  6. Luthien 2019.02.13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캔으로 팔길래 마셔보고 제 느낌을 말하자면..
    호가든 같은 느낌을 기대하면 안될거같습니다. 향보다는 풍미가 더 돋보인 맥주인거같습니다.

  7. Duecalion 2019.03.28 0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처음 마셔봤습니다.
    무슨향인가했더니 오렌지 향이였군요. 저는 첫입이 강하진 않지만 저도 모르게 자꾸 바로 손이 가서 마시고 계속 중첩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향이랑 맛이 풍부해지는.. 확실히 기억에 남는 맥주가 되었어요.

    • 살찐돼지 2019.04.01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벨지안 화이트용 효모와 코리엔더 그리고 오렌지 껍질이 하모니를 이루는 맥주입니다. 확실히 기성 라거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맥주죠 ㅎㅎ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