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ne Ruination IPA (스톤 루이네이션 IPA) - 8.2%
가장 기본적인 IPA 인 Stone IPA 를 제외한다면
스톤(Stone) 양조장에서 제일 유명한 IPA 라 할 수 있는
루이네이션(Ruination) IPA 를 오늘에서야 시음합니다.
맥주 스타일은 West Coast IPA 의 체급을 한 단계 올린
Double IPA 이며 해당 스타일의 대표격으로 여겨지는 제품으로,
이름에서 부터 파괴,파멸을 뜻하는 단어가 적혀져있습니다.
해당 맥주가 처음 출시된 것은 2002년 경으로
당시에는 미각을 파괴할 정도로 홉의 맛을 강하게 한
맥주였기에 그시대 감성으로 파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톤(Stone) 양조장의 맥주들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Stone Imperial Russian Stout (스톤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 10.5% - 2010.12.30
Stone Old Guardian (스톤 올드 가디언) - 11.1% - 2011.01.09
Stone Go To IPA (스톤 고 투 IPA) - 4.5% - 2015.07.20
Stone Cali-Belgique IPA (스톤 캘리-벨지크 IPA) - 6.9% - 2015.09.02
Stone Coffee Milk Stout (스톤 커피 밀크 스타우트) - 5.0% - 2015.11.21
Stone Smoked Porter (스톤 스모크드 포터) - 5.9% - 2016.04.19
Stone Pataskala Red IPA (스톤 파타스칼라 레드 IPA) - 7.3% - 2016.06.15
Stone Mocha IPA (스톤 모카 IPA) - 9.0% - 2016.08.20
Stone Arrogant Bastard Ale (스톤 애러컨트 배스터드 에일) - 7.2% - 2016.11.08
Stone Xocoveza Mocha Stout (스톤 죠코베자 모카 스타우트) - 8.1% - 2016.12.11
Stone Jindia Pale Ale (스톤 진디아 페일 에일) - 8.7% - 2017.07.01
Stone Enjoy By Unfiltered IPA (스톤 인조이 바이 언필터드 IPA) - 9.4% - 2017.09.03
Stone 02.02.02 Vertical Epic Ale (스톤 02.02.02 버티칼 에픽 에일) - 7.5% - 2017.11.30
Stone Merc Machine Double IPA (스톤 머크 머신 더블 IPA) - 9.0% - 2018.01.30
Stone Inevitable Adventure (스톤 이네디터블 어드벤쳐) - 8.9% - 2018.03.21
Stone Mikhail (스톤 미하일) - 13.5% - 2018.05.26
Stone Brewdog Super Bashah (스톤 브루독 수퍼 바샤) - 10.0% - 2018.08.13
Stone Scorpion Bowl IPA (스톤 스콜피온 볼 IPA) - 7.5% - 2018.10.15
Stone Neapolitan Dynamite (스톤 니어폴리탄 다이너마이트) - 8.5% - 2018.12.06
Stone Woot Stout (스톤 우트 스타우트) - 11.5% - 2019.03.22
Stone 08.08.08 Vertical Epic Ale (스톤 08.08.08 버티칼 에픽 에일) - 8.6% - 2019.04.21
Stone Enjoy After Brett IPA (스톤 인조이 에프터 브렛 IPA) - 7.0% - 2019.07.24
Stone Neverending Haze (스톤 네버엔딩 헤이즈) - 4.0% - 2020.03.31
Stone Fear Movie Lions (스톤 피어 무비 라이언스) - 8.5% - 2020.05.25
Stone Delicious IPA (스톤 딜리셔스 IPA) - 7.7% - 2020.07.24
Stone Tropic of Thunder (스톤 트로픽 오브 썬더) - 5.8% - 2020.09.02
Stone Buenaveza Lager (스톤 부에나베자 라거) - 4.7% - 2021.01.15
Stone Sublimely Self-Righteous (스톤 서브라임리 셀프-라이쳐스) - 8.7% - 2021.04.21
Stone Dayfall Belgian White (스톤 데이폴 벨지안 화이트) - 5.5% - 2021.08.07
Stone Ruinten Triple IPA (스톤 루인텐 트리플 IPA) - 10.8% - 2022.07.19
Stone Hazy IPA (스톤 헤이지 IPA) - 6.7% - 2022.09.14
Stone Patio Magic Double IPA (스톤 파티오 매직 더블 IPA) - 8.8% - 2023.06.22
Stone Downunderstruck IPA (스톤 다운언더스트럭 IPA) - 9.0% - 2023.11.08
Stone Notorious P.O.G. (스톤 노토리어스 P.O.G) - 8.0% - 2024.01.26
Stone IPA (스톤 IPA) - 6.9% - 2024.04.13
애당초 쓴맛수치인 IBU 가 높은 West Coast IPA 의 강화라
현시대에서는 트렌드를 이끈 맥주로 손꼽히는 맥주였습니다.
