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웨이브 스트로베리 스윙 - 6.8%
대한민국 Sour 맥주 전문 양조장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와일드 웨이브(Wild Wave)에서 지난 11월에 새로운
배럴 시리즈 맥주를 공개했으니 '스트로베리 스윙' 입니다.
전면 라벨에 가득 그려진 딸기 그림에서 알아챌 수 있듯
딸기가 잔뜩 들어간 Wild/Sour 맥주 타입이며,
보르도 와인 오크통에서 2년간 숙성한 맥주에다가
국내산 딸기를 넣고 6개월간 추가 숙성한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와일드 웨이브(Wild Wave)의 맥주들 -
와일드 웨이브 설레임 - 5.5% - 2021.03.02
와일드 웨이브 블루밍 - 5.5% - 2021.08.05
와일드 웨이브 던잉 - 5.0% - 2022.02.12
와일드 웨이브 슬릿 - 6.0% - 2022.05.01
와일드 웨이브 pH3 - 4.1% - 2022.07.25
와일드 웨이브 트라이피컬 - 4.0% - 2022.10.11
와일드 웨이브 더 와일드 웨이브 2017 - 6.0% - 2023.12.14
와일드 웨이브 달과 6펜스 - 6.0% - 2024.02.23
벨기에의 람빅을 비롯한 다양한 Sour/Wild Beer 들을 다루는
아주 많은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고,
완성된 Sour/Wild Beer 에 과일을 넣는 일도 빈번합니다.
당연히 Wild Beer 의 풍미와 잘 맞는 과일이 인기가 많은편인데,
체리나 라즈베리, 복숭아 등등에 비해서 딸기라는 과일은
과일계에서 인기많은 네임드 과일인 것에 반하여 상대적으로
Sour/Wild Beer 에 적용되는 비율은 높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저도 블로그에 시음기 올린 것에서는 이것정도만 생각나네요.
양조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사용한 것에 비해 효과가 미미하거나
그 풍미나 태가 잘 살지 않는 편이기에 Sour/Wild Beer 에서는
마이너한 과일이 되는 것인데, 그래서 Wild Wave 가 다소 어려운
딸기라는 과일을 어떻게 잘 살렸는지 보는 것도 시음 포인트가 됩니다.
색상은 탁하지만 밝은 금색인데 약간 붉은기도 있어보이는 것 같고,
딸기의 향이 식초나 레몬즙과 같은 향과 함께 버무려져
시큼하면서 상큼하게 다가왔으며, 약간의 나무의 텁텁함과
브렛류의 퀴퀴함이 있지만, 그래도 딸기가 가장 강합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크게 터지는 탄산기운은 없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며 무거움이 없었습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직접적으로 강하지는 않은 편의 맥주였으며,
개운한 바탕에 딸기의 새콤함과 상당히 강한 산미가 찾아옵니다.
식초와 비슷한 수준으로 강한 산미가 있어 미간을 찡그리게 되며,
딸기의 새콤함도 시큼함을 더하는데 한 몫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이셔 캔디 딸기맛이 있다면 그 순간적인
임팩트가 이런 맛이지 않을까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산미가 꽤 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무, 브렛 등등의
꾸리꾸리하거나 스모키, 퀴퀴한 맛은 덜 느껴지는 편입니다.
강한 산미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맥주만 마시기에는 다소 빡세며,
달콤한 딸기 디저트류와 곁들여야 페어링이 맞을 것 같다 봅니다.
아무튼 딸기 + 강한 산미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알맞을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