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viestoun Ola Dubh 21 (하비스턴 올라 두 21) - 8.0%
14년 전인 2010년 12월에 40년 리저브를 마신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에 올리게 된 Ola Dubh 시리즈로
이번에 시음하는 맥주는 올라두 21(Ola Dubh 21) 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처럼 12, 16, 18, 21년 캐스크에 묵은
배럴 에이징 맥주들을 선보이는게 Ola Dubh 의 컨셉으로
위스키 캐스크에 숙성되는 맥주는 Harviestoun 양조장의
Old Engine Oil 이라는 포터 제품이 묵혀지는게 전통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하비스턴(Harviestoun) 양조장의 맥주들 -
Harviestoun Bitter & Twisted (하비스턴 비터 & 트위스티드) - 4.2% - 2010.09.14
Harviestoun Ola Dubh 40 (하비스턴 올라 덥 40) - 8.0% - 2012.10.28
Harviestoun Old Engine Oil Engineer's Reserve (하비스턴 올드 엔진 오일 엔지니어스 리저브) - 9.0% - 2018.01.11
전면 라벨에 나와있듯 그들의 맥주는 Highland Park 위스키 배럴에 묵혀지며,
Ola Dudh 의 컨셉은 2007년에 처음 시도되어 지금에 이르게 됩니다.
사실 Ola Dubh 보다 더 먼저 위스키 배럴 등에 에이징 시키는 맥주는
미국쪽에서 시도되었지만, Harviestoun 에서 이르길 숙성된 위스키의
브랜드가 명시된 배럴 에이징 제품은 Ola Dubh 가 처음이라 합니다.
오늘 제품은 Highland Park 21년 위스키 배럴에 6개월 숙성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Highland Park 위스키 배럴 숙성 맥주는 국내에서도 시도되었는데,
제주맥주가 4년전 쯤에 배럴 에이징한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낸 적이 있습니다.
포터/스타우트류가 기반이기에 색상은 자연스레 검습니다.
다크 초컬릿, 로스팅 커피, 나무, 시가렛 등등의
달지는 않고 다소 터프한 느낌의 향들이 주로 있었습니다.
탄산감은 많지 않았으며 그게 어울리는 맥주이기도 합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강하게 설정된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중간수준의 무게감과 적당히 부드러운 질감을 가졌으며,
씹히는 질감, 육중한 무게감을 느낄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맥아에서 오는 끈덕진 단맛 자체는 없는 편의 맥주였습니다.
Dry 포터나 스타우트의 기반이지만 검은 맥아의 맛은
꽤 살아있는 편이라 다크 초콜릿, 커피 등의 맛이 강합니다.
배럴 숙성의 효과라고 보는 나무, 약간의 스모키한 재,
풀때기,건초와 같은 느낌이 중후반을 영향력있게 장식했고,
터프하지만 쓰거나 떫은 맛은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 됩니다.
알코올의 느낌이 특별히 도드라지는 맥주는 아니었기에
증류주를 마신 것과 같은 알코올의 강한 여운은 없었으며,
맥주와 위스키의 평형대에서 맥주쪽에 더 기운 제품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