역사상 Double IPA 가 시즈널이 아닌 연중생산으로 출시된 것이
오늘의 루이네이션 IPA 가 최초라고 Stone 양조장은 밝히고 있습니다.
당시에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라고도 할 수 있죠.
현재에는 IPA 의 메타가 바뀌었기에 강한 쓴맛이나 풀맛을 내는
IPA 는 각광받지 못하고, 심지어 Double 급 체급이어도
향만 강해질 뿐 파괴적인 쓴맛을 내는 제품은 지양되는 편입니다.
따라서 점점 사양길로 접어들었던 옛날 느낌의 Double IPA 였으나
스톤 양조장이 진행한 팬 투표를 통해 다시 생산되기에 이르렀고,
클래식 Double IPA 라는 컨셉으로 출시 당시 컨셉으로 재출시했다 합니다.
TMI 로 사실 이제품도 진즉에 블로그에 시음기가 올라왔어야 했는데,
스톤(Stone) 양조장의 맥주를 블로그에 올린 것이 너무 많다보니
당연히 시음기를 올렸겠거니 했던지라 이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탁한 짙은 금색으로 보이는 Double IPA 였습니다.
저에게는 익숙한 옛 미국식 IPA 의 향기가 나오는데,
솔, 풀, 감귤, 송진 등등이 버무려진 미국 홉의 향기에
적당한 밝은 카라멜의 시럽과 같은 단내가 어울려집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청량하지도 무디지도 않았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수준으로 엄청 무겁지는 않습니다.
생각보다는 마시기 편했지만 결코 필스너 라거 수준은 아닙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맛은 적당한 단맛의 뉘앙스만 풍깁니다.
밝은 맥즙의 단맛, 시럽, 엿기름과 같은 단내가 있었지만
느끼하고 질리는 단맛으로 남아주지는 않았습니다.
기반이 West Coast IPA 의 Double IPA 로 나온 것이기에
살짝 깔리는 단맛의 뉘앙스 이면에서 홉의 강렬한 맛이 오는데,
향에서 언급한 요소들이 맛에서도 그대로 나타나줍니다.
그리고 확실히 뒤에서는 쓴맛의 여운이 찾아오는데,
저의 블로그의 초중기라 할 수 있는 2010년대 초중반만해도
시음기를 올리던 Double IPA 라면 거진다 이런 맛이라
그시절로 돌아간다면 아주 정석적이고 익숙한 맛이었겠지만
최근에는 이런류의 Double IPA 를 만나볼일이 없어서 그런지
익숙하던 쓴맛의 여운이 '이렇게 강했었나?' 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오늘의 Stone Ruination 을 통해 크래프트 IPA 맥주의 세계도
많은 변동이 있어왔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아무튼 Double IPA 라는 이름하에 깔끔하고 간결한 새콤이들이 아닌
확실하게 터프함을 가르쳐주는 맥주를 찾는다면 이것을 골라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