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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27 향신료와 셀리스의 선물 '벨지안 화이트(Witbier)'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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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지안 화이트', 'Witbier', 'Wittebier' 모두들 낯선 명칭일지라도

이 스타일을 가장 대표하는 맥주인 위를 보면 모르는 분이 없을겁니다.

 

호가든(Hoegaarden)하면 떠올려지는 맥주의 이미지인

탁하지만 밝은 색상과 인상, 달콤하고 향긋한 내음,

부드러운 거품에 가벼운 무게감 등은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여성분들에게 선호받는 맥주가 되게 하였죠.

 

그 인기는 이를 한국에서 OEM으로 생산하도록 만들었을 정도니까요.

 

  호가든을 비롯한 정석적인 이 스타일에 속하는 제품들은

기울임 꼴로 적힌 특징들을 대부분 가지고 있는데,

 

이 스타일은 '벨지안 화이트', 즉 벨기에의 화이트맥주,

혹은 벨기에 브라방트 지방어로 Witbier (하얀 맥주),

때때로 Wittebier (밀맥주)라는 식으로 표기되는데,

 

독일식 밀맥주인 Weissbier(하얀 맥주), Weizen(밀) 등으로

불리는 것을 볼 때, 벨기에식 밀맥주 또한 같은 방식임을 알 수 있죠.

 

밀이라는 공통적인 재료, 상면 발효방식, 여과되지 않은 탁함이

두 국가의 밀맥주 간의 공통점이지만, 그 결과물이 주는

맛과 향은 둘 사이를 완전히 갈라놓게 만듭니다. 

 

 

 Witbier(벨)와 Weissbier(독)의 차이를 만드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향신료(Spice)입니다.

 

맥주 순수령의 영향으로 맥주에 첨가물을 넣는 행위에

부정적인 독일과는 달리, 맥주 순수령과 전혀 관련없는

벨기에는 예로부터 다양한 향신료와 과일들을 첨가했는데,

 

벨지안 화이트는 홉의 사용 빈도나 영향력이 지금처럼

절대적이지 않았던 중세시절 야생초나 Herb 등을 넣은

Gruit 맥주에서 파생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현재 벨지안 화이트 특유의 향긋함과 달콤함을 생성하는 재료는

오렌지 껍질(Orange Peel) & 코리엔더(Coriander)인데,

상단 이미지에서 마른 빵조각처럼 생긴것이 말린 오렌지 껍질이고,

작은 구 모양의 것은 코리엔더 씨(Coriander Seed)입니다.

 

오렌지 껍질은 밀 맥주 안에서 달콤한 맛에 주로 관여하며,

우리말로 '고수'라 불리는 코리엔더는 싸하고 상쾌한 기운을 기여하죠.

 

물론 양조장에 따라, 특히 마이크로 브루어리(Micro Brewery) 들에서는

꼭 두 종류만 고집하지는 않고 다양한 향신료와 과일들을 사용하지만,

벨지안 화이트 스타일을 대표하는 일반적 제품들에서는 두 재료가 정석입니다.

 

 

 

오렌지 껍질 & 코리엔더가 벨지안 화이트와 바이스비어(독)를

구분하는 가장 큰 재료인 것은 맞지만, 그 이외에도 다른 요소가 있는데

이는 벨지안 화이트에 사용되는 전용 효모입니다.

 

독일식 밀맥주 효모는 바나나, 정향과 같은 맛을 주로 내지만,

벨기에식 밀맥주 효모는 사과, 요거트, 우유와 같은 맛을 내는데,

 

다양한 양조장의 고유의 효모들의 종류만도 셀 수 없이 많으니

벨기에식이 바나나를, 독일식이 사과, 요거트를 낼 수도 있으나,

 

벨기에식 밀맥주 효모는 향신료와 잘 어울리는 산뜻함과 알싸함을,

독일식 밀맥주 효모는 밀에 잘 어울리는 진함에 맞춰져 있는것을

 

자가양조시 같은 레시피에 벨기에 독일 밀맥주 효모를

따로 투여했을 때 그 결과물을 통해 뚜렷히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OEM을 통해 양조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Witbier' 지만,

이도 불과 50년전 필스너 맥주의 침공으로 고사직전이었던 것을

'피에르 셀리스(Pierre Celis)' 옹이 회생시키지 않았다면,

한 때 벨기에 어디어디에 있던 역사속의 맥주가 될 뻔했습니다.

