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맥주들/독일

Hofbräu Oktoberfestbier (호프브로이 옥토버페스트비어) - 6.3%

살찐돼지 2025. 4. 29. 17:58

 

5월이 다 되어서 시음하는 가을 옥토버페스트비어로,

독일 뮌헨에서 가장 유명한 양조장들 중 하나인

호프브로이(Hofbräu)의 제품이 오늘의 시음대상입니다.

 

호프브로이 또한 뮌헨의 유명한 옥토버페스트 축제를

주최하는 여섯 곳의 브루어리들 중 하나로서

오랜기간 옥토버페스트에서 맥주를 제공해왔습니다.

 

Oktoberfestbier 는 뮌헨 맥주 축제의 상징과 같은 라거맥주로,

일반적인 대중 라거인 필스너나 헬레스 등에 비해서

알코올 도수가 다소 높게 형성되는 것도 하나의 특징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호프브로이(Hofbräu)의 맥주들 -

Hofbräu Münchner Weisse (호프브로이 뮌히너 바이세) - 5.1% - 2011.09.30

Hofbräu Münchner Sommer (호프브로이 뮌히너 좀머) - 5.1% - 2013.07.09

Hofbräu Maibock (호프브로이 마이복) - 7.2% - 2013.08.22

Hofbräu Schwarze Weisse (호프브로이 슈바르츠 바이스) - 5.1% - 2015.01.02

Hofbräu Original (호프브로이 오리지널) - 5.1% - 2021.04.17

 

 

본래 Oktoberfestbier 는 붉은 색상과 달작지근한 맥아 맛이

동반하는 진득한 가을 라거로 나오는 것이 전통이었으나,

 

근래 40-50년 전후로 붉은색보다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금색의 Oktoberfestbier 또한 전면에 드러나는 추세입니다.

 

금색 라거가 익숙한 참가객들이 많다보니 이에 맞춰 개량하여

붉은색과 단맛을 자아내는 맥아들을 다소 줄인 깔끔한 버전인데,

 

오늘 시음하는 호프브로이(Hofbräu)의 Oktoberfestbier 도

전통의 붉은 버전인지 개량된 금색버전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물론, 사진 검색을 해보면 바로 알 수 있는 정보이기는해도,

그냥 잔에 따를 때 처음 포착하고 싶어 검색해보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는 맑지는 않은 약간의 탁한감이 있는 짙은 금색입니다.

 

독일 노블 홉에서 나오는 레몬, 풀, 꽃 등의 향이 살며시 나오며,

약간의 구운 빵, 시럽류의 달고 고소한 맥아 향도 나타났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특별히 탄산이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차분하고 살짝 가라앉은 편이었는데,

예상보다는 다소 진득한 감으로 가벼운 라거는 아니었습니다.

 

초반부터 후반까지 오늘 맥주에서 가장 지배적이었단 풍미는

맥아에서 오는 달고 고소함으로 향에서도 언급했었던

곡물 빵이나 비스킷, 시럽 등등의 이미지로 나타났습니다.

 

기본적으로 맥아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는 Oktoberfestbier 라

상대적으로 홉의 맛은 향에 비해서는 다소 약하게 나와주었고,

 

그래도 나타나는 맛의 양상은 향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습니다.

특별히 홉의 쓴맛이 도드라지는 맥주 또한 아니었습니다.

 

종합적인 의견은 붉은 Oktoberfestbier 제품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마냥 연하고 가벼운 금색의 Oktoberfestbier 도 아니라서

여름에 마시는 라거 느낌보다는 확실히 서늘한 계절이 어울릴 타입입니다.

 

그래서 4월 말인 현재 마시기에도 나름 어울렸던 제품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