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ft Hand Pumpkin Spice Latte (레프트 핸드 펌킨 스파이스 라떼) - 7.0%
올해도 어김없이 할로윈의 시즌이 찾아왔기에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는 펌킨 에일들이 등장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미국 Left Hand 양조장의
펌킨 스파이스 라떼(Pumpkin Spice Latte)로
Left Hand 의 장기인 질소가 혼합된 타입입니다.
2019년 정도까지는 Left Hand 가 국내 정식 수입되었으나
현재는 국내 없으며, 해당 제품은 지인을 통해 받은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레프트 핸드(Left Hand) 양조장의 맥주들 -
Left Hand Milk Stout (레프트 핸드 밀크 스타우트) - 6.0% - 2013.09.08
Left Hand 400 Pound Monkey (레프트 핸드 400 파운드 몽키) - 7.0% - 2014.02.09
Left Hand Belgian Dubbel Nitro(레프트 핸드 벨지안 두벨 니트로) - 7.9% - 2019.03.14
Left Hand Flamingo Dreams Nitro (레프트 핸드 플라밍고 드림스 니트로) - 4.7% - 2019.11.12
펌킨 에일은 기본적으로 호박 속살이 첨가되기 때문에
대체로 단맛이 있는 맥아적 성향이 짙은 타입이 기반되며,
더불어 오늘의 맥주는 라떼(Latte)를 실현하기 위하여
유당과 커피를 첨가하여 그 컨셉을 살린 제품입니다.
즉, 펌킨 에일의 기본 재료 + 라떼의 재료가 합쳐진데다가
질소(Nitro)까지 결합한 복잡한 컨셉을 가진 맥주인 셈으로,
개인적으로 많은 펌킨 에일들을 경험해보긴 했으나
질소(Nitro)쪽과 연결된 제품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색상은 짙은 금색에서 주황색에 가까운 색을 띕니다.
시나몬, 넛맥 등의 알싸하고 살짝 매운 향이 나오며,
호박 속살에서 오는 달큰한 단내가 따라 나옵니다.
아주 약간의 유분과 같은 단내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질소(Nitro)관련 맥주라 터지는 탄산감은 없었으며,
매끄럽고 유들유들하게 넘어가는 맥주였습니다.
무게감과 질감은 중간 수준으로 무겁지는 않습니다.
맥아보다는 호박 매싱에서 오는 단맛이 남아있지만
맛에서 확실하게 시나몬,넛맥 등등의 향신료의 맛이
상당한 존재감을 발휘하기에 매운 느낌까지 오는 제품입니다.
지금까지 마신 펌킨 에일류 가운데서는 가장 매웠으며,
터지는 탄산기나 홉의 씁쓸함 등의 다른 요소가 적으니,
오로지 유당과 연한 맥아 특성만이 막을 수 있다는 건데,
이또한 향신료에 비한다면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었기에
알싸하고 매운맛이 더 튀는 맥주라고 보았습니다.
미국인들에게는 이정도의 강렬한 펌킨 스파이스의 맛이
잘 맞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국인에게는 다소
어려운 세기의 맛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