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sheep'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4.16 Theakston Old Peculier (식스턴 올드 피큘리어) - 5.6% (9)
  2. 2010.03.11 Black Sheep Ale (블랙 쉽 에일) - 4.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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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북부 North Yorkshire 주의 Masham 이라는
인구 1,200명 남짓되는 마을에 위치한 브루어리
Theakston (식스턴)은 1827년
로버트 식스턴이란 사람에 의해서 설립되었습니다.

식스턴 브루어리의 Old Peculier (올드 피큘리어)는
브루어리를 대표하는 맥주로써,
1890년즈음 부터 생산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000년에는 영국의 캄라(CAMRA)가 주최하는
'영국의 챔피언 겨울맥주'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Peculier 는 노르만어로 영어의 Particular 를 뜻하는 단어라 하며,
이름에 담겨진 뜻을 풀이하면
'오래된 특별한 것 혹은 오래된 명물' 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영국 맥주 앞에 '올드' 가 붙으면 올드에일이라는 종류의 에일인데,
긴 숙성을 거쳐서 만들어진 옛 방식의 에일이라고 합니다.
장기간 보관하면서 숙성시키며 마실 수 있는 에일로,
추운 겨울에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독일의 알트(Alt)비어역시 영어 Old 와 같은 뜻이며,
만드는 방식, 맛, 색상, 풍미등에서 여러모로 영국의 올드에일과 닮아있습니다.
 


지난 3월 10일 '블랙 쉽(Black Sheep)' 에일을 리뷰하였을 때,
블랙 쉽 브루어리의 소유자가 Paul Theakston 이라는 사람이라고
제 블로그에 기록한 적이 있는데,
그는 Theakston 브루어리의 창시자 Robert Theakston 의 6대손이라고 합니다.

1987년 Theakston 브루어리가 스코티쉬 & 뉴캐슬 그룹에 넘어감에따라,
그간 가업을 이어오던 Paul 은 브루어리를 떠나 4년을 유랑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새롭게 자신만의 브루어리를 설립하는데,
그것이 바로 '블랙 쉽' 브루어리였습니다.

같은 지역내에서 본래 가문의 때가 묻은 브루어리와 경쟁을 해야하는
얄궂은 운명이 되기는 하였지만, 블랙 쉽 브루어리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Theakston을 뛰어넘는
수상경력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보니 고구려를 세운 '주몽'과 비슷하다고 여겨졌는데,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부여를 떠나, 각지를 떠돌다
세력을 규합하여 부여영토 바로 옆자리에 고구려를 세우고,
부여와 여러차례 전투를 벌여 승리하였으며,
결국에는 직간접적으로 부여를 쇠퇴하게 만드는..

하지만 Theakston 브루어리는 부여처럼 쇠퇴하거나
사라지지 않았고, 여전히 융성하고 있으며
오히려 마트에서는 블랙 쉽 브루어리의 제품보다
Theakston 브루어리 맥주의 선택의 폭이 더 넓더군요~


 스타우트로 착각할 정도인
검은색을 띄고있는 올드 피큘리어는
매우 부드럽고, 풍부하며, 무게감있는 맥주였습니다.

본래 올드 에일의 알콜도수 기본인 5.0%을 훌쩍넘는
5.6% 의 도수를 자랑하지만, 알콜맛은 크게 나지 않았으며,
홉의 쓴맛보다는 맥아의 달콤함이 더 돋보이는 맥주였습니다.
달콤하다고 해서 단 맛나는 맥주는 아니라고 느꼈고,
왠지 모르게 이 맥주는 맛보다는 입에 와닿는 느낌이 더 인상적인 맥주였습니다.

무게감 또한 상당했으며, 라벨에 적힌 Rich 라는 표현에
걸맞는 풍부함과 진득함을 가진 에일맥주입니다.  
마시고 나면 약간의 향긋함이 입에 남는것도 매력적이며,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비터나 페일에일 보다는
올드에일이 저에게 좀 더 맞는 것 같았습니다.
페일에일의 향긋함 + 스타우트의 묵직함을 합친것이
올트 피큘리어(Old Peculier)의 특징이라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마신 에일들중에서
세손가락안에 들정도로 마음에 드는군요 ~~ 

아마 제 블로그의 맥주리뷰를 보시면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본인의 맥주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느끼셨던 분들은, 이 맥주 또한 저처럼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을거라 생각이 되네요~~

개인적으로 뒤셀도르프에서 마셨던 알트비어의 맛을
지금까지 마셨던 맥주들중에서 손에 꼽을정도로
제 스타일에 부합했던 맥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트비어와 닮은 꼴인 영국의 올드에일 또한
곁에 두고 자주 마시고픈 그런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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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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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미예 2010.04.16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 era-n 2010.04.20 0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드피큐리어는 정확히 어느 맥주에 속하는 거죠?
    블랙에일이라고 해야 하는 건가요?
    같은 블랙에일도 아일랜드식이면 스타우트고 영국 런던식이면 포터로 알고 있는데....
    스타우트하고 포터하고는 다른 종류인가요?