 

이전의 '셀리스 화이트' 편에서 그 일화를 설명한 적이 있는데,

호가든(Hoegaarden) 양조장의 설립자이자

Witbier 벨기에 맥주의 명물로 만든 장본인입니다.

 

그가 탄생시킨 벨지안 화이트 '호가든' 은 이후 수 많은 아류작들을,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에 내놓은 제품은 미국의 마이크로 브루어리에

영향을 주어 그들의 도전정신, 실험정신과 결합해 새로운 제품들이 출시되었으며

작년 4월 9일 그가 영면한 후에도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벨기에식 밀맥주와 독일식 밀맥주의 차이점을 체험하고 싶다면

오줌싸개 동상이 라벨의 '블랑쉬 드 브뤼셀(Blanche De Bruxelle,벨)'

'에딩거(Erdinger,독)' 를 비교시음 해보시면 되겠습니다. 

 

벨지안 화이트의 고유의 향과 맛이 달콤해서 좋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이 독이되어 몇몇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을 주기도 합니다.

이분들께는 독일식 밀맥주인 바이스비어(Weissbier)가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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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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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j 2012.04.29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군요 !오늘도 알찬글 출첵하고 갑니다 ㅋㅋ

    • 살찐돼지 2012.04.30 2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 벨지안 화이트셨군요!
      아마 독일 바이젠과 벨지안 화이트는 알려지기만 한다면
      우리나라에서 꽤나 큰 반향을 일으킬 것 같아요~
      어쩌면 벌써 진행중일지도 모르겠군요~

  2. 호가든 2012.05.02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가든 생맥주를 마시고 그 맛에 반해 독일 밀맥주 까지 마시게 되고 결국 이 곳 까지 오게되었습니다. ^^

    • 살찐돼지 2012.05.02 1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독일 밀맥주와 벨지안화이트를 두루 마셔보시고 어떤게 마음에 드셨나요?
      왠지 아이디를 보니 알 것 같네요 ~

    • 호가든 2012.05.07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양쪽다 좋와하게 되었어요.
      호프브로이, 웨팅어가 입맛에 맞더군요.
      금액의 부담때문에 호가든은 거의 못마시고 있습니다. ㅠㅠ
      호가든 병맥은 마시면 환상이 깨질 것 같아서 제쳐두고 있습니다.
      요즘은 서울 이태원 쪽에서만 마실 수 있다는 세븐브로이 IPA가 가장 관심거리예요..
      혹시 리뷰하실 생각 있으신지 ^^

    • 살찐돼지 2012.05.07 2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븐브로이의 IPA 를 몇차례 마셔보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제가 병/캔맥주 위주인지라..
      아직 해당제품이 나오지 않아 당장은 어렵겠네요~

  3. Java 2012.05.02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Hitachino Nest White Ale을 드셔 보셨나요? 아직 전 접해보지 못했지만, 내일 사서 호가든이랑 비교 시음을 할겁니다. beer advocate에서는 Witbier중 호가든보다 오히려 더 높은 rate을 가지고 있어서 살찐돼지님의 Hitachino Nest White Ale에 대한 리뷰가 궁금합니다. 제가 한국에 살면 한병 보내드리고 싶은 정도입니다 ㅎㅎㅎ

    • 살찐돼지 2012.05.04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까지 히타치노 네스트의화이트 에일을 마셔보지는 못했습니다.

      지난 일본에 갔을때 구매할 수는 있었지만, 다른 신기한 제품이 많아서 손이 닿지 않았네요.

      나중에 호가든과의 비교시음평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viva 2012.05.03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둘다 좋아하죠 ^^
    때때로는 진득하고 끝맛마저 탁한 바이젠이나
    어떤때는 향긋하고 가벼운 휘트비어 모두 정말 맛있습니다 ㅎㅎ

    • 살찐돼지 2012.05.04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이젠은 이미 우리나라에 많은 제품들이 들어와있고,
      벨지안 화이트도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이니
      기분따라 취향따라 골라 마실 수는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둘 다 좋아하면 금상첨화고요 ~

  5. 2014.12.16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긍정의 맥주 2015.08.03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재밌게 보고 갑니다^^...평소에 아무런 생각 없이 마시던 호가든이 새롭게 느껴 집니다...

  7. 용요요용 2016.12.06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맥주에 대해서 궁금한게 엄청 많은데 정말 많은 포스팅을 해주셨네요 잘 읽고 갑니다..
    혹시 여쭤볼게 있는데 국내에서 병맥주로 괜찬은 사우어에일에는 뭐가 있을까요??
    사우어에일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찾아봐도 잘은 모르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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