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 5 번째로 다루어지는 벨기에의
린데만스(Lindemans) 양조장 출신의 람빅으로,
오늘의 주인공은 복숭아(pêche) 람빅입니다.
가공된 효모를 사용하지 않고, 야생효모를 이용하여
1차발효가 끝난 람빅맥주에 복숭아를 첨가하여
2차발효를 시킨것이 복숭아 람빅으로,
이 제품은 달게 만들어짐(Sweetened)과 동시에
낮은 알콜 도수를 가지고 있어서 주스같이 느껴지는게 특징입니다.
- 블로그에 있는 린데만스(Lindemans)의 다른 람빅들 -
Lindemans Framboise (린데만스 프람브와즈) - 2.5% - 2010.01.22
Lindemans Faro (린데만스 파로) - 4.2% - 2010.08.18
Lindemans Cuvee Rene Kriek (린데만스 뀌베 르네 크릭) - 6.0% - 2010.12.19
Lindemans Cuvee Rene Gueuze (린데만스 뀌베 르네 괴즈) - 5.5% - 2011.07.04
린데만스의 람빅은 같은 내용물이어도
미국 수출용과 유럽용 사이의 라벨과 이름이 다르던데,
오늘 리뷰하는 제품은 지인이 미국에서 구하여 선물해준 것입니다.
반면, 제가 벨기에와 영국에 있었을 당시에는 바로 위의 Pecheresse 라는
이름과 젊은 여성이 그려진 제품이 린데만스의 복숭아 람빅이었습니다.
'pêche' 는 프랑스어로 복숭아란 의미의 단어이고,
'Pecheresse' 는 pécheur 란 단어의 여성형으로
의미는 '죄인' 이라고 합니다.
중첩되는 철자를 가진 두 단어로 이루어진 이름에는
람빅의 재료인 복숭아와, 죄인(여)이란 복수적 의미가 담겨있는데,
이는 라벨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엎드려서 람빅을 마시는
매혹적인 여성의 그림에서 제대로 표현되어지고 있네요.
린데만스에서 '죄악' 이라 맥주의 이름을 설정한데는
최소 30% 이상의 복숭아 주스가 첨가되었기 때문이라네요.
우선 색상에서만큼은 확실히 복숭아 빛이 돌며,
향에서도 달콤한 복숭아의 내음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지나치지 않은 적당한 탄산의 함유량에
가볍고 순하며 주스같은 질감을 가진 복숭아 람빅은
2~3℃ 의 온도에서 마셔질 때 가장 좋다고 합니다.
단순하게 맛을 표현하기 너무 쉬울정도로 강한 복숭아의 맛이
맥주 전체에 달달하게 퍼지면서 신 맛도 내포하고 있던데,
전통람빅의 자극적 신 맛이 아닌 우아함에 어울러진 맛이었습니다.
남성적인 취향보다는 여성취향에 더 부합했던 복숭아 람빅으로,
낮은 도수와 달달함과 세련됨을 갖추어 젊은 여성분께 잘 맞을 것 같네요.
제 마음대로 'Pecheresse(죄악)' 의 의미를 정의해보면,
'여성을 술에 유혹한 죄' 가 있다고 린데만스 뻬슈에 묻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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