  3. Seth's Life 2010.04.25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역시 영국은 에일 천국.. ㅎㅎ

  4. 왜맥주인가 2013.07.24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트에 먼지만 쌓여가고 있고 저도 생소해서 안건드리고 있었는데

    데려와야겠어요 ㅎ

    • 살찐돼지 2013.07.25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내에는 영국에일이 별로 없으니, 영국 에일 경험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겁니다~

    • 왜맥주인가 2013.07.25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국 에일은 올드 스펙클드 헨, 풀러스 골든 프라이드, esb 먹어봤는데

      풀러스가 참 진하고 맛있더군요. 이 녀석은 평이 좀 적어서 불안 했지만

      살찐돼지님 후기보니 확 땡기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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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든 물건이든 무엇이든지 간에 외견만 보고
판단하지는 말아야한다는 것을 'Black Sheep Ale'을 통해서
또 한 번 깨닫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검은 양' 맥주는 속이 비치지 않는
검은색의 병에, 베이지와 블랙의 색만으로 구성된 라벨,
' Black Sheep' 이 주는 이미지 등으로 인해서,

흑맥주라고 스스로 미리 판단해 버리고서
고르게 되었던 맥주입니다.
하지만, 뚜껑을 개봉하고 보니, 검은색이 아닌
붉은색의 전형적인 Bitter 맥주였죠 ~


1992년  Paul Theakston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고향인 잉글랜드 북부 North-Yorkshire 지역의
Masham 이라는 인구 1,000명이 약간 넘는 도시에서
시작한 브루어리가 Black Sheep 브루어리 입니다.

본래 Theakston 가문은 1827년 부터 시작하여
Paul Theakston 까지 6대째 그 지역에서 양조장을 경영해오던
그야말로 브루어리 가문이었으나,
1987년 Theakston 브루어리가 스코티쉬 & 뉴캐슬기업으로
경영권이 넘어감에 따라, 대대로 이어져오던 가업이
  Paul Theakston 대에서 끊기게 되었고,
그 때문인지 1년 뒤인 1988년 그는 Theakston 브루어리를 떠나게 됩니다.

그로부터 4년 뒤인 1992년 그는 고향인 Masham 지역의
Light-foot 이라는 오래된 양조장을 사들여,
자신만의 양조장과 가업을 존속하기 위해
다시 양조사업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는 기존의 Light-foot 양조장의 이름을 바꾸어
처음에는 'Sheep Brewery' 로 명칭하였습니다.
Masham 지역이 양 거래로 유명해서 그랬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어감이나 의미등에서 좋지 않았는지,
사용할 것을 재고하려던 찰나, 그의 아내가
'Black Sheep' 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였고,
그것을 받아들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비록 예전에 사용하고 가문의 때가 묻은 그곳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였고, 또 그곳과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지만,
'Black Sheep' Brewery는 성공을 거두었고,
'Black Sheep Ale' 은 영국의 에일맥주 단체인
Campaign for real ale (CAMRA)로 부터,
왕관을 수여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Black Sheep Ale'이 자신을 소개하는 문구를 살펴보면
드라이하며, 쓰면서단맛이 난다고 기술해 놓았습니다.

그 말이 사실인지 직접 마셔보면서 확인해 보았는데,
확실히 드라이 한 느낌이 강한 에일이었으며,
탄산이 적었으나, 싸한 느낌을 주는 에일입니다.

쓴 맛과 단맛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서
사람의 입맛에 따라 어떤 맛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수 있는 맛을 가진 맥주로 보여지는데,
처음에는 달고 상큼하다고 생각되다가도,
마시고 나면 내면 깊은곳에서 올라와 입안에 퍼지는
쓴맛에 나름 적응이 되었다고 생각한 저도
쓴맛을 느낄 수 있는 에일이기도 합니다.

강하든 은은하든 쓴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적격인 Bitter 맥주라고 여겨지며,
상쾌하고 시원한 라거스타일 보다는
상온에서 마실수 있어서 미지근하나,
부드럽고 진하며, 진중한 느낌의 에일을
좋아한다면 'Black Sheep Ale'이 좋은 선택이 되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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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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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cork 2010.03.12 0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영국은 에일맥주가 많군요~ 부러워요 살찐돼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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